국어 시험

 

1. 개요
2. 교과목 국어에 관한 시험
2.1. 명칭 오해
2.2. 내신 국어 시험 및 비판
2.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영역
2.4. 의견
3. 한국어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
4. 비유적 의미


1. 개요


국어는 어려우면 한 없이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우면 매우 쉬운 과목이다.
국어시험은 크게 '문해력 시험'과 '지식 시험'이 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 '문해력 시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의사소통과 실용 회화의 경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식 시험' 위주로 구성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국인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되어있진 않아도) 우리말 겨루기와 같은 지식 영역의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2. 교과목 국어에 관한 시험



2.1. 명칭 오해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갖는 '국어'라는 과목은 언어에 대한 지식보다는 문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우리말 겨루기 같은 한국어 의사소통 관련 시험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물론 지식적인 부분이나 의사소통(실용회화)도 간접적으로 평가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매우 협소적이다.
특히 매년 수능 시즌만 되면 외국인들을 불러놓고 수능 영어를 풀게 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곤 하는데, 언어 이해 관점에 무지해서 발생하는 잘못된 논박들이다. 이건 마치 한국 사람들을 불러다가 수능 국어를 풀게끔 한 뒤에 저득점에 좌절하는 것을 송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수능 득점 차와 의사소통능력은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수능 국어도 풀지 못한다'라는 이상한 논박이 주로 나온다. 수능 초창기 당시 국어 시험이 왜 '국어 영역'이 아니고 '언어 영역'이었겠는가?
이를 명백하게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가 '수능 국어'에서 저득점이라고 해서 의사소통장애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위에서 밝혔듯이 영어 영역도 마찬가지로,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들이 수능 영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진 않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국어과는 의사소통보다는 독해력에 초점을 두는 교육 관념이 더 짙게 반영된다고 할 수 있겠다.
위 내용도 비문학(작문, 화법, 문법, 독서)에 한해서는 합리적이나 문학에다가 문해력 시험 방식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 자세한 건 해당 관련 문서를 참조하기 바람.


2.2. 내신 국어 시험 및 비판


중학교때만 해도 교과서에서 이미 배운 작품들을 토대로 시험을 출제하기 때문에 수업을 착실히 들었던 학생이라면 80점대 이상은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으나[1] 고등학교에 와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혹자는 수능 국어가 평가원이 지시하는 방향 대로 답을 찾아내는 시험이라고 까내리지만, 적어도 평가원 국어 시험은 지문 안의 내용만으로 '''논리적으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추론 과정'''을 포함할 수 있다. 그 내용이 양자역학이든 고전철학이든 내용의 수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답을 골라내는 방법에 철저히 의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신의 경우엔 문해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짙다. 학교 국어 내신 시험은 아예 한정된 지문과 내용과 특징을 통째로 암기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추론과 논리 사고 과정의 기로를 막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기량을 근본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게 되었고 수능과 내신의 괴리감이 계속 골 깊어 왔다. 교육부가 문제점을 인식하지 않는 건지, 그냥 방치하는 건지 아예 수십 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내신 출제 방침에 '한정된 지문 내에 문제 출제를 금하고, 논리적으로 답을 골라낼 수 있게 출제한다'만 추가해도 십중팔구 해결될 문제인데 이를 아직까지 방관하고 있다. 이게 되지 않으면 학교 국어 내신은 수능처럼 독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환경이 결코 될 수 없다.
한술 더 떠서 '''선생님의 말씀과 이념/사상에 집중해야''' 고득점을 쟁취할 수 있는 사상교육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2] (국어 교과서에 침투된 좌익 이념과 전교조 학생 세뇌의 실체) 지금의 학교 국어과의 시험은 논리가 결여된 시험이며 그 본위인 독서 교육에 미치지도 못한다.

2.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영역


알아둘 게 있다면 국어 영역은 시험의 영역이지 교과가 아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준으로 국어(교과) 중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와 매체' 중 언어에서 출제한다.
'비문학 독서'라는 것이 새로 생겨나 무지막지한 분량의 지문이 출제되며 문학파트에서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고어가 가득한 고전시가가 출제된다. 그나마 현대시나 현대소설은 이해라도 가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다. 문학이라는 것 자체가 개개인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작가가 원하던 답을 찾았다 하더라도 오답이 나올 가능성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딱 떨어지지 않는 애매모호한 답[3] 과 노력한다고 정직하게 오르는 과목도 아니어서 국어를 극혐하며 이과를 선택하는 학생이 있기도 하다. 혹자들은 위에 기술된 것 처럼, 평가원의 시험이 '문학 해석'을 묻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평가원의 문학 시험은, 가장 객관적인 사실들에 대해서 묻는다. 문학 해석을 묻는 문제의 경우 <보기>를 통해 이런 이런 방향에서 해석을 하겠다 라는 틀이 주어진다.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이 '평가원의 시각'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여긴다면 국어 성적은 오를 수가 없을 것이다.
같은 글을 읽어도 사람마다 시대마다 해석은 저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수능 국어는 문제를 푸는사람의 시각도 아니고 지문의 글쓴이의 목적과 상관없이 평가원 출제자의 의도와 해석을 객관화 하여 제한적인 시간내에 수학처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반박] 그렇다고는 하나, 평가원은 작품 속에서 근거를 찾아 가장 올바른 선지를 찾아내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연습'은 제대로 된 문학 감상, 소통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근거도 찾아두지 않고 '난 이렇게 느꼈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주장이 아니라 시험 공부 하기 싫어서 하는 궤변에 불과하다. 오히려 자신이 생각한 감상에 맞추어 근거를 찾는 게 더 어렵다.''' 문학에는 답이 없다 하지만, 제대로 근거 찾기 연습을 해 본 사람은 그 말이 얼마나 웃긴 말인지 알게 된다. 추가로 문학 시험 대신 토론과 글쓰기를 활성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고력 훈련, 즉 근거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쨌건 저쨌건, 문학 작품을 읽는 연습 정도는 해야 한다는 말.'''

2.4. 의견


문해력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잘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독해력에서 차질이 생기면서 무슨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4] 즉 다른 과목들은 못하면 그 과목만 못하게 되는 것이지만, 국어 못하면 다른 과목들도 다 못하게 되는 것이다.[5] 한국 중고등학교의 내신 국어 시험은 출제자의 성향에 따라 '''지독한 말장난'''과 '''제시문 속에서 후벼파는 출제'''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교과서에 없는, 교사가 별도로 수업 중에 얘기한 내용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다가 서술형이라고 쓰고 '''암기형'''이라고 읽는 문항들의 존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굳이 한국어능력 시험까지 안가도 참고로 문해력 또는 독해력이 딸리는 사람들을 실질적 문맹이라고 한다.

3. 한국어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


문해력 측정보다는 '''한국어 지식'''을 주로 물어본다. 우리말 겨루기1대 100처럼 듣도 보도 못한 한국어 단어를 주고 무슨 뜻인지 '''알아야 풀 수 있는 지식 문제'''들이 나온다. 따라서, 문해력 시험처럼 적성검사의 성격이 아닌 자격고사의 스타일을 취하는 편이다.
KBS에서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다. 문해도 측정하지만 한국어한글 위주인즉 문법, 화법, 한국어 지식 등의 실용 한국어 위주의 내용이 등장한다. 당장 우리말 겨루기 보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문법에서 형태소 개수세기 문제가 뜨면 망했어요.[6] 약을 더 빨자면 지문을 중간에 생략해 놓고 생략한 부분과 관련지어 문제를 낸다. 의외로 한국말 어눌하게 하는 외국인 수준의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4. 비유적 의미


위의 국어시험과 유추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똑같지만, 실질적인 의미로 봐서는 전혀 상반되는 두 가지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다.
수능 세대에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언어 영역의 존재 때문에 '언어영역'이라고 불리는 일도 많다.
  1. 문제가 너무 쉬워서 글만 읽으면 답이 바로 나오는 시험[7]
  2. 문제의 개념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말장난이 지독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실수하지 않는 시험
  3. 문제의 난이도에 관계 없이 그냥 문제가 드럽게 긴 경우[8]
어쨌거나 세 가지 의미 다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을 판단하지 못하거나 그 이외의 것을 판단한다는 의미이므로 다른 과목 시험을 국어시험이라고 부르는 것은 심각한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의 사회문화 과목 시험이 1번의 의미와 2번의 의미 모두로 언어 시험이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1] 물론 문법은 예외다. 아무리 공부해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2] 국어 교사 중에 전교조 출신이나 극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있는 편이다.[3] 사실상 국어문제는 다음의 해석 중 옳은 것은? 이 아닌 다음 해석 중 '''가장''' 적절한 것은? 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마디로 오답도 완전히 오답은 아니라는 얘기.[4] 특히 수학의 응용문제를 봐도 그렇다. 또한 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다른 과목에서 '''우(B)'''나 '''미(C)'''가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국어는 항상 '''수(A)'''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한국어 능력이 다 상급 이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참고로 유럽 등 서양 선진국에서 문맹 기준은 이 문해력을 기준으로 한다.[5] 사실 이는 같은 국영수 트리오인 수학과 영어에도 일정 부분 통용되는 이야기이긴 하다. 다만 수학은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비교적 한정되어 있고, 영어는 고급과정으로 넘어가야 비로소 영향을 미친다.[6] 보통은 교과서 내의 예문 중 하나를 뽑아서 낸다.[7] '문제가 이렇게 쉬워서야 설마 그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은 아닐 거고, 시험 문제를 읽는지 못 읽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국어시험이란다.[8] 이 경우 국어시험이라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비문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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