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브리튼 섬
1. 개요
서유럽 북부에 위치하는 그레이트브리튼 제도의 섬 중 하나. 서쪽에는 아일랜드 섬과 맨 섬이, 동쪽에는 북해가, 북쪽에는 아이슬란드, 남쪽엔 도버 해협과 프랑스가 있다. 본토 면적은 209,331km²로 '''유럽 최대의 섬'''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섬이다. 영국(연합왕국)을 구성하는 네 나라[1] 중 세 나라(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가 포함돼 있다. 좁은 의미로는 커다란 본토 섬을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바로 인근에 작은 섬들도 그레이트브리튼 제도로 포함시킨다. 인근 부속도서까지 포함하면 총 면적은 229,761km²다.
2. 명칭
굳이 Great가 붙은 이유는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만 쓰인 게 아니라 단순히 물리적으로 '크다'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썼다. 옛날 그레이트브리튼 섬에 살던 켈트족들이 유럽 본토로 이주해서 오늘날 프랑스의 브르타뉴(Bretagne, 영어: Brittany)가 됐는데, 이곳이 작은 브리튼(Little Britain)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이 섬이 큰 브리튼(Great Britain)이 된 것이다. 영어로는 그레이트'''브리튼'''과 '''브르타뉴''' 부분의 표기가 비슷하긴 해도 동일하지 않지만, 프랑스어에서는 각각 Grande-Bretagne와 Bretagne라고 부르고, 라틴어로는 Britannia(또는 Britannia major)와 Britannia minor라고 하여 둘의 관계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고대에는 라틴어 Britannia를 로마가 지배하던 지역에만 한정하고 섬 전체는 '''알비온'''(Albion, 현대 영어식 발음은 '''앨비언''')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Albion은 스코틀랜드를 뜻하는 스코틀랜드 게일어 단어 Alba나, 다른 켈트어족 언어에서 스코틀랜드를 뜻하는 단어들의 어원이 되었다. 그래서 일부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들은 Great Britain, British 같은 용어가 (잉글랜드가 중심이 된) 현재의 영국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돼 버렸기 때문에 "스코틀랜드 지역은 브리타니아에 속하지 않았다. 그러니 Albion이라고 부르자!"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듯. 아직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들 사이에 공식적으로 합의된 건 아니다.
그러나 사실 Albion이라는 말은 '세상' 또는 '희다'라는 뜻의 어원을 가진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고, 아마도 '''잉글랜드''' 남부의 도버 백악절벽(White Cliff of Dover)#에서 따온 것으로 본다. 이 절벽은 도버해협 건너편의 프랑스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자연히 섬 전체가 흰 것과 관련된 명칭으로 지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또한 Great Britain이란 명칭을 적극적으로 밀었던 사람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처음으로 잉글랜드(웨일스 포함)·스코틀랜드·아일랜드 동군연합을 성립한 제임스 6·1세였다. 그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한 나라로 합치길 원하여 그레이트브리튼이라는 이름을 적극 밀었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왕' 대신 '그레이트브리튼의 왕'이라고 자칭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잉글랜드 귀족과 스코틀랜드 귀족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생전에 그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되레 그의 정치에 강한 반감을 품었던 잉글랜드 귀족 앤서니 웰던(Anthony Weldon)이 '브리튼'을 스코틀랜드인이 만들어낸 비속어(Scottish barbarianism)로 디스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잉글랜드 왕위를 계승한 뒤 약 1세기 뒤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합병된 덕에 그의 자손인 앤 여왕부터는 '그레이트 브리튼의 왕'이 되어, 그의 숙원은 사후에 이뤄졌다. 아무튼 스코틀랜드인이 밀고 잉글랜드인이 싫어했던 British가 오늘날 반대로 몇몇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는 용어가 되어 잉글랜드 지형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Albion을 밀고 있으니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다. 어차피 스코틀랜드가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Alba라고 불리는 것부터 역설인 셈이지만...
3. 역사
4. 지리
남부 잉글랜드 지역엔 평야가 있어, 대부분의 인구와 산업 인프라가 남부에 집중되어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백악 절벽에서 프랑스를 볼 수 있다고 한다.[2]
북부 스코틀랜드 지역에는 마찬가지로 글래스고, 에든버러가 있는 중앙 저지대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산지가 많아 북쪽으로 갈수록 인구가 적어지고 황무지가 늘어난다.
서부 웨일스 지방의 북쪽은 캄브리아 산맥이 주를 이루는 산지로, 남쪽으로 갈수록 산지가 완만해진다. 남부는 고원지대가 주류를 이루어 목초지가 많고, 스완지, 카디프 등의 해안도시도 존재한다.
멕시코 해류의 영향을 받아 위도가 캐나다와 같지만 춥지 않은 기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멕시코 해류로 인해 서부 지역은 강수량이 동부의 6배가 될 정도로 높지만, 동부지역은 강수량이 아주 낮다.
경작지는 주로 동부에 있으며 서부는 목축업이 발달해 있다. 또한 자원 매장량의 85%를 석탄, 천연가스, 석유(북해 유전 포함)가 차지할 정도로 화석연료가 많다.
5. 문화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스 문서 참조.
6. 경제
산업의 70% 정도가 서비스 산업으로, 섬유업과 식품, 음료 가공업도 발달했다. 동부는 농업이 발달해 있으며 서부 웨일스 지방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 목초지가 많아 목축업이 발달해있다. 또한,1년 어업량이 80만톤에 이를 정도이다. 주요 어장은 동부와 남서부에 있지만, 북부에도 대구 어장이 있다.
북해에는 많은 양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되어 있고 중부 트렌드강 유역에는 많은 석탄 광산이 있다. 남동부에는 대규모 석회암층이 있으며 그 밖에 자갈, 석고, 석회석 등의 광물도 매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