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와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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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Wyatt(グリーン・ワイアット)
성우는 타나카 히데유키/김강산(비디오 및 MBC판 지온의 잔광)/정승욱(애니박스)/존 페인.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등장인물로 계급은 지구연방군 대장.[1]
1년전쟁 이후 떠오른 군의 실세 중 한명으로 군부 내에 자신만의 파벌을 형성했다.[2] 실용주의적인 성격의 군인이자 동시에 음모와 뒷거래를 즐기는 전형적인 고관 이미지를 가졌다. 데라즈 분쟁 당시인 우주세기 0083년 11월 10일 콘페이토에서 개최된 연방군의 관함식 통제관으로 임명되었으며 은밀히 데라즈 플리트에 소속된 시마 가라하우에게 접촉하여 스타더스트 작전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였으나 이를 오인한 알비온의 개입으로 실패하였다. 구 공국군 중령 출신인 시마를 "레이디"라고 부르면서 신사적으로 대했는데, 덕분에 시마로부터 "예의를 아는 남자다..."라는 뭔가 비아냥같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때 알비온의 함장인 시냅스 대령에게 "방해하지 마라"라고 미리 귀띔만 해줬어도 0083의 전개는 아주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보안문제를 염려했는지 아니면 공을 혼자서 독차지하고 싶었는지 와이어트가 입을 다무는 바람에 알비온측은 시마 함대의 의도를 모른 채 접선계획을 망치고 어찌 보면 팀킬까지 하게 되었다.[3]
콘페이토에 도착한뒤 느긋하게 홍차를 즐기다가 관함식에 참석해서 개최연설을 하였으나 행사 도중 애너벨 가토가 탑승한 건담 시작 2호기가 연방군의 요격을 뚫고 핵 공격을 성공시켜 승선했던 전함 버밍엄과 함께 소멸하고 말았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적을 회유해 중요작전의 정보를 빼내려 했다'는 점은 전혀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다. 또한 와이어트가 자미토프 하이만이나 자미토프의 부하였던 바스크 옴처럼 고의적으로 사태를 확대하는 이적행위를 한 것도 아니다. 성공만 했다면 스타더스트 작전은 적은 피해로 미연에 방지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찌보면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게 모나지 않은 평범한 고위 장성에 해당하는 인물로, MS를 몰고 전장에 나가 싸우는 전사를 미화할 수밖에 없는 작품의 성향 때문에 무능하고 쓸모 없는 인물로 격하된 감이 있다. 이것은 비단 이 작품 뿐 아니라, 정치와 군략 등 전략적인 요소를 흥행요소로 내세우기 어려운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한계에 있다고 봐야 한다.[4]
존 코웬 중장의 건담 계획을 승인한 사람도 와이어트다. 그러나…

'''"그 융통성 없다는 것들인가."'''(알비온으로부터 3대의 모빌슈트가 출격하여 호위한다는 보고를 받고)

'''"젠장, 어딜 감히! 누가 코웬의 부하들이 아니랄까봐. 이런!"'''(알비온의 모빌슈트가 시마 측으로 급행한다는 통보 직후)

이 대사를 보면 와이어트가 코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와이어트가 탑승한 기함 버밍엄은 일단은 거함거포의 상징으로 모빌슈트 운용능력은 없었다. 그러나 당시 연방의 모빌슈트 운용전술은 순양함이나 전함 등에 모빌슈트를 탑재하는 것보다 콜롬버스급 수송함에서 대량으로 운용하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이를 거함거포주의의 부활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버밍엄은 대형전함으로서 연방군의 총기함 역할을 가진 함선이다. 접근해오는 적의 모빌슈트는 콜롬버스급이 토해낸 대량의 모빌슈트에 의해서 요격되기 때문에 강력한 방공능력과 포격전 성능만 갖추고 있으면 충분했다. 또 데라즈 플리트의 모빌슈트들이 가토의 2호기를 가리기 위한 기만작전으로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치고 들어와 소모될때 본인이 직접 '모빌슈트가 없는 함대가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 주지' 라고 했으니, 와이어트는 MS 함재기가 매우 중요하고 함대구성에 필수적이란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즉, 와이어트는 거함거포주의자가 아니며 버밍엄 또한 애초부터 선봉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용도의 함선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또한 사람들은 버밍엄의 존재 의의에 대하여 단순하게 대함 거포주의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함거포가 다시 대두된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단순하게 이야기가 정리될 수가 없다. 에당초 우주세기에서 대함거포주의가 발생한 이유는 콜로니를 전함으로 부수기 위한, 즉 콜로니의 반란을 소멸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즉 대함 거포주의의 부활이라는 이야기는 지온 공국의 발생 이전의 안정된 세력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상징하는 기념물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건 절대로 단순하게 신형 연방의 총기함이라는 의의보다는 연방군이 지온이전의 체계로 복귀할만큼의 상황이 정리되었다고 과시하는 상징이자 자존심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굳이 대규모 관함식을 거행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지온과 같은 무장독립세력의 군사적 도발 의욕 자체를 완전히 꺾으려고 한 정치적 의도가 짙었고, 이런 배경에서 버밍엄이 건조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이 버밍엄급이 제타 시대에 MS탑재 기능을 신설하여 티탄즈 총기함 도고스 기어로 이어졌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도고스 기어의 Z때 보여준 방호능력을 미루어 어지간한 MS의 공격으로는 격침 자체가 불가능하며, 특유의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적측의 MS수송함선을 제압하는 데에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도고스 기어는 이후에 라 카이람급이 주력함으로 등장한 시대에 이르기까지 연방군 최대의 전함으로 손꼽힐 정도로 전투함으로서는 강력한 함선이었다.
일설에는 그대로 관함식을 마친채 부대를 끌고 액시즈까지 밀고 들어갈 생각이 있었다고도 하지만 명확한 것은 아니다. 일단 주인공인 알비온측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호감을 사기는 쉽기 마련이지만 자신의 계략을 방해했으니 화를 낼 법도 하다. 그렇긴 해도 대장이나 되는 최고위직 장성(연방군은 원수가 없기에 대장이 최고계급)이 탄 사열기함이 호위함도 없이 가는데[5]적군이 그 부근에 3척이나 나타나는걸 보고 누구라도 지원군을 보내는게 당연하다. 코웬의 부하다운 놈이라고 화내기 전부터 존 코웬과 상관없는 다른 전함이라도 당연히 그랬을 터이다.
그리고, 이 와중에 출동하던 사우스 버닝이 죽게 된 원인도 바로 이때 버밍엄을 도우러 나가서 돌아오던 길에 당한 셈이었기에 사정을 알았더라면 그를 스승같이 존경하던 코우나 키이스는 분노했을 듯.
일단 주전론자이기는 한데 같은 주전론자이자 군부내 반개혁파의 영수인 진 콜리니, 자미토프 하이만과는 파벌이 다른 정적 관계이며 버밍엄의 거함거포주의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작중에서 모빌슈트의 운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등 나름 당시 주요한 전술적 흐름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데라즈 플리트의 작전을 얕보고 적의 공격이 양동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압도적인 전력 차이만 믿고 가볍게 치부했으며 또한 지나친 자신감 때문인지 적의 손에 핵무기가 있는 시점에서 관함식을 강행하는 등 전장 지휘관으로서는 상당히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1년전쟁 당시 우주군 중장으로 여러 공적을 세우며 야전을 경험했다는 배경을 고려했을 땐 조금 의아한 부분.
그런데 생각을 좀 달리하면 계급이 계급인지라 핵을 탈취당한 보고 정도는 당연히 받았어야 정상이다. 1년전쟁 초기에 지온이 핵 써서 얻은 막대한 전과도 모를 리가 없다. 허나 애니메이션의 구조상 시청자에게 화려한 볼거리 제공- 즉 건담2호기 핵폭격을 연출하기 위해서 제작진이 와이어트를 생각없는 사람으로 내몰았을 수도 있다.[6]
이후 관함식에서 연방군에 대한 우월감을 담아, 지구에서 1341년 100년 전쟁 당시 벌어진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처음으로 관함식을 한 역사까지 언급하며 지구의 은혜도 모르고 폭동을 일으키는 일부 과격분자들...이라고 연설한다. 이걸 통신으로 듣던 가토는 분노하면서 통신을 꺼버리고 버밍엄을 목표로 핵을 쏴버렸다.
마지막까지 차를 즐기며 데라즈 플리트의 모빌슈트 닥돌(사실 눈속임을 위한 미끼)을 여유롭게 웃어 넘기다가[7] 막상 가토의 건담 사이살리스가 핵을 가지고 나타났을 때에서야 비로소 적을 얕본 걸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핵에 맞아(가토는 버밍엄을 조준목표로 쏴댔다. 여담인데 성우장난 좀 넣으면 할 에메리히에게 핵을 날리는 솔리드 스네이크...) 작전 이름처럼 별 부스러기가 되어버릴 때 마지막으로 유언
>이것이 스타더스트?(MBC 및 비디오판 지온의 잔광)
>"이게 바로 스타더스트(별 부스러기)인가!"(애니박스 더빙판)
현실은 시궁창이 된 것치곤 더더욱 비참하다. 되려 엄청난 물자와 여러가지로 현실은 시궁창이던게 데라즈 플리트인데 이땐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기함 버밍엄에 좌승했을때, '''중력블록도 아닌 함교에 앉아서 튜브식이 아닌 그냥 찻잔에 담긴 홍차를 마시는 모습'''이 나와서 설정논란이 있다.
코믹스 기동전사 건담 젊은 혜성의 초상에도 등장한다.
[1] 일부 올드팬들에게는 흔히 엘란, 고프와 함께 무능 3연성, 혹은 자브로두더지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이다.[2] 또다른 실세인 진 콜리니와는 파벌이 다르다.[3] 반론을 꺼낼 수 있는 부분이... 알비온은 어디까지나 같은 파벌의 부하의 부하다. 즉 자신이 굳이 신경쓸 필요성을 못느꼈다는 것에 더 가까운 편으로 와이어트 파벌에 분명하게 코웬 중장이 속해있기 때문에 비난받을 이유는 못된다. 관함식때문에 바쁜 일정도 있는데다가 아무리 특수임무를 받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알비온과 시마가 어떻게 교전했는지에 대하여 굳이 코웬선에서 처리될 문제를 와이어트선까지 보고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4] 하지만 알비온 부대가 접선장소에 갑자기 나타날거라 예측하지 못했다거나, 시마를 회유해 상대의 정보를 빼내려던 건 괜찮다 쳐도, 부하인 코웬과 사전에 어떤 정보도 공유하려 하지 않은 것은 결국 본인 잘못이니 무조건 옹호할 입장인 것만도 아니다.[5] 몇 시간전에 순찰하던 베르나르도 몬시아가 모빌슈트를 탄 채로 지나가면서 버밍엄을 보곤 "흥, 태평하구만,사열 기함이 경호도 없이 어딜?" 이라고 비아냥거렸을 정도이다.[6] 그런데 정작 작중 묘사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게, 소규모 기지가 습격당해 지원요청을 하자 얼마 안되어 짐들이 때거지로 몰려오거나, 거의 대부분의 공역에서 전투가 벌어져 MS를 다수 격파했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여긴 아직 솔로몬전의 잔해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군요" "오히려 좋지. 상태가 이렇다면 놈들도 우리를 탐지하기 힘들거다"라며 안심하며 호위기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후 곧바로 요격위성에게 공격당한 후 몰려온 요격MS들과 전투가 벌어진다. 즉, 가토 일행으로선 충분히 의표를 찔렀다고 생각한 위치에도 요격기가 대기하고 있을만큼 촘촘한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이정도면 절대 무능하다고 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단지 대피명령을 거부하고 끝까지 호위를 맡은 카리우스들의 분전과 GP02의 돌파력 덕을 본 것으로 일종의 주인공 보정에 가깝지 와이어트의 무능이라고 보긴 조금 애매하다.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보며 느긋해하다가 버밍엄 뒤에서 나타난 건담 2호기 보고에 진땀 흘리던 걸 봐도...[7] "50여 대의 적 모빌슈트를 파괴했습니다"라는 보고에 미소지으며 "그것봐라. 놈들은 오합지졸 잔당들이 그저 발버둥치는 거다"라며 차나 마시며 느긋했는데 가토가 건담을 타고 바로 버밍엄 뒤에서 나온다는 보고에는 기겁하며 얼굴이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