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료스케
1. 소개
일본프로야구선수.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를 통해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했다. 포지션은 주로 2루수. 현재 야마다 테츠토와 함께 NPB 최고의 2루수로 평가받는다. 압도적인 타격이 눈에 띄는 야마다와는 달리 이쪽은 주로 화려한 수비로 주목받는 타입.[1] NPB의 정근우라고 칭할 수 있겠다.
2. 프로 입단 전
나가노 현의 무사시공대 제2고등학교(현 도쿄도시대학 시오지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후현에 위치한 주쿄학원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에서는 주로 유격수로 플레이했으며, 2학년 때에는 타격 3관왕에 오르기도 했고 때로는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3. 프로 입단 후
2011년 드래프트 회의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2라운드로 지명, 계약금 7,000만엔에 연봉 1,000만엔의 준수한 대우를 받고 입단하였다.
프로 1년차인 2012년에는 개막전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고, 6월 2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1군에 데뷔했다. 그 이후 주전 2루수인 히가시데 아키히로의 부상으로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이 시즌 이후로 키쿠치는 단박에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히가시데는 부상의 여파로 2015년까지 2군에만 머무르다 은퇴.
2013년 개막전부터 주전 멤버로 정착. 그 해 희생타를 50개를 쳐내며 2001년 히가시데 아키히로가 기록한 팀 희생타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초반에는 넓은 수비범위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져 많은 에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수비범위와 강견을 바탕으로 주니치 드래곤즈의 아라키 마사히로가 기록한 2루수 최다 보살기록을 갱신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
2014년에는 2루수로 시즌 전경기에 출장. 타율 .325에 188안타를 쳐내며 팀 역대 2위의 기록을 남겼다. 이 해 미-일 야구 친선경기에서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기쿠치의 플레이를 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루수 호세 알투베가 '''"타격이든 수비든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준"'''이라며 극찬을 했다.[2]
2015년에도 시즌 전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이 .254로 급전직하하며 풀타임 출장 이후 타격면에서 커리어 로우 시즌을 기록했다. 2015 WBSC 프리미어 12 최종 후보에까지 선발되었지만 결국 멤버로 뽑히지는 못했다.
2016시즌에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 핵타선의 테이블세터 2번 타자 역할을 빼어나게 수행하고 있다. 타율도 3할을 웃돌고 있고, 우타자이기 때문에 좌타인 1번 다나카 코스케, 3번 마루 요시히로 사이에서 좌우놀이를 방해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적절한 클러치 히팅 능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2016년 최종 성적 타율 0.315, '''181안타''', 13홈런, 56타점, 92득점, 13도루, WAR 리그 전체 5위[3] 를 기록하며 작년의 부진을 만회했다. 181안타를 때려내며 최다안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다시 BABIP이 평균에 가깝게 수렴하면서 예년만큼의 타율과 타격 성적으로 회귀했다. 타율 .271 출루율 .311 장타율 .405 OPS .716 14홈런 56타점. 골든글러브는 당연히 탔으며 경쟁자인 야마다 테츠토가 2할대 초반까지 타율이 떨어지며 첫 베스트나인을 수상했다.
다만 세이버메트릭스상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수비지표가 거의 리그 평균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특히 마이너스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수비범위의 저하가 눈에 띈다. 보다 2루 쪽으로 포지셔닝을 옮기는 등의 변화도 있지만, 다이빙캐치 등 허슬 플레이로 무릎에 무리가 가고 키스톤 콤비인 다나카 코스케와 함께 사실상 전경기 풀이닝에 가깝게 출장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작은 체구를 생각하면 향후 출장시간 조정 등을 통해 몸에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
2018년에는 위의 우려가 그대로 폭발하며 타율도 2할 5푼대 아래로 떨어졌고 출루율도 3할을 못 넘기고 있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뜬금 파워는 여전하지만 테이블 세터로서는 낙제점의 출루능력을 보이는 중. 수비의 하락세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체자나 백업요원도 거의 없이 출장하고 있어서 향후가 우려되는 중. 결국 .233 .301 .355 13홈런 60타점 10도루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볼넷이 다소 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타율이 워낙 폭락한 덕에 출루율은 커리어 평균보다도 살짝 낮게 나왔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 의사를 밝혔지만 츠츠고 요시토모나 야마다 테츠토급의 타격으로도 적응을 하네마네 얘기가 나오는데 규정타석 꼴찌급의 타율/출루율을 찍은 키쿠치에게는 여러 모로 무리라는 전망이 많다. 6년 연속 골든글러브 상 수상에 성공했으며, 139경기에서 실책은 단 3개만 기록했다.
2019 WBSC 프리미어 12 에선 다소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우승에 기여하는데 성공해 베스트 팀에 들어가는데 성공했고, 시즌 이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었지만 현지에서도 얘는 왜 이러냐 싶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의문을 가졌었고 결국, 2019년 12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팀 잔류를 선언했다. 애당초 스탯상으로 하락세에 있는 동양인 수비형 내야수에게 조금이라도 베팅을 할 팀이 있었을까 의문이 많기도 했으니...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120경기로 단축하여 진행된 2020시즌에서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수비율 1.000을 달성'''했다.# 103경기에 출전하여 503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책을 단 한 번도 범하지 않았다. 수비 부담이 많은 센터라인의 한 축인 2루수를 맡고도 이런 진기록을 세웠다는 건 수비력 하나만큼은 진퉁임을 보여준 것이다.
4. 플레이 스타일
171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체능력과 좋은 야구센스를 바탕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내야 수비로는 전 포지션을 통틀어 일본프로야구 원탑으로 평가받을 정도. 때문에 동시대 다른 공격형 2루수인 야마다 테츠토나 아사무라 히데토 등과 함께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면 앞의 두 명이 1루나 3루 수비를 보고 키쿠치가 2루를 지키는 장면도 간간히 목격할 수 있다. 다만 데뷔 초에서 2016년까지는 압도적으로 넓은 수비범위에 비해 에러가 많은 유형이었으나 2017년 이후에는 지속된 출장으로 인한 신체능력의 저하와 수비 포지셔닝의 변경 등으로 인해 수비범위 지표나 빠른 타구에 대한 처리 등의 면에서 리그 평균 정도로 약화된 데 비해 에러가 줄고 병살 처리 등이 확실해진 모습을 보이며 보다 베테랑스러운 유형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신체능력이 다소 하향세에 있지만 그럼에도 일본 기준으로는 여전히 매우 우수한 2루 수비수이다.
타격에서는 볼넷이 적은 데 비해 삼진이 많은 배드볼 히터의 성향을 보이지만, 그것을 갭파워로 만회하는 타입. 다만 덕분에 테이블 세터로서는 다소 출루율이 낮고 타율이 시즌별로 널뛰기를 한다. 평균적으로는 2할 중후반대 정도의 타율에 3할 초반대의 출루율, 10개 언저리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평균적인 타자지만 일본의 다른 팀에 이 정도 타격(특히 파워)을 기대할 수 있는 센터 내야수도 그리 많지 않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당겨치기를 즐겨했으나, 2016년부터는 밀어치기 역시 능숙해진 듯 우익수 방면 안타 역시 증가했다. 갭파워 히터답게 2루타가 많고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히로시마의 비교적 짧은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도 종종 보여준다. 스몰볼 성애자들이 즐비한 일본프로야구의 붙박이 2번타자답게 리그 최다 희생타를 5회(2013, 15~18) 기록했을 정도로 번트도 많이 대지만, 그래도 NPB에서 2번타자로 기용되는 다른 똑딱이 번트맨들과 비교하면 괜찮은 타격 생산성을 자랑한다. 키쿠치 쪽이 좀 더 고타율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옆 리그의 단신 유격수 이마미야 켄타와 비슷한 타격 스타일.
5. 기타
수비 시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드물게도 평평한 모자챙의 야구 모자를 쓴다. 레플리카 굿즈로도 키쿠치 모델의 야구 모자를 구매할 수 있다.
팀내 최고참인 구로다 히로키와 15살, 야수 최고참 아라이 타카히로와 13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끝내기 후 물을 끼얹으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인다. 성격이 유쾌해서 팀 케미스트리에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인 듯.
펜스 근처의 3루수 파울 플라이 때 1루에서 2루로 태그업을 하는 신묘한 기술을 보인 적도 있다.
한화 이글스 1군 코치 후지오 요시후미와는 친척이라고 한다.
본래 응원가에 전주구간이 없었지만 전주구간의 주인이자 팀의 대선배였던 히로세 준이 은퇴하면서 유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