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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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前 쇼트트랙에서 에이스라 불렸던 선수들보다 실력이 떨어지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노력'''으로 선수생명이 짧은 쇼트트랙에서 30대에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이다. 총 '''7시즌'''동안 국가대표 생활을 했으며 이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선수들중 조해리(8시즌)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2. 선수 경력
2.1. 어린 시절
초등학생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배우다가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유망주로 평가받기는 했지만 그냥 잘 타는 선수들 중 하나였다.
2.2. 2002~08 시즌
고등학교 1학년 때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2002-03 시즌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2007-08 시즌까지 계주 멤버로 활동하며 세계선수권, 팀 세계선수권, 동계 유니버시아드, 2007 창춘 동계 아시안 게임 등에 출전했지만 정은주, 진선유, 최은경 등에 밀려 개인전 멤버로는 뽑히지 못했다.
2.3. 2008-09 시즌
쇼트트랙 선수로는 늦은 나이로 염원했던 개인전 멤버로 선발되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2009 세계선수권에서도 1500m 금메달, 1000m & 3000m 슈퍼파이널 은메달을 수상하면서 '''개인 종합 2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4. 2009-10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하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계주 경기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들어왔을 때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금메달은 물론 세계신기록까지 넘겨주었는데 실격의 이유가 한국선수가 중국 선수를 팔로 쳤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1] 그리고 그 선수는 다름아닌 이 선수다. 이에 대해 김민정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억울함과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 경기의 심판은 김동성과 아폴로 안톤 오노 사건의 호주 심판 제임스 휴이시로, 중국 선수들조차 '''왜 실격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뜬금없는 것이었다.
당시 대표팀 최정원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전 4위를 했음에도 올림픽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해 이를 두고 최정원 선수의 아버지가 김민정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항의한 적이 있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는 국가대표 선발전 1-3위 선수는 올림픽/세계선수권 개인전과 계주, 4위는 월드컵 개인전과 결승전 계주, 5위는 월드컵 개인전과 준결승전 계주에 출전할 권리가 주어진다.
사실 이는 오히려 그녀가 억울한 것으로, 최정원은 시즌에 돌입하기 직전 심각한 부상을 입어 월드컵 시즌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을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계주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 경기로 많은 연습과 실전 경험이 필요한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경기인 올림픽에서 호흡을 한 번도 맞춰보지 못한 선수를 투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또한 당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3] 로 여겨지는 전력으로, 다른 때처럼 준결승전에서는 선발전 5위의 선수가 뛰게 하고 결승전에서는 선발전 4위의 선수가 뛰게 하는 안배를 할 여유가 없이 무조건 최정예 4인의 호흡으로만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최정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최정원의 올림픽 무대 결장은 특혜와는 거리가 먼 전략적인 선택이었을 뿐이다.[4]
2.5. 2010-11 시즌
2011년 연습 도중 넘어지며 허리뼈가 부서지고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고 수술을 했다. 선수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큰 부상에, 쇼트트랙 선수로는 이미 많은 나이로 인해 복귀가 힘들어 보였다.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스킵했다.
2.6. 2012-13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월드컵 시즌에 30세의 나이로 1500m 랭킹 3위, 1000m 랭킹 6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2.7. 2013-14 시즌
2013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했지만 1500m에서 넘어지는 노도희에게 휩쓸려 같이 넘어지는 바람에 국가대표 승선에 실패했다.[5] 2014년 4월까지도 실업팀에서 국내대회에 출전하면서 꾸준히 메달권에 들었다. 이후 '''2016-17 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도 출전'''했다.
2.8. 2018년
서울 목동 빙상장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현재 출산 이후 고양시청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3. 수상 기록
4. 기타
-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털털하며 후배들을 잘 챙겨 따르는 후배들이 매우 많다. 특히 곽윤기, 박승희, 성시백과는 매우 절친한 사이다. 진선유, 정은주, 변천사, 강윤미 등 1987~89년생 여자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사라지고 침체기였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을 조해리와 같이 맏언니로 이끈 선수였다. 두 선수들 밑에서 막내생활을 하면서 성장했던 1990년대 초반 출생 선수들이 박승희와 이은별로 허리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되었다.
[1] 참고로 이 세계신기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파이널 B 1위인 네덜란드가 경신했다.[2] 분명히 김민정이 먼저 들어갔고 뒤따라오던 중국선수인 장후이가 먼저 부딪힌 것이다.[3] 당시 막내였던 박승희는 4년 뒤에 에이스가 되었지만 이 당시에는 아직 포텐이 터지기 전 시점이었다.[4] 최정원은 이후 2010 세계선수권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하여,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5] 그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설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