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동음이의어)

 

1. 로 만드는 김치의 일종
2. 놀이에서의 은어
2.1. 유래와 명칭
3. 짧게 깎은 머리를 이르는 말
4. 조폭의 말단을 말하는 속어
5. MBC 주말 연속극 <깍두기>
6. K200 APC의 속칭
7. 자전거의 타이어의 한 종류
8. 그래픽 관련
8.1. 비트맵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현상
8.2. 동영상에서 나타나는 현상
8.2.1. 깍두기가 발생하는 과정
8.3. 로우 폴리곤


1. 로 만드는 김치의 일종


깍두기 문서 참고.

2. 놀이에서의 은어


놀이나 모임에 제대로 속하지 않은채 덤으로 같이 노는 상태를 뜻하는 은어. 한 손 거들어주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무를 썰다보면 끄트머리가 각진 네모로 썰어지지 않고 어중간한 모양으로 썰리기 때문에, 무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고 남은 무로 깍두기를 만드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주로 어린이들의 놀이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
  • 용례
A: 야, 사람 수가 안 맞는다.
B: 그래? 그럼 넌 깍두기 해.
깍두기로 참가했을 때 깍두기는 놀이 안에서의 행동에 대한 규칙은 따르지만 승패에 대한 규칙은 따르지 않는다. 숨바꼭질을 예로 들어 깍두기로서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은 술래가 아닌 사람들처럼 술래를 피해서 숨어야하는 규칙은 똑같이 적용되지만 술래에게 잡혀도 술래가 되지 않는 식이다. 다만 "승패를 결정하는 규칙에서 열외"이기 때문에, 깍두기로서 놀이에 참가하는 사람한테는 애초에 애매한 역할을 시키는 경우가 보통이다.
단, 놀이의 규칙이 대개 그렇듯이 이것도 지역에 따라 다르며 일단 놀이가 시작되면 규칙은 동일하게 적용하는 곳도 많다. 일단 놀이를 시작하고 나면 예외처리하는 것도 신경쓰이기 때문. 쉽게 말해, 요즘 온라인 게임에서 방을 만들고 팀편성을 할 때 쪽수가 하나 정도 틀려도 능력을 수치화해 양편을 정하고 나면, 일단 게임을 시작하고 나면 참가자 모두에게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는 것과 같다.
어떠한 사람을 깍두기로 여기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동네 아이들 간의 성질이나 성향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놀이에 지적·신체적으로 모자란 아이나 두세살 정도 어린 아이가 끼어 있으면, '같은 규칙'으로는 놀이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그렇다고 같이 놀아 주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놀이의 규칙을 약간 고친다.
예를 들어 술래잡기의 경우, 깍두기들은 잡기 쉽지만 깍두기가 술래가 되면 깍두기는 다른 아이들을 잡기 어려우므로 놀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깍두기는 잡히기만 하고 술래는 되지 않는다.
둘째는 사람들이 두개의 집합으로 갈리거나 최대 참가자의 수가 정해져 있는 등 인원에 대한 제약이 있는 놀이에 참가를 희망하는 자들의 수가 홀수이거나 최대 참가자 수보다 많은 등 참가자 명수에 제약에 걸리는 경우 나머지 수의 희망자들을 내칠 수는 없으니 깍두기 형태로나마 끼워 주는 것이다. 크게 보면 고스톱 등에서 광 파는 사람도 깍두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보통 2,3살 정도 어린 아이가 끼어들면 깍두기를 시켜서 우대 조치를 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놀이에서 깍두기가 요즘 말로 ‘왕따’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왕따는 놀이에 안 끼워주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깍두기는 모든 참여 희망 인원을 놀이에 끼워주기 위해 정하는 것이다. 적어도 놀이에 쓸 때 부정적인 뜻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놀이가 아닌 인간관계 상황에서 쓴다면 부정적인 어감은 맞다. 보통 하찮고 만만한 존재로 취급할때 '깍두기 취급한다'는 표현을 쓴다.

2.1. 유래와 명칭


옛날, 마을 아이들이 놀게 되면 꼭 놀이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어린 동생이 있기 마련이다. 동생을 돌봐야 하는 언니, 형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싶지만 동생을 돌보지 않을 수도 없었기에 놀이에 끼워주게 되었는데, 매일같이 끼워주다보니 식탁 위에 있는 깍두기처럼 필수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정식 놀이상대는 아니지만 놀이 때마다 꼭 끼는 것이 하나씩 떨어져 있는 네모 반듯한 깍두기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놀이에서 쓰이는 말이 음식이었다니 깍두기가 얼마나 대중적인 음식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놀이의 깍두기가 전국적으로 통일된 말은 아니다.
'''지역별로 깍두기와 혼용 사용되었던 방언들'''
'''포항'''
권달꽁
'''마산'''
에핀자
'''경주시'''
아띠꼰다리
'''구미시'''
따라방시
'''통영'''
이편꼬다리
'''나성'''[1]
리매인더
'''대구광역시'''
'''감자(...)'''
'''광주광역시'''
앞다리 꽃(꼭)다리
'''청주시'''
개따리
'''기타'''
겉절이
단무지
핀따꿍
까따리
까다리
꽁따기
가따리
갓따리
엔핀꼬따리
도로꽁
컴퓨터휴대 전화가 유희 수단으로까지 보급되기 전, 아이들의 노는 방식이 바깥에 나와 다른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것 뿐이고 저녁이면 골목 또는 아파트 단지에 아이를 부르는 엄마들의 저녁 먹으란 목소리가 울리곤 했던 시절[2]까지만 해도 흔한 모습이었다. 지금 도시에서는 이런 풍경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적어도 2000년대 초반생까지는 이런 기억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3]

3. 짧게 깎은 머리를 이르는 말


짧은 스포츠형 헤어스타일을 깍두기 머리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인 듯하다.

4. 조폭의 말단을 말하는 속어


대체로 조직폭력배들의 몸집이 건장한데다가 얼굴이 크고 각이져서 머리를 짧게 깎으면 그 외관이 마치 깍두기 같았으므로 이를 일컫는 은어이다.
조폭 소재 코미디 영화에서 많이 쓰여진 것을 계기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원래 조직폭력배의 조직원이나 그들의 외관을 풍자하는 속어는 1990년대까지 '어깨'가 주류였으나 90년대에 조폭영화에서 쓰인 깍두기가 유명해지면서 어깨는 그다지 쓰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다시 깍두기란 용어도 거의 사장세로 잘 쓰이지 않는다. 전통적인 '주먹' 이나 '건달'을 많이 쓰는 편.

여기에서 파생되어 조폭들은 피를 깍두기 국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5. MBC 주말 연속극 <깍두기>



2007년 8월 18일부터 2008년 1월 27일까지 방송. 김승수, 김보경, 유호정, 박신혜 주연.

6. K200 APC의 속칭


생긴게 대충 사각형으로 깍두기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 당연히 장갑차 조종수들이 그렇게 부르는 건 아니고, 전차병들이 경멸 및 비아냥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장갑차 조종수 출신에게는 이 표현을 쓰지 않도록 하자.

7. 자전거의 타이어의 한 종류


[image]
위의 사진중에 네모난 요철이 있는 타이어가 깍두기다. 흡사 타이어에 깍두기가 파묻혀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
이 타이어는 주로 험지용이다. 트레드가 저런 이유는 일반적 도로용 타이어라면 각종 이물질이 끼어 주행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더러 타이어 손상 또한 심해진다. 하여 요철을 크게 만들어 이물질 및 진흙이 쉽게 빠져나가고 더불어 설령 볼록한 일부가 찢겨나가도 어느 정도는 달릴 수 있다. 다만 이런 트레드는 노면 접지력이 줄어들어 포장도로에서 사용된다면 구동력 손실이 발생하여 속도가 줄어들고 자칫 미끄러질 수가 있다. 또한 온로드에서 사용하면 내구성이 극히 줄어드니 도로에 맞는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자전거에서는 험지를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MTB에 주로 장착한다. 하지만 MTB를 산에서 타는 사람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온로드에서도 깍두기 달고 타는걸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가뜩이나 각종 충격 흡수 장치로 인해 구동력 손실을 보는 MTB인데, 바퀴달린 물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타이어가 그모양이니... 반면에 로드바이크에 쓰이는 로드타이어는 마찰력이 적기 때문에 30km/h이 기본 속력이다. 물론 가뿐하게 달려도 MTB보단 빠르다.
그래서 MTB를 타는 사람들은 "님들아 MTB로 로드 탈수 있나여?"라고 질문을 해보았을 때 만약 그 MTB의 타이어가 깍두기였다면 절대 무리라는 부정적인 대답을 받는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유사 MTB는 깍두기를 달고 있기 때문에 유사 MTB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MTB에 로드타이어를 끼우면 속도는 빨라지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절대로 로드바이크를 이길 순 없다.

8. 그래픽 관련



8.1. 비트맵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현상


비트맵 이미지의 경우 말 그대로 그림을 수많은 점들의 배열로 나타내기 때문에 그림을 계속 확대해서 둥근 부분이나 비스듬한 부분을 보면 말끔하지 못하고 마치 바닥의 타일마냥.정사각형을 이어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 모양이 마치 깍두기같다고 해서 이를 깍두기 현상이라고 부른다. 자세한 건 계단 현상 문서 참고. 물론 벡터 이미지는 점이 아닌 선으로 나타내기에 아무리 확대해도 해당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8.2. 동영상에서 나타나는 현상


영어로는 pixelated artifact라고 한다. 비교적 최근 들어 생긴 말로는 Potato quality라고 흔히 편하게 칭하는 편.[4] 기본적으로 영상을 격자 형식으로 잘게 잘라서 처리하는 손실 압축 포맷의 특성 때문에 일어나며, 높은 비트레이트가 필요한 역동적인 장면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그리고 압축하기 전의 원본 영상[5], 제한된 비트레이트와 해상도의 영향도 매우 크다. 해상도가 낮고 구형 포맷[6]으로 압축된 옛날 동영상에서 이런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지만, 현대 HD 방송에서도 깍두기 현상은 일어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상미가 중요한 대중가요 프로그램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음악방송 LED 테러 항목 참조. 레이저를 번쩍번쩍 틀어제끼기 시작하면 가수의 얼굴마저 뭉개질 정도. 이는 블럭 방식인 MPEG2 포맷으로 압축되기 때문. 아무리 화질이 좋아도 대역폭의 한계로 인해 영상이 송출되기 전 압축을 해서 그런 것이다.[7] 이 현상이 약간 줄어든 Xvid 코덱은 HD 해상도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으며, 2010년 이후로는 해당 현상을 없애기 위해 CRF 인코딩[8]H.264 코덱이 대중화되어 웹상에서 이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 이미지 포맷 특성상 그라데이션과 암부 표현력이 사람의 눈을 만족시키기에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두운 장소를 촬영하거나 묘사한 장면에서 명도에 따라 층이 보이는 등고선 현상이 일어난다.
  • 일반적으로 코덱별 깍두기 발생 정도는 다음과 같으며, 신형 코덱일수록 깍두기 현상이 점점 줄어들고 깍두기 1개당 크기도 커지는 편이다.
MPEG-2 > Theora > WMV 9 ≒ Xvid > VP8 > H.264 > VP9 ≒ HEVC > AV1 ≒ VVC
  • 인터넷 강의에서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 주로 화면이 바뀌거나 선생님이 많이 움직이면 엄청 일어난다. 강의가 오래되면 더 심하다. HEVC로 바꾸면 개선될 것이다.

8.2.1. 깍두기가 발생하는 과정


MPEG2 코덱으로 동영상을 인코딩할때 시간적으로 차이나는 앞뒤 프레임을 비교하여 변화된 내용만 B프레임에 저장하는 Motion estimation 과정을 거치게된다. 이 과정은 cpu자원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대충설렁 처리하기도 하는데 대충하면 할수록 비정상적으로 큰 크기의 B프레임이 생성된다. 한정된 비트레이트(CBR모드)를 가지고 인코딩을 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뚱뚱한 B프레임들이 대부분의 비트레이트를 소모하게 되고 나중에 생성되는 B프레임은 울며 겨자먹기로 최소한의 비트레이트만 받게되는데 최대한 압축을 해야하므로 대부분의 데이터를 높은 q값으로 양자화해버리기에 8x8블럭이 1x1블럭으로 해상도가 1/64로 쪼그라드는 깍두기 참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8.3. 로우 폴리곤


3D 게임의 초창기 시절, 화면에 나타낼 수 있던 폴리곤의 수가 제한적이었고 셰이더도 제한적이었기에 3D 오브젝트가 날카롭게 각진 모양으로 표현되었는데,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매끄러운 오브젝트를 구현할 수 있게 되자 이런 구 시대의 로우 폴리곤을 깍두기라 부르기 시작했다.

[1] 아마 이전 서술자가 다른 자료를 참고하면서 가져다 쓴 듯한데, 영어 remainder('나머지'라는 뜻)와 뜻이 비슷함을 감안하면 아마 LA를 말하는 듯하다.[2] 이렇게 보면 아주 먼 옛날 이야기 같지만 넉넉잡아 1990년대 중반 출생자들까지는 이런 기억이 있을 수도 있다.[3] 현재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쓰는 용어다.[4] 한국말로 적절히 옮기자면 화질구지 정도.[5] 특히 한번 손실 압축된 영상을 다시 손실 압축하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6] MPEG-1, Cinepak, Indel Indeo, MPEG-2, Theora, WMV, Xvid[7] 또한 MPEG2는 MPEG1을 보완해서 전송속도를 늘려 처음부터 고화질 방송 송출용으로 제작된 포맷이기도 하다.[8] 가변 비트레이트. 2pass 역시 평균 비트레이트를 내어 특정 부분에 비트레이트를 더 높게 주지만 한계가 있고, CRF가 훨씬 유연하게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