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영화)

 


''' 꽃잎 ''' (1996)
''A Petal''

[image]
'''감독'''
장선우
'''각본'''
장선우
'''출연'''
이정현, 문성근, 추상미, 설경구, 박철민, 박광정, 이영란
'''음악'''
원일[1]
'''장르'''
드라마
'''제작사'''
미라신 코리아
'''배급사'''
대우 시네마
'''촬영기간'''
-
'''개봉일'''
1996년 4월 5일
'''상영 시간'''
101분
'''총 관객수'''
서울 관객 30만명
'''국내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 인물
4. 내용 및 평가
5. 관련 문서


1. 개요


1996년에 제작된 대한민국의 영화로 장선우 감독, 제작.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가 원작이다. 이정현, 문성근 주연으로, 설경구, 추상미, 박철민, 박광정, 이영란[2], 허준호, 오지혜[3] 등이 출연했다.


2. 시놉시스


'''당신에게 자석처럼 다가오는 소녀!'''
풀벌레가 윙윙거리는 어느날. 강변을 지나가던 인부 장은 뙤약볕 속에서 강 건너편을 그리운듯 바라보던 이상한 소녀와 만난다. 그녀가 무턱대고 인부 장을 오빠라 부르며 따라온다. 그리고는 장이 사는 창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이때부터 둘은 함께 생활한다. 그러나 장에게 지극한 무관심과 경계심을 보이는 소녀. 깨어지지 않는 침묵과 초점 잃은 시선, 무언가 무서운 일을 겪었던 것처럼 망가진 소녀의 몸은 장을 분노 속으로 빠트린다. 찌르듯 파고 들어오는 소녀의 악몽에서 도망치고 싶은 장은 강박관념으로 소녀를 학대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무중력 상태와 같은 열병에 빠진다. 기차 뒷켠에 서있던 우리들은 소녀를 찾아 떠난다.
의문사 당한 친구의 기일을 맞아, 그 가족을 찾아갔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이미 죽고 하나 남은 혈육인 그녀 역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는 소녀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마치 순례자처럼 황폐한 들판에서 소녀를 발견했던 용달차 임씨, 시장 한구석에서 조그만 선술집을 운영하는 옥포댁, 죽은 어린 연인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상태...소녀를 찾아 나섰지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소녀가 남긴 흔적뿐이다. 어느날 술에 취한채 소녀를 학대하던 장은 그녀의 비극 속으로 서서히 빨려들어간다. 주변에서 도는 오월광주의 소문은 장이 소녀의 망가진 몸에서 그녀의 과거를 짐작케 하기도 하지만...목욕을 시켜 주기도 하고 양치질을 시켜주기도 하고 장은 그녀와 동화되고자 한다. 어느날 소녀가 홀로 무덤가를 헤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뒤를 추적하던 장은 무덤 앞에서 진실을 고백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죽어가는 엄마를 뿌리친 채 무더웠던 80년 오월! 악몽의 도시를 빠져나왔던 소녀의 슬픔과 한은 그녀의 내면 속에 깊이 응어리진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녀를 가족에게 보내야겠다고 결심하는 장. 잠자는 소녀의 머리맡에서 카메라 후레쉬가 터진다. 우리들은 허탈하게 돌아온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 친구의 기일을 맞이하여 하숙방에 모인다. 이때, 우리들중 하나가 미친듯 달려들어 온다. 신문에 소녀의 가족을 찾는다는 심인 광고가 실린 것이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우리들은 장의 숙소로 향하는데...

3. 등장 인물


  • 소녀[4] (이정현)
  • [5] (문성근)
  • 우리들 (추상미)
  • 우리들 (설경구)
  • 우리들 (박철민)
  • 김상태 (박광정)
  • 엄마 (이영란)
  • 용달차 사내 (허준호)
  • 인부 (명계남)
  • 반장 (안석환)

4. 내용 및 평가


5.18 민주화운동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모친을 잃은 충격으로 미쳐버린 떠돌이 소녀와 그녀를 우연히 만나서 돌보게 되는 날품팔이 인부 '장'이 주인공이다. 당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2회 수상하며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 중 하나로 꼽히던 문성근이 장 역할을 맡았고, 3000대 1의 공개 오디션을 통과하여 선발된 이정현이 소녀로 분했다. 극중 이정현의 신들린 광년이 연기가 유명하다. 기차에서 유리창 너머로 귀신을 본 소녀가 발작을 일으키며 이마로 유리를 깨고 기절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진짜로 이정현이 이마로 유리를 깨고 기절한 것이다'''. 또 소녀가 무덤가에서 과거를 회상하다가 눈을 까뒤집으며 발작하는 씬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6]
이 영화로 데뷔한 이정현은 이전까지 연기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극단적인 메소드 연기 방식을 택해 촬영기간 내내 미친 소녀 그 자체로 지냈다고 한다.[7] 거지같은 떠돌이 소녀 분장을 한 상태로 촬영 시작 2~3시간 전부터 극중 소녀처럼 촬영지 주변을 배회하곤 했는데 농촌의 주민들은 이정현이 진짜로 미친 떠돌이인줄 알고(...) 집에 데려가서 씻겨주기도 하고 밥을 먹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장선우 감독과 문성근, 설경구 등은 촬영이 다 끝나도 계속 저러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실제로도 다들 하루에 몇 번씩 촬영 끝나면 빠져나와야 한다며 주의를 줬다고.[8] 의외로 이정현은 최종 촬영의 컷이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역할에서 빠져나왔다.
극중 장이 소녀에게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하는 등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 자주 묘사된다. 더구나 당시 미성년자(촬영시점 15세/한국나이로는 16세[9])였던 이정현의 전라 노출씬은 당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97년 5월 17일 심야에 SBS에서 특선영화로 편성될 뻔했으나, 방송위원회가 선정성을 문제삼아 불방조치해 그 자리엔 <49일의 남자>가 편성됐다.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어 평도 괜찮았다. 이 때만 해도 장선우 감독은 유럽에서도 꽤 호평을 받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한국논단에선 발악하면서 비난했는데 여기는 모래시계도 비난하면서 당시 SBS의 사상을 문제시한 곳이니... 비슷한 케이스로 그동안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재외 교포 2~3세들을 대상으로 광주 항쟁을 폭동으로 왜곡해 세뇌하던 해외 극우 인사들의 노력이 이 영화 한 방으로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고 한다. 그저 국내 영화제였다면 모를까 베를린 영화제가 세계 3대 영화제의 일각을 차지한 권위 있고 명성있는 영화제였으니...
태국에선 이 영화를 보고 1992년에 일어난 군부의 대학생 시위 탄압 및 학살을 거론하면서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고 한다.
사족으로, 광주 항쟁이 벌어졌던 그 때 그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려면 그 일대의 가게들과 노점상들의 영업에 지장이 생길까봐 촬영 당시 장 감독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소문을 들은 주변의 상인들은 스스로 그 날 이후 한동안 영업도 포기하고 문을 닫았고, 무보수로 엑스트라 출연도 하는 등 많은 협조를 해주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실제로도 활동했던 당시 전남대 의대 출신 의사분은 이 영화에서도 의사역할로 출연해줬다고 한다. 장 감독은 훗날 이를 언급하며 그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기도.
지금은 중견배우인 추상미, 설경구 등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두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최종흥행스코어는 서울관객 약 30만명. 당시 단관상영이 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성공작이지만, 제작비 24억원에 비춰볼 때 손익분기점에는 이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영화로 문성근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이정현이 대종상,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음악상, 촬영상 등을 수상했지만 작품상은 받지 못했는데[10], 1996년 당시엔 <꽃잎> 외에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은행나무 침대> 등 수작들이 여럿 나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 때 대종상이 희대의 막장 진행으로 악명높은게 컸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34회 대종상 영화제 항목 참조.

5. 관련 문서




[1] 국악 작곡가/연주가. 신뱃놀이, 달빛항해등 국악관현악곡을 작곡 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5대 예술감독을 맡았었고, 현재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외 어어부밴드의 전 멤버이기도 하다.[2] 배우 이영란으로 성우가 아니다.[3] 배우 오현경윤소정 부부의 딸. 동명이인의 모델과는 구분한다. 참고로 동명이인의 모델은 1986년생으로 2004년에 광고 촬영 중 실족사했다.[4] 정식으로는 이름이 안 나오지만 극중 소녀를 찾는 피켓에 '이름 : 이정연'이라고 씌어있다. 배우의 이름에서 따온 듯.[5] 성씨가 '장'으로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6] 발작하는 연출 자체로 이미 충격적이긴 한데, 영화의 흐름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다. 소녀가 품고 있는 과거의 아픔이 극명하게 터져나오는 부분이며, 작중 '''우리들'''이 섣불이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는 이유가 설명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7] 첫 촬영날 완전히 얼어붙어 장선우 감독에게 엄청나게 혼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스케줄이 끝난 후 숙소로 돌아와 울다가 "어차피 연기는 내가 못 하는 거니까 연기를 하지말고 내가 소녀가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8] 메소드 연기는 자칫하면 배우가 배역에 삼켜져버릴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정체성이 확립되기 이전인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9] 생일이 2월이라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10] 해외 시상식에서는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