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길더
Guilder, Gulden
1. 개요
네덜란드에서 쓰였던 통화. 명칭이 조금 복잡한데 길더(Guilder)는 영어식 표현[1] , 현지어인 네덜란드어식 표기는 휠던(Gulden)이며, 이를 발음하면 휠더[2] 가 되지만 길더=굴덴의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여기선 가급적 길더로 통일하여 표기하도록 한다.
ISO 4217코드는 NLG, 기호는 ƒ(플로린(Florin)의 약자)이다. 길더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성로마제국이 발행한 금화인데 이 금화는 피렌체에서 발행된 화폐인 플로린(Florin)을 말하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길더는 플로린과도 동의어로 통용되어 이것이 기호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인쇄는 하를럼(Haarlem)시에 있는 왕립 조폐국(Koninklijke Joh. Enschedé)에서 담당하였고, 최종 인플레는 2.6%이었다. 참고로 유로화와의 전환비는 EUR 0.453780 / NLG 1.00 (2.20371휠덴/EUR)로서 한화로 치면 2017년 11월 기준 600원/길더정도.
네덜란드 길더 '''지폐'''는 2031년 12월 31일까지만 유로화 교환이 가능한데, 추심이고 뭐고 무조건 무시하고, 본인이 직접 네덜란드 중앙은행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길더 지폐를 중앙은행으로 보내 그 대금을 계좌로 송금받는 두 가지 방식으로만 교환이 가능하다. 단기여행객도 가능한지 가능해도 해외송금 방식으로 처리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동전은 2006년 말부로 종료되었다.
2. 초기 길더
독립하고 한창 신흥상업국으로 떠오르던 1680년에 순도 91%짜리 은화로서 첫 등장하였다. 당시 통화체계는 금/은본위제로 19세기 초 기준으로 1길더 = 605.61mgAu = 9.615gAg = 20스투이베[3] = 60크로이쳐[4] 로, 그 이하로 8두이텐 및 16페닝겐으로 나뉘었다. 상위 단위로는 28스투이베 = 1'''플로린'''이 있었고, 다알데르(1.5길더), 릭스다알데르=두캇은화(2.5길더)등이 쓰였다. 1914년 세계 1차대전기부터 점차 허물어지더니 1936년에 불태환제로 전환.
1810년에 나폴레옹 1세가 네덜란드를 점령했었기 때문에 맥이 끊기는가 싶었으나 4년 만에 해방, 1817년부터는 십진법을 도입하여 1길더=100센트(페닝가) 표준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무려 131년(1948년 정착. 이때부터를 현대 길더의 기준으로 본다.)이 걸렸다. 도중인 1940년에 세계 2차대전의 여파로 독일에게 완전히 점령되어 제국 마르크의 사용을 강제당해 또다시 맥이 끊어질 뻔하다가 근시일에 해방되어 위기를 모면했다. 해방 직후엔 2.652길더/USD 고정환에서 시작, 당시 마지막 빛을 발하던 파운드 스털링의 평가절하 여파로 3.8길더/USD까지 떨어지다가 대규모 지원을 받던 독일과의 연동효과로 서서히 경제력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타 80년대 후반에 원값인 2.5길더/USD마저 깨트리기에 이르렀다.
3. 근현대 길더
3.1. 동전
1길더 = 100센트의 표준이 마련된 이후로는 다른 왕국들이 대개 그러했듯, 모든 동전의 한쪽면에 재위중인 왕이나 왕비의 얼굴을 새겨넣게 되었다. 1길더화의 표준은 아래와 같다.
- 빌럼 1세 (1818 ~ 1840) : 순도 89.3%, 10.76g의 은전을 사용.
- 빌럼 2세 (1840 ~ 1849) : 순도 94.5%, 10g의 은전을 사용.[5]
- 빌럼 3세 (1850 ~ 1867) : 변경 없음.
- 빌헬미나 소녀시절[6] (1892 ~ 1897) : 동전 자체의 변화는 없음.
- 빌헬미나 처녀시절 (1898 ~ 1909) : 도안 변경. 그 외 변화 없음.
- 빌헬미나 숙녀시절 (1910 ~ 1917) : 역시나 도안 외 변화 없음.
- 빌헬미나 노인시절 (1922 ~ 1945) : 도안 변경 및 은 순도가 72.0%로 떨어짐.
- 율리아나 전기 (1954 ~ 1966) : 무게가 10g에서 6.5g으로 축소.
- 율리아나 후기 (1967 ~ 1980) : 은화에서 니켈화로 변경.
- 베아트릭스 (1982 ~ 1999(2002)) : 전면 규격 니켈화로 변경.
10센트는 지름이 15mm에 불과해서 굉장히 작은 편이었다. 크기가 엄청 작은 이유는 은화시절 1길더의 1/10 무게로 만들었던 것이 그대로 니켈화로 바뀌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CD의 가운데 구멍보다도 작아서 그곳에 들어갈 정도였다. 10센트보다도 더 작은 통용주화도 존재했다. 스페인의 1페세타 동전이 무려 14mm였다.
3.2. 1차 지폐
4~50년대에 등장한 종류.
3.3. 2차 지폐
5~60년대에 등장한 종류.
3.4. 3차 지폐
70년대에 등장한 종류로 1990년경까지 쓰여졌으나, 일부는 1980년까지만 쓰였다.
3.5. 4차 지폐 (전기발행)
1980년대에 등장한 종류인데, 경제발전과 더불어 씀씀이가 커지며 공란을 메꾸기 위해 등장한 성격이 강하다. 화려한 색을 사용하여 자연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도안이 특징으로, 가장 화사한 50길더의 경우는 한때 가장 아름다운 지폐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수집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3.6. 4차 지폐 (후기발행, 최종)
1990년대에 등장한 종류. 대체 높으신 분들이 무슨 약을 빨았는지 모르겠지만 도안을 차가운 추상화로만 표현하는 굉장히 신선한 실험을 치뤘다. 테마에 부합되게 일련번호도 바코드[11] 로 집어넣었을 정도. 다만 위조방지 기술의 강화로 숨은그림(은화)에만는 새
[鳥]
를 집어넣었고, 다른 동액면 통화와는 이걸로 구분한다. 이때까지 살아남은 동전은 5, 10, 25센트와 1, 2.5, 5길더 6종류이다.만약 이 화폐가 지금까지 생존했다면 1000길더권은 무려 60만원이 넘는 초고액권이며 미화 100불처럼 이 권종의 위조지폐와 전쟁을 치를것이다.[1] 그래서 위키피디아에서 찾으려면 Dutch Guilder로 찾아야 한다.[2] 끝의 N은 묵음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어표현이 Guilde'''r'''.[3] 훗날, 네덜란드 5페니의 별칭이 되었다.[4] 초기(11길더/파운드 시절)에는 40크로이쳐[5] 정말 미묘하게도, 순도는 늘었지만 은(Ag)함량은 줄어들었다. (9.60868g → 9.45g)[6] 이 여왕이 58년이나 재위하고 있던 바람에 얼굴도안이 4개 세대로 나뉜다.[7] 은화 시절에는 금화로, 니켈화 시절엔 동화로 존재. 이 세가지 외 금액(3, 10, 20길더)은 금화로만 존재하며, 불환화 되면서 사라졌다.[8] 까지가 유로화 전환 직전까지는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진 유물들.[9] 렘브란트의 초상화의 모델[10] 이 두 종은 화폐개혁 2차대전 전후 화폐개혁 도중 동전을 대신하기 위해 잠깐동안 유통시킨 지폐이다. 그러므로 정식 지폐로 보기에는 약간 애매하다.[11] 국제표준형식은 아니므로 리더기로 찍어봤자 아무것도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