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햄프턴급 중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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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취역시킨 중순양함으로 이전급인 펜사콜라급 중순양함과 비교하면 포문 수는 하나 줄었지만 포탑 수도 하나 줄었고, 전반적으로 장갑은 더 보강되었으나 무게는 더 가벼워진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 취역한 당시에는 주포의 화력에 비해 얇은 장갑으로 인해 경순양함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러나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순양함의 등급을 장갑이 아니라 주포의 구경으로 나누도록 정해지면서 중순양함으로 재분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전급인 펜사콜라급 중순양함은 똑같은 8인치 주포를 탑재하고는 있었으나 연장포탑과 3연장포탑을 병용하여 주포탑 4기로 총 10문을 장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스햄프턴급은 펜사콜라급보다 포문 수를 하나 줄인 대신 주포탑을 하나 더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바이털 바트의 감소는 물론 무게의 경량화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실제로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설계를 가지고 있는데 조약에서 정한 기준인 10,000톤보다 거의 1,000톤이나 가벼운 배수량을 가지고 있었다. 조약에 묶인 설계 때문에 장갑을 비교하자면 경순양함으로 분류되는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만도 못한 장갑을 가지고 있으며[5]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활약할 수 있었던 함급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참 여러 가지로 불린다. 노스햄프턴급으로 부르기도 하고 노샘프턴급, 노스햄턴급 등등. 그러나 본 항목은 노스햄프턴급으로 작성되었다.
그리고 미국이 2차대전에서 운용한 중순중에서 어뢰를 장착했었던 중순양함이기도 했으며 펜사콜라급처럼 철거되었다.
2.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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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함 노스햄프턴은 둘리틀 특공대 작전에서 항공모함 호넷과 엔터프라이즈를 호위했고, 과달카날 전역에서 바쁘게 뛰어다녔으며 특히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폭격을 맞아 빈사상태에 처한 항모 호넷(CV-8)을 예인하려 시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1942년 11월 30일 벌어진 타사파롱가 해전에서 자정에 도달하기 직전 일본 구축함 오야시오로부터 어뢰 2발을 맞고 복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3시간 뒤 포기되어 방치된 뒤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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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함 체스터는 1942년 2월 1일 일본 항공기로부터 급강하폭격을 당해 1발을 맞았으나 생존하여 동년 5월까지 수리에 들어갔다. 동년 10월 20일에는 잠수함 I-176으로부터 뇌격을 당해 이듬해 6월까지 수리에 들어갔으며 1945년 2월 19일에는 유조선과 충돌하여 5월까지 수리했다. 여러모로 손상을 많이 당했음에도 끝까지 살아돌아왔으며 끝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았다. 악운이 강한 함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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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함 루이스빌은 1945년 1월에만 두 번의 카미카제 공격을 받아 4월까지 수리를 받았으나 5월에 또 카미카제 공격을 당해서 2개월간 수리를 받았다. 카미카제 공격만 세 번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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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함 시카고는 1942년 8월 9일 사보섬 해전에서 일본군의 뇌격에 당해 연말까지 수리를 받았으나 1943년 1월 29일 렌델 섬 해전에서 2발의 항공 뇌격을 받고 속도를 잃다가 예인 중에 4발의 어뢰를 더 얻어맞고 결국 격침되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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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함 휴스턴은 1942년 2월 4일 일본의 항공 공격을 받고 3번 포탑이 작동불능이 되는 등의 손상을 입고 1942년 2월 27일 자바 해전에서 일본과의 전투에 돌입하여 포화를 주고받았다. 1942년 3월 1일 모가미급 중순양함 모가미와 미쿠마의 포격과 어뢰를 얻어맞고 순다 해협에서 격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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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함 오거스타는 태평양에 머무르며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활동하다가 2차대전기에는 대서양으로 넘어가 횃불 작전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활약했다. 오거스타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았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합중국 대통령이 기함으로 쓴 적이 있고, 특히 루스벨트가 사상 최초의 핵폭발인 트리니티 핵실험의 성공 소식을 전달받은 것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인 오거스타 함상에서였다. 특이한 이력으로 체스터 니미츠 제독이 대령 시절에 이 순양함의 함장을 지낸 기록이 있다.
3. 매체에서의 등장
- 네이비필드에서 미국 1차 중순양함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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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스테이션 시리즈에서 미군 중순양함으로 등장. 8인치 주포 9문의 준수한 화력을 갖추기는 했는데 장갑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딱히 특성이 없다보니 '대안이 없어서' 쓰는 편이다. 2편 퍼시픽의 확장팩으로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이 중순양함으로 추가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대신 주포가 6문 뿐이고 어뢰를 장비한 요크급 중순양함보다는 나은 편이다.
[1] 네임쉽 노스햄프턴[2] 노스햄프턴(타사파롱가 해전에서 격침), 시카고(렌넬 섬 해전에서 격침), 휴스턴(순다 해협 해전에서 격침)[3] 체스터, 루이스빌, 오거스타[4] 장교 105명, 부사관 및 사병 995명[5] 물론 클리블랜드급이 경순양함 치고 이례적으로 두터운 장갑을 두른 '''탈조약형''' 경순양함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클리블랜드급의 배수량은 조약기 중순양함을 완성시킨 포틀랜드급 중순양함이나 뉴올리언스급 중순양함보다 더 나간다.[6] 1번함 노스햄프턴과 4번함 시카고가 전부 과달카날 전역에서 침몰한 것만 봐도 과달카날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