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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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함 알레스카(USS Ala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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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함 괌(USS Guam)
1. 제원
2.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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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class Large cruiser
제2차 세계 대전당시 미국 해군이 건조한 대형순양함이다. 전부 6척이 계획되었으나 2척만 건조되었다. 동형함은 알래스카, 괌. 건조되지 못한 함선에는 하와이,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사모아란 함명이 붙을 예정이었다.[1]
목적상 적군의 중순양함을 전문적으로 사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당대의 전함을 상대하기에는 화력이 부족하여 가급적 교전을 회피하고 도망쳐야 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건조 당시의 전함과 동급의 주포를 장착해서 전함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순양전함의 개념에 오르기에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으며, 건조한 미국에서 '''대형 순양함(Large Cruiser)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순양함의 카테고리에 올리는 게 맞다. 이런 더러운 선례의 대표적인 예로 커레이저스급 순양전함 항목을 참조. 원조답게 커레이저스급의 제대로된 함급은 '''대형 경순양함(Large light cruiser)'''으로 대형순양함 이상으로 해괴한 놈이다.
알래스카급의 함급이 순양전함이 아닌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순양전함은 전함의 주포를 장착한 대신 장갑을 줄여 속도를 얻어낸 함급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영국의 어드미럴급 순양전함(후드), 리나운급 순양전함, 일본의 공고급 순양전함 등이 있다. 공고급은 14인치 포를, 후드와 리나운급은 15인치 포를 장착한 반면, 알래스카급은 건조 당시 전함의 주포로 보기 어려운 12인치 포를 장착하였다. 물론 전함으로 분류되는 샤른호르스트급 전함이 11인치 포를 장착하였기에 12인치 포를 장착한 알래스카급도 전함 또는 순양전함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볼 수 있지만, 장갑량은 샤른호르스트급이 엄청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 두 번째로는 알래스카급을 설계 및 건조한 미 해군의 설계 방향이다. 우선 당시 미국에선 방어력에 하자가 있는 순양전함을 건조할 바에 고속전함을 건조할 기술력이 충분히 뒷받침 되고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아이오와급 전함이다. 즉, 알래스카급은 설계부터가 적국의 중순양함을 상대할 것을 상정하고 건조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 전함의 설계안에서 장갑을 덜어내는 방향이 아닌, 중순양함을 대형화시킨 방향이라는 것. 그로 인해 미 해군에서도 알래스카급을 순양전함(CC)이 아닌 대형순양함(CB)으로 분류했다.
2.1. 배경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 이후 순양함의 최대 크기가 배수량 10,000톤에 8인치 주포로 제한되었다. 이는 분명히 순양함의 입장에서는 대응방어를 할 수 있는 장갑을 가질 수 없는 등 엄청난 제약요건이 되었지만, 군축조약의 결과 전함이나 순양전함을 신규건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조약이 정한 한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순양함을 만들기 위해 각국은 머리를 싸맸다. 그 결과 조약형 중순양함이라는 물건이 등장하게 되는데, 비록 장갑은 배수량의 한도로 인해 포기했지만 8인치 주포를 최대한 많이 탑재하고, 아무리 느려도 3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함선이었으므로 운용하기에 따라서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런던 해군 군축조약에서 순양함의 종류를 규정하고 무장과 배수량 쿼터를 새롭게 규제하였지만 이 정도로는 완전한 대책이 되기 어려웠다.
이 당시 미국은 겉보기에는 전함도 충실하고 중순양함 전력도 조약이 정한 한도까지 뽑아내서 겉으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해군 내부에서는 고민이 많았는데,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 주전력인 전함은 방어력과 공격력은 높지만 속도가 20~21노트로 느려서 중순양함과 같이 운영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 중순양함의 경우 조약이 정한 숫자만으로는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동시에 사용할 정도로 양이 충분하지 않다.
- 경순양함의 경우 주포만 빼면 중순양함급으로 만든 함선이 있으므로 경순양함의 용도로 쓰기에는 적합하지만, 주포의 구경 문제로 인해 중순양함처럼 사용하기 어렵다.
그러나 적군의 중순양함이 구축함등을 이끌고 아군 상선을 공격하는 등의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할 경우, 미국에서는 마땅하게 대응할 카드가 부족했다. 일본의 중순양함을 상대하려면 당연히 미군도 중순양함을 동원해야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숫자가 부족한데다가, 열명이 지켜도 도둑 한놈을 막기 어렵듯이 그나마 모은 중순양함을 사방에 흩뿌려야 하기 때문에 막상 일본군의 중순양함을 발견하더라도 1:1의 백중세나 2:1 이상의 열세로 승부해야 할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구식전함을 보내자니 속도가 느려서 적의 중순양함을 추적하기 힘들고, 아이오와급처럼 고속전함을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과잉대응인데다가 적을 추적하다 보면 주요 함대전력에서 사실상 상당기간 빠지게 되므로 유사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물론 전쟁이 발발하면 중순양함도 조약을 무시하고 속도가 빠르며 배수량과 방어력을 늘리고 8인치 주포도 많이 장착한 녀석들을 많이 건조해서 배치할 예정이었으로 그렇게까지 밀릴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1~2척으로 확실하게 적의 중순양함을 전문적으로 잡을 물건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는 인정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조약형 중순양함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독일의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이나, 11인치 주포를 가져서 공격력은 약하지만 고속성능을 가지며 다른 것은 전함에 준하는 수준인 샤른호르스트급 전함이 건조되자, 미국도 이에 대응해서 순양함보다는 크지만 전함보다는 작은 함선을 건조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대형순양함이다.
2.2. 건조
위에 열거한 이유로 인해 미국에서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알라스카급의 초기 기획은 애틀란타급 경순양함의 확대형부터 시작해서 최신 전함의 축소형까지 최소 9개의 레이아웃이 디자인되었으나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볼티모어급 중순양함의 확대 개량형이었다. 배수량을 확대하고 추진기관은 당시 비슷한 수준을 가지고 있었던 에섹스급 항공모함과 동일한 수준에서 결정되었다. 1940년 미해군 증강 계획에 의거하여 건조가 결정되었다. 건조 스케줄과 예산 문제로 인해서 최초 건조는 느긋하게 미뤄지고 있었는데 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구체화되어 그해 12월 17일부터 뉴욕에서 건조가 시작되었다. 건조가 시작되었을 때 미 해군의 급박한 상황문제로 인해서 선체를 항모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거의 모든 건조 함선에 대해서 검토했는데 최종적으로 클리블랜드급 9척을 변용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다행히 건조를 계속할 수 있었다.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은 최종적으로 6척의 건조가 결정되었으나 전시로 인해서 다른 함선들 건조에 따른 건선거의 부족과 전장상황의 변경으로 인해서 3척은 건조가 시작되기도 전에 취소되었고 2척은 건조가 되어 취역하였다. 3번함 하와이는 나름 기구한 운명을 살았다. 하와이는 건조가 완료(취역이 아니다.) 84%정도 완성되었다가 1947년 취소되어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미 해군 첫번째의 유도미사일 순양함으로 계획되었다가 노스햄프턴에게 그 계획이 넘어가면서 결국에는 대형순양함으로 남게되었고 1958년 스크랩처리되었다.
2.3. 성능
공방능력을 봐서는 12인치 대응방어인 초기형 드레드노트급 전함들이랑 비슷한데, 일단 성능면에서는 적국의 모든 중순양함을 1:1 승부에서는 압도적으로 발라버리며 , 2:1 이상의 열세에서도 적어도 적국 중순양함을 3척 정도는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주포인 12인치 함포부터 봐도 최대사정거리가 35,271m, 분당 사격속도가 2.4발에서 3발일 정도며 , 미국만 사용하는 초중량탄도 사용이 가능하므로 최대 520kg의 주포탄을 날릴 수 있다 . 프랑스의 됭케르크급 전함의 주포인 330mm (13인치) 포탄의 중량이 570kg이었다. 즉 알래스카급은 말이 12인치지 중량만 따지면 13인치급에 가까운 포탄을 사용하는 셈이다. 따라서 장갑관통력만 따진다면 구식 14인치 45구경 전함 주포에 근접하는 수치를 일부 분야에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대신 급히 개발하다보니 조작에서 트러블이 속출했다. 하지만, 여기에 양용포로 유명한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를 탑재하고, 다수의 대공포 및 레이더로 이루어지는 종합방공망도 충실한 편이며, 항속거리도 길고 속도도 최고 33노트까지 가능하므로 중순양함을 추적하기도 편리했다 .
또한 포신수명이 344발로, 포구속도가 빠른 편임에도 수명이 긴 포신을 사용했다.
장갑의 경우 자함 12인치 50구경장 포탄에 23,500~25,000야드(21.5~22.8km)에[2] 대응하는 방어력을 가지고 있어 중순양함의 8인치 주포로는 어딜 맞아도 멀쩡한 수준을 만들었다. 이는 독일의 장갑함이 빈약한 방어력을 가져서 영국군의 중순양함 1척, 경순양함 2척과의 교전에서 한척도 적함을 격침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현지수리가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대폭적으로 방어력을 증강시킨 결과였다. 물론 이 장갑으로는 자함의 주포 이상의 포탄에 대한 대응방어가 부족하므로 절대로 적의 전함과 싸움이 붙으면 안된다.
물론 미국이 사용하는 초중량탄을 사용할 경우에나 대응방어가 부족하며, 통상적인 380kg대의 12인치 포탄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12인치포 드레드노트 전함인 애진코트의 현측 장갑은 9인치로 알래스카와 같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의 시점에서 추축국의 전함중 12인치 이하의 주포를 가진 함선은 앞서 언급한 도이칠란트급 장갑함이나 '''전드레드노트'''인 도이칠란트급 전함 [3] , 샤른호르스트급 전함인데, 전자는 애초에 전함이 아니고, 중간의 전노급 도이칠란트는 일단 전함이라 방어력은 괜찮고 화력은 빈약한 샤른호르스트와 같다. 단 개량하지 않는 한 짧은 사거리 밖에서 쏴대는 알래스카에게 불리하겠지만 누가 전함 아니랄까봐 12인치 함포의 대응방어는 가능하다. 후자는 공격력은 빈약하지만 방어력의 경우 갑판장갑만은 알래스카가 67~102mm로 20~96mm인 샤른호르스트보다 더 두껍지만 현측장갑은 9인치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주장갑대가 대부분의 열강 주력전함들보다 훨씬 두꺼운 350mm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우스다코타의 현측 장갑은 310mm로 샤른호르스트의 350mm보다 얇다. 주포도 11인치 밖에 되진 않지만 누가 독일 전함 아니랄까봐 KGV의 14인치보다도 측면 관통력은 우수했다. 알래스카급으로는 도이칠란트급 장갑함 이외에는 상대하기 까다롭거나 회피를 해야 할 상대들인 것이다. 다만 알래스카급 주포의 관통력은 3만 야드 이내에서 넬슨의 16인치보다 우세하기 때문제 저 전함들 입장에서도 상대하기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4]
게다가 주적으로 볼 수 있는 일본군의 전함들은 주포의 구경이 기본적으로 14인치 이상이므로 알래스카급의 장갑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 물론 14인치급 구형 전함에 한정하면 알래스카쪽에서도 유효타를 먹일 수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전함을 두고 굳이 알래스카급으로 전함이랑 싸울 이유는 없다. 종합하자면 제2차 세계 대전의 전함들의 화력과 방어력이 크게 향상되는 바람에 12인치급 공방능력으로는 정면 승부시 답이 없다는 뜻이다. 만약 작전 중 적 전함을 만났다면 그대로 내빼면 된다. 일본군 전함 중에서 33노트를 뽑을 수 있는 전함은 단 한 척도 없었다. 가장 빠른 순양전함인 공고급도 30노트를 겨우 넘겼다.
2.4. 계륵
문제는, 이 함선이 등장한 것이 1944년 6월이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 이르면 이미 일본 해군은 상당한 타격을 입고 레이테 만 해전같은 최후의 일전만 노리는 상태였으며, 이시점에서 일본 해군이 중순양함 등을 내보낼 만한 일이 없어져버려서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이 상대할 적 자체가 없었다.[6]
그렇다고 이 녀석을 단독, 혹은 약간의 호위만 붙여서 적국의 통상항로를 파괴하라고 보내기도 힘든 것이, 일단 그 임무는 미국의 잠수함이 열심히 수행해서 바다에 일본 상선을 찾아보기도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조용하고 싸게 잠수함들로 적을 잘라먹는게 효율이 더 좋고 거기에 일단 아이오와급과 비교해도 크게 쳐지지 않을 수준의 거대한 크기를 가지며, 승무원도 전함급으로 필요하고, 주요 경비도 전함급으로 들어가는 물건을 막굴리다가 혹여나 격침이라도 당하면 큰 손해가 나고 손상당해도 상당한 수리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이리하여 알래스카급은 항공모함을 대공방어해주는 대공방어함으로 사용되었으며, 이 임무에 한해서는 고속성능을 자랑하고, 대공관련설비도 충실하며, 대공포의 수량도 많아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고작 이런 임무에 쓰려고 대형순양함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6척이 건조될 예정을 크게 줄여서 2척만 취역하고 나머지는 건조를 취소하였다. 덕분에 건조가 상당 부분 진행된 하와이는 중단되었고 다른 함종으로 바꾸려는 계획들이 있었으나 전부 무산되어 결국 스크랩되었다.
하지만 만약 이 함선이 개전 초반에 전선에 등장했다면 일본해군에게는 상당히 큰 압박으로 다가왔을 것임은 분명하다. 크기는 전쟁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아이오와와 맞먹을 수준의 거체에, 속도까지 빠르고 일반적인 중순양함의 포격은 타격을 주는것이 힘든 꽤 두꺼운 장갑을 가진 함이기 때문이다. 일본해군은 함대결전사상을 주 전략으로 삼고 최신전함들을 꽁꽁 숨기고 구식 14인치 전함들과 순양함 위주로 작전을 펼쳤는데, 이때 알래스카급이 있었다면 일본해군은 작전을 수립할때 구식일지라도 전함급을 반드시 넣어줘야하는 선택지가 강제된다. 이는 안그래도 없는 자원을 더 많이 소모시키는 것이 되며, 작전을 성공하면 평타, 실패하면 대손실을 강요받는 상황이 된다. 거기에 전함들은 가장 빠르다는 공고급조차 알래스카급을 추격할 수도 없기 때문에[7] 도망치기도 쉽고, 따라와봤자 순양함이나 따라올텐데 그럼 날려버리면 그만이다. 종합하면 개전 초기에 등장했다면 그 거체와 성능으로 인해 일본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선택지를 강제하는 카드로서 훌륭히 활약했겠지만 후반부에 등장해 활약하지 못한 비운의 함급이 되겠다.
결국 알래스카급 대형순양함은 이미 건조된 2척만 대공방어함으로 사용되다가 1947년에 퇴역하고 모스볼 처리된 후, 1960년에 알래스카가, 1961년에 괌이 스크랩 처리되면서 함생을 다한다.
3. 평가
종합적으로 본다면 성능은 좋으나 컨셉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해군 군축조약만 아니었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함정이다. 그래도 태평양 전쟁 개전당시 당장 쓸 군함이 모잘랐던 1943년도 이전 태평양 함대 입장에선 호위 임무나 통상로 훼방만 해줘도 밥값은 했으라고 본다.
원래 전함과 순양함 사이에 들어가는 함선은 어중간한 위치로 인해 운용시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게 된다. 순양함처럼 막굴리기에는 승무원도 많이 필요하고 유지비용이 매우 비싼 데다가, 중순양함 이하에게만 우위를 가지는 전력으로는 적이 전함이라도 끌고온다면 목숨걸고 모양 빠지게 도망가지 않으면 격침당해 버리므로 운용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덤으로 순양함을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기 위해 전함에 준하는 크기를 가지면서 건조비용까지 비싸지니 '''허우대는 멀쩡한 녀석이 연약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그래서 각국이 이런 종류의 함선을 구상했다가 다 건조를 포기한 것이다. 일본해군의 초갑순이 대표적인 경우로, 이쪽도 알래스카급과 유사한 덩치와 속력, 12.2인치 주포, 8인치 포탄은 막아도 12인치 포탄은 확실하게 막아내지 못 하는 애매한 방어력을 가졌고 예산까지 획득했지만 논란도 많았던 데다 태평양 전쟁으로 돌입하면서 개(改) 야마토급과 초(超) 야마토급 함께 건조가 1945년 이후로 밀리게 되었다. 일단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이런 대형순양함을 건조하느니 그 비용에 얼마를 더 추가해서 전함을 뽑아내거나 아니면 중순양함을 비롯한 호위전력을 늘리는 편 혹은 아예 항공모함을 뽑는 편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그게 조약으로 막혀 있으니 이런 짓을 했겠지만...
4. 기타
알래스카급의 첫 임무는 도쿄를 야간공습하는 항모 두 척을 지원하는 것이었는데, 하필 그 두 항공모함은 태평양 전쟁 시작부터 종전까지 살아남은 불굴의 항공모함 '''새러토가와 엔터프라이즈였다.'''[8] 반면 알래스카는 탑승원의 절반 넘는 인원이 첫 전투를 경험하는 신병이었다. 이에 함장 노블 대령은 승조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확성기를 들고 '너흰 적진의 홈플레이트에 직접 공을 던질 중요한 부대의 대원들이다! 항모부대의 백업은 우리의 특수임무다!'라고 외쳐 사기를 북돋아주었다고.[9]
배치가 늦어서였기도 했지만 운도 좋은 배여서 알래스카에 기록된 유일한 사상자는 대공포를 운용하던 수병 한 명이 화상을 입은 사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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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이 배도 클리블랜드급, 아이오와급과 마찬가지로 항공모함 개장 계획이 있었다. 에식스급과 비슷한 기관과 길이를 가져 가장 매력적인 계획이었다고. 하지만, 길이가 짧아 에식스급에 비해 격납고에 함재기의 90% 밖에 실을 수 없고, 항속거리가 5000해리나 짧으면서, 불필요한 선체장갑과 반대로 항공모함에게 더 중요한 수중방어구획이 약해 42년 1월 계획이 취소되었다.
5. 매체에서의 등장
- 게임 네이비필드에서 사우스다코다 라인의 1차 전함으로 등장한다. 1차 전함답게 성능은 전함 중에 최악이며 딱렙에 탔을 경우 산탄포마냥 퍼지는 포탄은 덤. 게다가 펜사콜라[10] 와 같은포를 쓰기때문에 전함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떨어진다. 59렙에 괌으로 개장이 가능하며 외형만은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물론 성능은 꽝. 하지만, 속력은 좋아서 고렙들이 유희용으로 간혹 쓰인다.
참고로 이 선박은 실제 역사에서 대형순양함으로 분류한 만큼 원래 전함이 아니라 중순양함으로 내놓은 물건이지만, 중순양함 치고는 12인치 9문의 정신나간 화력이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지라 수 차례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손꼽히는 1차전함 최약체가 되었다. 몰트케나 망델같은 전함급 화력을 지닌 순양함이 나오기 전인 초창기 네필 전격방에서는 고작해야 8인치가 전부인 중순양함이 최대전력인데, 얘네들로는 12인치로 무장한 준 전함급 화력을 자랑하는 알래스카를 절대로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슬슬 고사관의 힘으로 5초 연사가 가능한 전함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대함방에서는 그저 한끼식사일 뿐이지만... 실제로도 순양함으로 쓰자니 너무 거대해서 애매하고, 전함으로 쓰자니 허약하고 어찌보면 고증을 훌륭하게 적용한 함선인셈.
- 배틀스테이션 시리즈의 후속작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의 확장판인 머스탱 팩을 설치하면 레어 함선으로 등장한다. 게임 내에 대형순양함이라는 함급이 없어 중순양함으로 분류된다. 덕분에 가장 강력한 중순양함으로 나오며 고증대로 적 순양함 2~3척 정도는 단함으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11] 5인치 양용포탑이 전방과 후방에도 하나씩 있기 때문에 양용포는 측면으로만 쏠 수 있는 전함들과는 달리 전방위로 쏠 수 있어 근접방공화력도 등장 함선들 중 가장 강하다. 방어력도 전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꽤나 튼튼해서 이 함선 두 척만 있으면 슈퍼 야마토나 몬태나같은 규격 외 괴물을 제외한 모든 전함을 상대할 수 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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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워쉽의 미국 9티어 프리미엄 순양함으로 등장. 0.7.8패치에서 슈퍼 테스트 함선으로 올라왔다. 0.8.1 패치 후 판매를 시작하였다. 가격은 100만 자유 경험치. 그리고 알래스카급에 붙여질 예정이었던 푸에르토리코는 프로젝트 CA2-D 대형순양함으로 갔다.
- 콘솔 버전인 월드 오브 워쉽 레전드에서는 정규 티어 상위의 특별 티어인 전설 티어의 첫 함선중으로 하나로 나온다. 다른 함선들이 월드 오브 워쉽에서 10티어인데 반해서 알래스카만 9티어라는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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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al Creed:Warships에서 4티어 프리미엄 순양함으로 나온다, 순양함 잡으라고 만든 함선 답게 순양함도 잘잡고 의외로 전함도 잘잡는 순양함, 다만 전함포를 견디기 안좋은 허벌 장갑과 함께 집탄도 썩 좋은편은 아닌편, 그래도 잘타면 매우 재밌는 순양함이다, 덤으로 대공능력도 상타인편.
- 중국의 게임 어비스 호라이즌에 알래스카가 등장한다.
- 소설 별이 펄럭일 때에서는 스펙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갈아엎어 진짜로 순양전함이 되어 나온다. 등장 시점도 원래보다 훨씬 이른 덕분에 작품 내에서는 현실의 공고급 순양전함에 비견될 수훈함으로 등장한다.
[1] 각 함명의 유래는 미국의 해외 속령. 당시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1959년 까지 주가 아니였고, 필리핀은 1946년 까지 미국의 자치령이였다.[2] Battleships: United States Battleships, 1935-1992, 198쪽.[3] '''2차대전의 첫 포성을 울린 그 전함이다!'''[4] 3만 야드에서 알래스카 vs 넬슨 : 현측 231mm/갑판 130mm vs 넬슨 현측 224mm/갑판 130mm 이보다 멀어질 경우 넬슨의 우위 이 이하는 알래스카의 우위다. 거기다 갑판은 3만 5천야드에서도 알래스카 우세하다. 이건 넬슨의 주포가 고자인것도 있지만.[5] 물론 길이나 폭이 조금 줄어든 정도로도 용적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거기다 장갑재까지 튼실하게 들어간 아이오와와는 2만 톤 가량의 배수량 차이가 나므로 비슷한 크기=비슷한 성능이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아이오와급은 전함중에서도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하며, 그 이전급들은 알래스카급보다 길이가 훨씬 짧고, 콜로라도급 정도 되면 배수량마저 비슷해진다. 알래스카급이 그정도로 거대하다는 이야기.[6] 알래스카급이 건조될 시기를 보면 독일의 크릭스마리네 수상함대가 통상파괴를 하고 돌아다닐 때이다. 나름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그래도 유보트가 더 효율적이었다.) 일본에게 통상파괴의 우수성을 보여주며 열심히 권유를 했지만, 일본 해군은 시큰둥했다.[7] 공고급의 최고속도는 30.3노트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나가토급 이전에 등장한 후소급 등의 구식 전함들은 사실 12인치 상대로도 불안하다. 물론 알래스카급은 전함을 상대하라고 만들어진 함종이 아니므로, 전함이 보인다면 교전을 회피했을 것이다.[8] 이 둘은 레이더를 장비한 야간전용 함재기를 탑재하고 야간작전 항모로 전환된 바 있다.[9] 여담으로 이 이야기는 야간공습 임무인데 확성기로 소리쳐도 될 정도로 당시 일본군의 제공권과 제해권이 안습이었다는 소리기도 하다.[10] 펜사콜라급 중순양함과는 다른 가상의 스펙을 지닌 함선이다.[11] 단, 체력은 8인치 포탄에 생각보다 잘 까지기 때문에 포문이 많은 모가미급이나 타카오급을 상대할 때는 상대의 사거리에 들지 않으면서 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쓸데없이 부포 쏘느라 주포 쏘는 딜레이가 길어지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12] 전함 중에서 가장 약한 축인 공고급 순양전함 정도는 혼자서도 씹어먹는 수준이지만 포문이 많아 화력이 부담스러운 후소급 전함은 이기기 쉽지 않고, 두터운 장갑과 강력한 화력을 갖춘 야마토급 전함은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 같은 연합군 내에서도 리나운급 순양전함보다는 월등히 좋지만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에는 미치지 못하니, 딱 1티어와 2티어 사이 정도로 보면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