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이야기

 


만화가 이미라순정만화. '인어공주를 위하여'와 함께 이미라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1. 개요
2. 등장인물
3. 결말
4. 후일담


1. 개요


주인공 '이푸르매'와 '이슬비', '백장미', '서지원' 등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그들 사이의 인간관계를 다룬 청춘극[1].

2. 등장인물


  • 이슬비 : 18세. 메인 히로인. 쿵후를 비롯한 각종 격투기 유단자이며 그 외 폭력 행사에 능한(...) 무쌍발랄한 소녀. 먹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오른손이 좀 커서[2] 다소 컴플렉스가 있다.
상당히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데다가 싸움도 잘 하고, 식탐도 강하며 불의를 보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 등 열혈기질이 강하다. 이런 점때문인지 주변에서 남학생들보다는 오히려 여학생들이 따르는 편. 하지만 의외로 평범하게 미남자를 보고 반해서 안달하거나, 직접 바느질을 해서 인형같은 걸 만드는 등의 소녀다움도 가졌다. 그런데 첫 화에서 어릴 적 동생과의 대화를 보면 마치 남남을 대하는 것 같은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 이푸르매 : 이슬비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문무를 겸비한 재원이지만 실상은 역시 무도 유단자임에도 누나한테 걸핏하면 맞고 사는 안습한 남자. 그럼에도 누나를 항상 위하고 다니는 대인배. 사실은 누나 슬비에게 남몰래 연심을 품고 있으며, 또한 그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어릴적 손 때문에 놀림받고 슬퍼하는 슬비를 위해 가면을 쓰고 '흑기사'를 자청하며 위로하던 적이 있으며, 그 뒤로도 오토바이 슈트에 하이바 쓰고 나타나서(실제로 나타날 때 오토바이 타고 등장하는데, 몰래 바이크 경기에도 출전할 정도로 잘 탄다.) '흑나비'라 가명을 쓰며 슬비를 위로하거나 불량배들로부터 칼빵도 맞아가며 도와준다. 요컨데 슬비가 진정한 단짝을 찾을 때까지 '기사'로서 그녀를 지켜주겠다는 것이지만...
  • 백장미 : 슬비네 학교의 학생으로 남성혐오스러운 성격을 띈 여초 클럽 '아마존 클럽'의 회장. 작중 최고의 미소녀다. 털털한 성격에 싸움도 잘 하는 이슬비와는 죽이 잘 맞아서 친구가 된다. 역시 문무겸비(바이크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도 보였다.)에 우아한 이미지지만 여왕 속성답게 채찍을 자주 구비하고 다니며 남자와 관련된 일이라면 눈이 뒤집혀져서 대놓고 혐오감을 드러낸다. 같은 학교 남학생이 그녀를 짝사랑해서 보낸 러브레터도 읽지도 않고 찢어버릴 정도. 하지만 사실 그 이유는 자신의 죽은 언니때문이었다. 아래 '월향선' 항목을 참조.
과거 비행기 사고로 부모와 여동생 지혜'를 잃어 천애고아 신세로 '가족'을 강하게 원하며, 여기에 천진하고 순수한 천연 속성이라 대뜸 '결혼상대 모집' 등의 돌발 행동도 보인다(나중에, 미국 사는 고모가 사준 고양이 '미야' 때문에 바로 중단하지만). 과거 병약했던 동생 지혜에 대한 회상을 자주 하는데, 집안 내력인지 자신도 체질은 다소 약한 편이다. 후에 미야를 찾다 자기 차에 치인 슬비와 대면하면서 그녀와 서서히 연애 관계에 돌입하지만...
  • 조종인 : 역시 슬비네 학교 남학생. 이슬비를 따르는 후배 '비둘기'의 사촌오빠이기도 하다. 공부도 잘 하는데다 얼굴도 잘 생긴 엄친아지만 성격은 굉장히 냉정한 편. 서지원과 같은 소속사의 후배 연습생이다.
백장미를 짝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여자에게는 항상 쌀쌀맞고 냉혹한 태도를 보인다. 과거 슬비도 그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가 눈앞에서 편지를 찢는 짓을 저질러 슬비가 충격받기도 했다.[3] 그런데 나중엔 백장미도 그가 보낸 러브레터를 그의 눈 앞에서 찢어버리면서 본의 아니게 슬비의 원한을 갚아줬다.(...)
서지원이 콘서트를 열기 바로 직전에 몸이 안 좋아져서[4] 펑크낼 위기에 빠졌을 때, 서지원의 대타로 무대에 올라 순식간에 팬들을 확보한 것을 보면 음악적인 실력도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이 일로 월향선에게서 오해를 받아 사이가 틀어진다. 나중에 '에버그린'이라는 그룹을 따로 결성해서 서지원의 라이벌로 부상한다.
  • 월향선 : 본명은 '안혜자'. 서지원의 매니저이자 보디가드, 팬클럽 회장을 겸임하는 아가씨로, 월향선이란 별칭은 항상 갖고 다니는 향기나는 부채를 무기로 쓰는 데서 유래했다. 나이도 어린데 폭력조직이나 불량배들과도 자주 접촉하는 구린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더도 말고 정말 하드한 서지원 얀데레에 개년. 백상아가 서지원과 사귄다는 것을 알고는 팬클럽을 동원해 백상아를 폭행하더니, 그래도 헤어지려 하지 않자 결국 불량배들을 동원해 윤간당하게 만들었다.[5] 결국 몸과 마음이 병든 상아는 동생 장미가 보는 앞에서 투신자살한다.[6] 게다가 나중엔 서지원이 이슬비를 사랑하게 되자, 돌이 든 눈덩이를 이슬비한테 던지거나 불량배들을 동원해서 구타하려는 등 정말이지 개X이라는 말밖엔 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에서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아 더 찝찝한 캐릭터.
  • 비둘기 : 이슬비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후배. 본명인 '조미경'보다는 비둘기로 더 많이 불린다. 조종인의 사촌여동생이기도 하다. 싸움도 잘 하고 여장부스러운 이슬비를 동경해서 잘 따르며 슬비 역시 이런 비둘기를 무척 귀여워한다. 다만 싸움은 전혀 할 줄 몰라서 이슬비가 건달들이나 월향선의 패거리들과 싸울 때마다 인질로 잡힌다.(...)

3. 결말



그러다 후반에 대반전이 일어난다. 사실 이슬비는 서지원의 동생 '서지혜'였던 것. [7]
본래 진짜 슬비는 지혜와 비슷한 병 때문에 부모님과 미국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죽었으며, 부모의 눈물 속에서 화장되어 미국 땅에 뿌려졌다. 반대로 지혜는 치료가 성공해 우연히 슬비의 부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던 길이었는데,[8] 비행기 화재 사고가 일어나 소란스럽던 통에 자신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자 지혜를 슬비의 부모에게 맡긴다. 슬비네는 지혜를 피신시키고자 안고 내렸지만, 지혜의 부모는 결국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다. 그리고 슬비도 그 충격 탓으로 기억상실이 되어, 이에 슬비의 부모는 그녀를 '이슬비'로서 키우기로 한다.
그리고 푸르매는 사실 어린 시절 이 사실을 이미 우연히 아버지와 고모의 대화를 엿듣고 깨달았다. 슬비를 좋아하게 된 것도 이 일이 있은 뒤였다.
슬비네 부모에게서 이 사실을 들은 서지원은 당연히 처음에는 믿지 않으려고 했으나, 곧 슬비의 아버지가 보여준 슬비의 어린 시절 목걸이[9]를 보고 모든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하여 슬비, 아니 지혜는 서지원의 집으로 옮기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한동안 방황하던 끝에, 친오빠인 서지원의 배려로 결국 푸르매네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월향선은 그동안의 악행이 까발려져 결국 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었고, 백장미는 서지원과 대면하여 백상아의 죽음에 대해 추궁한다. 하지만 서지원 역시 그동안 월향선이 방해한 탓에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만 알았고, 그 또한 상아를 그리워했었다. 이에 백장미는 채찍으로 서지원을 내려치려다 멈추고는 자리를 떠나고, 그 후 추억의 언덕에서 언니에게 바치는 꽃다발을 날려보낸다.
그 후 많은 일을 겪고 심경의 변화를 가진 서지원은 수감된 월향선에게 면회를 가서는 외국으로 장기 외유를 떠날 것을 얘기하는 한편, 월향선에게 "내 매니저는 너뿐이야"라는 말을 한다. 이에 월향선은 그동안 무너져내렸던 마음에 한줄기 구원을 느끼며 삶의 희망을 얻는다. [10]
몇년 뒤, 슬비는 푸르매의 방을 정리해주던 중 푸르매가 옷장에 숨겨두었던 '흑나비'의 복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제서야 슬비는 '흑나비'임을 알게 되고, 그 직후 푸르매는 과거 첫 화에서 선보였던 "너, 눈이 이 구슬 닮았다"드립을 치며 다시금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화는 끝을 맺는다...

4. 후일담


푸르매는 의사가 되고, 지혜는 태권도 여사범을 하다 결혼. 딸 '이슬비'를 낳는다.
서지원은 귀국 후 안혜자(월향선)와 결혼.[11] 아들 '서민제'를 낳는다.
백장미는 검사가 되었다가 그 후 고고학자인 이상록(작중 엑스트라로 푸르매의 친구)과 결혼하여 딸 '이유채'를 낳는다.
조종인은...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뚱녀와 결혼, 아들 '조소헌'을 낳는다.
그리고, 이야기는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1] 요즘 시대엔, '인어공주를 위하여'보다 이 쪽이 더 드라마 만들기 쉬울 듯하다. 전개 과정에서의 설정이 좀 시궁창이다...[2] 실제로 슬비의 괴력의 원천이다. (슬비가 건강해진 게 치료받고 난 뒤인 걸 생각하면, 치료과정에서 뭔가 영향이 남은 것일지도?)[3] 후에, 불량배들을 혼자 때려잡는 슬비를 보고 "그날 철봉 아래서 안 맞아죽은 건 기적이었구나!"라며 떨지만...[4] 이건 서지원이 콘서트 직전에 마신 콜라때문이었는데, 이 콜라에 누군가가 약을 타놓은 듯한 뉘앙스가 있다.[5] 물론 심의 때문에(...) 대놓고 묘사되진 않고 암시만 한다. 상아가 오토바이를 탄 수상한 남자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인적이 없는 공터에서 그들에게 둘러싸였는데, 그 중 한명이 오토바이를 세우면서 "백상아, (서지원이랑) 만나지 말라고 했지? 경고를 무시했어."라는 말을 하더니 다음 칸은 상아의 비명소리로 마무리.[6] 이 때문에 장미는 남자를 - 정확히는 서지원을 증오하게 됐다.[7] 사실, 만화 첫 장면에서의 푸르매와 슬비, 아니 지혜의 대면은 이런 내막이 복선으로 깔려있었다. 여담으로, 지혜임을 알아볼 수 있는 뒤의 상처는 이후 지혜가 과격하게(...) 자라면서 생긴 이런저런 잔상처들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다. [8] 이때문에 지혜의 부모가 슬비네 부모에게 다가와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으며, 비행기 안에서 건강하게 재잘대는 지혜를 보며 슬비의 어머니는 '우리 슬비는 죽고, 저 집 아이는 저렇게 웃고 있구나...'하고 슬픈 독백을 하기도 한다.[9] 지혜였을 시절 가지고 다닌 펜던트. 안에는 가족 사진이 끼워져 있었다.[10] 이 작품에서 가장 논란이 있을 법한 결말. 물론 서지원이 그 성격상 그녀의 '병든 사랑'조차도 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작중 월향선의 악행을 고려하면 이건 진짜 뜬금없다. 자기 옛 애인도 이하생략퇴갤시킨 애를 그리도 간단하게 용인하고 용서하다니... 백장미가 대면 당시에 서지원을 까댄 수준은 이러한 행동을 생각해 보면 참 온건한 거다. 아니, 실로 대인배 수준.[11] 서지원은 그 때 일 이후로 연예계 은퇴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