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앤더슨
[clearfix]
1. 개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우완 투수. 현 탬파베이 불펜진의 핵심이자 최고의 믿을맨.
2. 커리어
2.1. 메이저 리그 데뷔 이전
미네소타 주 크로스비 출신으로, 같은 주 내 브레이너드 고등학교를 거쳐 세인트클라우드 주립대로 진학했다. 3학년까지 세인트클라우드에서 뛴 앤더슨은 4학년을 앞두고 노스 다코타의 메이빌 주립대로 전학했다.
이후 2012년 드래프트에서 32라운드, 전체 995번이라는 낮은 순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되었으나, 앤더슨은 계약을 맺지 않고 독립 리그 구단에 입단하는 길을 택했다. 하술하겠지만, 이전에 폭행 사건 전적 때문에 계약 제의조차 받지 못해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독립 리그를 택했던 것. 프론티어 리그 소속 락포드 리버호크스[3] 에 입단한 앤더슨은 2014년까지 락포드에서 선발투수로 뛰다가 2015년 프론티어 그레이스로 이적, 좋은 활약을 보이며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앤더슨이 마지막으로 몸담은 프론티어 그레이스는 2015시즌을 끝으로 락포드와 합쳐졌다.
싱글A에서 출발한 앤더슨은 미네소타 마이너 시스템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 해 승격을 이루어냈다. 2016년에는 하이싱글A까지, 2017년에는 더블A까지 올라간데 이어 2018년에는 시즌 시작부터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기 시작했다. 트리플A에서는 선발 경험도 하게 된 앤더슨은 시즌 종료 후 11월 20일, 마이너 유망주 브라이언 스케일스와의 맞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되었다.
2.2. 메이저 리그 데뷔 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시점에서 앤더슨은 이제 막 트리플A 첫 해를 마친 28살의 노망주였으나, 마이애미의 투수진이 처참한 관계로 빠르게 메이저 무대로 콜업되었다. 마이애미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앤더슨은 주요 불펜 요원으로 뛰며 45경기 2승 4패 1세이브 7홀드 ERA 3.92 43.2이닝 69K 16BB로 메이저 데뷔 1년차 치고는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 46%에 이르는 다소 높은 하드히트 비율 때문에 훌륭한 볼삼비에도 불구하고 피안타 허용이 다소 많았고, 이 때문에 평균자책점은 3점대 후반으로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았다. 물론 당시 마이애미 팀 상태를 생각하면 이정도도 매우 잘한거지만.
그러던 중 7월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레버 리차즈와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반대급부는 라인 스태닉과 헤수스 산체스. 당시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 상태였다. 호세 알바라도는 부상과 제구난조로 인해 부진을 겪었고, 디에고 카스티요는 시즌 중반부터 흔들리며 필승조로 쓰기에는 아직 못미덥다는 평을 들었다. 라인 스태닉도 애초에 오프너로 활용될 정도로, 필승조로 쓰기에는 한계가 명확한 선수고. 그나마 올리버 드레이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채즈 로가 부상 없이 꾸준히 중간에서 던져줬으며, 에밀리오 파간이 든든한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줘서 어찌어찌 버티고는 있었던 상황. 때문에 오프너 위주로 쓰이던 스태닉을 보내면서 불펜을 보강할 수 있는 앤더슨을 영입한 것.
그리고 탬파베이의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었다. 이적 이후 23경기 3승 9홀드 ERA 2.11 21.1이닝 41K 2BB로, K/BB가 '''20.5'''라는 변태적인 스탯을 찍고 맹활약했다. 불펜진이 흔들리던 탬파베이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활약으로 곧바로 팀의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심지어는 이 성적도 시즌 막바지 보스턴전 2실점으로 안 좋아진거다. 보스턴 3연전 이전까지는 ERA 1점대에 K/BB '''35'''라는 미친 스탯을 기록했다. 다만 짧은 기간임에도 피홈런 3개를 내준건 약간의 불안요소.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은 지속되어서, 2019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8회에 등판,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타선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4개를 전부 삼진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2019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안타 3개를 맞고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4차전과 5차전에 등판해 3.2이닝 1피안타 4K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또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아낼 동안 사사구나 장타 허용이 없었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 다만 팀은 ALDS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0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며 무주공산이 된 탬파베이의 차기 클로저로 디에고 카스티요 등과 함께 유력하게 언급되었다. 아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밀리고 또 밀리다가 7월 말에 간신히 개막이 확정되고, 앤더슨은 당연히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당초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탬파베이가 집단 마무리 체제를 택하며 앤더슨도 마무리로 고정되어 뛰지 않고, 경기 상황에 따라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오가면서 활약했다. 한동안 ERA 0을 이어가며 좋은 활약을 하던 와중에, 8월 19일 양키스전이 끝나고 오른쪽 팔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팔뚝 염증으로 인해 10일 IL에 올라갔다. 투수진이 줄부상을 겪어 고생중인 탬파베이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 다행히도 2주 정도만에 회복을 완료하고 9월 4일 로스터에 재등록되었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시즌 최종 성적은 19경기 2승 1패 6세이브 6홀드 '''ERA 0.55''' 16.1이닝 26K 3BB. 지난 시즌에 비해 볼삼비는 인간미를 아주 조금(...)이나마 되찾긴 했지만 여전히 8.67이라는 정신나간 비율을 기록했으며, 대신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장타는 고사하고 피안타 자체까지 극도로 억제하며 16.1이닝동안 단 5개의 피안타를 허용, 피안타율은 .091에 BABIP가 .143이라는 정신나간 스탯을 찍었다. 고작 저만큼 던지고 fWAR 1.0, bWAR 1.1을 기록한건 덤. 단축시즌이라 가치는 많이 떨어지지만 올 시즌 앤더슨의 ERA+는 무려 '''780'''이었다. 앤더슨이 이러는 동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스태닉은 2시즌간 필승조로 기용되었지만 6점대 ERA에 WAR이 -0.5라는 최악의 페이스를 보여주며, 왜 탬파베이가 스태닉을 오프너 위주로 기용했는지를 증명하고 말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1.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ALDS 2차전에서는 7회 초 디에고 카스티요가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자 구원등판, 개리 산체스, DJ 르메이휴, 애런 저지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2이닝 4K를 기록,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연투 후유증이 이어진건지 월드 시리즈에서는 부진하면서 역적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시즌 중의 활약을 인정받아 '''All-MLB First Team''' 불펜투수 부문에 당당히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3. 플레이 스타일
[image]
평균 95마일, 최고 97~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최고 86마일이 찍히는 하드 커브[4] 를 던지는 투 피치 파워피쳐. 2019시즌까지는 메이저 리그 불펜 전체 구종가치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고, 이를 바탕으로 삼진을 양산해냈다. 2020시즌 들어서는 지난시즌에 비해 커브보다는 하이패스트볼이 좀 더 재미를 보는 편. 타일러 글래스노우처럼 빠른 하이패스트볼+큰 각의 종/횡 변화구 투 피치 패턴을 정립하는데 최적화된 탬파베이의 코칭 스타일과 좋은 시너지를 내어 기량이 만개했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4. 여담
독립리그 락포드에서 뛰던 시절, 향후 NC 다이노스로 오게 되는 드류 루친스키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5] 또한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은 호세 마르티네스와도 2014년 잠시 한솥밥을 먹었었다.
대학생 신분이던 2010년 음주운전이 적발되고 2011년에는 술에 취해 폭행 시비에 연루된 흑역사가 있다. 특히나 폭행건은 야구 배트를 이용한 점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질 뻔했다. 결국 이로 인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알콜 중독 치료 프로그램과 분노 조절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했다. 때문에 밀워키에 지명은 됐어도 이 일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며 계약 제안조차 받지 못하고 독립 리그에서 뛰어야 했다. 이후 마이애미 소속으로 한 인터뷰에서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1] 마무리 투수나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활약한다.[2] 지명받았으나 입단하지 않았다.[3] 2013년부터 팀명을 '락포드 에비에이터스'로 변경했다.[4] 피치 인포에서는 슬라이더로 분류된다.[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루키팀에서 뛰다 방출된 루친스키는 2011년부터 락포드에서 뛰었고, 2013년 시즌 도중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에 입단, 이듬해 메이저 데뷔의 감격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