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1. 개요
2019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포스트시즌으로서, 아메리칸 리그의 와일드카드 획득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은 단판 승부.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2019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해 AL 1번 시드를 획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는다.
현지시각으로 10월 2일 오후 5시 8분[1] 에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주관 방송사는 ESPN. 주관 스폰서는 한국타이어.
2. 경기 전망
두 팀 다 힘겨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판단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우세하다고 생각되는 팀을 고르라고 한다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되지 않을까하는 쪽이다. 올 시즌 그렇게 막장화나 기복이 심한 모습은 없이 나름대로 잘 시즌을 치뤄왔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다는 점에서 우세를 점한다. 다만 탬파베이도 후반기에 조금 부쳤을 뿐, 투수력은 탈삼진 AL 3위에 ERA는 AL 전체 1위라는 안정적인 투수진을 보유한 것이 인상적.
2.1. 탬파베이 레이스
이미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리드를 꽉 쥐어잡고 있었던 탓에 좀더 현실적인(?) 접근을 했다. 어차피 보스턴 레드삭스 외에는 그저 고만고만한 팀들 뿐이었으니 별 문제는 없었다만 아무래도 힘이 딸리는건 어쩔 수 없는일.[2] 그래도 찰리 모튼을 필두로 한 아메리칸 리그 팀 ERA 1위 투수진을 가지고 시즌 내내 전진했고 마침 레드삭스에 가패모드로 나왔고 와카 경쟁 중이던 클리블랜드가 막판 중부의 하얀양말 군단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맞으면서 와일드카드에 합류했다.
2.1.1. 시리즈 로스터
2.2.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사들도 떠나고 까만 옷의 악동들도 곧 떠나는 오클랜드의 유일한 프로팀이 된 A's는 사실 지구덕을 많이 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차피 휴스턴을 넘어서기란 애시당초 언감생심이었고 AL 서부지구 자체가 NL쪽과 비교해봐도 민망함 그 자체라[3] 실력만 키우고 발휘한다면 무난하게 한 자리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후반기 휴스턴과의 홈/원정 4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전만 넘기면 휴스턴도 긴장시킬 수 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뚝심 하나로 선전했고 와일드카드를 일찌감치 확보하였다. 두 형제들이 호적정리하고 나간 집안의 유일한 희망으로서 어깨가 무겁다.[4]
2.2.1. 시리즈 로스터
3. 경기 결과
9월 복귀 이후 선전하면서 오클랜드의 기대를 모았던 션 머나야였지만 탬파베이의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서 나간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을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득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탬파베이의 선발 찰리 모튼도 오클랜드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안타를 허용, 무사 1루의 상황에서 라몬 로리아노와 맷 채프먼을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 했으나 이후 커브 컨트롤이 전혀 안되며 맷 올슨과 마크 칸하에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인 주릭슨 프로파를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5]
2회에 다시금 마운드에 오른 머나야는 맷 더피[6] 에게 안타를 허용한 상황에서 다음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아 3:0으로 점수차를 벌려놓고 만다. 그러더니 3회초에서 다시 얀디 디아즈에 연타석 홈런을 허용해[7] 4:0으로 만든 후 강판되었다.[8] 3회말에 들어선 오클랜드는 첫 타자 마커스 세미엔의 땅볼을 탬파베이의 3루수 마이클 브로셔가 악송구로 에러를 만들어 세미엔이 3루까지 진루하고 라몬 로리아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4:1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점은 올리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 양팀은 모두 범퇴로 물러났는데 5회초에 토미 팸이 솔로 홈런으로 5:1로 앞서나간다. 그리고 탬파베이의 선발 찰리 모튼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3볼넷 4K를 기록한 후 디에고 카스티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카스티요는 7회까지 실점없이 막았고 8회 닉 앤더슨이 올라와 역시 실점없이 막았다.
그리고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지만이 타석에 등장했다. 결과는 내야 땅볼. 그리고 9회말 수비때 1루수로 기용되었다. 그리고 오클랜드 타순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짓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디비전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탬파베이의 페이스로 진행된 경기였다. 선발 싸움에서 찰리 모튼은 5이닝 동안 꾸역꾸역 버텨주면서 1점, 그것도 비자책점밖에 주지 않았고, 타선은 4홈런으로 응답했다. 특히, 깜짝 카드 얀디 디아즈가 가을 야구에 필요한 '미치는 선수'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서 션 머냐야를 무너트렸다.탬파베이는 머나야에 대비해 우타자들을 다수 배치하였으며,디아즈와 가르시아 모두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을 날리면서 초기에 빠르게 리드를 점하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불펜은 6회부터 오클랜드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반면, 오클랜드는 선발투수 션 머냐야가 무너진데다가, 기록상으로 타선이 탬파베이보다 1안타를 더 쳤지만, 모든 안타가 영양가 없는 단타에 그치는 변비 야구였다. 그나마 3회말에 나온 팀의 유일한 득점은 실책 후 희생플라이 타점이었다.
4. 이야깃거리
- 탬파베이는 이날 4개의 홈런을 날렸는데 이는 구단 포스트시즌 기록 타이이다.
- 오클랜드에게 가슴 아픈것은 일리미네이션 게임, 쉽게 말해 지면 탈락인 벼랑 끝 승부에서 현재 9연패를 기록 중이라는 점. 오클랜드의 이전 일리미네이션 게임 마지막 승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2000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 경기였다. 무려 배리 지토가 활약하던 시절.
- 오클랜드는 또한 5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좋지 않은 기록까지 갖게 되었다. 2012년, 2013년은 ALDS 탈락, 2014, 2018, 2019년은 와일드카드 탈락. 이들이 1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프랭크 토마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요한 산타나를 두들긴 2006년이 마지막이다. 여담으로 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7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1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2002년, 바로 머니볼(영화)에 나오는 오클랜드를 꺾은 것이 마지막이다. 즉 미네소타와 오클랜드는 근 20년동안 서로를 상대하지 않은 모든 시리즈에서 탈락한 것(...) [9]
- 탬파베이가 9회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만든 상황에서 닉 앤더슨을 내리고 에밀리오 파간을 등판시켰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었다.[10]
- 탬파베이의 선발 찰리 모튼은 이 경기를 승리, 단판 승부 통산 3승이란 기록을 올렸다.
[1]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8분, 한국시간으로 10월 3일 오전 9시 8분[2] 동부지구가 호구같아 보여도 딴지걸땐 화끈하게 거는 팀들이고, 서부지구도 어느 정도 매운 주먹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부지구의 강캐들은 탬파베이로서도 벅차다.[3] 다저스의 강캐화로 묻혀진감이 있지만 NL 서부지구 자체는 사실 강하기로 치면 AL 중부지구와 맞먹는 위력이다. 호구화가 진행된 신부님만 제외해도 만만치 않은 팀을 보유했고 마음만 먹으면 상위팀에 고춧가루 한바가지 먹이고도 남는다.[4]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A's 역시 오클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지역 자체가 프로팀을 유지하기 힘든 데다 경기장 부지도 좋지 않아서 마켓성이 떨어지고 새 구장을 마련할만한 곳도 마땅치 않으므로 결국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그나마 가까운 샌프란시스코로 갔지만...) 연고지 이전이 있을 전망이다.[5] 사실 3구로 던진 커브가 프로파 몸에 맞을 뻔했는데 프로파가 빠른 반사 신경(...)으로 피하고 이후 커브 실투를 빗맞추고 플라이를 치는 바람에 욕을 엄청 먹었다.(...)[6] 4회에서 브랜든 로우로 교체.[7] 게다가 기가 막힌게 1회초때와 같은 코스를 쳤고 같은 방향의 타구였다.[8] 션 머나야: 2이닝 4안타 4실점 0볼넷 6K.[9] 다만 이 쪽 분야의 최강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 쪽은 2002, 2003, 2004, 2005, 2010, 2012, 2013, 2018년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10] 2018시즌 종료 이후 탬파베이 - 텍사스 - 오클랜드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우연치 그때 오클랜드에서 탬파베이에게 닉 앤더슨과 1라운드 지명권을 줬고 텍사스에세 오클랜드에게 준 선수가 오늘 대차게 말아 먹은 주릭슨 프로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