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벌대전

 

'''달벌대전(達伐大戰)'''
'''시기'''
839년 음력 1월 19일 ~ 음력 1월 23일[1]
'''장소'''

신라 양주 수창군 대구현(달벌)
'''원인'''
신라 정치 권력 다툼.
'''교전 당사자'''
청해진군, 김우징
신라 조정
'''지휘관'''
<^|1>'''김우징'''
'''김양'''[2]
'''장보고'''[3]
'''정연'''[4]
염장
장변
낙금
장건영
이순행
김양순
'''민애왕†'''
김이홍
'''김흔(대흔)'''[5]
윤린
의훈
김민주
'''병력'''
청해진군 5,000여명
김양군 기병 3,000여명 이상
100,000 명
'''피해'''
피해 규모 불명
절반 이상 전사
'''결과'''
서라벌 함락과 민애왕 시해, 이후 신무왕 옹립.
1. 개요
2. 배경
3. 전개 및 경과
4.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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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9세기 전반 통일신라시기 중앙 정계에서 밀려난 김우징을 장보고가 지원해 일으킨 쿠데타 중의 대승리.

2. 배경


흥덕왕이 일찍 죽은 아내를 그리워해 이후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아 후사 없이 승하하자 차기 왕위를 두고 흥덕왕의 사촌인 김균정과 김균정의 조카인 김제륭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균정의 아들 김우징과 심복 김양[6] 등은 김균정을 왕으로 삼고 적판궁(積板宮)에 먼저 들어갔지만, 김제륭을 지지하는 김명, 김이홍의 습격을 받았다. 김균정은 승산이 없다 판단해 김우징과 김양을 살아남으라 보내고 결국 살해당했고 김양은 배훤백(裴萱伯)의 화살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살아남은 김우징과 김양은 각자 산야에 숨어서 복수를 다짐하며 남은 병력을 수습하고, 837년 8월 지금의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었던 청해진장보고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 장보고는 거사가 성공해 김우징이 왕위에 오르면 자신의 딸을 왕후로 삼을 것 등의 모종의 약속을 받아내고 김우징과 결탁해 서라벌로의 진격을 계획한다. 838년 2월 김양이 참모와 병졸들을 모집해 합류하고 838년 3월에 거사를 일으켰다.
한편 수도의 김제륭은 희강왕으로 즉위했지만 자신의 즉위를 도운 김명이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곧 자살했고 김명이 민애왕으로 즉위한 상태였다.

3. 전개 및 경과


청해진군은 북상해 지금의 광주광역시, 나주시 일대인 무주(武州) 철야현(鐵冶縣)에 도착하였다. 민애왕은 대감 김민주(金敏周)에게 군사를 내어 맞아 싸우게 했고 김양이 낙금과 이순행을 시켜 기마병 3천으로 돌격시켜 신라 관군을 거의 모두 죽이거나 다치게 했다. 무주를 습격하여 성 밑에 다다르니 고을 사람들이 모두 항복하였다.
그들은 계속 진군하여 남원(南原)에 이르러 신라군과 마주 싸워 다시 이겼다. 여기서 동쪽으로 바로 더 진군하지 않고 김우징은 군사들이 오랫동안 싸우느라 피로했다 하여 다시 청해진으로 돌아가 군사를 휴양하도록 하고 말들을 잘 먹였다. 이 해 겨울에 혜성이 서쪽 방향에 나타났는데 광채 나는 꼬리가 동쪽을 가리키니 청해진군의 여러 사람들이 축하하며 말했다.

“이는 묵은 것을 없애고 새 것을 펴며, 원수를 갚고 치욕을 씻을 좋은 징조이다.”

1년이 지나 839년 정월 19일, 장보고의 청해진 군사와 김양의 군사가 밤낮으로 행군하여 19일에 비로소 달벌(達伐, 대구)에 도착했다. 민애왕은 김양의 군사가 도달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대장군 김흔(혹은 대흔(大昕))과 대아찬 윤린(允璘), 의훈(嶷勛) 등에게 10만을 거느리고 청해진군을 막도록 하였다. 신라 관군 10만의 병력은 이전 삼국시대나 이후 시대를 통틀어 봐도 손꼽힐 만한 대군이었다. 그러나 급하게 모은 대군은 사기가 낮았고 태반이 실전경험이 풍부한 장보고의 사병이던 청해진군은 소수정예였다. 회전으로 맞붙은 끝에 수천의 군대로 열 배가 넘는 관군의 절반 이상이 죽고 다수가 생포되었다. 대장군 김흔은 살아남았으나 전쟁에서 패하였고 또한 전사하지도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소백산에 들어가 갈옷을 입고 나물밥을 먹으며 중들과 함께 여생을 지냈다고 한다.[7]
서라벌에서 전전긍긍해던 민애왕은 대구에서 주력군이 전멸한 소식을 듣고 측근들이 모두 허둥지둥 도망가자 본인도 어쩔 줄을 몰라 넘어져가며 달려 월유(月遊)의 집, 혹은 이궁(離宮, 별궁)에 숨었지만 결국 병사들에게 발각되어 시해당했다. 비록 폐위와 함께 비참히 시해당했지만 일단은 한때 왕이었음을 인정해 여러 신하들이 예를 갖추어 대왕의 예로 장사 지내고, 시호를 민애(閔哀)라 하였다. 민애왕 김명과 함께 균정 살해의 주동자라 할 수 있는 김이홍은 산으로 추격해 죽여버렸지만, 그 외에 김양을 부상입혔던 배훤백 등은 관대하게 살려주었고 그러자 연루된 여러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안심, 정국이 안정되었다.

“개는 저마다 제 주인이 아니면 짖는 법이다.[8]

너는 네 주인을 위하여 나를 쏘았으니 의사(義士)로다. 내가 괘념치 않을 것이니 너는 안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이후 김우징이 신무왕으로 새로 즉위했지만 1년도 못 되어 승하하고 태자가 문성왕으로 즉위했다. 이후 문성왕은 장보고의 약속 이행 요구를 거절하고 장보고 휘하의 장수 염장을 매수해 장보고를 암살하고 청해진을 숙청했다.

4. 대중매체


  •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다룬 해신(드라마)의 48회에 등장하며 실제 역사기록에 좀 더 양념을 쳐서 비중있는 사건으로 묘사된다. 당나라의 무역금지령을 풀고자 양주로 간 장보고는 자미부인이 금지령을 대가로 당나라 환관 천상귀에게 한주의 옥토를 주려는 사실에 분노한다. 천상귀를 습격한 뒤 자미부인과 김명에 대해 분노한 장보고는 청해진으로 복귀하자마자 김우징을 추대하며 황도로 진격할 준비를 한다.

한편 천상귀의 분노를 산 자미부인은 귀국하여 즉위한 김명, 민애왕을 축하하며 청해진 공격의 허락을 받고는 자신의 상단이 있는 무진주를 기점으로 압도적인 병력을 이용해 청해진을 공격한다는 작전을 세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사병들을 관군에 편입시키며 자신의 측근들이 관군의 지휘권을 장악하도록 한다. 한편, 평동군은 즉시 달벌로 진군해 황도를 장악하자는 김양과 무진주를 점령을 우선하자는 장보고와의 대립이 있엇다. 이때 염장이 장보고의 손을 들어주며 중재에 나섰고 이에 따라 김우징과 평동군 일부가 달벌로 향하는 척 위장을 하는 동안 김양과 장보고가 무진주를 함락시킨다는양동작전이 수립된다.
이에 따라 김양이 무진주 외곽에 있던 사자금당을 공격해 무장해체 시켰고, 장보고는 무진주로 잠입하여 자미부인의 지시로 무주도독으로 있던 병부령을 단숨에 항복시키면서 평동군은 큰 공성전 없이 무진주에 무혈입성에 성공한다. 무진주에 있던 자미부인은 탈출하려 하다 염장에게 잡히나 지난 날 염장을 살린 대가로 풀려난 뒤 황도에 가서 무진주 함락을 알린 뒤 민애왕으로부터 전권을 받는다. 전권을 받은 자미부인은 남원경을 내주는 대신 평동군의 보급부대를 습격하면서 압도적인 수의 관군으로 달번에서 대회전을 치루기로 작전을 수립한다. 이에 따라 관군은 평동군의 보급부대를 습격하였고 그 과정에서 보급대를 끌던 정화가 자미부인에게 납치된다. 자미부인은 장보고와 염장 그리고 김우징이 아끼던 정화의 목숨을 대가로 평동군의 철수와 김우징을 황도로 넘긴다는 협상을 시도하였고, 김우징이 협상에 응하려 핬지만 장보고는 이를 거절한다.
이후 염장을 덕진포와 울주로 가는 배편을 통해 황도로 잠입시켜 정화를 구출하고 황도의 봉수대를 장악할 것을 지시한다. 이후 자미부인이 이끄는 신라 관군은 달벌에서 장보고의 평동군과 대치하던 중 염장의 공작으로 황도 함락을 알리는 봉화가 오른다. 이에 자미부인은 노당과 구서당의 병력을 황도로 철수시켰고 평동군은 수가 줄어 든 관군과 전투를 벌인다. 결국 관군은 달벌에서 패했고, 황도로 돌아가던 관군 역시 벽령재에서매복하던 김양의 병력에 소멸한다. 결국 황도도 평동군에 함락당하고 김양은 사령부령과 소수의 군관들과 함께 도주하던 민애왕을 제거한다. 역시 소수의 잔존 병력과 함께 울주로 도주하던 자미부인 또한 악연을 끝내려는 장보고의 추격에 붙잡혀 생포된다.

[1] 민애왕 김명이 붙잡혀서 사망한 날이다.[2] 달벌대전때 김우징 군을 지휘한 실질적인 총사령관이다.[3] 달벌대전 때에는 청해진에 계속 머물렀기에 실제 전장에는 없었다.[4] 장보고를 대신해 청해진에서 파병한 5천 병력을 이끌었다.[5] 달벌대전때 신라 조정군을 이끈 실질적인 총사령관이다.[6] 무열왕 계통으로 왕위에서는 멀었다.[7] 참고로 이 사람의 딸이 조신의 꿈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이다.[8] 전한한신의 참모였던 괴철유방에게 붙잡혀 가서 했던 말이 원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