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언 샤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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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호평받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이다.
29세에 데뷔작《위플래쉬》가 극찬을 받으면서 일약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뒤이어 2016년 발표한 《라라랜드》도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2. 생애
1985년, 로드 아일랜드에 예일 대학교 출신의 컴퓨터 공학자이자 프린스턴 대학교의 컴퓨터과학 교수인 아버지와 뉴저지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2]
학창시절에 재즈 드러머를 꿈꾸었고, 프린스턴 고등학교에서 스튜디오 밴드 재즈 드러머로 지원, 매우 엄격한 스승에게 드럼을 배웠지만, 뛰어나지 않다는 혹평만 듣고 드러머는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 엄격한 스승은 《위플래쉬》의 플레처 교수의 모티브가 된다.
결국 드러머에서 손을 뗀 뒤, 공부에 집중해서 하버드 대학교에 들어간다. 이 대학교에서 샤젤은 현재 자신의 페르소나인 저스틴 허위츠를 만나게 된다. 셔젤과 허위츠는 미 하버드대 재학 시절부터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던 동갑내기 룸메이트로, 영상을 전공한 샤젤은 드럼, 음악 전공생인 허위츠는 키보드를 잘 쳤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학 시절부터 둘은 단짝 친구가 됐다.
뮤지컬 영화에 빠지기 시작한 샤젤은 21살에 '''《라라랜드》'''의 각본을 구상하게 된다. 각본을 완성했지만, 당시 무명이었던 그의 뮤지컬 영화에 투자할 영화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렵게 투자를 받았지만, 금액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그쳤다.
어쩔 수 없이 라라랜드 제작을 미루기로 결정한 그는 2009년 뮤지컬 영화 《가이 앤 매들린 온 어 파크벤치》로 데뷔해, 5년 후인 2014년에는 영화 《위플래쉬》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위의 성공으로 2016년에 자신이 만들고 싶어했던 《라라랜드》를 개봉시키는데, 이 작품이 샤젤 감독을 '''최연소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로 만들어 주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이라는 성취를 낼 정도로 엄청난 호평과 함께 흥행도 대박을 터트렸다.
여담으로 젊은 나이에 비해 이혼 경력이 있는데, 2010년 영화 프로듀서 재스민 맥글래이드(Jasmine McGlade)와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했었다. 현재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이 있는 배우 올리비아 해밀턴(Olivia Hamilton)과 2017년 말에 결혼하였다.[3]
3. 커리어
영화 《공원 벤치의 가이와 매들린》(Guy and Madeline on the Park Bench)의 감독이자 각본가로 첫 데뷔를 치른다.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한 적은 없지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
뒤이어 집필한 《위플래쉬》의 각본은 2012년 프로듀서들의 주목을 받아 당해 블랙리스트에도[4] 올랐으나, 처음에는 아무도 영화 제작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샤젤은 한 프로듀서의 도움을 받아 J.K. 시몬스를 소개받게 되고, 플레처 교수 역을 중심으로 단편 영화를 제작한다. 이 영화가 2013년 선댄스 영화제에 입상하게 되면서 제작비를 지원받았고, 마침내 2014년 장편 《위플래쉬》를 개봉하게 된다.
그가 고작 29살일 때 개봉한 《위플래쉬》는 평단의 압도적 찬사를 이끌어내면서, 2014년 도빌 미국 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상을 거머쥐게 된다. 마침내 2015년 1월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음향편집상을 수상한다.
그 후 2016년 개봉한 《클로버필드 10번지》의 각본을 집필하고[5] , 2016년에는 직접 감독을 맡고 각본을 집필한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주연의 《라라랜드》를 개봉했다. 2016년 12월 16일 미국에서도 개봉하여 평단으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를 넘어, 미국 영화계로부터 그토록 기다려왔던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를 현대적으로 부활시켰다는 찬사와 함께 엄청난 푸쉬를 받는 중. 어느 정도냐면 74회 골든글로브에서는 후보로 올라간 7개 부문 모두에서 수상을 하는 기염을 토했고[6] , 돌아오는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14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려 과거 타이타닉의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갯수와 동률을 이뤘다. 실로 현지에서 해당 영화가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라랜드》로 74회 골든글로브 최연소 감독상, 69회 미국감독조합상 최연소 수상,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최연소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루고,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최연소 작품상 수상자'''가 될뻔 했으나 다시 빼앗기는 역대급 해프닝의 희생자가 되었다.[7]
《라라랜드》의 차기작으로는 《퍼스트맨》으로 '''닐 암스트롱'''의 전기영화를 만든다. 그 동안 재즈 영화를 만들어온 셔젤의 전작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다. 그리고 2번째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평단의 호평을 다시 보여줬다.[8]
《퍼스트맨》 다음 차기작은 《바빌론》으로 192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헐리웃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과 가상인물이 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이 출연 예정이다.
4. 특징
모든 작품들이 다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모든 작품이다 다른 소재, 특성, 분위기, 장르, 연출 등 다양하게 다르다는 점이 제일 큰 특성이다. 초기작인 라라랜드와 위플래쉬까지는 음악 영화로 자리를 잡았지만, 퍼스트맨이라는 우주와 관련된 다른 분위기의 닐 암스트롱 전기 영화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9] 작품 분위기도 다 달라서 제일 초기작인 위플래쉬에서는 빠른 편집과 거친 대사, 몰아넣는 듯한 연출로 라라랜드는 황홀한 영상미와 뮤지컬을 연출했다면 퍼스트맨에서는 느릿한 분위기와 성취라는 주제를 단정적인 연출로 잡아내기도 한다. 그래서 스릴있는 위플래쉬와 흥겨운 라라랜드와 달리 퍼스트맨은 지루해서 실망했다는 평도 많이 있었다.
서사적인 특징으로는 세 작품 모두 스타일이 다르지만, 세 작품 모두 ''''희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점이다. 최근의 연출작인 퍼스트맨을 보면 샤젤의 전작인 라라랜드와 위플래쉬과의 공통점이 많은데, 주인공들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일상과 주변인들의 관계를 희생시켜간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앞선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그 목표의 절박감과 그 목표에 쉬이 다가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도드라지게 연출한 반면, 퍼스트맨은 그 감정선을 좀 처럼 드러내지 않고, 세상으로부터 숨기고 싶어하는 차이점이 있다.
20대나 30대의 젊은 주인공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 뚜렷한 목표와 꿈이 있으며, 연출작의 주인공 모두 가족과 연인의 사랑을 포기하거나 라라랜드를 제외하면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꿈을 이룰려고 할 정도로 꿈에 미쳐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위플래쉬의 앤드류 네이먼은 너무 미친 나머지, 인성까지 파탄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어서, 관객들이 이렇게까지 해야되냐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각 장르마다 드라마성이 강해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연출력이 강점이다. 한편으로는 연출력이 훌륭하지만, 세 작품 다 다른 특성과 연출을 지녀서 연출 특성을 유추하기가 쉽지는 않은 편이다. 대신 그런 특성 아닌 특성 덕분에 연출적인 호불호는 심한 편은 아니다. 관객들이 많이 눈치 못채지만 각본을 상당히 잘 쓰는 편인데, 위플래쉬를 보면 쿠엔틴 타란티노 빰치는 필력과 욕을 재치있으면서도 압도적이게 쓰는 센스를 자랑하기도 한다. 즉 연출, 각본, 제작 등 못하는게 없는 엄친아.
엔딩마다 있는 10분 정도의 결말 장면에서 상당히 호평을 듣는 감독이며, 적은 대사에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음악, 영상미로 이루어진 명장면이 결말마다 이루고 있다. 위플래쉬에서는 배우들의 광기넘치는 연기와 편집, 음악으로, 라라랜드에서는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마지막 10분 장면으로 관객에게 여운과 극찬을 남기도 했다. 퍼스트맨에서는 앞에서의 화려한 장면은 아니지만, 달 착륙장면을 이루는 웅장함이 담김과 동시에 여운이 남는 쓸쓸한 엔딩을 선사했다. 영화의 엔딩은 각각 다르지만, 보는 이들에게 여운이 남는 엔딩을 만드는데 감각이 좋다.
5. 필모그래피
5.1. 장편영화
5.2. 드라마
6. 이름에 대한 표기
이름의 로마자 표기는 Damien Chazelle인데, 한국에는 철자대로 대강 읽은 표기인 '다미엔 차젤레'라는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 등지에 알려져 있다. Damien이라는 이름은 조상의 국적이나 현재 국적에 따라 다르게 부를 여지가 있긴 하지만, Chazelle이라는 성은 일단 부친의 모국인 프랑스의 성이기 때문에 혈통을 고려하면 프랑스어 발음은 '샤젤'이고, 따라서 '차젤레'라는 발음과는 거리가 멀다. 국적이 미국이므로 이를 고려해서 이름 전체를 영어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면 '데이미언 셔젤'이고, 우리나라 통념상의 발음으로 표기하더라도 '데미안 샤젤' 정도가 맞는다. 본인의 발음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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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엔 차젤레'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대표작인 위플래쉬의 한국 포스터에 '''[감독] 다미엔 차젤레'''라고 표기되어 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워낙 표기에 대해 말이 많았는지 라라랜드 포스터에는 이름이 아예 나오지 않고 "위플래쉬 감독"이라고만 이름을 올렸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데이미언 셔젤'로 등록되어 있으며, 나무위키에서도 이름 변경을 위한 토론 결과에 따라 '데미언 샤젤'로 표제어를 변경하기로 합의하였다.
현재는 네이버 등 주요 검색 포털에서 데이미언 셔젤로 이름 표기를 변경했으며 다미엔 차젤레와 동일인임을 나타내기 위해 병기하는 사례가 늘었다.
7. 기타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 재임 당시 그가 탄핵되어 마땅하다는 발언을 했던 바 있다.(기사) 이 말 하려고 트위터[10] 를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前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비난하기도 했는데, 단순히 이유 없이 그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가 퍼스트맨 개봉 당시 미국 국기가 강조되어 등장하지 않는다며 먼저 그의 영화에 대해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정치적 관념으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사이가 매우 나쁘다.
작곡가이자 친구인 저스틴 허위츠와 계속 작업해 왔으며[11] , 마일즈 텔러와는 위플래쉬에 이어서 라라랜드에 출연할 뻔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하게 된다. 고슬링이 라라랜드에 이어서 퍼스트맨에 출연한 걸 보면, 둘의 궁합이 잘 맞은 것 같다.
부친이 프랑스 출신이라서 그런지 프랑스어에 상당히 능숙하다.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이 소재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잘 살펴보면 일관된 주제가 있다. 위플래쉬, 라라랜드, 퍼스트맨 모두 '비범을 위한 희생'을 주제로 삼는다는 것이다. (또는 희생을 감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성취) 언뜻 전작들과 차별화되는 퍼스트맨도 이 시각으로 보면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애플의 단편 “The Stunt Double”을 찍었다.#
댄스 피트니스 'Squarespace' 광고를 찍었으며, 고전 영화 9 to 5의 패러디이다.#
[1] 우리나라 감독 김진아가 교수로 재직중었던 학과이기도 하다. 현재 UCLA 영화과 교수.[2] 아버지인 버나드 샤젤은 프랑스인이고, 어머니인 셀리아 샤젤은 영국 혈통의 캐나다인이다. 데미언 샤젤은 두 사람 사이에 1남 1녀 중 장남이며,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인 여동생 안나가 있다.[3] 라라랜드에서 글루텐 걸로 출연한 적이 있다.남편의 후속작인 퍼스트맨에서는 에드워드 화이트의 아내인 팻 화이트로 출연했다.[4] 영화계에서의 블랙리스트는 굉장히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지만 영화사에게는 팔리지 않는 각본을 뜻한다.[5] 당시 감독까지 맡길 생각이었으나, 샤젤은 《위플래쉬》 연출을 선택했다고 한다. 의외로 호러 영화 각본과 제작에 관여를 많이 한 편이다.[6] 이는 단일 영화로서는 역대 골든 글로브 최다 수상기록이다.[7] 작품상은 문라이트였으나 메모 전달이 잘못되어 여우주연상 '라라랜드 - 엠마 스톤'이라는 내용의 쪽지가 들어있었다. 시상자인 워렌 비티 옹이 당황해서 한참동안 쳐다봤을 정도다.[8] 다만 인터넷에서는 성조기를 꽂는 달이 안 나오는 이유로 평점 테러가 이루어지고 있다. 호평에 비해 전작들과는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9] 전작들이 음악 영화인데다가, 이름도 비슷해서 루이 암스트롱 영화가 아니었냐는 농담 섞인 반응들이 보이기도 했다.[10] 현재는 중단[11] 이 문서의 ‘영화감독 - 영화음악가’ 부문에 적혀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