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2021년
1. 1월
1. 1월
1일, 1월 6일 연방의회에서 최종적으로 조 바이든의 당선 인증을 앞두고 트윗에 "워싱턴DC에서 1월 6일 오전 11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릴 것"이라며 "장소 관련 정보가 나중에 나온다. 도둑질을 멈춰라!"라고 썼다.#
3일, 트럼프가 조지아 주정부 장관을 압박해 막판까지 대선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통화 내용이 워싱턴 포스트에 의해 공개됐다.#
4일, 자신의 의회 협력자인 데빈 누네스, 짐 조던 하원의원에게 자유의 메달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5일,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앱 8개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6일, 당시 낮에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대선 불복을 다시금 강조하며 지지자들을 선동하다시피 잔뜩 격양시켰다. 그리고 결국 이 집회는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으로 번졌고, 트럼프는 오후 대부분을 집무실이 아닌 개인 식당에서 의사당 난입사태 방송중계를 지켜보며 보냈다.# 그리고는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하면서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계속 기정사실화하며 이들에게 "사랑한다"고까지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1] 결국 트럼프는 '''항복'''하고 조 바이든에게 질서 있는 권력의 이양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선거 결과 불복''' 만큼은 철회하지 않았다. 국회가 자국민에게 함락당했다는 사태의 여파 때문인지 이전까지 트럼프를 지지하는 척이라도 해주던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탄핵론이 진지하게 거론되기까지 했다. 이런 초유의 폭동사태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과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이 트럼피즘 시위대에게 점령당해 제대로 체면을 구긴 미국인지라 도널드 트럼프는 얼마 안 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여부로 피소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임식 이후의 길이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2][3]
7일,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을 지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부보좌관, 일레인 차오 운수장관[4] 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사임이 속출했다.[5] 추가로 NSC와 경제자문위원회에서도 사임이 나왔다.# 같은 날, 아니카 소렌스탐과 게리 플레이어에게 비공개로 자유의 메달 수여식을 진행했다.#
한편, 내란선동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재탄핵론이 거론되는 판세를 의식한 모양인지 순탄한 권력이양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와중에도 바이든의 취임식에는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6] 선거 결과 불복의 스텐스는 계속 이어가는 뉘앙스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펜스가 사태 수습을 주도한 것에 대해 배신당했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8일, 결국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적으로 차단되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다른 SNS를 찾아볼 것을 시사했으며, 트위터에 대한 보복이 예상된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정부 소유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7]을 통해 말하다가 즉시 게시글이 제거 당하고 그 후 몇 시간 뒤 자기 대선 캠페인 계정을 통해서 말하다가 얼마 안가서 또(...) 차단 당하는 수난(?)을 겪으면서 트위터에서의 본인의 영향력을 의식했는지 해당 SNS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8] 그나마 이주할 가능성이 제기되던 팔러 또한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가 벌어지자 해당 사태와 관련된 민사 소송 및 논란에 같이 휘말릴 위기가 생긴 빅테크들이 적극적으로 주류 플랫폼에서 퇴출시켜버렸고, 다른 SNS 또한 비슷한 조짐을 보이면 마찬가지로 퇴출시켜버릴 것을 시사하므로 지지자들이 사비를 들여 독립된 서버를 구축하지 않는 한 당분간 SNS에서는 침묵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또한 리하이 대학교는 투표를 통해 1988년 트럼프에게 수여했던 명예학위를 철회했다.#
이날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바이든 또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 정확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참석을 축하한 것.
9일,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조지아주 선거조사 책임자에게 대선 사기를 밝혀내라는 압력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펜스 부통령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폭동 이후 펜스와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발동할 가능성은 적지만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시 대통령을 축출하는 수정헌법 25조를 펜스가 여전히 고려하고는 있다고 전했다. #
10일, 여론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국경 장벽을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화당의 상원 의원들 사이에서 트럼프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민주당이 11일에 하원을 통해 탄핵안을 발족할 것을 시사했다.# 임기가 2주도 채 안남기는 했으나 '''만에 하나''' 여기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퇴임 이후의 공직 취임에도 제동이 걸리는지라 트럼프의 4년 후 재선 시도에 있어서 제대로 발목을 잡게 된다. 그리고 한국 시각으로 1월 12일 오전 1시 30분경, '''민주당이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1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에게 전화 통화로 30분 이상 국회 폭동 안티파 배후설을 제기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에 매카시는 "안티파가 아니라 MAGA 세력이었다"며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12일,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완공식에 참석했다.#
13일, 하원 탄핵안 투표에서 가 232표[9], 부 194표, 미투표 5표로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한 임기 가운데 두 차례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건 미 역사상 최초. 전체 의원 435명 가운데 433명이 표결에 참여해 과반(217명)이 넘는 인원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 중 10표가 공화당 의원에서 나온 것으로, 여당[10]에서 탄핵 찬성 표가 이렇게 많이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탄핵안이 가결된 날 다음 주에[11] 상원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투표가 열린다. 같은 날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시위대를 규탄하는 성명을 대통령 집무실에서 촬영된 비디오로 공개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탄핵 소추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같은 날 뉴욕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업상 계약을 모두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샤오미를 포함한 9개의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대 중국 때리기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한편, 탄핵심판을 준비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선임중이지만 그를 위해 나서겠다고 하는 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8∼12일 미국인 5,36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9%로 퓨 리서치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트럼프가 1월 20일 아침에 독자적인 혼자만의 이임식을 진행한 뒤 플로리다의 별장으로 떠날 거라는 보도가 이어졌다.[12] 워싱턴 D.C에는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여파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까지 역대 취임식 대비 주둔 병력의 2배인 주방위군 2만 5천명이 주둔하게 되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라는 반응도 나온다.[13] 다만 몇십 년 전에 마라라고에 별장을 짓게 해주는 대신 팜비치 군과 어떠한 골프 리조트 클럽 멤버도 리조트에 연간 21일 이상 거주할 수 없도록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근거로 평소에도 트럼프가 올 때마다 생긴 교통 체증과 자기 멋대로 헬리 패드를 만드는 등 뻔뻔한 지역 법규 위반 사례 때문에 불만이 쌓인 일부 주민들이 트럼프의 이주에 반대 의사를 표하는 바람에 플로리다에 오기도 전에 그나마 조용히 지내긴 그른 것으로 보인다.# 팜비치 카운티 토지이용 변호사는 트럼프가 전 대통령이든 아니든 부동산 주인으로서 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허가 기한 이후 법정에서 당장 나가라는 명령을 받을 수도 있는 법적 근거가 충분히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18일, 2개의 행정명령으로 전·현직 연방 법집행기관 당국자와 판사, 검사 등이 총기를 소지할 때 보이지 않게 소지하도록 한 제한을 없애는 것과 '미국 영웅들의 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명령 속에 루이 암스트롱과 에밀리 디킨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코비 브라이언트, 한나 아렌트 등의 동상을 세우라는 지시가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에 맞춰 인구 조사 통계를 생산했다는 비판 속에 인구조사국장이 사임키로 했다.#
19일, 퇴임을 하루 앞두고 고별 영상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동영상 연설에서 "이번 주 우리는 새 행정부를 출범시키고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재임 기간 자신의 치적 설명에 할애했고, 연설 내내 후임자인 바이든은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다. 같은날 임기 종료 19시간을 앞두고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전략가 역할을 맡았던 스티브 배넌을 전격 사면했다. 그 외에도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후원자인 사업가 엘리엇 브로이디도 포함되어 사면 대상은 총 73명에 달했다. 또한 고별 연설 발표와 함께 신당 창당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20일, 상술했듯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오전 8시 20분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열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에 맞춰 공군에 에어쇼를 요구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게다가 핵가방 역시 자신이 가지고 가기로 했는데, 결국 미군은 이를 받아주는 대신 바이든용 핵가방을 따로 만들어 바이든이 취임하는 순간 트럼프의 핵가방은 무효화되도록 했다.[14]
백악관을 떠나기 전 바이든 당선인에게 메모를 남겼다고 CNN이 보도했다. 멜라니아도 질 바이든에게 메모를 남겼다고 한다. 이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소규모의 지지자들을 초청해서 간이 퇴임식을 열었다. 연단에 올라가서 고별사를 통해 옆에 있는 자신의 자녀들을 향해 자신의 임기동안 일해준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격려와 칭찬을 해줬고, 자신의 부인인 멜라니아를 향해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후 잠깐 연단으로 올라온 멜라니아는 트럼프를 향해 당신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것은 자신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다시 연단으로 올라와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칭송하면서 "당신의 대통령이 된 것은 나의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큰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은 전혀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 의회에도 감사를 표했고 마지막으로 "잘 살기 바란다. 우리는 당신을 곧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올때는 장내에 빌리지 피플의 노래 YMCA가 울려 퍼졌고, 트럼프 내외가 에어 포스 원에 탑승한뒤 이륙할때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미 동부 시간 11시 48분, 조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끝내며 도널드 트럼프는 4년간의 다사다난한 임기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이후 그의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퇴임 이후 참조.
[1] 결국 트위터에선 트럼프의 계정에 대해 12시간 정지를 가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하지 않으면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차단하겠다는 엄중 경고를 내놓았다.[2] 일단 공화당에서도 사실상 등을 돌린 상황이며 트럼프 지지자 외에는 대부분 중도층 보수마저 지지를 거두고 있다. 더욱이 뉴욕주에서는 탈세 등의 혐의로 대통령 신분에서 벗어나면 언제든지 소환하려고 벼르고 있는 상황.[3] 공화당측은 트럼프의 퇴임 이후 탈세 혐의등으로 소환당하거나 하면 전관예우 등을 내새우며 트럼프를 보호해 주는 형식으로 트럼프 광신도들의 공화당 지지를 유지시키는 방법이 있었으나, 이번 폭동으로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4] 여담으로 차오 장관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이다.[5] 사임이 거론됬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또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위해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6] 1869년, 앤드류 존슨이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이래로 152년만에 최초다. 반면 마이크 펜스는 참석하겠다고 밝히며 트럼프와 완전히 선을 그었다.[7] 바이든도 취임식 이후 쓸 수 있는 계정이다.[8] 트럼프는 트위터가 정지되고 나서 분노해 졸도할 지경이었다고 한다.#[9] 이중 10표가 공화당측 찬성표이다.[10] 아직까지는 트럼프 임기 중이므로[11] 현재 상원 다수당 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오는 19일까지는 상원을 소집하지 않겠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다음주 말에 상원에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할 듯하다. 참고로 매코널은 상원에서 탄핵안 최종 투표시 어떤 쪽에 투표할 것인지 아직 확답하지 않았다.[12]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을 잃으며 에어 포스 원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13] 대통령 지지율 여론 조사와는 별개로 공화당 지지자의 55%가 아직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일각에서는 플로리다 주를 거점으로 삼아 대통령 퇴임 후 정치적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등이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 물론 트럼프가 가진 핵가방은 바이든 취임 이후 다시 워싱턴 DC로 회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