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방

 

1. 개요
2. 핵무기 발사 지령 시스템
3. 서류가방 크기의 핵무기
3.1. 게임에서


1. 개요


핵무기와 관련된 가방 모양의 물건을 말한다.

2. 핵무기 발사 지령 시스템


핵무기 보유국에서 최고 통수권자에게 주는 것으로 알려진 일종의 시스템.
냉전시대 동안에 실존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중 유명한 것은 미국러시아에 진짜 가방 모양으로 한 개씩 확인되어 있는 바로 그 물건들. 이것들 때문에 혹시 가방 모양이 아닌 것이라 해도 핵가방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부른다.
특히 미국의 핵가방은 Nuclear Football이라고 불리며, 정권교체 중 군 통수권 관련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핵가방 인수인계를 한다.[1] 핵보유국에서 일급 보안사항으로 관리하는지라 관련 정보가 적다보니 해당항목은 공개된 자료 위주로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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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어디든지 동행하며, 에어 포스 원 탑승시에는 대통령의 전속부관[2]인 각군 영관급 장교들이 교대로 핵가방을 공개적으로 들고 탑승하는 모습이 공식업무 중에는 위의 사진처럼 언론에 포착되게끔 행동한다. 옆면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도난방지의 이유로 가방 손잡이와 장교의 손목을 가죽 수갑#으로 묶기도 한다. 무게가 45파운드(20㎏ 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들고 다니는 장교들 입장에선 꽤 고역이라고 한다.
이렇게 일부러 언론에 노출시키는 이유는 군 통수권자가 전략무기의 컨트롤을 항상 쥐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동시에, 백악관 부재중에 뻘짓할 생각 말라는 일종의 무력시위 역할도 겸하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이 핵가방이 파괴된다 = 에어 포스 원(과 그 안에 탑승한 '''미국 대통령''')에게 불의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뜻이므로 자동으로 미리 입력된 핵미사일들이 발사되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해 에어 포스 원을 지켜주는 인계철선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단, 자동 발사 전, 미 합참에 먼저 통지가 가기 때문에 명백한 '''단독''' 사고로 핵가방이 파괴될 경우 당연히 장관이나 의장이 자기 단계의 발사 절차를 승인 안 하면 땡이므로 핵미사일은 발사되지 않으며, 핵가방이 대통령 일행과 함께 날아가도 승계권자에게 주어질 예비 키트 역시 당연히 곳곳에 구비되어 있다.
이러한 핵가방의 중요성 때문에 대외적인 과시를 위해 보여주는 공식 행사외에는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대통령 곁에 핵가방이 준비 되어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이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1. 블랙북(Blackbook): 보복 핵공격 옵션이 들어있는 책
2. 비상시 대통령의 피난 장소 위치 및 정보
3. 마닐라 폴더: 비상시 절차에 관한 안내서
4. 보안카드(Biscuit): 핵공격 코드가 쓰여진 보안카드
5. 코드를 전송할 통신 장비가 포함된 본체
만약, 대통령이 핵가방을 열고 핵공격을 지시하면 미국 합동참모본부에게 통지가 간다.
대통령은 순항미사일부터 여러 발의 ICBM, SLBM까지 공격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보안카드의 인증을 통해 진짜 대통령이 명령을 내린 것이라는 것이 확인되면,(통신자체가 암호화되어 전송되지만 카드에 적힌 코드를 통해 최종 인증이 된다.) 미 국방장관의 승인에 의해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국방장관은 명령을 확인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하며, 대통령 부재시에는 다음 순위의 통수권자가 명령을 지시한다. 이 순서는 대통령 유고시 승계를 할 수 있는 순서 중 대통령 → 부통령(상원의장 겸직) → 하원의장 → 국무장관재무장관 순이며 재무장관 이후로는 권한이 없다. 즉 국방장관은 내려온 명령을 검토, 승인만 하지 혼자 발사명령을 내릴 수 없다. 대신, 이들이 승인 단계에서 개입하여 잘못된 명령 등을 차단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이 갑자기 미쳐서 핵공격을 명령하면,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비판이 제시돼서 논란이 되었으나 딱히 절차를 바꿀 예정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위처럼 국방장관이나 전략사령관 등의 선에서 끊어 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호화 카드와 핵무기 사용 승인 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동원리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호입력 후 승인장치 가동이라는 2단 구성이다. 하지만 픽션 속의 많아봐야 한두 개 정도 관리하는 그런 시스템과는 달리, '''이 장치 하나만 있으면 미국 전체의 모든 핵무기[3]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위성통신/VLFT/VHFT의 3채널을 사용해 혹시라도 지령을 하달받지 못해 발사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이 코드가 입력되지 않은 상태에선 ICBM 기지 사령관이나 전략원잠 함장 등이 버튼 백날 눌러봐야 발사 안 된다. 특히 전략원잠은 상시 잠항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만 통신부이를 올리고 이 명령이 수신되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명령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인류멸망버튼'''이다. 그러다 보니 지구 최후의 날 기계를 이야기할 때 단골로 거론되는 물건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핵가방은 체게트(Чегет)라고 부른다. 전반적인 생김새, 역할 등은 미국의 핵가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참고.
한때 핵가방의 발사 코드 비밀번호가 15년간 '''00000000'''이었다고 한다. #. 번호 자체만 따지면 지나치게 안일하기 짝이 없는 보안 불감증이기는 하지만, 핵가방이라는 것이 대통령이 아니면 만질 수도 없을 만큼 삼엄한 경비하에 있는 데다가 최종 승인 단계를 철저하게 수동으로 처리하므로 영화나 소설처럼 컴퓨터로 해킹을 해 봐야 핵기지에서 핵 미사일이 날아가거나 하진 않으니 비밀번호가 무엇인지는 사실 별 상관이 없다. 당연히 양자 컴퓨터 같은 것도 소용 없다.[4]
보통 이 핵가방은 전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신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관례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의 취임식에 참석하여 이를 전달하지 않고 퇴임식을 따로 연 다음 퇴임식이 끝나자마자 플로리다로 가져갔다(...). 결국 미 국방부는 새 핵가방을 따로 준비해 바이든에게 전달하고, 트럼프가 가진 핵가방은 바이든의 임기 개시인 정오에 맞춰 무력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 ## 사실 보기보다 큰 문제인데, 단시간동안이나마 미국 핵전력의 공백을 초래했다. 트럼프가 미친 척하고 임기만료 전에 핵가방을 통해 핵발사를 명령한들 합참 단계에서 씹어 버려서(...) 큰일이야 없었을 거지만, 어찌됐든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자국의 안보 공백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이 되었다.

3. 서류가방 크기의 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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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소련 시절 물건의 모조품 중 하나로, 내부 구조가 대충 어떤지를 설명하기 위해 껍데기만 만들어 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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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핵가방 내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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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가방 MK54 SADM.위력은 1kt급이라고 한다.
Nuke Pack / Suitcase Nuclear Device / Suitcase Bomb / Backpack Nuke / Mini-Nuke / Pocket Nuke
정확하게는 '서류가방 정도의 위장 케이스에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핵무기'를 말하며,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1번 장치와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핵배낭'''이라는 말로 바꿔서 쓰기도 한다.
핵 만능주의의 산물인 데이비 크로켓이 퇴역한 후 그 탄두들 상당수가 핵배낭으로 개조되었다고도 한다.
무기 특성상 투사체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죽을 것을 각오하는 것은 물론, 아군까지 사이좋게 비명횡사 할 것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 공작행위 외에는 사용이 어려워 보인다. 폭발력은 데이비 크로켓 문서 참조. 톈진항 폭발 사고, 베이루트 폭발사고 정도의 위력이라고 한다.
보리스 옐친 시절의 러시아에서 약 100여개 정도의 핵가방이 행방불명되었다가 이들 대부분이 중국/이란/북한 등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대한민국도 이 무기의 위험범위 안에 들게 되었다. 이후로 간첩 이야기가 나올 때 가끔 떡밥으로 등장하는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냉전 붕괴 이후 구 소련에서 흘러나온 핵무기를 이용한 테러시도가 헐리웃영화와 미드에서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조지 클루니,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피스메이커가 대표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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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7일 북한의 '전승절' 기념 행사에서 핵배낭을 휴대한 특수부대원들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북한의 기술력을 생각하면 핵가방은 무리고, 핵물질을 잔뜩 담았거나, 더티 밤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소도시정도는 방사능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이 나온다. 북한의 SLBM 수중 발사 및 사출에 성공함에 따라 소형화도 다른 핵보유국만큼은 못하나, 그래도 '가능' 해지면 더욱 큰 위협이 존재한다. 2018년까지 김정은은 남한 본토 전 지역과 여러 시가지를 타격할 준비를 하기 위해선 슈퍼타격력을 가진 크고 작은 핵무기들을 만든다고 밝혔는데, '''그 핵무기들의 항목 중에서 이 핵가방 폭탄이 포함되어 있었다.''' 2015년 10월 10일에 열린 북한의 열병식에서도 이 핵가방을 맨 보병들이 등장했다.

3.1. 게임에서


  • AVA의 주요 수송거리인 핵가방이 NRF 측에서 EU가 강탈하는 것으로 볼 때 이것으로 추정된다. 수송에 성공하면 EU 모든 팀원(죽은자 포함) +1점. 수송하는 행위를 회식이라 칭하며, 보통 핵가방을 책가방으로도 부르기도 한다. 일단 탈출 지점에 접촉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섬광탄, 연막탄은 기본이고 신컨이 가미된 와리가리 등을 이용한 총알 피하기, 팀원이 고기 방패 되주기 등 탈출 지점에 닿고자 하는 발악이 담긴 온갖 꼼수가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사망 동시에 회식도 종종 발생한다. 흔히 영혼 회식이라고 한다. 다만 NRF측 유저들도 어지간해서는 바보가 아닌지라 아예 탈출 지점에 대기를 타거나 구석에 몰래 숨어 EU 측을 희망고문 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다만 한쪽에 숨어 대기를 타다가 그만 다른 탈출로를 못 보다 놓치면 눈곶, 대기를 탔음에도 너무 긴장하여 상대의 현란한 회피 동작를 따라가지 못하고 맞추지 못하다 놓치면 손곶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한다.
  • 배틀필드 3의 캠페인에 나오는 휴대용 핵폭탄이 이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속에선 PLR이 이걸 파리와 뉴욕에서 터트린 뒤 러시아에게 뒤집어 씌워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지만 뉴욕의 핵폭탄을 헨리 블랙번이 막으며 간신히 전쟁을 막는다.

[1] 도널드 트럼프-조 바이든 이임에서 이 관례는 깨지게 된다. 아래 내용 참조.[2] 사진의 장교는 미합중국 해안경비대 중령으로, 미국 해안 경비대는 경찰 조직이 아닌 육해공군과 동일한 군사조직이므로 해안 경비대 장교도 대통령 전속부관들 중 한 명으로 편성되어, 자동적으로 핵가방 운반조에 포함된다.[3] 미대륙에 배치된 것은 물론이고 미국 국적의 수상함이나 잠수함에 배치된 것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배치되었지만 사용 권한이 미국에 있는 것들까지 전부 포함한다.[4] 많은 영화들에서는 해킹 대신 직접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지문위조 등으로 사칭하는 방식이 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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