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목포역
東木浦驛 / Dongmokpo Station
1. 개요
호남선의 상에 있었던 철도역. 전라남도 목포시 용당동 925-1에 위치해 있었다. 1953년 8월 1일에 배치간이역으로 개업하였다.
2. 역 정보
지금도 목포시의 영역은 매우 좁지만 호남선 부설 시점은 더더욱 쓸만한 땅이 없었다. 북쪽에는 양을산, 남쪽에는 갯벌을 피해서 사이사이로 철길을 내다보니 목포시내를 지나는 철길은 S자 모양이었고 목포역과 임성리역 사이에 이 역이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그냥 주택가 사이에 놓여있는 작은 역이지만, 도로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임성리, 일로, 명산 등지에서 열차를 타고 오는 통근, 통학 승객들로 붐비었고, 이런 단거리 승객들 덕분에 한 때 목포역보다 이용객이 더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도로교통의 발달로 철도는 쇠퇴일로를 걷게 되어 1989년 1월 1일 역 건물이 철거된 후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면서, 비둘기호. 통일호 등 가장 아랫 단계 열차만을 취급하였다.
2003년 12월 9일 부로 호남선 복선화 공사 중 목포시내 구간이 완공되었다. 목포시내를 지하로 통과하여 이 일대를 지나지 않게 되다 보니 이 역을 자동으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 폐지 이후 레일이 걷혀 나가고 인근 지역 모두 자갈길로 수년째 방치되다가 2010년 즈음해서 구 선로에 공원이 생기며, 이 곳에도 한 때 동목포역이 있었음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지게 되었다. 철로가 지나던 곳 좌우로는 모두 주택가지만 인근에는 목포시청, 목포고등학교, 목포청호중학교[1] , 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 등이 있으며, 이 역의 전성기이던 7~80년대 기준으로는 목포상업고등학교[2] ,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목포대학교[3] , 광주교육대학교목포부설초등학교 등이 모두 도보로 접근 가능한 역세권(?) 학교들이었다. 물론 2016년 현재 기준으로 이들 중 구 동목포역 위치에서 몇몇 학교들은 버스타고 가야할만한 상당한 거리이고, 어차피 기차가 아니라 그냥 집 가까운 정류장에서 목포 버스 108번이나 목포 버스 800 번 타고 다니면 되겠지만 당시만 해도 집에서 걸어서 버스로 몇 정류장거리나 되는 기차역까지 걸어가서 다시 기차타고 시내에 들어와서 버스로 몇 정류장 거리되는 학교까지 걸어가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었다.
3. 현재
현재는 목포시에서 추진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동목포역 산책로로 재탄생되어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 되고 있다. 구 호남선이 다녔던 철길을 따라서 그대로 공원으로 조성하였기 때문에 계속 따라가다보면 목포역으로 가는 연동육거리 방향으로 접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이 산책로가 지나는 인근의 도로명주소도 역시 당시의 동목포역의 이름을 따서 '동목포길', '철로마을길'등의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다.
산책로는 나름 깨끗하고 편안하게 잘 조성이 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도보 운동코스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공원을 걷다보면 과거 호남선의 흔적이나 동목포역의 자취들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