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브레이커
1. 개요
등골[1] Breaker. 구매자(주로 부모) 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 또는 그 상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수취자(주로 자녀)를 일컫는 인터넷 유행어이다. '등골 파괴자'라고도 불린다. 인터넷 유행어지만 한국사회의 유교적 전통인 효(孝)의 가치에 부합하는 절묘한 단어이다 보니 뉴스나 신문기사에서도 상당히 빨리 진출해서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 되어버렸다. 특히 시민 단체 YMCA에서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 '''노스페이스'''의 고가 패딩을 지목하며 비판하는 성명문을 낸 적이 있는데 해당 성명문에서 등골 브레이커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퍼졌다.
굳이 가정사 문제로[2] 한정짓지 않아도, 어떤 대상의 등골을 빼먹는 사례는 흔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빈대 붙는 사람도 비슷한 케이스.[3] 그외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사람이나 사업들도 (심지어 실패했을 경우) 등골 브레이커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천시의 경우 인천 아시안 게임, 월미은하레일, 경제자유구역 등이 대표적인 등골 브레이커로 꼽히기도 했다.
부모들이 애니메이션이나 관련 굿즈들을 등골 브레이커라고 비하하는 뉘앙스로 쓰는 경우도 있다. 각종 저연령층 대상 애니메이션들의 2차 상품을 사주는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보니 이를 안좋게 보는 것. 차라리 청소년 정도만 되어도 철이 들어서 적정선에서 타협(?)이 되는데, 저연령층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울면서 땡깡을 피우기 시작하면 부모 입장에선 참 답이 없다.
일각에서는 청소년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부모의 경제 능력 고려 않고 무조건 사달라고 하는 철없는 케이스도 있지만, 다수는 대화하면 서로 이해도 되면서 적정선에서 타협이 되기 때문에 대화를 자주 하자. 괜히 지레짐작으로 너무 의기소침해져 적정한 소비조차 안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도 웃프다. 주로 가정의 소득 수준에 맞지 않는 지나친 과소비를 할 경우 등골 브레이커라는 칭호를 받는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등골이란 말이 쓰이는데, 주로 같은 소속사 내의 망한 그룹이 인기 그룹의 등골을 빨아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2. 예시
- 1975~1976년 오트론 TV 스포츠 게임기, 1978~1979년 에포크 TV 블록 게임기
- 1983~1986년 교복자율화 당시의 리바이스 청바지, 메이커 가방, 아디다스, 아식스 운동화
- 1983~1986년 대우전자 IQ1000, MSX 컴퓨터(라 쓰고 게임기로 읽는다.)
- 1984~1990년대 PC통신 요금 - 현대에도 10만원은 큰 돈이지만, 당시 물가를 따지면, 엄청 큰 돈이다. 2019년 기준으로 치자면 백만원 이상이다!
- 고사양 게임을 돌리는 고사양 게이밍 PC[4]
- 1990년대 농구화 대유행 - 등골 브레이커 어원의 시초이자 원조격인 문화적 현상. 당시 유명 NBA 농구선수가 착용하는 농구화는 9만원 이상의 고가였던 관계로(현재 시세로는 20만원 이상) 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컸다. 이에 가격이 저렴한 국산브랜드가 대히트를 치기도 했다.
- 결혼에 필요한 혼수품 장만. 위의 것보다도 실제 부담이 더 크다. 특히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 남자의 경우는 중고등학교 시절 비싼 패딩은 편한 투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짜 심각한 민폐 수준의 등골브레이커다. - 사실 이런건 "여자는 혼수, 남자는 집"이라는 결혼 준비 문화가 한몫했다. 사실 집값이 매우 쌌던 1970~80년대만 해도 여자쪽이 부담이 컸지만, 집값이 엄청나게 폭등하면서 완전히 역전이 되었다.
- 각종 전자기기 수리비. 특히 보증 기간 이후의 수리비
- 닥터유를 비롯한 질소과자.
- 쇼핑중독, 가챠, 도박 등으로 인해 사채, 보증 등 어마어마한 빚을 안게 되었을 때 앞날이 캄캄해진다. 경고하건데, 평범하게 살고 싶다면 절대 하지 마라. 사채, 보증 문서 참고.[5] 그리고 반대로 부모의 사채와 보증으로 인생이 작살난 자녀들도 수두룩하다. 다만 희귀병에 걸려 빚을 떠안게 됐다면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이건 사회 제도의 문제.
- 혈세를 막쓰는 국가와 지자체
- 유아용 놀이기구 및 장난감 - 전매상한테 잘못 걸리면 더 비싸진다. 어린이들의 인기 제품인 레고도 가격이 꽤 비싸다.
- 전매상
- 직접세
- 캥거루족
- 취집, 혼테크: 상대방과 결혼해 상대방이 버는 소득에 의존하면서 살겠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의 소득이 워낙 좋아서 안해도 되는 거면 전혀 문제될게 없지만 상대방도 평범한 직장인이면 그냥 등골 브레이커다.
- 에어소프트건[6]
- 메이커 교복, 의류, 신발 등[7]
- iPhone, 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고가의 스마트폰
- 사교육비 및 대학 등록금. 특히 강남 3구 쪽의 사교육이나 인서울 사립대나 특수대학원 등록금이 여기를 대표한다. 물론 특수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라면 이후에 할 수 있는 직종이 다양하고 연봉도 꽤 높기에[8] 인서울 사립대보단 약한 등골 브레이커이다. 적어도 고소득 직종은 보장받기 때문이다.
- 전기요금 누진제
- 과거의 700 서비스
[1] 참고로 등골의 '골'은 뼈 골 자를 쓰지 않는다. 등골이라는 한 단어가 통째로 고유어. 굳이 어원을 추적하면 '골'은 골짜기 할 때의 '골'로서, 등의 척추 부분에 움푹 패인 부분을 등골이라고 부른 데서 출발하여, 척추와 척수를 일컫는 말로 확장된 것. 참고.[2] 사실 이경우도 부모자식간 상황이 반대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115회 <두 얼굴의 가족>편에선 자식이 아닌 부모가 자식 몰래 자식의 신용카드를 훔쳐서 쇼핑하는데 흥청망청 써서 자식에게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떠안게 한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3] 다만 빈대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한데, 아예 첨부터 이용해먹으려는 빈대도 있지만 단지 빈대 붙는 대상이 자길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궁금하게 여겨 더 빈대 붙는 심리를 가진 케이스도 있다. 물론 자기가 그러하면 상대방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역지사지를 못한게 문제지만. 결국 어지간히 빈궁한 사정 아니면 서로 베풀거나 아님 더치페이하는게 제일 깔끔하다.[4] 보통 2년 주기로 컴퓨터를 바꾼다.[5] 물론 부자나 사업을 하는 사람일수록 빚을 더 지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만, 대부분은 부자가 아니고 그것도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면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다.[6] 흔히 말하는 청소년용 비비탄총이 아닌 실총과 비슷하게 작동하는 GBB/EBB들. 이들은 적어도 30만원선에서 사야 그나마 고급지고 쓸만한 것들인데 그 30만원이 결코 적은 가격이 아니고, 이게 권총값이니 말 다했다. 옵션값도 조그만 무기능 소음기가 2~3만원대에데가 광학장비까지 올리겠다면 몇십만원이 더 든다. 핸드건용 슬라이드류는 더해서 총값보다 더나가는 경우가 더 많다. 풀옵션으로 총하나 맞춘다면 고사양 게임 하나 돌릴만한 게이밍 컴퓨터를 맞출 수 있다.[7] 괜히 무상교복을 도입하자는 요구가 많고, 성남시의 무상교복 도입제도가 환영을 받은 게 아니다. 그만큼 등골 브레이커이기 때문이다.[8] 약사,의사,변호사,검사,판사가 여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