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집
1. 개요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말한다. 취업할 생각이 없거나, 혹은 취업할 생각이 있었으나 포기하거나, 혹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그 직업에 애착이 없어 하루빨리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을 목표로 삼는 것만이 취집이다. 그래서 출산/육아/병간호 등의 이유로 인해 잠시 주부를 택했지만 앞으로 다시 직장[1] 을 가질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상당히 흔한 케이스로 국내 조사에서 결혼 당시 직장이 없는 여성의 비율이 60% 이상이었다는 통계도 있었으나 통계청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신혼부부 중 맞벌이 가정은 49.9%, 외벌이 가정은 41.3%이다.
직업을 계속할 의지가 있었으나 결혼을 한 이후의 사정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형태가 아니라 오로지 한쪽 배우자의 소득만으로 생활하는 것을 바라는 단어이기에, 이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이 단어가 가리키는 주체의 행동 및 사고방식이 철저하게 배우자의 소득 행위에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대체적으로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여성이 별 다른 소득행위 없이 남성의 소득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부장제의 잔재로 인해 여전히 남아 있고, '''이 부분 그 자체만으로는 여성에게 별 다른 불리함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남성의 소득만으로 가계를 유지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면 여성은 소득생활을 자연스레 포기하는 경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단 요즘은 남성도 취업 대신 장가라는 의미의 '취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뿐만 아니라 남성 역시 과거에도 아내나 부유한 처가집 덕을 보고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가난한데 의사나 판/검사가 된 일명 개룡남이 부잣집 딸을 만나 개업에 도움을 받고 집, 차 등을 얻는 경우이다. 뿐만 아니라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연하인 경우 집안 살림만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사례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중 일부는 육아 부담이 줄어들고 나면 검정고시, 독학사, 대학 등에 다니기도 한다.
2. 역사
삼국시대 이전까지 올라간다. 대표적인 설화로는 '바보 온달한테 시집이나 가렴'. 속담에는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남편에게 매달려 있다)', 여자는 어려서 아버지께 순종하고 시집가서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르는 도리(三從之道).[2] 조선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여전히 가부장제가 존속하는 한국사회는 기혼 여성의 지위가 남편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에 예속되는 경우가 많다.
19세기 조르주 상드는 여성도 경제력을 가져야하며[3] 남편의 돈에 의지하는 여자는 합법적인 매춘부라고 말했다.[4] 참고로 이 시대에 취집을 했던 한국 어머니들은 재테크를 하여 장남에게만 집을 사주는 문화가 있었다.[5]
1945년 제헌헌법 제998조에 따르면 딸의 호주 상속 순위가 최하위였으며, 제1007조 출가한 딸은 재산 상속에서 제외되었다.[6] 1986년 조영래 변호사가 판례를 바꿔서 여성의 근로정년이 25세에서 남성과 동등한 55세가 되었으나, 1997년 IMF 경제위기로 인해서 여직원에게 압력을 가하여 우선 퇴직시키는 사례도 많았다.[7] 재산 싸움에서도 왕자의 난은 있었지만, 공주의 난은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법이 잘 되어 있는 현대에 와서야 '더 아픈 손가락’아들 편애, 생전 재산 90% 몰아줘 딸들의 반란이 급증했을 뿐이다.
21세기 전에는 직업을 가진 여성은 소수였기 때문에 커리어 우먼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으며, 매춘부를 돌려말하는 '직업여성'이라는 단어도 거의 사어화되었다. 2000년대 후반 미국-유럽발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결혼 후 전업주부가 일반적이고 직장생활이 특이'했던 시대에서 '결혼 후 직장생활이 일반적이고 전업주부인 경우가 특이'한 시대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그 이후에도 여성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서 2018년 50.9%를 찍었다.
취집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1997~2002년경 생겨났다. 당시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의 박주일 상무는 "최근 대학가에는 취업 대신 시집간다는 의미의 ‘취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는 인터뷰를 했고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이런 현상은 IMF가 시작된 지난 97년 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극심한 취업난 속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여성들 중에 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을 ‘취집’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유행시켰던 적이 있었다."고 인터뷰했다.
일본에서는 코토부키 타이샤라는 단어가 있다.
2004년 결혼한 여성중 무직인 경우는 53.98% 로 절반을 넘었으나, 2015년 결혼한 여성중 무직인 경우는 33.9% 로 줄어들었다.예전에는 결혼퇴직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사회분위기인만큼 더 많았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는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집안일만 하는 전업주부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특수 케이스가 된 이런 여성들을 일컫는 '취집'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다만 2015년 통계상 33.9%의 여성들이 무직인데 33%는 절대로 낮은 비율이 아니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은 편. 그러나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http://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74 2015년 기준으로 30대 부부의 43.9%가 맞벌이를 한다. 청년층의 맞벌이 비율이 40% 내외에 지나지 않는데도 온라인에서는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는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따지는 통계와 다르게, 출산/육아로 인해 일을 중단한 여성, 구직중인 여성을 둔 가정은 자신의 가정을 외벌이 가정이 아닌 사정이 있는 맞벌이 가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둘 낳는다고 가정하고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이 만 4세 정도부터의 아이를 받아준다고 생각하면, 임신 기간과 육아 기간을 고려하여 둘째 아이가 만 4세가 되기까지는 6-7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만 맞벌이가 일시중단된 것이라 해도, 30대는 10년 밖에 되지 않는데 여기서 6-7년을 쉬었다면 통계상으로 30대에는 외벌이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3. 취집의 원인
3.1. 많은 업무량
살인적인 한국의 업무량은 일반업무와 가사노동의 병행을 더욱더 힘들게 만든다. 만약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으로 명확하게 정해져있다고 한다면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서로 요일 별로 가사업무를 번갈아가며 실천하기로 합의할 때는 양쪽 모두 반발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업무량 때문에 이런 이상적인 상황이 불가능해진다. 업무가 밀려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때, 약속을 어긴 쪽도 약속을 지키고 싶었지만 업무량이 생각보다 많다든가, 혹은 야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입장이고, 뒤처리 하는 쪽도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 "내가" 해야할 일이 아닌데도 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느끼는 것. 어느 쪽이든 이 서운함을 털어놓는 순간 열리는 건 바로 헬게이트다.
3.2. 아이의 존재
옛날처럼 식모가 있던 시절도 아닌데 아이 돌보미가 24시간 애를 봐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근로 시간이 정해진 사람들은 아이의 육아를 전부 감당하기 어렵다.[9] 특히 과거에 비해 일찍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자신의 욕구와 성취를 중요시하게 되면서 결혼과 육아를 시작하는 연령대도 과거에 비해 늦어지고, 이에 맞춰서 육아가 끝나는 연령대도 늦어진다.
3.3. 직장생활의 심적 부담
상대적으로 일반 업무에 비해서 심적인 부담이 적고, 야근이나 업무 등 불규칙적인 퇴근 시간과 상사와 동료들 간의 갈등에 치이고 밀리는 등을 경험할 필요가 없는, 말그대로 "속 편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사노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만약 동일한 수준의 노동량이라 하더라도, 한쪽은 '''타인에게 평가받으면서, 틀리면 안 된다는 긴장감과 정해진 시간 내로 주어진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는 것'''이고 다른 한쪽이 '''내가 주도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노동량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일 때,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미안할 지경'이다.
4. 이성에게 취집이 기피되는 이유
4.1. 경제적 부담 & 소비 욕구 증가
상기한 대로 바뀐 사회인식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외벌이로 경제적인 문제를 타파하기 힘들다보니 여성도 일을 하는 것이 당연히 여겨지는 시대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며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 생계 유지보다 삶의 질 향상을 중요시하는 풍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자녀 양육비와 자녀의 사교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데 해가 갈수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사교육비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외벌이로는 가족을 부양하기 힘들다. 한 마디로, 현재 사회가 크나큰 소비력과 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요구하는데 1명의 힘으로는 두 요소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들다
학비 대출금, 결혼비용 등에서 이미 빚을 얻은 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주택, 결혼 비용등과 교육비와 양육비가 결혼한 지 얼마 안된 부부가 감당하기는 살인적이므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준비와 비용은 맞벌이가 아니면 부담하기 힘들다.
예전처럼 퇴직까지 직장생활이 안정적이지 않기에 이런 면은 더욱 부각된다. 집에 놀고 먹는 사람 하나 있으면 2년에 차 1대, 6년에 집값 날아간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4.2. 직장인에 대한 이해 약화
무직자는 직장생활의 어려움, 절약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도 있다. 맞벌이간 부부 관계가 한쪽만 경제생활하는 부부의 관계보다 더 건강할 수 있다. 부부싸움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 직장인과 전업주부는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기 어렵다. 전업주부는 직장인 배우자가 왜 밤에 술에 절고 떡이 되어 들어와야 하는지, 왜 주말에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10] 직장인은 전업주부의 고충[11] 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는 가사의 어려움과 직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위 언급한 문제는 남녀에게 거의 동일하게 작용한다. 남녀 관계없이 직장생활에 심적 부담을 느끼며, 아이를 사랑하지만 육아와 결혼 연령대가 늦어졌으며, 업무량이 많으면 가사노동 등의 분담을 힘들어한다. 또 양쪽 모두 돈을 쓰는 걸 좋아하고 무직자에게 비난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시 무직자 비율은 4.7%/33.9%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여성 무직자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 이는 여성이 가사노동과 육아에 전념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개션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전반에 개선이 필요하다.
4.3. 일과 가사노동의 병행과 사회적 장애물 문제
배우자가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분배할 마음이 있다고 해도 사회적인 장애물이 만만치가 않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하기는 여성보다 실질적으로 어렵다. 육아에는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대로 말하면 남성은 '''크게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팽배해있다.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라도,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여성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든 나쁘게 평가하든 이해 해줄 수 있어도, 출산 휴가가 아닌 육아휴직을 '''남성'''이 신청한다면 "남자가 육아휴직해서 뭐하려고? 아내는 뭘 하고 있는데?" 라는 말부터 나오는 것이 현실. 남자라면 아이를 잘 못 돌보고 집안일을 잘 못할 것이다라는 편견이 작용하는 셈.[12]
4.4. 경력단절 후 재취업의 어려움
대개 어머니 쪽이 육아휴직 또는 퇴사를 신청하고 아이를 돌보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자란 후 업무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시작과 끝이 늦어지는 것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서 취업을 더 힘들게 만든다. 단순히 예를 들어서, 해당 업무와 연관있는 전공을 졸업한 20대 중후반의 젊은 인원과 30~40대 초중반에 경력 단절이 있었던 인원 중 회사는 과연 누구를 고르겠는가? 또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임신한 여직원을 위해 대체인력을 고용할 여력이 부족하다. 중소기업에선…노동시간 단축 요구에 "임신이 벼슬이냐"
기혼 여성이 같은 직종의 직업을 구하더라도 국내에서는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냐?"고 물어보나, 중국에서는 결혼유무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고 한다. #
실제로도 가사노동이 일반 노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쉬운 것도 맞고 소위 '''"꿀"''' 빨려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맞벌이와 가사노동을 병행하기 힘들게 만드는 노동시장과 육아와 경력단절로 인한 여성의 재취업의 어려움"이 합쳐져서 '''취집'''을 원하지 않더라도 가사노동과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취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다.
4.5. 자의적 취집 vs 강제적 취집
'''취집'''이라는 대안이라도 있다는 점에서 청년실업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여성이 더 상황이 나은것 아니냐고 보는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자의와는 상관없이 결혼, 육아, 출산 으로 사회에서 내쳐짐을 당하고 강제적 취집을 '당한' 일부 여성들의 입장에서 억울한 단어이기도 하다. 20대 중반 이상의 여성의 경우 면접 경험에서 결혼 여부를 질문받는 경우가 많고, 기혼여성의 경우 면접단계에서부터 출산과 육아 계획을 질문받게 된다. 실제 채용단계에서 이런 요인들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현실적으로 상당하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되지 못한 중견 이하의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강제적 취집'을 '당하고', 동시에 '''취집했다'''는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까지 받아야 하는 억울한 입장에 놓이는 경우도 상당하다.
5. 외국인 여성의 평가
일본에서는 코토부키 타이샤라는 용어가 있다.우리 아빠 친구 딸들도 외국 사람이랑 결혼하면 차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 그래서 우리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나 봐요.
결혼 이민 여성 曰
6. 무직/전업주부 여성의 평가
일부 사람들은 여자 취준생한테 이 용어를 사용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취업을 못 할꺼면 시집이나 가" 라는 뜻이며, 이는 상대방의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취업을 해야 결혼 가능성이 1.5배 높아지고, 미취업기간이 1년 증가하면 초혼연령이 0.16년(1.9개월) 증가한다. #
일부 대학원생 여성은 대학동기들이 결혼 자금을 못 모아도 돈 많은 남자랑 쉽게 결혼하는 것을 보고 학업에 욕심을 낸 것에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일부 여성은 남편에게 자신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숨긴다. 경력단절로 인해 부업,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더니 남편 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이기 때문.
7. 직장인 여성의 평가
'취집'이라는 욕설은 안 듣겠지만 '자식보다 돈이 더 좋은 모성애 없는 여자'라는 험담을 들을 가능성은 있다.
종종 직업이 있는 여성들은 전업맘을 무시하기도 하지만, 아동수당 타면서 일은 안하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방학을 맞이한 자녀를 돌볼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 워킹맘들의 전업맘 무시는 전업맘의 출산/육아/병간호 등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보다는, 바빠서 만날 시간이 부족하고 하소연 듣기가 귀찮기 때문에 그렇다. 퇴근 후 자녀 생각이 먼저난다.
거기다가 전업맘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뺏아가는 건 둘째치고, 3세 이상부터 원아를 모집하기 때문에 갓난아기일 경우 맡길 곳이 없으며 종일반에 보내는데 실패하면 워킹맘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또한 녹색어머니회에 못 가입해서 혹시나 선생한테 미움받을까봐 걱정이다. 학부모 모임에서 왕따 당해봤자 은따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본인 자녀가 왕따 당했는데 바빠서 뒤늦게 알았다면 서글픔은 두 배가 된다.
반대로 전업맘은 직업있는 여성을 동경하면서도 취직을 포기한다. 한국에 남아있는 가부장제로 인해 '내가 벌어봤자 남편보다 얼마나 더 벌 수 있겠어.'라고 자포지기 하는 경우도 있으며, 워킹맘에 대해서는 남편이 돈을 못 벌어서 고생한다는 고정관념도 부담스럽다.
8. 20~30대 여성에서의 입장
20~30대 남성의 경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40대 유부남을 만나 내연녀가 된다. 비슷한 사례로는 파파카츠를 참고.
시집이 취집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면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평균적으로 자녀 1명에게 월 50만원 이상을 사교육에 쓰므로 # 애가 두 명이라면 100만원이다. 거기다 경조사에 생활비, 집 대출금까지 더하면 외벌이 남편 월급만으로는 적자가 날 수 있다. 오히려 '''외벌이 남편한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미혼일 때가 여성은 돈을 펑펑 쓸 수 있다.'''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스트에 의해 촉발된 성별 갈등이 극에 달한 2010년대 후반 시점의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더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해지기도 했다.
9. 20~30대 남성에서의 입장
전통적인 성 역활은 남성이 신혼 집을 마련하는 것이었으나, 최근 집값이 매우 상승하여 신혼 집을 마련하기 힘들어졌다.
외벌이를 원하는 남자는 20년 전에 비해 매우 줄어들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결혼 상대자로 결혼 이후에도 맞벌이를 계속할 여자를 원하는 추세인데, 좋든 싫든 남자의 월급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에 따르면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와 같이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나에게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맞벌이를 선호하는 현대사회에서 취집 자체도 상대방이 무조건 반겨주기는 힘든 경우고 무엇보다 취집을 하겠다는 여자를 반갑게 맞아들일 수 있는 남자는 많지않다.[13] 게다가 20~30대 여성에서의 입장 단락에서는 남성에게 결혼자금을 더 준다고 하지만 이는 뒤집어서 말하면 결혼자금을 남자가 더 부담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아직도 집은 남자, 혼수는 여자라는 인식이 적지 않은 것도, 남자가 결혼자금 부담이 대체로 더 큰 것도 사실이고.
10. 50대 이상 연령층의 평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존여비와 같이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기에 자아실현에 매진하는 젊은 여자들을 '이기적인 여자'로 단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그래놓고 여자가 직업이 없고 돈이 없는 집안이라면 되려 결혼시키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여성이 일자리를 찾는 대신 결혼해서 자길 먹고 살려줄 남성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취집은 당연한 것이므로) 이 세대에서는 취집이란 단어도 존재하지 않았었으며, 설령 단어를 만들었다 한들 욕할 거리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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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고등학교 교사들은 남학생들에게 높은 학벌을 가지면 '얼굴, 몸매 좋은 여자'가 생긴다는 조언을 했다. 그 당시 남자들에게 취집하는 여자보다 추녀가 기피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50대의 인식도 변해가고 있어서 '맞벌이를 하는게 오히려 낫다.'라는 평도 늘고 있다. 2017년의 50대는 30대에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어보고, 10년 후 대침체에는 직격타를 맞았기 때문이다.[14] 따라서 '''한 푼이라도 더, 편히 벌 수 있을 때''' 같이 벌어두는 편이 좋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며느리에게는 맞벌이를 강요하면서 여전히 본인 딸은 취집하길 원하는 시부모도 있다.
11. 가사노동의 난이도
해당 문서 참조.
12. 취집과 직업
대체로 다음 직업들은 결혼 후에도 취집하지 않고 일하는 편이다.
-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 대체로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
- 영관급 이상의 장교, 대한민국 국회의원 등 사회적 신분이 높은 고위직. 판사, 검사 등은 전문직과 겹치기도 한다. 5급 공무원(행시)은 아래와도 겹친다.
- 교사, 공무원 등 직업안정성이 보장되는 공직.[15] 5급 공무원(행시)은 위의 고위 직군에도 포함된다.
- 육아휴직을 보장해주는 곳 (대기업, 공기업, 은행, 유통업계 등)
13. 남자의 취집
보통 남성에겐 취집이라는 단어를 쓰진 않고, 비슷한 상황의 남성을 '셔터맨'[16] 또는 '취가'[17] 라는 단어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선 역옥(逆玉)이란 말로도 불린다."대개 사나운 부인들은 재주가 많아서 생계를 잘 경영하고 그 남편은 이것에 의지하여 생활한다. 그래서 부인은 남편을 꽉 잡아 제재하고 남편은 두려워하여 굴복한다.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사소절(士小節)」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다는 남자들도 꽤 있지만 여성이 고소득 전문직일 경우 대부분 같은 전문직 남성을 원하며 이는 남성도 마찬가지다.
물론 가능하다 하더라도 외모상으로 볼 때 차승원 부부 정도로 남편이 아내보다 넘사벽으로 미모가 뛰어나야 가능하다.[18] 미스코리아 출신 함소원의 경우에는 평상시에 18세 연하 남편이 독박육아를 했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가출한 적이 있다.[19]
이러다보니 처음부터 남자 측이 전업주부가 되기로 합의하고 결혼하는 사례는 거의 없고, 취직해서 일하다가 직장생활이 적성에 안 맞는다거나 건강 등 다른 이유로 사표를 내거나,[20] 사업에 실패한 남자가 구직을 포기해서 셔터맨이 되는 사례가 대다수다. 부부간에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전업주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체로 오래가지 못하고 이혼하게 된다. 드물게 어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내의 소득이 더 높다고 판단하여, 합의 하에 남편이 육아대디가 되는 경우도 있다. [21]
여자가 취집하려는 경우도 그다지 좋지 않은 눈으로 보는 상황에서 남자가 취가하려는 경우도 좋게 봐주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게다가 당사자들끼리는 어찌어찌 합의해서 잘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냉소적인 시선을 견디면서 살아야 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남자 전업주부는 무능하고 가정에도 기여하지 않는다는 뿌리깊은 인식 때문에 여기저기서 손가락질이나 받는다. 또한, 부인보다 수입이 부족한 남편이 사회의 눈총이나 자격지심 때문에 열등감에 빠져서 자존감이 하락하는 편견어린 시선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많다. 결론적으로 2020년 현재의 사회 분위기로도 결혼생활이 잘 될 확률은 매우 낮다.
남아선호사상이 점점 사라져가는 세태인데도 여전히 대다수의 부모는 아들에게 용돈을 받길 원한다.# 당장 386세대만 봐도 시어머니에게만 용돈 드리는 기혼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 반대로 여성일 경우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 된다 or 여자는 남자보다 잘날 수 없다'는 소리를 주변 어른이나 부모한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듣는다. 예시
14. 관련 문서
[1] 물론 경력단절로 인해 정규직은 어렵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부업 등의 확률이 높다.[2] 남편이 죽으면 아들에게 용돈을 받는다는 뜻이다(...).[3]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위치를 요구하였기 때문에 1세대 페미니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4] 당시에는 충격적인 발언 탓인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조르주 상드가 제3의 성을 가졌다고 말했다.[5] 그 영향으로 이 시대의 차남들은 고향을 떠났기 때문에 농촌(고향)에 주로 남은 건 장남이었다.[6] 이 당시 한국 여성에게 사유재산의 개념이 거의 없었다.[7]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농협중앙회가 있다[8] 2004~2007 [9] 간혹 친가나 외가에서 맡아주는 경우도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고, 대부분 자식들을 보낸 부모님들은 이제 노후를 즐겨야 할 시점이라 부담되긴 마찬가지. 겨우 아이를 어른으로 키워 장가/시집 보냈더니, 아이만 돌아온다는 식..[10] 한국 기업문화에서 짬 낮은 사원이 회식에 불참하고 권하는 술을 받지 않는 것은 '''상사의 미움을 받고 싶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직장인 입장에서 주말은 회사에서 해방된 꿀같은 휴일인데 전업주부가 '오늘은 당신이 집안일 해 줘! 어렵지 않지? 쉬잖아?'라고 쉽게 접근하면 화가 치밀기 쉽다.[11]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변화가 없고 고립되기 쉬운 삶. 애 보기도 실제로 어렵다.[12] 당장 남성 육아가 당연시 되어있는 서양인들조차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 되는 이유"같은 기믹으로 남성의 육아에 "불안함"을 느끼기는 한다.[13] 특히 페미니즘 마인드를 가진 여성들의 목표가 페미니즘 마인드를 숨기고 돈 많은 남자 물어서 결혼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더더욱 그렇다.[14] IMF때는 그래도 젊은데다, 생산력 높은 30대라 목숨줄 보전이 되었지만, 10년후인 2008년 금융위기 시점에선 40대라 얄짤없이 명퇴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15] 직급 낮은 공무원들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가사노동과 직장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공직에서는 결혼이나 출산을 이유로 퇴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쪽은 육아휴직 사용이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16] 90년대부터 쓰인 단어로 특별한 직업없이 부인의 영업장(주로 약국)의 셔터만 내리고 올리는 남편들을 칭한다.[17] 취집과 비슷하게 '취업 대신 장가'를 줄인 표현. #[18] 여자가 취집하려는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훨씬 어리면서 외모가 뛰어날 것이 요구된다.[19] 의외로 함소원은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중국에서 주로 여배우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20] 특히 일을 그만둬야 할 정도로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남자들은 어쩔 수 없이 취집 쪽으로 일시적으로든 영구적으로든(…) 전향하게 된다. [21]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서 4번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