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유행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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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한 페이스북 익명제보 페이지에 올라온 배달원의 제보에서 유래된 인터넷 유행어.
이 글의 요지는 '손님들이 식사값 계산 등을 미리 준비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도의 의미지만, 매우 무례한 언행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비난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어투 자체가 상당히 무례한데다, '누구세요'라고 묻지 말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현관에 도착한 다음 음식을 빨리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쳐도 말도 안되는 소리인 것이 집주인 입장에서 집에 찾아올 사람이 배달원밖에 없는 게 아니다. 다른 손님이 올수도 있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집에 누가 벨을 눌렀으면 누군지 확인하는건 상식이자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애초에 저 문장은 '음식 주문한 순간부터 도착할 때까지 당신 집에 찾아올 사람은 배달원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닌 전제 하에 쓰여졌는데, 제보자가 지독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부시다'''는 '''씻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수다'''가 맞다.(부숩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화룡점정으로 '''뚝배기=머리입니다'''는 글까지 덧붙여서 배달받을 준비를 미리 해놓지 않으면 머리통을 부숴버린다는 살해 협박이자 범행 예고로 진화시켰다.[1] 저 배달원이나 문자를 받은 사람이 이후 어떤 행동을 취했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렇게 협박 문자를 보낸 이상 결코 좋게 끝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글의 어이없음과 더불어 머리를 뚝배기로 치환하는 제보자의 기상천외한 어휘력이 여러 사람의 주목을 끌면서 이 글은 페이스북 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이 글이 캡쳐되어 올라오면서 뚝배기가 머리라는 단어를 대체하는 인터넷 유행어로 자리 잡게 된 것.
방송에서 나온 최초의 뚝배기 드립(5분31~33초)
2. 각종 사례 및 여담
내용의 어이없음 때문인지 짤방의 드립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흥하게 되었는데, 무언가 까일 만한 일을 한 사람에게 뚝배기 깬다고 한 후 '참고로 뚝배기=머리입니다'로 마무리한다. 너무 길다 싶으면 '머리입니다'는 생략하고 '뚝배기 깬다'는 표현만 쓰기도 한다.
트위치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침착맨이 고전 대전 액션게임을 진행 하던중 해당영상에서 '꽈배기 공격'을 연발하다가 뒤의 '배기'가 같다는 이유로 원본을 인용해 뚝배기 드립을 사용하였다. 이 드립에 재미를 붙인 침착맨은 곧장 하스스톤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같은 다른 게임을 할 때 원본의 긴 내용을 모두 생략하고 뚝배기와 머리를 동일시하는 의미로 계속 사용하였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미로의 뚝배기 드립이 트위치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진짜 뚝배기로 손님 뚝배기를 부순 사람도 있다'''. 영상 버전 1분 13초경부터 뚝배기 깬 얘기가 나온다. 다큐멘터리 3일에 출연한 시장 국밥집 주인의 일화. 술 따라보라는 손님과 시비가 붙어서 홧김에 뚝배기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알고 보니 남편의 친구였단다. 이 손님은 이후엔 단골이 되어서 올 때마다 그 때 다친 흉터를 보여주며 놀리고, 주인도 이젠 '술 따르라고 해봐. 따라줄게'라며 받아친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SWxi-9LMkoI
옥중화에서 도자기를 바닥에 던져 깨는 씬을 촬영하다가 도자기가 깨지지 않고 바닥에 튕겨서 카메라맨의 머리를 강타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뚝배기 드립이 유명해지자 '촬영 중 뚝배기 깬 사건'이라는 드립이 터져나왔다. [2]
소설 빨강머리 앤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자기를 당근이라고 놀린 길버트 블라이스를 앤이 학습용 석판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이 있다. 소설을 영상화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묘사하는 장면이다. 영상 모음.
SNL 코리아 에이핑크 편에서 박초롱이 시전한다.
컵헤드의 스포일러한테 페이즈 1에서 게임 오버를 당했을 때 나오는 대사의 공식 번역에 쓰였다.
I want some 뚝배기나 한 뚝배기 하실래예와 같은 고전 밈들의 경우도 해당 유행어와 연관짓는 경우도 늘었다. 주로 드립을 칠때 음성지원으로 쓰인다.[3]
축구계에서는 저 문자에서 나온 '''뚝배기=머리'''에 착안하여 헤더를 잘 하는 선수들에 대고 "뚝배기가 좋다" "뚝배기를 잘 쓴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 유튜브 영상에서 편집자가 엄청나게 많이 쓴다. 베어 그릴스가 송어를 먹을 때 상술한 음성지원으로 뚝.배.기, 뚝배기 라는 음성을 넣기도 하고[4] 메뚜기를 먹을 때는 '''배뚝기로 재창조했다!'''
간혹 이 드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뚝배기를 둔기의 용도로 사용해 상대방을 직접 때리는 것으로 오해하거나[5] , 갑자기 뜬금없이 남의 뚝배기를 왜 부수냐는 등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3. 관련 문서
[1] 참고로 표준어에서 부시다는 '그릇 따위를 씻어 깨끗하게 하다'라는 뜻이라 저렇게 쓰면 뚝배기 설거지를 하겠다는 뜻이 된다.(...) 바르게 쓰자면 뚝배기 부'''숩'''니다 가 옳은 표현이다.[2] 도자기를 던지는 인물은 정준호이다.[3] 대표적으로는 (둥지 쌀국수)'''"뚝배기!"''' 효과음을 사용한다.[4] 로버트 할리의 뚝배기다.[5] 단단하고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 사람의 머리를 내려치는 경우 와장창 부숴지는 장면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물건이라 그런 듯 하다. 위에 나온 대로 뚝배기로 손님 머리를 때린 사례도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