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配達 / Delivery
1. 개요
물건을 전해주는 일. 편지 등을 배달할 수도 있고 주문 상품을 배달할 수도 있지만 편지 배달은 우편이라고 하고 일반 물품 배달은 주로 택배/퀵서비스라고 하기에 배달이라고만 하면 보통 음식 배달을 의미한다.
2. 한국의 배달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배달 서비스가 매우 발달한 나라로 배달부들이나 배달 서비스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농담삼아 아래 항목의 배달과 연결시켜서 "역시 우리 민족은 배달 민족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음식 배달 앱 중 이 농담이 담긴 '배달의민족'이라는 이름의 앱이 있다.
조선 후기에 냉면이나 해장국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하지만 전화기가 없었던 시절이니만큼 당연히 미리 식당에다가 얘기해야 했으며 품삯이 따로 든 것은 덤이었다.[1] 전화가 들어온 것이 구한말 때부터이고 이 시기부터 전화 배달이 가능해졌다. 이후로 일제시대부터 설렁탕이 배달되기 시작했고 점차 중국음식의 배달이 시작되면서 중국음식이 배달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까지는 전화기가 관공서나 사무실, 병원등과 달리 가정에선 부유층들이나 가질 수 있던 사치품이었기에 아무 때나 배달해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배달 가능한 음식도 한식과 중식 정도로 한정되어있었다. 1980년대에 각 가정에 전화기가 보편화되었고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외식업이 성장하면서 배달음식의 가짓수가 늘어났으며 2000년대 들어 패스트푸드의 배달까지 가능해지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0년대부터는 알바 시급이 오른 것도 있고, 물가 인상으로 음식가격을 올리는 대신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받는 방식으로 치킨업계 1위 브랜드인 교촌치킨이 배달비를 만들어내 한국의 배달 문화를 크게 바꾸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배달팁 또 다른 이유로 알바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점점 배달을 포기하는 가게들이 늘거나 아예 배달료를 받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이런 가게들이 '배달로 인한 가격 거품'을 뺀 가격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에서 배달을 하지 않는 중국집, 피자집, 치킨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직접 찾아와서 먹거나 테이크 아웃을 해갈 경우 특별 서비스나 가격을 일정량 깎아주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와 반대급부로 위의 사례처럼 배달을 취급하지 않는 음식점[2] 의 음식을 배달부가 현장에서 주문해서 배달해주는 배달대행사업도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배달의민족 등 배달 어플 사이트에서 배달 소요를 받아 영업하는 형식과 음식점에서 배달대행사에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경우는 어플 주문시나 카드결제시 음식값에 배달료를 합해서 결제한다. 일부의 경우는 현금을 따로 받기도 한다고.
배달 서비스가 발달했다는 말은 반대로 사회가 인력을 낮게 본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교통의 편의성이나 사회 수요의 증가같은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지만, 애초에 인건비가 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배달서비스가 발달할 수 있었다는 논리이다. 또한 인구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주거구역과 상권이 거의 붙어 있는 곳이 많다는 점도 한 몫 했다.[3] 비슷한 이유로 택배 시스템도 유례없이 발달해있고 그만큼 기사들의 과로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명암이 있기도 하다.
3. 배달 가능 품목/시간
주요 품목은 중화요리, 치킨, 피자, 햄버거, 족발, 보쌈, 돈가스 등. 가끔 분식이나 백반 등을 배달하는 업소도 있는데 주로 공단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맥도날드에서는 맥딜리버리라고 부른다.
2010년대 경부터 배달어플로 배달 문화가 확대되면서 배달 가능 품목은 증가추세다. 마라탕이나 양꼬치로 배달 가능한 중국 요리 종류가 확대되었으며, 쌀국수로 대표되는 베트남 요리, 팟타이로 대표되는 태국 요리, 커리로 대표되는 인도 요리 등도 배달이 가능해졌다. 파스타, 스테이크, 브런치 같은 서양 요리는 물론이고 배달 가능한 한식 메뉴도 국밥에서 각종 술안주까지 삼겹살에서 닭갈비까지 다양해졌다. 회나 초밥, 육회도 배달이 가능하다.
음식이 식는 문제도 있고 배달부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문제도 있어서 배달에는 어느 정도 거리 제한이 있다. 대개 프랜차이즈는 동마다 가게가 있기 때문에 동 단위로 끊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오토바이로 10분~15분 이내인 식.
4. 배달부
배달을 하는 사람. 우편 배달부는 특히 집배원이라고 한다.
5. 배달대행
항목참조.
6. 기타
좁은 골목을 오가야 하기에 오토바이가 주로 이용된다. 시골지역 같은 경우에는 자가용을 이용하기도 한다.
매장에서 만든 음식을 본인이 직접 들고 가는 것은 테이크 아웃이라고 한다.
혼자 사는 사람, 특히 여성의 경우 배달부를 문 앞에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의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결제까지 미리 이루어지는 배달 앱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배달부나 택배원은 이곳저곳 빨리 배달해야하는 입장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 등지에서는 음식이 아니라면 현관 초인종만 누르고 택배를 현관문 앞에 놔둔 후 안에 누가 있던 신경도 안 쓰고 얼른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에 가는 일도 흔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각박해진 현대를 느끼게 해준다.
철가방은 중국집 배달부의 상징적인 아이템이다.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피자 배달을 비행기로 하는 스케일을 보여준다. # ##
2010년대에는 북한에서도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남한처럼 음식배달이 어느정도 정착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이나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배달서비스가 미비했던 상당수의 개도국에서 봉쇄 조치 및 감염우려로 인해 본의아니게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되었다. 미국만해도 배달음식이 주로 피자나 중국음식같은 패스트푸드 위주였는데 이제는 고급 스테이크까지 집에서 배달받아 먹을수있게 된 판이 되었고, 일본에서도 배달비가 비싸고 배달음식도 비교적 적어서 한국에 비해 배달서비스가 덜활성화되었지만 기존의 일손부족 문제와 더불어서 이제는 왠만한 식당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 배달서비스에 매우 적극적이게 되었다. 그리고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도 몇달간의 봉쇄조치로 인해 식당들이 제대로 된 영업을 할수 없게되면서 배달서비스에 몰두하여 한국과 같은 배달서비스가 매우 활성화되었다.
7. 동음이의어: 한민족을 가리키는 말
한민족을 가리키는 말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널리 퍼져있다.
퍼져있기로는 고대로부터 이어온 고유한 말처럼 이야기되고 있으나 사실은 근대에 생긴 말이다. 조선 숙종 때 쓰였다고 주장되는 규원사화에서 한민족을 "배달"이라고도 부른다고 말하고 있으나 항목을 참조하면 알 수 있듯이 규원사화 자체가 사료비판을 통과하지 못하는 책이고, '''배달이라는 말이 한민족을 뜻하는 단어로 쓰인 것은 1909년 대종교의 문건인 “단군교 포명서”에서 등장하는 것이 최초'''이다.
일단 국어사전에는 수록되어 있고, 한글날 노래의 가사에도 등장하는 등, 현대에 이르러 한민족을 예스럽게 일컫는 말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술했듯이 이 '배달'이라는 용어에 전통이나 역사성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배달이라는 말에 역사성을 부여하려는 자들은 고조선 당시 ‘백달임검(박달나무 임금)’을 후세에 한자로 단군(檀君)이라고 썼다고 한다. 하지만 단군에 대해 가장 오래된 기록인 삼국유사는 정작 단군을 박달나무 단자가 아닌 제단 단(壇) 자를 써서 기록했으며, 제왕운기도 동일하다. 만약 단군(檀君)으로 보아도 단(檀)이 박달나무의 의미가 아니고 탱그리를 한자로 옮기면서 단(檀)이란 한자를 사용했을지도 모르며, 신채호는 배달의 어원으로 흔히 추측되는 단군(檀君)이라는 표기를 거부하며 단군의 단 자는 박달나무 檀이 아닌 제단 壇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단군이란 박달나무 임금이 아니라 제정일치 사회의 지도자를 뜻한다는 것이다. '배달'의 유래에 대한 초록불의 정리
한편, 환단고기에서는 환국과 고조선 사이에 있었던 나라가 배달국이며 BC 3898년에 세워졌다고 주장하나 환단고기 자체가 날조된 책인 만큼 근거는 없다. 환단고기 추종자들은 환단고기의 이 기록을 근거로 BC 3898년을 원년으로 하는 신시개천(神市開天)이라는 연호를 사용한다.
배달의민족에선 1문단과 엮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