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1. 소개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의 등장인물 궁예의 명대사. 20세기의 마지막 날인 2000년 12월 31일 방영된 80회에서 궁예가 관심법을 사용하는 도중에 신하 한 명[1] 이 기침 소리를 낸 것이 발단이다. 원래 대사는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다.
방영 당시에는 드라마와 김영철이 연기한 궁예라는 캐릭터가 매우 인기 높았는지, 이 장면 자체에 대한 이슈는 딱히 없었다. 그도 그럴 게 궁예는 관심법을 남발해서 임팩트와 광기가 넘치는 장면을 많이 만든 탓에 이것 역시 그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인시대의 중앙극장 습격 사건 장면과 마찬가지로 뒤늦게 발굴된 소스로 심영에서 파생된 김두한의 영향으로 발굴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다시피 김영철이 궁예에 이어 김두한 역으로 열연했기 때문이다.
태조 왕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장면은 서인석이 연기한 견훤의 '''수달이가 죽었어!'''[2] 와 '''또 졌어!''' 등이 먼저였다. 극에 몰입해서 보면 매우 비참하지만, 저 장면만 잘라서 보면 뭔가 웃프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기를 끌었던 것. 그 이후 주목받은 것이 궁예의 대사들인데 궁예 문서에서 여러 예시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본 문서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는 기침 대신 다른 어휘로 갈아끼워 여러 가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덕분에 방영이 끝난 지 오래되었는데도 이런저런 커뮤니티에서 자주 활용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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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본
참고로 이것은 대본을 바탕으로 일부분을 실제 방영된 내용으로 수정한 것이다. 대본의 내용과 실제 내용을 비교해보면 소소한 차이가 있다. 태조 왕건 80회 전체 대본을 읽고 싶다면 이 링크를 참조.
대사 자체는 정말 별 것 없는데 '''겨우 자신의 관심법이 기침으로 방해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하를 때려죽이는 것'''과, "누구인가?"로 시작하는 어이없음 + 허탈함 + 은근한 빡침이 들어간 말투와 억양이 워낙 강렬한 탓에 한 번 들으면 잊어지지 않고 뒷날에 머리 속에서 자동으로 음성지원이 된다. 비슷한 임팩트의 대사인 '''"저기 마구니가 있어!"'''와 '''"법봉으로 때려죽여라!"'''와 함께 3단 콤보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씬 11 동 조당 안)
신료들이 배석해 앉았고, 궁예가 옥좌에 앉았다. 조당 안은 숨소리 하나 없이 조용하다. 궁예는 오랫동안 눈을 감고 관심법을 하고 있다.
카메라는 긴장해 있는 신료들의 면면을 훑어 다시 궁예에게 간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궁예가 서서히 눈을 뜬다. 그리고, 또 그들을 하나하나 본다. 그럴 때마다 신료들은 불안해한다.
궁예: 경들은 들으오.
모두들: 예…….
궁예: 내가 지금 한동안 입정하여 가만히 관심법으로 보았소이다.
모두들: …….
궁예: 관심법이란 무엇인가? 나의 마음으로 그대들의 마음을 읽는 것[3]
이야. 그렇게 읽어서 보았는데……. 도대체 그대들이 이 나라의 벼슬아치[4] 들인지 아니면 뒷간의 똥막대기인지… 그걸 알 수가 없단 말이야![5] 그대들 모두 하나 같이 똥으로 가득 차 있어. 똥 말이야!(유장자와 박지윤을 비롯한 모든 대신들이 흙빛이 된다. 종간도 표정이 굳고, 박유도 그렇다.)
궁예: 미륵인 나는 달리려고 하는데 너희 똥막대기들이 쫓아오지를 못해! 이 말을 알아 듣겠는가? 알아 듣는가 하는 말이야.
모두들: …….
궁예: 나는 그대들에게 육자진언인 옴 마니 반메 훔을 외우게 함으로써 극락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어. 그리고, 대법당을 세우고 고승 대덕들을 불러 법회를 열자고 하였는데, 소식이 없어! 이보시오, 광치나.
: 예, 폐하.궁예: 어쨌든 그대는 벼슬아치 중 가장 우두머리야.[7]
짐의 영이 왜 서지를 않는 것인가, 왜?유장자: (긴장하며) 소… 송구하옵니다, 폐하. 여러 가지로 독려는 하고 있사오나…….
궁예: 독려라고 하였는가? 독려……?
유장자: 망극…ㅁ…망극하옵니다, 폐하.
궁예: 나는 이 나라와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온 미륵이야. 이 인간 세계를 저 불국 정토로 인도해 갈 미륵이란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경들이 미련하게도 그것을 몰라. 그러니까 나라가 이 모양이 아닌가 하는 말이야. 법회라는 것은 나라의 안녕과 그대들 자신을 지옥에서 구하기 위한 것이야.[8]
그런데 왜 이리 지체를 하는 것인가? 왜!아지태: 송구하옵니다, 폐하. 신료들이 미련하여 아직도 폐하의 진심을 모르고 있사옵니다. 이들은 지금의 조회보다도 법회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큰 것인지 모르옵니다. 용서하시고,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주시옵소서.
궁예: 바로 그것이야. 잘못을 알고 빌 줄 아는 것이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한 지름길이야. 왜 모두 이리 솔직해지지 못하는고, 왜?! 내 잠시 더 관심법으로 보아야겠구만. 누가 과연 이 조정에서 도태되어야 할 것인지… 누가 쓸모없는 허접쓰레기인지 말이야!
궁예는 다시 관심법을 하기 위해 눈을 감는다. 모두들 그렇게 긴장해 있다. 침묵과 불안, 공포 속에서 모두들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그때 어느 구석에선가 '''마른 기침 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시선이 그리로 향한다. 궁예가 그 외눈을 번쩍 뜬다.
궁예: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신료들이 하나같이 기침을 한 관료를 바라본다. 기침을 한 신료는 긴장한 얼굴로 식은 땀을 흘리며 마른 침을 삼킨다.
궁예: (대답이 없자 더 큰 목소리로)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
관료 1: (궁예의 분노에 겁을 잔뜩 먹고) 시, 시, 시, 신, 신… 신이옵니다, 폐하. (다시 마른 기침 두 번을 한다)
궁예: (한참 뚫어져라 보다가) 참으로 딱하구나. 짐이 지금 관심법을 하고 있는데 어찌 기침을 할 수 있느냐, 이 미련한 것아!
관료 1: ㅅ… 소… 소… 송구하옵니다, 폐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궁예: 내가 가만히 보니, 네 놈 머리 속에는 마구니(마군이)[자막]
가 가득 찼구나. 여봐라, 내군은 들어라.내군들: '''예'''.
궁예: '''저 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때려 죽여라.'''
종간: …?!
유장자: (경악하여) ㅍ… 폐하…….
궁예: 염 부장은 뭘 하는가. 저 자를 쳐라!
염상: 폐… 폐… 폐하...
궁예: (매우 노하여 벌떡 일어나며) 저 자를 죽이라고 하였느니라!!! 저 놈은 마구니다! 저놈을 어서 쳐죽여라! 저놈을! 금 부장은 뭘 하느냐, 저놈을 쳐 죽이라고 하였느니라!!
금대: 예, 폐하!
(금대, 그대로 철퇴를 빼고 들어가 관료에게 다가간다. 염상을 포함한 장군들과 신하들 경악하며 보고 있다.)
금대: 폐하의 영이시니라. 눈을 감아라.
관료 1: 살려 주시옵소서. 살려 주시옵소서, 폐하… 살려 주시옵소서…….
금대: '''(기합을 내지른다.) 이~야아아아압!!!'''
(금대가 관료 1에게 철퇴를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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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1은 철퇴를 맞고 쓰러진다.)
그대로 주변을 훑어 보더니 그대로 철퇴로 머리를 내려친다. 신료들이 눈을 감는다. 비명 소리와 함께 관료 1이 쓰러져 절명한다. [9]
궁예: 나는 송악에서 이곳으로 오기 전에 분명히 말하였어. 그대들 모두 철퇴를 기억하라고 말이야. 시체를 치워라.
금대: 예, 폐하. 어서 시체를 치워라!
신하 2명: 예!
(시체가 치워지는 동안 장내는 계속 얼어붙어 있다. 궁예가 옥좌에서 내려와 신료들 앞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걸어다닌다.)
궁예: 문제는 정신이야. 얼마나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가 하는 것이지. 이보시오, 광치나.
유장자: ㅇ… 예, 폐하.
궁예: 내원을 좀 도와주시구려. 그래서, 조속히 법회를 열도록 하시오. 아시겠소이까?
유장자: 예, 폐하.
궁예: 들으셨소이까, 내원?
종간: 예, 폐하.
궁예: 박 장자도 들으셨소이까?
박지윤: ㅇ… 예… 예, 폐하.
궁예: 어떠한가, 병부령도 들으셨는가?
복지겸: 예, 폐하…….
궁예: 다들 들었는가?
모두들: 예, 폐하. 망극하옵니다.
궁예: (옥좌에 다시 올라가 앉으며) 짐의 말은 곧 법이라 하였다. 경들이 짐의 말을 잘 이행하지 못하면, 곧 법이 무너지는 것이야. 나의 관심법에 말려들지 않도록들 하라. 그대들의 인생이 끝나는 것이야. 알겠는가?
모두들: 망극하옵니다.
궁예: 그대들의 목숨을 중히 여기라는 것이야. 중히…(하다가 가슴을 부여잡는다. 고통스러워 한다.)
종간: (이미 눈치 채고 다가와) 폐하!
모두들: …….
궁예: (정신을 차리며) 이번 법회는 황궁의 법당이 아니라 밖에서 열 것이야. 황궁 밖에서! 야단법석[10]
으로 열 것이야.(다시 고통스러워 한다.)종간: 폐하께서 주관하시는 조회가 끝이 나셨소이다! 모두들 돌아들 가시오! 모두 돌아가시오!
모두들: 예...(돌아간다)
작중에 일어났던 일을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이 계획해온 법회[11] 가 지체되는 것에 대해 궁예가 신하들을 똥막대기라 나무란다. 그리고 누가 조정에서 도태되어야 하는 허접쓰레기인지 가려낼 작정으로 궁예가 관심법을 시전하려 눈을 감는 와중에 어떤 신하가 기침을 하고, 이에 분노한 궁예가 저 신하의 머리속엔 마구니가 가득 찼다면서 금부장을 시켜 철퇴로 때려 죽인 것이다. 사실 그 신하가 관심법 중에 기침 소리를 내서 운 나쁘게 얻어걸렸을 뿐, 궁예는 어차피 적당한 신하들 중 아무나 1~2명 정도 골라내서 죽일 작정이었기 때문에 다른 신하들은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것이다. 궁예의 광기가 점점 심해져 간다는 묘사들 가운데 하나. 오직 그걸 위한 씬이기 때문에 죽은 신하 본인은 비중도 없는 그냥 엑스트라 수준이다. 황제의 조회에 참여할 정도면 그래도 어느 정도 지위가 되는 관료일 텐데도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고, 궁예도 그냥 "저 자"라고만 칭한다.
3. 유래
실제 조선시대에는 기침과 관련된 기록들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어전 회의나 사신 접견 등의 자리에서 신하가 기침을 해서 이를 다른 신하나 임금이 직접 지적하고 처벌한 몇 가지 기록이 있다. 가령 연산군일기 12년(1506) 3월 27일에는 김새(金璽)가 왕 앞에서 기침을 했다며 이는 매우 거만한 행동이므로 국문(鞠問/鞫問)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영조실록 44년(1768) 11월 20일에는 책문 자리에서 누군가 기침을 하자 기침을 한 사람이 누군지 이름을 대라고 영조가 명령을 내렸으나 아무도 말하지 않자 이후 몇 차례 신하들이 공손치 못하다며 힐난한 기록이 있다. 곧 어전회의 등 왕을 접견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기침을 하는 것이 신하로서 예에 어긋나는 일이었음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천하의 그 연산군도 겨우 국문까지만 갔는데, 궁예는 인정 사정 없이 바로 철퇴를 날렸으니 이 정보로 말미암아 상기의 분석이 오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비슷한 역사적 기록으로는 조선 선조시절 김빙(金憑)이라는 벼슬아치는 바람이 불면 눈물이 나는 일종의 알러지 증상이 있었는데 죄인의 처형장[12] 에서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역적을 두둔했다고 같이 사형당하는 안습한 일이 있었다.[13]
4. 패러디
대부분 이 멘트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원글이든 댓글이든 소리에 관한 것이 언급이 될 때 '누가 OO 소리를 내었는가?'로 많이 활용된다. 예를 들어 '누가 웃음 소리를 내었는가?'[14] , '누가 개 소리를 내었는가', '누가 벨 소리를 내었는가?', 혹은 '누가 신음 소리를 내었는가?' 등등. 이렇게 한 번 시작되면 상기에 언급된 '참으로 딱하구나, 짐이 지금 OOO을/를 하고 있는데 어찌 OOO을/를 할 수 있느냐 이 미련한 것아!' '내가 가만히 보니 네 놈 OOO 속엔 OOO이/가 가득 찼구나.' '저기 OOO이/가 있어', '저 자의 OOO 속에는 OOO이/가 가득하다. 그 OOO을/를 때려 죽여라' 등의 댓글들이 주렁주렁 달리곤 한다. 아니면 애초부터 이렇게 글을 써서 패러디하기도 한다. 누가 하이드라 소리를 내었는가?
4.1. 야인시대 관련
내가 고자라니 소스가 대유행을 탈 때에는 동일하게 김영철이 연기한 야인시대의 김두한과 태조 왕건의 궁예를 일타 쌍피로 엮는 개그에서도 쓰였다. 이 소스가 빛을 보게 된 것도 야인시대의 내가 고자라니 부분과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중앙극장 습격 사건 중 심영의 연설이 끝났을 때 바로 궁예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라고 일갈하는 장면을 합성하는 개그도 있었다.
그 외에도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대신, '누구인가?'라는 대사를 합성에 쓰는 경우도 많다. 주로 심영을 못알아보거나 난데없는 인물이 등장할 때 나온다. 4분 38초 ~ 4분 42초 사이에 나온다 / 13초에 나온다. 이외에 신하랑 함께 해당 대본에서 ~는 누구인가?신이옵니다 폐하/폐하이옵니다 폐하(...) 같은 문답을 반복하는(...) 1루수가 누구야 패러디스러운 장면이 심영물에 궁예가 엮일 때 함께 딸려나온 패러디물도 있다. #
4.2. 그 밖의 패러디
니코니코니를 시전하는 신하를 죽이는 장면으로 패러디한 영상도 있다. 그리고 이는 카리스마 대장 버전으로도 패러디되었다. 메르스 버전도 만들어졌다. 디오니소스와의 콜라보.
오버워치 랭겜을 돌리는데 겐지충을 만나 화가 난 궁예.
라이토군이 더빙한 것도 있다.
마군에서 멈춰서 바로 죽는다.
SFM 버전
궁예의 유산
유튜버 올리버쌤이 영어로 더빙한 버전
코로나를 예방하는 궁예
버럭대는 이만희 참교육하기
궁예 인디홈 밈
신약스타에서도 합성 요소로 사용되었다.
아래 세 패러디는 신약스타D에서 사용된 패러디들이다.
도레미파 론도의 음악에 맞춘 작은 하마 이야기를 이용한 패러디도 만들어졌다.
Still Alive의 개사 버전. 위의 작은 하마 이야기를 이용한 패러디를 만든 사람과 같은 사람이 제작하였다.
자상무색 버전도 있다. 신약스타D의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곡을 장식한 곡이다. 평가는 조교가 대단하다고... 근데 정말 듣기에도 좋다.
한조 왕건 패러디 영상. 참고로 궁예 역은 박성호 이며, 한조를 픽한 사람은 이현석, 라인하르트 역을 맡은 인물은 김동현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보아 보물섬과 합작으로 만든 듯.
2016년 5월 7일, SNL에서도 Let Me Love You로 유명한 미국의 R&B 가수 Mario Dewar Barrett이 궁예 역으로 출연하여 해당 장면을 패러디했다. # 궁예의 뒤에 쉴드의 엠블럼이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닉퓨리와의 동질감을 인식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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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1015화에서도 패러디했다. 물론 마구니구나를 패러디한 거지만.[15]
이은결이 마리텔에서 패러디했다.
누가 업데이트 소리를 내었는가?
누가 Yee 소리를 내었는가?
유세윤도 살해당했다고 한다.
쇼미더머니에도 출전했다고 한다.
사운드 볼텍스 유저라한다. 2편 3편
누가 얍소리를 내었는가?
짐이 지금 NBA를 보고 있는데, 어찌 기침을 할 수 있느냐 이 미련한 것아!!
엔진음이 싫다고 한다.
사나의 치즈김밥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여기서는 사나의 치즈김밥을 포함한 여러 애교에 계속 기분이 좋아서 웃다가 마지막에 오빠야에 심쿵하여 폭사한다.
그리고, 코미디빅리그의 코너 중에 2018 궁예가 있는데, 2018 궁예에서도 "누군가? 지금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어?"라는 대사 자체는 물론, 그 유명한 기침소리와 금부장, 철퇴도 그대로 나왔다. 게다가,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라고 말할때 나왔던 그 배경음악도 그대로 나왔다.
이재형 캐스터도 2018시즌 주간야구 5회에서 이를 패러디했다.
피아노 커버도 나왔다. 정확히는 배경음악을 신디사이저로 커버한 영상이다.
진짜 '''대사'''에 화음을 붙인 피아노 커버도 나왔다.
이게 아부지도 없는 게 까불어와 콜라보된 버전도 있다. [16]
한국민속촌에서도 "누가 벨소리를 내었는가"로 패러디되었다. 참고로 직원이 아니라 관람객이다.
에뛰드 하우스에서 패러디 광고를 제작했다.
배스킨라빈스 광고에서는 기침 소리를 듣고 "누구인가?"까지만 시전했다.
게다가, 나무위키에서 간간히 보이는 월드 오브 탱크 광고에서 '''누가 전차 엔진 소리를 내었는가?'''라는 대사로 패러디되어 나왔다. 게다가, 이 광고에 나온 캐릭터 또한 대머리다.
던질까 말까 버전도 나왔다...
노동요 버전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기침예절을 홍보하는 영상이다.[17]
Warhammer 40,000의 아스모다이 패러디 누가 폴른 소리를 내었는가
심심한 마왕 작가의 블로그에 있던[18] 이세계의 마왕에선 베르제뷔트가 "누구인가? 지금 누가 빵셔틀소리를 내었느냐 말이야"라고 패러디했다.
경향신문 장도리에선 ''누가 빨갱이소릴 내었는가"라고 나왔다(...).#
브레인파워의 패러디인 미륵파워
5. 기타
이 대사가 밈으로 떠오른 이후 "마구니"라는 단어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뿐만 아니라 일종의 다의어처럼 쓰이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음란마귀'''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딱히 음란한 것으로 연상되지 않는 그림이나 물체 등을 보고는 "불편하다", "음란하다", "ㅗㅜㅑ" 같은 반응을 보일 경우 "네놈 머릿속엔 마구니(음란마귀)가 가득 찼구나" 라고 표현하는 예시가 있다.
메르스 사태 때는 '후삼국 시대의 메르스 대처법'이라는 동영상으로 유포되어 더욱 더 유명해졌다. 확실히 저 대처법을 사용한다면 가장 빨리 전염병을 진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왕건처럼 낙타를 죽이는 것도 방법.(?) 기침으로 전염되는 2020년 코로나 유행 때도 궁예의 방역 대책이라며 이 동영상이 패러디 되어 다시 인기를 이어갔다. 아서스 메네실의 스트라솔름 학살[19] 과 더불어 시대를 앞서간 예방의학의 선구자로 이야기 되는 편. 참고로 북한은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시 총살한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아무리 전체주의 독재정권이라도 정권 그 자체의 존립을 스스로 위협하는 이런 정신나간 짓을 벌일 리가 없다. 아직까지는 당 간부의 자가격리 수칙 위반으로 인한 총살 사례만 알려져 있다.
공산주의 유머항목에도 이오시프 스탈린과 기침한 당원에 관한 유머가 실려있다.
기침 소리를 내서 끔살당한 신하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김진오(1949년생).## 태조 왕건에서 1인 2역을 맡았다고 하며 용의 눈물 24화에서 박위를 끌고가는 관리, 55화에서는 대궐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출연한 바 있다. 무명의 엑스트라 캐릭터이기 때문에, 합성물에서는 대개 마구니라고 칭한다. 2020년 10월 5일 근황올림픽에서 배우 김진오를 직접 만나 이 대사에 대한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었다.[20] 해당영상 당시 쓰인 철퇴는 신문지로 제작을 했는데, 물에 불려서 풀을 먹여 제작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꽤나 아팠다고 한다. 이외에 다른 철퇴의 경우 쇠로 하나 별도로 제작을 했었다고 한다. 쇠로 만든 철퇴는 클로즈업 씬에서만 사용되었다고. 또한, 촬영 당시의 수염은 가짜 수염이 아니라 '''실제로 기르고 있던 수염이라고 한다.''' 그러자 한 신하 배역은 (너 때문에) 가짜 수염인 거 다 뽀록이 난다고 불평했다고(...) 그의 말에 따르면 맞는 인물의 역할이 돌다 돌다 촬영 전날 본인한테 왔다고 한다. 대본 분량이 3장 반정도였다고... 그리고 "폐, 폐하..."라는 대사를 한 유장자 배역의 배우 김진해는 김진오의 대학교 선배라고 한다.
궁예질이란 용어가 생겨나게 된 명대사이다. 덤으로 김영철은 이 대사와 궁예질이 인터넷상에서 다시 화제가 되면서 이걸로 화장품 광고까지 찍기도 했다[21] .
우스갯소리로 ''''송악보다 더 추운 철원으로 수도를 옮겼으면서 기침하면 사람을 때려죽였으니''' 궁예는 미친 폭군이다'라고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개드립만은 아닌 것이, 실제로 905년 궁예가 천도한 태봉국 철원성은 송악과 비교해서 그리 좋은 도읍지는 아니었다. 이 철원 천도는 궁예가 호족과 백성들의 지지를 잃고 왕건에게 권력을 빼앗기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지금도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성장하기 힘든 곳인데, 서울 버프로 인해 어느정도 발전이 되었을 뿐이다. 괜히 철원군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도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라는 망대사가 나오는 시점에서 철원에 대한 묘사는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도성의 주민들은 별다른 지원도 받지 못한채 허허벌판인 철원에 내던져졌고, 결국 도성에는 굶어죽은 시신들이 즐비한데다 남은 주민들도 죄다 유리걸식하고 있었다. 맹추위에 가뭄까지 들어 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역병까지 나돈다는 언급까지 나온다. 궁예 역시 철원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인지하고는 있었으나, 그저 꿈이 없어서 힘든 것이라는 헛소리나 하며 북벌만 망상하였다. 기침한 신하를 때려죽인 장면 때문에 인터넷 상에선 (개그적인 의미로) 극단적인 방역의 상징으로 쓰이지만, 정작 드라마 상의 궁예는 민심 관리나 전염병 방역에 관심을 보이긴커녕 자신의 귀를 틀어막고 허황된 북벌만 추구했다.
드라마에서 철퇴로 처형하는 장면 자체는 그 외에도 여러번 등장한다. 옥좌에 오른 왕건 본인도, 고려를 배신하고 후백제에 투항해서 반역자가 된 호족들의 가족을 연좌제로 처형한 적이 있다.(165화) 이 때 왕건은 '칼을 쓰는 것은 그나마 시신을 온전하게 보존해 주는 처형법이니, 저 역적들에겐 철퇴를 쓰라!'라고 명령한다. 이 장면에서 신하들은 폐주(궁예)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두려움에 떤다. 다만 피도 눈물도 없던 궁예와는 달리, 왕건은 처형 장면을 똑바로 보기 힘들어 하고 어린이가 살려달라고 빌자 잠깐 머뭇거리는 등, 어디까지나 꼭 필요한 형벌을 가하는 것일 뿐 그 자체를 달가워하지는 않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본래 왕건은 정이 많은 성격이었고 또한 반란을 일으킨 환선길과 일가족을 처형하는 것도 주저할 정도로[22] , 잔혹한 처형방식을 피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산 전투를 비롯한 잇다른 패전, 그리고 의형제 신숭겸을 비롯한 다수의 장수들이 죽어나간 상황에서 그 왕건마저도 다소 멘탈이 붕괴되었고, 본보기를 보이고 분위기를 잡을 겸 일부러 잔혹한 처형방식을 쓴 것이었다.
최응이 관심법에 걸린 왕건을 구하기 위하여 기지를 발휘하는 장면에서 기침은 안되는데 붓은 되냐는 개드립이 터졌다.
이것과도 엮인다. 정확히는 이 내용의 원본 기사와 엮인다.
이 대사를 송출한 지 몇시간 뒤 김영철은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워낙 오래전 작품이라 출연한 배우들 중 병이나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몇 명 있다[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