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아로자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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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탬파베이 레이스의 외야수.
2020 시즌 포스트시즌에 혜성같이 나타나 탬파베이의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끈 선수이다.
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2019년에는 1이 넘는 OPS를 기록하며 마이너 리그를 폭격하고 시즌 말미에 올라와 23타석 OPS .891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쉴트 감독이 디비전시리즈가 끝나고 라커룸 안에서 욕설이 섞인 내용의 연설을 했는데, 그 연설 내용을 인스타 라이브를 켜다가 유출해 버리면서(...) 욕을 얻어먹었다.
2020년 1월 10일, 지명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와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트레이드 상대는 2018년 1라운더 출신인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와 포수 유망주 에드가도 로드리게스.
그동안 레이스 프런트는 타자를 볼 때 타구질을 중요시했고 작년 클리블랜드에 있던 동안 통산 홈런이 4개에 불과했던 얀디 디아즈의 타구질을 개선시켜 103경기 동안 14홈런을 만들어낸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아로자레나도 기대된다는 평이다.
3. 탬파베이 레이스
트레이드 이후 팀에도 마땅히 자리가 없고,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는 등 쭉 마이너에 있다가 오스틴 메도우스의 부재를 틈타 9월 1일 메이저에 콜업되어 1번 타자로 출장했고, 9월 7일 멀티홈런을 비롯해 단숨에 팀의 중심타자가 되었다. 시즌 초반 팀의 주축이었던 브랜든 라우가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9월 들어 팀 타선을 캐리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호성적. 최종 성적은 23경기 .289 7홈런 OPS 1.022.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OPS 1.262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트래비스 다노, 토미 팸,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전부 팀을 떠난 후 좌타자 일색의 좌상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활약의 원천은 단연 배트 스피드. 사실 이 선수가 시즌 시작 전에는 20-80 스케일에서 컨택, 수비, 주루를 비롯한 나머지 툴에서는 50 이상의 평가를 받았지만 파워는 40정도로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는데, 그 평가를 무색하게 만드는 대활약을 선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집에서 닭고기와 밥을 먹으면서 매일 푸시업을 300개씩 했다고.
정규시즌에도 미쳤던 타격감이 포스트시즌에서 더 불을 뿜으면서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죽은 레이스 타선에서 마누엘 마고, 최지만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앞의 둘은 플래툰을 돌고 있기에 거의 아로자레나 원 맨 팀 수준.
정규시즌에 23경기 7홈런이었는데 포스트시즌에 ALDS 3경기 연속 홈런을 비롯해 14경기 만에 7홈런을 쳤다(...)[2] 이 기록은 신인 선수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렇게 그의 활약 속에 레이스는 1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ALCS MVP도 그의 몫이었다. 당연히 레이스 팬들은 완더 프랑코와 함께 장기계약으로 묶으라고 성토 중.
그리고 10월 25일 월드시리즈 4차전, 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9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배리 본즈, 카를로스 벨트란과 넬슨 크루즈를 넘어선 대기록.[3] 심지어 루키이니, 탬파베이가 모든 걸 걸고 야쿠냐 주니어 처럼 장기계약으로 묶으려 시도할 것이 명백해 보인다. 다만 서비스타임 3년+연봉조정 3년을 채워도 아로사레나의 나이가 30세에 불과한 만큼 곱게 계약을 맺지 않고 FA 대박을 노릴 맘을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도 1회초 팀의 선취점을 내는 선제 솔로포까지 쏘아올렸다. 2020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전체를 통틀어, 아로자레나는 29안타 10홈런을 기록하며 '''현존하는 거의 모든 포스트시즌 누적 공격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고도 팀이 준우승에 그치며 윌리 메이스 상도 받지 못하고 쓸쓸히 짐을 쌌다는 것은 선수에게 참으로 안타까울 일이지만 말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아로자레나는 '''신인선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4] ,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5] ,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6] 3개 부문에서 전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결국 아로자레나는 다저스 선수들을 제치고 베이브 루스 상을 수상하며 역대 2번째 준우승팀에서 수상한 선수가 되었다.[7]
다만 아로자레나의 원맨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 그리고 불펜진의 과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2021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4. 여담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광팬이다. 인터뷰 기사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 호우 세레머니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관련기사
5. 논란
전 여자친구와 낳은 딸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그 여자친구의 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금되었다. 이후 피해자 측과 합의하여 석방되었다.
[1] 에스파냐어의 자음 'z'는 시옷으로 표기한다.[2]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넘어가는 게 확실했던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가드너의 점프 캐치에 잡혔다.[3] 다저스의 코리 시거도 같은 날 8번째 홈런을 기록해 앞의 세 사람과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아로자레나가 기록을 깨버렸다.[4] 기존 1위 데릭 지터(1996년, 22안타)[5] 기존 1위 파블로 산도발(2014년, 26안타)[6] 기존 1위 배리 본즈,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8홈런)[7] 첫번째는 197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루이스 티안트. 당시 티안트는 월드시리즈 3경기 2승 2완투 1완봉이라는 기록을 남기고도 빅 레드 머신에게 패하면서 우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