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

 



1. 개요
2. 설명
3. 자매함 목록
4. 종전 후
5.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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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함 인디펜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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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함 벨로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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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함 랭글리
'''Independence class Light aircraft carrier'''

1. 개요


수많은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운용한 미 해군에서 최초로 '''경항공모함'''으로 분류한 함급이다. 한 마디로 미국이 운용한 최초의 경항공모함으로 원래는 미 해군에서 건조할 계획도 생각도 없었던 함급인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급하게 항모를 확보하려다가 탄생한 함급이다.

2. 설명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둔 시기에서 해군의 주류사상은 거함거포주의였다. 수많은 국가들이 대구경 함포를 장비한 대형함선을 건조하는데 열을 올린 것처럼 당시 미국도 신예 주력함 설계와 건조에 올인하고 있었다. 현재는 항모가 함대의 주력이나 다름없는 위치이지만 당시에는 함대의 보조에 불과한 수준이었기에 해군에서도 건조 우선순위를 후순위로 잡아둔 상태였다.
이러한 해군의 건함 계획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우려를 표할 정도였다. 실제 태평양 방면에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해군은 전함순양함 실컷 뽑고 1944년쯤은 돼야 차기 항공모함을 만들려고 생각하던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루스벨트 대통령은 현재 건조중인 수많은 순양함 중에서 몇 척을 개조하여 항공모함으로 취역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해군에서는 이미 CV-4 레인저도 실전용으로 부적합하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보다 더 배수량도 적고 크기도 작은 순양함 크기의 항공모함은 건조 대비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논리로 루스벨트의 제안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루스벨트도 해군의 주장을 수긍했으나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었고 미 함선국(Bureau of Ships)에서 이 주제에 대한 논의와 연구를 계속 진행했다. 그리고 함선국에서는 시간 을 조금 더 투자하면 아쉬운 대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를 올렸다.
결국 일본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해군에서도 에식스급의 계획을 4년이나 앞당기는 결정을 내렸으나 원래 배란 것 자체가 만들기 시작한다고 바로 "와 다 만들었다~"가 되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진주만 공습과 함께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만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말았다.
다급해진 미 해군은 기존 건함계획을 파토내고 재수립하는 한편,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 일부의 주문을 취소하고, 대신 함선국의 연구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개조를 통해 항공모함으로 바꿔 다시 주문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렇게 1942년 1월 CL-59 암스테르담이 CV-22 인디펜던스로 재발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1942년 7월까지 총 9척의 클리블랜드급 경순양함을 항공모함으로 재발주했다. 재발주된 함선 중에는 이미 용골을 놓고 작업에 들어간 선박들도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탄생한 인디펜던스급은 기준 배수량 11,000톤에 비행갑판이 190m x 33.3m, 함재기도 최대 33기[1]인 작은 규모의 항모가 되고말았다. 미국의 위클리 호위항공모함(…) 카사블랑카급과 비교하면 규모가 약간 더 크긴 했으나 당시 미 해군이 운용하던 정규항모들에 비하면 충분히 작은 규모의 항공모함[2]이다. 이로 인해 건조당시에는 그냥 다른 항공모함과 마찬가지로 CV 기호를 사용했으나, 1943년 7월에 경항공모함이란 의미에서 CVL(Cruiser Voler Light)로 다시 분류했다.[3]
특히 에식스급의 건조를 서둘렀다고 해도 미드웨이 해전, 과달카날 전투를 거치면서 항모를 꾸준히 상실한 태평양 함대에서는 엔터프라이즈 vs 일본이란 똥줄타는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기에 급조 항모의 추가는 적절한 선택이긴 했다. 초기 에식스급과 비슷한 시기에 배치되어 고속성능을 살려 고속 기동부대의 일원으로 함께 작전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작은 크기에 비해서 활약은 커서 필리핀 해 해전에 참가한 항모 기동부대 전투기의 약 40%, 뇌격기의 약 36%는 이들 경항공모함에서 발진한 것이었다
다만 경항공모함이라는 함급의 한계상 빈약한 장갑은 약점으로 작용했는데, 결국 레이테 만 해전에서 프린스턴(CVL-23)이 항공폭탄으로 인해 침몰했다.[4] 수 척이 카미카제를 포함한 격렬한 공격을 받았지만 한 척도 침몰하지 않은 에식스급의 방어력과 비교되는 부분.

3. 자매함 목록


괄호 안은 클리블랜드급 시절 계획되었던 함명
  • CVL-22 인디펜던스(암스테르담)
  • CVL-23 프린스턴(텔러헤시)
  • CVL-24 벨로 우드(뉴헤이븐)
  • CVL-25 카우펜스(헌팅턴)
  • CVL-26 몬터레이(데이턴)
  • CVL-27 랭글리(파고)[5]
  • CVL-28 캐봇(윌밍턴)
  • CVL-29 바탄(버팔로)
  • CVL-30 샌 재신토(뉴워크)[6]

4. 종전 후


상기의 프린스턴을 제외한 나머지 8척은 모두 종전 때까지 활약했다. 다만 종전 이후로는 대형화된 제트 전투기를 운용하기에는 한계가 명백하여 정규 항공모함으로 운용되지는 못했다. 대부분 예비역에 편입됐다가 고철로 판매되었고, 한국전쟁에 투입하기도 했다. 좀 독특한 이력을 가진 4척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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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인디펜던스의 3D 스캔 사진.
  • 네임쉽 CVL-22 인디펜던스는 비키니 섬 핵실험에 테스트 용도로 투입됐고, 이후 방사능 폐기물을 내부에 적재한 상태로 해저에 가라앉혔다.
  • CVL-24 벨로 우드와 CVL-27 랭글리는 프랑스 해군에 인도되어 각각 Bois Belleau와 La Fayette란 이름으로 운용되다가 1960년대에 미국에 반환되어 고철로 팔렸다. [7]
  • CVL-28 캐봇은 모스볼 상태로 있다가 1965년에 스페인 해군에 인도되어 SNS 데달로(SNS Dédalo)란 이름을 부여받고 본격 활동하기 시작했다. 처음 인도받았을 때는 시킹 헬기를 운용하는 대잠전 항공모함으로 운용했지만 1972년에는 아예 미국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아 해리어를 탑재한 항공모함으로 운용했다. 여담으로 이 함선은 1989년에야 퇴역했기에 인디펜던스급 중에서는 제일 장수한 함선이다. 스페인 해군의 후속함은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5. 매체에서의 등장


  • 게임 네이비필드에서 미국 2차 항모로 등장한다. 기껏해야 열몇대의 비행기를 운용하던 보그에서 벗어나 수십대의 비행기를 적재할 수 있어 숨통이 트인다. 함체의 성능은 2차 중에선 평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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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월드 오브 워쉽에서 0.3.0 버전일 경우 5티어, 0.3.1 버전 이상에서는 경우 6티어[8]로 나온다. 랭글리 와 보그 다음으로 그나마 평균적은 성능을 지닌 항모, 다만 대공능력이 보그보다 약간 못하다는 게 단점. 자세한건 월드 오브 워쉽에서 확인 가능했...으나, 현재는 삭제되어있다. 후에 항모 2차 트리의 6티어로 재등장 예정... 이었으나 개편이후 2차 트리는 나오지 않아 삭제되었다

[1] 표준적으로 F6F 24기, TBM 9기[2] 당장 상술한 레인저는 물론이고 요크타운급을 축소한 와스프만 해도 기준 배수량이 15,000톤에 육박했다.[3] 이로인해 에식스급 항공모함헐넘버중 22-30이 비어있다. [4] 명중탄은 1발이었지만 유폭이 발생하는 바람에…[5] 본래 항모로서는 '크라운 포인트'라는 함명이 붙여질 예정이었다.[6] 본래 항모로서는 '리프라이절'이란 함명이 붙여질 예정이었다.[7] 참고로 벨로 숲(=Bois Belleau)는 미해병대1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 끝에 승리를 거둔 프랑스의 지명이고, 라파예트는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라파예트 후작 질베르 뒤 모티에의 이름을 딴 것이니 미국이 프랑스에 공여한 군함의 이름으로는 참 적절하다 할 수 있다.[8] 랭글리, 보그가 각각 4, 5티어로 한티어씩 격상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