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더 레전드
1. 개요
2013년 7월 18일에 국내 개봉한 영화. 국내 개봉명은 '''레드: 더 레전드'''. 전작은 RED. 전작은 대한민국에서는 전국 48만 관객으로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는데, 본작은 이병헌이 출연한다고 해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개봉하자마자 한국 박스오피스 1위로 등극하였으며, 이병헌의 존재감이 높은 편이라는 평이 많다. 주연은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2. 스토리
전작에서 CIA를 둘러싼 음모를 분쇄하고 사라와 평화롭게 살고 있던 프랭크 모세스가 갑자기 전 세계의 공적이 되어 버린다.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인터폴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 되고 MI6마저도 암살에 나서는 중.
덕분에 전작에서 동료로 나왔던 전직 MI6 요원이자 암살계의 대모인 빅토리아에게도 쫓기고, 이병헌이 연기한 세계 제일의 킬러 "한조배"와도 싸우게 된다.[1] 직업이 킬러인 만큼 처음에는 의뢰를 받고 프랭크를 노리지만 굳이 그게 아니라도 쌓인게 많아서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프랭크를 공격해온다.[2] 세계 제일의 킬러라는 칭호답게 프랭크와 그 동료들을 위기에 몰아넣고[3] 프랭크와도 막상막하(?), 혹은 훨씬 더 압도적으로[4] 싸우는 등 레드팀에 밀리지 않는 포스를 보여준다.
알고 보니 MI6나 CIA 등에게 프랭크와 마빈이 쫒기게 되는 이유는 '나이트 셰이드'라는 대량살상무기와 그들이 관련이 있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프랭크와 마빈은 추적을 뿌리치는 한 편 '나이트쉐이드'를 파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 과정에서 프랭크와 마빈은 냉전기때 자신들이 호위하다가 실패해 살해당한 베일리 교수가[5] 나이트셰이드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거기다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어 그를 구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는 정신병동에 갇혀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고 결국 마지막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 모스크바로 데려가서 기억을 하나 하나 되찾아간다.
3. 스포일러
'''사실 베일리 교수가 정신병동에 잡혀있던 이유는 토사구팽을 당한 것도 아니라 냉전 때 극비리에 만든 '붉은 수은(나이트 셰이드)'을 기어이 터뜨리려 했기 때문이었다.'''[6] 정신병동에서 부터 보여온 기행은 약물 부작용이나 치매가 아니라 전부 프랭크 일행을 속이기 위한 연극.[7] 즉 각국의 첩보기관이 악을 쓰고 달려든 이유는 치부를 감추는 것도 있었지만 '''베일리 박사가 온 세상 첩보기관이 다 붙들어 놓으려 해도 통제가 전혀 안되는 미치광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프랭크 일행을 속이고 미정보국에게 잡혀가는듯 싶었지만 이내 신발속에 숨겨놓은 신경가스로 수송기 내의 병력들을 몰살시키고[8] 영국으로 가서 이란 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한다. 이후에 이란으로 '붉은 수은'과 함께 망명하는듯 보였지만 돈을 받자마자 '''이란 대사관 관계자들을 죽이고''' 속내를 드러낸다.
냉전 시대 때 그를 암살하려 한건 사실 미국과 영국이었으며 이때 베일리 박사는 아내와 6살짜리 아들을 잃게 되었고 이때부터 원한을 가지게 된다. 결국 30년을 넘은 감금은 그들을 속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던 것.
마지막에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한조배의 비행기로 안전하게 런던을 떠나나 싶었지만...[9] 프랭크가 붉은 수은을 미리 한조배의 비행기에 실어놓은 뒤였기에 영해상에서 폭발해 장렬하게 산화하면서 베일리 박사의 계획은 실패한다. [10]
그리고 후일담 격으로 어느 술집에서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창 파티를 즐기던 사라가 천장에 총기를 난사하면서 파티장에 있던 사람들이 죄다 놀라 바닥에 수그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총을 계속 쏘면서 해맑게 어디론가 뛰어가는 사라를 프랭크와 마빈은 황당하게 바라보고, 자기를 바라보는 프랭크에게 마빈은 자길 보지말라며 니 여친이잖냐 라고 대꾸한다. 그 직후에 마빈이 쓰고 있던 모자의 장식이 사라의 총에 퍽 하고 터져나가면서 얼음처럼 굳는 둘의 모습이 일품. 작중에서 사라가 그저 위험에 휩쓸린 민간인 여성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남편과의 작전에 협조하고 뛰어들어서 직접 차를 몰고 욕설을 내뱉으며 추격전을 하거나 총을 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완전히 각성(?)해버린 듯.
4. 등장인물
- 프랭크 모세스(브루스 윌리스)
전직 CIA 요원이자 역대 최고의 요원중 한명이라고 묘사된다. 전작에서 R.E.D에 관련한 음모를 뒤엎고 막아내면서 연인인 사라와 살고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시 팀을 모으고 나이트 셰이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 사라 로스(메리루이즈 파커)
전직 복지센터 직원이다. 전작에서 프랭크와 전화로 연을 맺었다가 CIA에서 그녀를 납치하려던걸 프랭크가 구해주면서부터 연인이 되었다. 지금은 그저 평범하게 살려는 프랭크에게 항상 무슨일 없냐고 물어보는 실정. 계속 카챠의 공작을 방해하며 프랭크의 작전을 말아먹는 발암짓을 골라서 하지만 숱한 고문에도 정보를 불지않던 개구리에게 눈물로 호소하며 정보를 받아내는데 성공하여 한건 했다.
- 마빈 보그스(존 말코비치)
전직 CIA요원이지만 음모론과 피해망상에 찌들어사는 인물. 하지만 그가 의심하는건 전부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인것이 함정. 프랭크에게 암살위협을 받고있다고 알려주나 프랭크가 개의치 않아하자 죽음을 위장해 그를 도와주며 다시 등장하게 된다. 항상 주머니에 위기를 타파할 무기를 가지고 다니는게 특징. 그리고 폭탄을 주렁주렁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폭탄전문가이다.
- 빅토리아(헬렌 미렌)
전직 MI6 요원. 한때는 은퇴하고 그저 꽃꽂이나 하는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었지만 실은 가끔 암살의뢰가 들어오면 심심풀이로 하는 프리랜서 암살자. 프랭크 일원이 나이트쉐이드에 대한 비밀을 알게되자 MI6에서 암살지령을 내려 충성심을 확인하게 하려 하지만 여전히 프랭크 일원들을 도와준다.
- 한조배(이병헌)
전직 대한민국 육군 방첩부대요원 출신이나 프랭크가 누명을 씌우는 바람에 인생이 나락에 떨어졌다는 듯. 하지만 암살자로 직업을 바꾸어 살아가고 있다. 프랭크도 긴장할 만큼 현재 세계최고의 암살자. 프랭크를 볼때마다 죽이려고 들지만 막상 죽일기회가 올때는 섣불리 죽이지 못하고 그의 계획에 찬동한다.
- 베일리 박사(안소니 홉킨스)
천재 과학자이자 무기발명가. 한때는 미국을 위해 냉전시대때 이런저런 물건을 개발했으나 암살위협을 받고 나서 MI6의 정신병동에 강제감금되어버리곤 치매가 와버려 방금전 말도 기억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 그의 계획이었고 나이트 셰이드를 폭파시켜 암살위협때 죽은 가족의 복수를 하려한다.
- 잭 호튼(닐 맥도너)
상세불명의 요원. 데이비스의 명령만을 듣는듯하다. 오만한 성격으로 첫만남에서 시간만있으니 누구라도 당신수준까지 올라갈수있다며 프랭크를 무시하지만 영화내내 프랭크보다 앞서질 못한다. 베일리박사로 부터 핵무기를 강탈하고 박사는 가둬두려하는데 신경독을 사용한 베일리박사에의해 비행기내의 병력 전원이 살해당해고 자신역시 베일리박사가 눈앞에서 나이트 셰이드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본 후 살해당한다.
5. 기타
- 이병헌이 이 영화에 캐스팅되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다고 한다. <G.I. Joe: 리탤리에이션>의 프로듀서인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가 이 작품 역시 프로듀서였는데 현지 에이전트가 '나도 말해보겠지만 너도 최대한 싸바싸바 해봐라(...)' 라고 하는 통에 틈틈히 'RED는 어떻게 되어 가나요' 라고 묻고 밥을 사면서 레드 와인을 선물하는 노력 끝에 배역을 따 냈다고. 원래는 성룡, 이연걸, 주윤발 등을 고려하고 있어서 이병헌도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 이병헌의 설정은 원래 중국인이었으나 이병헌의 요청으로 한국인으로 바꿨다고 한다. 설정은 '세계 제일의 킬러'
- 이병헌은 영화에서 한국어 대사를 하는데 그 중에 욕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브루스 윌리스와의 격투전에서 나온 "어떻게 해줄까", "어디부터 찢어줄까!"[12][13] 감독이 한국 욕을 좋아해서 많이 넣으려고 했지만, 이병헌이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한다.
- 이병헌의 영향인지 국내에서 상당한 흥행을 기록중이다. 전작과 달리 5일만에 100만관객을, 개봉 1주일이 될 때에는 전작 관객수의 3배를 넘어섰으며 퍼시픽 림같은 경쟁작까지 압도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29일까지 전국 233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데 북미 흥행이 초반부터 별로인 거랑 대조적이다. 올해 유독 국내 영화시장에서 미국산 액션영화가 강세라는 점과 함께 개봉한 경쟁작들의 개봉 후 평가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 등 다양한 요인이 흥행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다. 8월 들어서 5위로 내려가고 있지만 평일에도 5만 정도 관객을 모으며 전국 300만 정도는 문제없어 보일 듯 하다. 8월 9일까지 287만 관객을 동원 중이며 평일에도 2~3만 정도 관객이 오고 있다. 당연히 해외 흥행에서도 한국이 흥행 1위로 1772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54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최종적으론 해외 9400만 달러 중에서 20%가 한국 흥행. 1880만 달러를 기록하고 관객수는 300만명으로 마무리했다. 그걸 가지고 또 국내 기 자들은 미국에서 부진한 이 영화가 한국에서 대박이라면서 <미스터 고>도 자국에서 부진하지만 중국에서 대박 중이라고 같이 이야기하며 열심히 <미스터 고> 찬양으로 언플하면서 이 영화까지 얽혀들고 있다.
-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린 캄튼역을 맡았던 배우인 닐 맥더너(Neal McDonough)가 주인공을 죽이려고 하는 정부 요원으로 등장한다. 초반에 한조배에게 프랭크 암살비용으로 200억을 부르기도 하고 장군을 멋대로 죽이기도 하는듯 CIA내부에서도 상당히 영향력이 강한 요원으로 묘사된다. 상당히 능글맞은 캐릭터지만 꽤나 허무하게 가버린 캐릭터.
- 깨알같은 배우 개그도 돋보인다. 예를 들면 정신병원에 갇힌 베일리 교수를 구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잠입하는데 이때 정신나간 여자로 위장한 빅토리아가 "무엄하다 이놈들! 이몸은 영국의 여왕이다!"라고 한다[14] . 빅토리아 역을 맡은 헬렌 미렌은 2006년 엘리자베스 2세를 다룬 영화 <더 퀸>으로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도 여러 차례 영국 여왕들을 연기한 경력이 있다. 사실 빅토리아라는 이름도 여왕의 이름이고. 그리고 베일리 교수에 의해 병원 독방에 갇혔을 때, 베일리 교수가 감옥 안을 들여보면서 씨익 웃는다. 베일리 교수역의 안소니 홉킨스는 그 유명한 한니발 렉터다. 베일리 교수는 미국에 사로잡혀 철창 안에 갇힌 채 수송기로 이송될 때도 철창 안에 앉아 씩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부터가 겉보기와는 달리 미치광이 천재란 것부터 한니발 렉터 박사의 패러디인 셈.
- 이병헌이 연기한 킬러의 이름 한조배가 한국인들에게는 조배라는 이름이 생소해 어색하게 느껴질텐데 제작진에서 이름을 지을 때 한국에 있는 성씨들을 조합해 만든거라고 한다. 한씨+조씨+배씨.
[1] 첫 등장부터 청부살인을 하는데 실력이 장난 아니다. 암살 의뢰를 받기 위해 고객의 거처에 들르게 되는데, 고객 또한 워낙 거물에 암살시도가 많은지라 만전에 만전을 기해 외부인을 만날 때는 알몸에 가운만 걸친 채 만난다. 고객은 그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네주며 이 사람을 죽여달라고 하는데...사실은 한조배는 이미 그 다른 사람으로부터 타겟을 죽이라는 청부를 받아들인 상태. 무기가 없는 상태인데 바로 방금 건네받은 종이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목을 뚫어 죽인다. 그것도 경호원들이 CCTV로 보고 있는데도 눈치조차 못챌 속도로(...) 목을 뚫어버린 뒤에는 마치 절을 하듯이 앞으로 넘어지는걸 같이 맞절하고선 재빨리 물러난다.[2] 사실 그는 원래 대한민국 육군의 방첩부대원이었다. 프랭크의 동료이기도 했는데, 무슨 사정이었는지 프랭크가 그에게 기밀 절도범이라는 누명을 씌웠고 잘나가던 요원이었던 한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그 때문에 프랭크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 하지만 프랭크에 대한 감정은 애증이었는지 막상 죽이라고 총을 쥐어주었음에도 죽이지 못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프랭크의 요청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동료로써 함께 싸우게 된다.[3] 여기저기서 자기들을 노리는 것을 알고도 여유롭던 프랭크 일행이 '한조배 떴다'란 말을 듣자 바짝 긴장한다.[4] 프랭크와 한이 1:1로 싸우는 장면을 보면 대부분 프랭크가 신나게 얻어맞다가 한두번의 반격을 가하고 도망친다. 결론적으로는 프랭크를 거의 털어버린 셈[5] 마빈의 말에 따르자면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드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설명이 붙을 정도로 대량 살상 무기의 전문가였다. 별명은 '''죽음의 다빈치'''. 사실상 병기 기술계의 거장이었던 그를 소련에서 자동차 폭탄으로 날려 버렸다고 믿어왔는데, 사실 그 때 죽지 않고지금까지 쭉 감금되어 있었댄다.[6] 냉전 당시에 소련으로 대사를 보낼때마다 부품을 하나씩 들여와 크렘린 밑에서 제조한 검출이 안되는 핵무기였다. 워낙 극비리에 진행되어서 당시 베일리 교수를 지키려던 프랭크도 빅토리아가 전화하기 직전까지 모르고 있었다.[7]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누설한 것도 그의 공작이었다. 정신 나간 척 간수의 핸드폰으로 업로드한 것[8] 본인은 미리 해독제를 들이킨 후 가스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군인들의 아비규환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며''' 배때지를 일일이 총으로 쏘면서 살해하고 유유자적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호러.[9] 뒤늦게 도착한 빅토리아와 한조배가 비행기가 이륙하는걸 보고 프랭크에게 듣게 된다. 여기서 한이 "하...X됐네 씨X..."이라는 한국인이 들으면 정말 와닿을 표현을 한다.[10] 분명 붉은 수은을 갖고 내렸는데도 타이머 소리가 계속 나서 확인해보고 얼척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 베일리 박사의 표정이 일품이다.[11] 지아이조에서도 이병헌의 요청으로 정두홍이 담당[12] 작중 한국어 욕을 할 때마다, 한국 내 대다수 관객석이 빵 터졌다(…)[13] 게다가 작중 전투씬은 꽤나 멋있지만 중간중간 허깨비같은 모습을 보인다. 러시아에선 수갑에 채워진 채로 프랭크를 향해 버둥거린다던지, 공항 격투에선 달려와서 발차기를 하려다 프랭크가 가드하려 올린 소화기에 그대로 정강이를 찧고는 아픈 표정을 최대한 숨기려고 하면서 비틀거린다. 후에 일시동맹을 하고 비행기에 오를 때도 찍힌 정강이가 아려오는지 다리를 탈탈 털면서 이동하는듯 소소한 묘사가 있다..[14] 위장을 위한 가발에 금색의 장난감 왕관까지 씌워 놨다. 정말이지 헬렌 미렌이 더 퀸에 출연했던 걸 생각해보면 빵터지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