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안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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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前 프로야구 선수로, 해태 타이거즈의 마지막 외국인 투수다.
2. 경력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 후 1995년에 메이저리그 데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여러 팀을 전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승 10패 평균자책점 5.98.
그리고 2001년에 KBO 리그 팀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되는데, 이 때 등록명은 루이스였다. 시범경기에서는 구속이 135km/h에 불과했고 볼 배합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감독과 면담까지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며 해태의 에이스 노릇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 음식에 전혀 적응하지 못한 나머지 '''구단에 파파이스 치킨을 사달라고 요청'''했는데, 치킨이면 대충 될 거라고 생각한 구단에서 준 건 파파이스 치킨이 아니라 '''광주 양동시장에서 파는 양동통닭'''이었다.[1] 이런 해태 구단의 무성의한 대우와 더불어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볼 배합 문제로 김성한 감독이 피칭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음에도 강판시키자 그동안 쌓였던 분노가 폭발, 결국 짐싸들고 떠났다. 거기다 헤수스 타바레스처럼 '자의에 의한 귀국'시 연봉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비밀 각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 24이닝 9볼넷 14삼진이다.
당시 한국 언론은 독방을 요구했다는 둥 감독에게 항명했다는 둥 오만방자한 선수로 둔갑시켜 비난했는데, 상식적으로 루이스 안두하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었다. 간혹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정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선수들이 있긴 했으나,[2] 이쪽은 그저 파파이스 치킨을 먹고 싶어했다는 것 외에 다른 요구는 없었다. 거기에 파파이스가 국내에 없었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지만, '''당시에는 한국에서 잘만 장사하고 있었고''' 광주에도 매장 2곳이 있었다[3] . 최소한 프런트가 외국인 선수를 배려한 식단을 맞춰주려는 노력이라도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듯 싶다.[4] '''‘용병 길들이기’라는 허울 좋은 이유로 우수한 용병 투수를 스스로 쳐낸 꼴.'''
역으로 생각해보면 해외 리그의 한국 선수가 고향 음식이 그리워 그 동네에 있는 김치 좀 사달랬는데 가성비 좋다는 엉클 조 샐러드를 사주거나, 버섯 된장국을 먹고 싶다는데 "버섯 들어간 거면 되겠지" 하면서 양송이 스프를 사주거나, 쌀밥이 그립다는데 리조토를 내놓고서는 일개 외국인 선수가 구단을 상대로 갑질했다고 언론들이 앞장 서서 비난한 격이다. 심지어 파파이스는 김치보다 훨씬 싸고 구하기도 쉬운 패스트푸드니 외국에서 김치 구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쉽다.
이 선수의 대체 선수로 온 선수가 바로 올드 야구 팬들에게도 정말 친숙한 이름인 게리 레스다.
2016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파파이스가 입점하면서 오래간만에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해 경기 전 이곳에서 치킨을 먹는 루틴을 가진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의 대활약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자 다시금 안두하의 케이스가 조명되었다.
2020년대에 접어든 지금은 KIA를 비롯한 KBO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의 의식주 적응에 배려를 최대한 해주고 있으며, 한식 중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잘 알거나 입에 맞는 음식들이 넓게 분포하게 되면서 못해서 퇴출되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의식주 문제로 퇴출되는 선수의 빈도는 매우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앙헬 산체스가 있는데, 향수병과 식사 적응 등의 문제로 KBO 첫 해 후반기에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지만 SK 구단측에서 전용 식단을 마련해주는 등의 조치를 통해 폼을 되찾을 수 있었다.
3. 연도별 성적
4. 관련 문서
[1] 양동통닭 자체는 양이 많고 맛도 나쁘지 않아 광주광역시 시민에게 인기가 많은 시장 통닭이다. 2015년 11월에는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등장했을 정도다. 양동통닭도 좋은 치킨이지만, 안두하가 원했던 파파이스가 아니어서 문제였던 것이다.[2] 일례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스캇 베이커라는 투수는 승리 때마다 여자를 요구할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다고 한다.[3]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파파이스는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로, 롯데리아 다음으로 지점수가 많은 2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였다. 다만 2020년 11월 30일부로 한국시장에서 완전 철수하여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4] 롯데 자이언츠의 초창기 외국인 선수 덕 브래디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구단에 빌다시피 호소를 해서 구단 직원이 스테이크를 사줬더니 다음날 홈런을 때린 일화도 있었다.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짐을 싸긴 했지만.[5] KBO에서의 성적만 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