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보니 로베르슈타인
1. 프로필
2. 개요
이아나의 친모. 체르노 로베르슈타인의 첩으로 들어가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을 낳았다.
신성시대 시절부터 계속 봉인되어 있다가 현재에 봉인이 풀린 최하급 신이다. 권능은 세뇌. 그녀가 지닌 혼돈의 조각은 거의 신력을 생산하지 못하므로 다른 신들에게 신력을 나눠받아야 하는데, 그녀의 권능인 세뇌는 자기보다 조금만 더 급이 높아도 안 통하는 미약한 능력. 결국 살아남기 위해 성적인 유혹을 병행해서 신력을 나눠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신성시대나 지금이나 걸레취급 받으며 손가락질 받은 건 마찬가지였다는 것.
그런 자신을 경멸하지 않고 신력을 나눠준 로베르슈타인에게 감화되어 그녀의 말은 다 따를 정도로 절대적이고 열렬한 추종자가 되나, 어째선지 로 님은 자신의 신력을 모두 르보니에게 넘긴 후 ''그 아이를 부탁해'라는 말과 함께 르보니를 봉인한다. 이 봉인은 작중 시간대에 와서야 풀린다. 영문도 모르고 까마득한 미래에 로베르슈타인이 남긴 모든 신력과 함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던 르보니는, 상황파악은 안되지만 여하튼 경애하는 로 님의 신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하급 신이라도 신은 신이라 그저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신력의 소비량이 장난 아니었고, 결국 인간들을 유혹하여 그들의 미약한 신력을 나눠받는 삶을 택한다. 이걸 세간의 눈으로 보면 부자 아버지(사실은 세뇌한 고리대금업자) 빽으로 남자라면 청년, 유부남, 미성년자를 안 가리고 침실에 들이는 걸레. 이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르보니와 놀아난 남자들은 조사해보면 얼마 안 가 비명횡사했을 거라고.
그러다 체르노 로베르슈타인을 우연히 보고, 온통 푸른 모습의 그에게서 어째선지 붉은 여검사였던 로베르슈타인의 기운을 느낀다. 외로움에 지쳐있던 르보니는 체르노의 곁에 있고 싶다고 강렬하게 바라게 되는데, 어째선지 체르노에겐 자신의 세뇌가 통하지 않았다. 결국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세뇌를 걸어서 로베르슈타인 영지의 사업을 말아먹게 만든 후 자신이 세뇌한 고리대금업자 호르비에게 빚을 지게 만든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고리대금업자 호르비의 딸이라는 설정으로 로베르슈타인 가의 첩으로 들어간다.
비록 본부인은 아니지만 더 이상 외롭지 않았기에 체르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 생활에서 기쁨을 느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저 그의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여기며 사라체 로베르슈타인을 질투하지 않았다. 그러나 체르노의 달콤한 말은 르보니를 의심하기 시작한 그가 르보니를 떠보기 위한 태도에 불과했다. 결국 (자세한 방법까지는 몰라도) 영지의 경제위기 자체가 르보니와 호르비의 사기행각에 불과했음을 확신한 체르노는 르보니를 경멸하고 외면한다. 설상가상으로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이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갖고 있던 로베르슈타인의 신력을 전부 흡수하고, 남편에게서도 로의 기운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로 님의 신력+체르노의 피를 이은 이아나를 두근대며 지켜보지만, 딸아이는 아무리 봐도 그냥 보통 인간이었다. 로베르슈타인을 추억할 수 있는 모든 여지를 딸이 빼앗아갔다고 느껴 자신의 딸에게 증오를 느낀 르보니. 그때부터 르보니는 딸에게 차갑게 대하고, 체르노에게 사랑을 구걸하며, 사라체를 맹렬히 질투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게 다 이아나 때문이라며 호르비에게 이아나 암살을 사주했다.
독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 모성애도 뭣도 없이 그저 딸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보는 태도는 모 웹툰의 막장부모에 비견된다고 할 수 있다.
3. 회귀 전
르보니의 사주로 본부인 사라체 로베르슈타인을 독살함으로써 이아나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배로 받았고, 그때의 경험은 회귀 후의 이아나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정황상 이아나에게 반격당해 죽은 호르비가 시체를 남기지 않은 건 르보니가 처리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호르비를 시켜 이아나를 죽이려 했지만 호르비에게 맡긴 신력을 이아나가 흡수해버리고, 이아나와 로 님이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희망을 갖게 되어 시체를 처리한 듯하다.
이아나가 검술을 배우면서 로의 느낌을 풍기기 시작하자 체르노에게 관심을 끊고 이아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나, 이 시점에서 이아나는 이미 어미에게 사랑받는 걸 포기한 상태였다. 자신을 외면한 체르노에 대한 복수심인지 모르겠지만 딸의 출세를 이용해 로베르슈타인가의 경제권과 권세를 자신이 누리려고 들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로베르슈타인 가가 멸문할 때 이아나의 손에 죽었고, 인간처럼 평범하게 시체를 남겼다.
4. 회귀 후
검술을 일찍 배우기 시작한 이아나에게 로의 느낌을 받으나, 회귀 전후를 통틀어 에미 노릇을 한 역사가 없는지라 경멸과 거절을 당할 뿐이었다. 결국 멘붕해 호르비에게 이아나 암살을 사주하나 되려 반격해 죽이고 로의 신력을 흡수한 이아나에게서 희망을 본다. '로 님, 로 님' 하고 울며 매달려 봤지만 눈 앞에 있는 건 어디까지나 그리운 로 님이 아니라 자신을 차갑게 거절하는 딸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이었다. 그토록 경애하던 로베르슈타인도 없는 세상에서 외로움에 지쳐 죽음을 바라게 되고, 이아나에게 죽여달라 부탁하여 스스로 소멸.
마지막 순간 '로 님이 잘 부탁한다던 아이가 이아나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하고 이아나에게 모질게 대한 것을 좀 후회한 듯. 딸에게 존속살해의 굴레를 조금이라도 덜 씌우려 생각했던 모양인지, 이아나의 검에 맞자 시체를 남기지 않고 안개처럼 사라진다. 신성시대의 로베르슈타인 또한 죽으면서 시신이 사라졌기에 신들이 죽으면 시신이 사라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회귀 전에 시신이 남은 것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렵다. 이에 대해 이아나는 신들이 시체를 남길지, 안 남길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다고 추측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결말에 이를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1]
이아나는 그녀를 여전히 경멸하고 옹호하지도 않지만, 동정은 한다. 아르하드 로이긴과의 데이트 때 르보니의 패악을 회상하며 "사실 그녀가 바랐던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 느끼는 것 같은 작은 평온이 아니었을까요"라는 취지의 말을 한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8권에서 엘리와 함께 등장한 고양이 닛시가 르보니라는 추측이 있었다. 둘 다 라오스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뉘앙스를 꾸준히 풍겼으며, 닛시의 영혼의 색이 분홍색이고 분홍색은 빨간색 + 흰색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색이므로 라오스의 도움으로 고양이 몸으로 환생 혹은 빙의했을 가설이 세워진다. 11권의 끝부분에 이르러 닛시가 르보니가 맞다고 밝혀진다. 라오스가 그녀의 심장가루와 영혼을 회수해 환생시킨 것.
이아나가 1년 넘는 시간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깨어난 후 닛시에게 찾아가 자신을 지켜주려 노력한 일에 고마워한다. 닛시는 고마워하는 이아나의 코에 자신의 코를 갖다 댄다. 이때 이아나는 "당연한 거야" "앞으로도 지켜 줄게"라는 말을 들은 것만 같아한다.
라오스는 르보니에 대해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르첸 로베르슈타인과의 대화에서 밝혔다. 그리고 라오스와 그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로베르슈타인의 기대와는 달리 그녀는 경애하는 분의 신력을 빼앗아가는 쥐새끼라 부르며 라오스를 구박했다고 한다.[스포일러]
로베르슈타인이 로이긴이랑 같이 새영혼으로 부활할수있는 기회를 얻자 로베르슈타인과 로이긴의 영혼이 들어있는 알 밑에서 슬퍼하면서 동시에 기뻐한다. 이아나는 그 모습을 보고 비로소 닛시의 정체를 깨닫는다. 하지만 "그 이름을 말하는 순간 내(이아나)가 알던 닛시는 사라져버리겠지. 그게 저 존재가 바라는 일일까?"라고 생각해 닛시에게 닛시가 르보니임을 알았다는것을 밝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