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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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성용이 2013년에 트위터에 올렸던 글귀에서 등장한 문장. 후술할 이유로 유행어가 되었다.
2. 설명
기성용은 트위터에서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그리고 안아줄수있어야한다 모든사람을 적으로 만드는건 리더에[1] 자격이없다."라고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최강희 감독을 디스했었다.
헌데 문제는 이 발언의 당사자인 기성용의 그간의 행실인데,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꾸준한 파벌과 인맥축구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고, 기성용이 그 중심에서 경솔한 언행들로 잦은 사건을 일으켰기에 말 그대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의 발언인지라[2] 기성용을 폄하하는 유행어로 오랫동안 퍼졌던 말이다. 기성용의 별명 중 하나인 '''기묵직'''도 이 발언을 계기로 생긴 별명이다.
이후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내려오고, 기성용도 점점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가며 태도가 크게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이 말은 묻히는듯 했지만...
3. 용도의 변경
그로부터 몇년 뒤, 최근 몸매가 글래머러스한 걸그룹 리더들에게 이 드립이 흥하고 있다. 묵직함이 다른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구글 검색에 '''묵직한 리더'''가 '''자동완성'''으로 뜨며, 검색 결과를 보면 기성용에 관한 것은 거의 없고 그쪽에 해당하는 인물들만 와르르 나오는 등 사실상 시간이 흐르면서 용례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한 집단의 리더로서 묵직함을 갖춰야 한다는 표면적인 뜻은 동일하지만, 묵직함의 주체가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속뜻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4. 분석
'''사실 말 자체는 틀린 구석 하나 없는 좋은 말이다.''' 이 말을 처음 꺼낸 화자 기성용의 발언 당시 행실, 그리고 원래 의도와 달라진 실제 용례 등 여러 변수로 인해서 말 자체가 가볍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 말이 절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3] 실제로 '''리더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그릇된 신념으로 인해 리더 개인은 물론 한 집단까지 패망한 사례는 현실에서도 가상에서도 많다.''' 당장 기성용이 디스했던 최강희 감독도 선수 시절 울산 현대의 주장이었으나, 신임 감독이었던 차범근과 갈등을 빚은 뒤 차범근을 희화화한 캐리커쳐를 그려서 선수단에게 배포하거나, 그 캐리커쳐에 다트를 던져서 맞추는 등 불손한 행동을 일삼았고 결국 그 여파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했다. 거기에 세계사로 범위를 넓히면 아돌프 히틀러, 베니토 무솔리니, 도조 히데키 등 오만과 광기에 휩싸여 자신을 말리는 이들을 가차없이 배척하고 전쟁을 일으켰다가 자신의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4] 조국의 멸망 위기까지 초래했던 지도자들도 있다.
[1] 이 트윗에서 리더'''에''' 자격이 없다는 틀린 표현이다. ~에와 ~의의 구분 문서 참조. 뭐 이것 외에도 여러 띄어쓰기가 틀렸다.[2] 논란이 되자 본인은 교회 목사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기성용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3] 짤방으로 퍼지면서 희화화된 경향이 있지만 말 자체는 맞는 말이라는 점, 인터넷에서 드립으로 쓰이는 수준을 벗어나 실생활에서도 적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와도 통하는 면이 있다.[4] 다만 3명 다 전장에서 전사하지는 않았다. 히틀러는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 무솔리니는 해외로 망명하라다가 붙잡혀 총살, 도조 히데키는 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