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派閥 / Nepotism
1. 내용
개별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한 집단이나 사회내에서 여러개로 갈라진 집단을 말한다. 한국의 계파정치가 대표적인 파벌이다.
파벌주의라는 말도 있는데 개인적인 친분이공적인 관계들으로 이루어진 사회적인 연결망에서 자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동양식이나 의식상태등을 말한다. 학벌이나 인맥 등도 비슷한 말이다. 정계, 재계부터, 종교, 학문, 예술,등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형성되어 있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 파생된 부정적인 집단문화다.
파벌은 대놓고 만드려고 해서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무의식적인 생활패턴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일례로 동창회 같은 곳에서 생기는 파벌은 '사람 사는 곳'과 같은 이유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1] 이는 대학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한 학과 동기 중에서도 기숙사생과 비기숙사생의 알 듯 모를 듯 한 친분 차이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경우가 매우 많다. 붕당도 처음에는 거주지와 혈연으로 인해 '동인', '서인' 식으로 나뉘었다.
이는 파벌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같은 이해관계 혹은 동질감을 공유하는 사람들에 의해 성립되기 때문이다. 대표적 파벌 유발 요인인 혈연, 지연, 학연도 결국에는 각각 같은 핏줄, 출생지, 학교라는 가장 기초적인 동질감에서 온 것이다.
2. 부정적인 점
이것이 사회를 분열시키고 몰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은데 주로 사회학자들에서 그런 주장들이 나온다. 특히 사회학자 '프란체스코 알베로니'가 파벌을 주로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그가 저술한 '지도자의 조건'에는 이런 생각들이 잘 나타난 있다. 그는 진정한 지도자는 파벌을 초월한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그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조건에는 이러한 공통점이 잘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권력을 쫓는 사람', '무능한 훼방꾼',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파벌을 짓는 사람'등이다. 주로 드라마나 현실세계에도 많이 존재한다.
우선 파벌에 들어간 후에 소수의 파벌이 이익을 독점하는 행태이다. 조선시대의 경우 붕당정치가 이에 해당한다.[2] 드라마에서 보면 악인이나 악당이 주로 라이벌 관계의 주인공과 이러한 플래그를 보여주며 대립을 한다. 사실 현실세계에서는 이러한 악인이나 악당의 모델을 답습한 인물들이 잘 살아남으며 그 문화에 젖어든 개인은 그것이 당연한 듯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 그것의 일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예가 영화 부당거래다. 하지만 현실은 더 부정적일 수도 있다. 어떠한 면(반복적이며 작위적인 사건)에서는 영화가 과장되게 표현된 면도 적지 않다. 한국은 그 파벌이 사회를 한 번 뒤집었다. 바로 하나회와 12.12 군사반란.
또한 파벌 내부에서 또 파벌이 생기는 막장 사례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일본 자민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인데 이 때문에 당 내부의 의견 규합도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이는 경쟁 사회에서 큰 악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인들, 특히 어디에도 들지 못한 아웃사이더들이 반드시 생기게 된다. 개인주의 문화에선 사회가 나 + 여러 명의 '너' 들로 이루어져 만인의 적이 되지 않는한 아무 부담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공동체주의 사회에선 편 안들면 망한다. 즉 어디엔가 끼어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각종 사교클럽에서 내주는 막장 통과의례, 대학 환영식날 술먹고 익사한 학생의 경우 등을 보면 이게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실감할 수 있다.
3.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점
물론 긍정적인 면모 또한 없지는 않다. 기업과 같은 사적, 영리적 단체, 중앙집권국가 등의 경우 중앙집권자(왕, CEO, 경영권을 가진 최대 주주, 대주주 등)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경우 중앙집권자가 파벌간의 긍정적 경쟁을 부추기고, 부정적 기능[3] 을 유발하는 파벌 요인들을 철저하게 제압할 경우 사내에 생산적인 경쟁 체제가 확립될 수 있다. 일례로 세종대왕 같은 경우 특유의 먼치킨 같은 능력을 발휘, 신하들을 철저하게 때려잡아 업적을 이룰 수 있었으며, 정조의 경우에도 붕당정치 타파 과정에서 친왕파라는 새로운 파벌을 형성, 정치체제를 긍정적으로 유지한 사례가 있다.[4]
그 외에도 파벌 속에선 서로 잘 챙겨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이 적응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긴 있다. 다만 파벌의 행동 강령이 전체 조직의 이익에 반하지 않아야만 이게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고, 이는 중앙집권자가 잘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만일 중앙집권자가 무력하다면, 파벌간의 다툼에 의해 조직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5]
4. 그것이 스며든 사회의 단면
사실 이것은 정도만 있을뿐 알게 모르게 사회에 잘 스며들어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서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할 정도이다.심지어 학교에서도 약한 정도의 파벌이 있다.특히 일진들 사이에서 일상적인데,같은 학교 간 일진회라는 파벌을 형성하여 옆 학교와 적대적인 관계를 맺는것이 바로 그것이다.많은 사회학자들이나 이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표현하는 데도 적지않은 현실주의자나 일반인들은 이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낸다. 그 이유는 개인의 이익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인지부조화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이 악인이나 부정적인 것과 공통점이 없음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그러한 자가세뇌를 해야 자신이 온전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학벌', '학연', 학파등이 그것이다. 공통의 목적을 가진 소수의 집단이나 일정한 집단이 이익을 독점하는 사회는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든다고 적지 않은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대표적으로 '학벌사회'를 저술한 김상봉 교수는 이러한 폐단을 비판한다.[6]
5. 직장인과 사내 정치
직장인 중 59.1%가 사내 파벌로 인하여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7] 2011년 8월 3일,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노컷뉴스에서 아래와 같은 발언을 했다.
“직장은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직인 만큼 ‘관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파벌화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회사의 성장을 방해하고 조직 문화를 와해시킬 수 있는 만큼, 사내정치로 인한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견제할 필요가 있다”[8]
5.1. 설문
5.1.1. 부정적인 응답
5.1.2. 긍정적인 응답
슬픈 현실인게 자기자신의 이익 때문에 어쩔수 없이 긍정적으로 답변한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5.1.3. 실제 직장생활 속 파벌 현황
5.1.4. 가장 영향력 있는 파벌
5.1.5. 사내정치로 인한 부당이득
6. 관련 사건
6.1. 쇼트트랙 파벌
2000년대 중반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각종 스포츠계 중에서도 파벌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체대 여자 선수들에게 '''"중국에게는 져도 되지만 (비한체대) 진선유만은 우승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던 여자 대표팀으로, 사실상 다른 파벌을 최대의 적수로 여기는 분열상을 극명히 드려냈다. 다만 빅토르 안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파벌의 가장 큰 수혜자'''다.
6.2. 리우 쇼크
7. 관련 동영상
2004년 4월 10일, KBS에서 방영한 시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제목은 "한국 사회를 말한다"이며 소제목은 "위기의 지식인, 누가 교수가 되는가"이다. 한국사회의 폐단을 잘 보여주는 유니크한 동영상이다. 교수의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여대학원생'이 가해자 '교수'의 파벌로 인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모습, 파벌이나 인맥, 학벌이 없는 시간강사의 도태 등 한국교단의 다양한 헬게이트를 보여준다. 회원가입을 해야 시청이 가능하며 화질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KBS 이외에는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
위기의 지식인, 누가 교수가 되는가
8. 관련 서적
- 대학교수 그 허상과 실상 - 김동익
-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 - 대니얼 골든
- 파벌로 보는 한국야당사 - 이영훈
- 한국의 파벌 - (솔과학)편집부
- 학벌사회 - 김상봉
9. 관련 문서
- 카르텔
- 국군 장교의 진급 상한선: 각군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라면 진급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예를 들어 육군을 보면 육사 출신들은 별일 없으면 중령까지는 무난히 가지만 나머지 출신들은 중령이 실질적 진급 한계선이다. 비육사 출신으로 대령 이상을 달았다면 대단한 능력과 운빨을 가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군이나 공군은 그나마도 장교 TO가 적기 때문에 같은 사관학교 출신도 진급이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 대한빙상경기연맹
- 대한장기협회
- 대한축구협회
- 붕당
- 55년 체제
- 클리크
- 요미우리 자이언츠: 자이언츠 유니폼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는 순간 자이언츠 감독은 절대 될 수 없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은 예외로 보는 듯 하다.
- 인맥
- 일본군
-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
- 자위대: 해당 문서 참고. 각 자위대 간의 대립도 있는데다가 외부단체와의 대립도 존재한다.
- 대학교 훌리: 이들은 실특, 편입 등으로 들어온 학생들을 실특충, 편입충이라고 부르며 무시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시로 들어온 학생들을 수시충이라며 무시하기도 한다.
- 큐브매니아: 친목질이 심해져서 이제는 파벌수준까지 왔다. 카페가 망한 이유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 회원들과 파벌에 불만이 있는 회원들은 이미 거의 다 떠났으며, 이는 곧 카페의 쇠퇴를 가져왔다. 쇠퇴는 현재진행형. 친목질은 커뮤니티가 망하는 지름길의 예시.
- 정당
- 하나회
- 홍명보
- 정당 내의 파벌
- 연예계의 파벌
10. 관련 링크
[1] 이를테면 A시에 있는 B학교의 동창회라 가정하면 A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더 자주 만나고 친해지기 마련이고 현재 A시에서 살지 않는 사람들과는 소원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속에서 각각 A시에 거주하는 파벌 C, A시에 거주하지 않는 파벌 D가 더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2] 본 나무위키가 한국 웹사이트이기 때문에 붕당 관련 언급이 많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한국 역사에서 파벌문화가 특별하게 잘 발달했다는 건 물론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유럽의 봉건제만 해도 사실상 거의 모든 정치적 행위가 파벌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고, 영국 의회의 휘그당과 토리당도 근현대 이데올로기 기반 정당들에 비하면 파벌적인 요소가 농후하게 드러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파벌로 굴러가다시피 한 일본 근대사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도 유독 조선의 붕당정치만 두고 파벌정치라고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결국 식민사관이 원인인 셈이다. 오히려 한반도를 포함한 중국문화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왕권이 대단히 강한 편이었다. 일부 귀족들이 대놓고 반역을 저질러도 사형 한 번 내리기 어려웠던 게 중세 유럽이다.[3] 부정적인 점 항목에서 거론된[4] 다만 정조의 경우 이러한 정책이 세도정치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한계가 있다.[5] 때문에 중앙집권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6] 2004년 4월 10일 - KBS (교수는 누가 되는가)[7] 직장인 파벌 싸움으로 입은 피해 알아보니[8] 참조[9] 사람인,(대표 이정근)[10] "파벌 등 '사내정치'로 업무에 불편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