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국제공항
[clearfix]
1. 소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위치한 국제공항으로, 포르투갈의 관문이자 플래그 캐리어인 TAP 포르투갈 항공의 허브 공항이다. 개항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위치한 동네 이름을 딴 "포르텔라 공항"이라고 많이 불려 왔고, 2016년 전직 포르투갈 공군 원수이자 민간항공 설립을 주도한 움베르투 델가두의 이름을 따 "리스본 움베르투 델가두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공항 코드는 LIS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포르투갈은 독일과 영국, 그리고 유럽과 미국을 잇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였다. 당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모습이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그려지기도 했다. 이후 전쟁이 끝나자마자 빠른 속도로 민간에 개항했다.
하지만 김포국제공항처럼 원래는 도시 외곽이었지만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며 시가지에 둘러 쌓이고, 이착륙 경로가 주거지 한가운데를 니자가 소음 피해가 심각하며 확장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신에 시내와의 거리가 멀지 않으며 활주로 접근과정에서 리스본 구시가지가 그대로 보인다. 리스본 착륙편의 경우 그날 그날 바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리스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이렇게 확장이 안 되는 상황이 오자 이에 북부의 오타라는 마을에 있는 공군기지를 이용해 확장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산악지대라는 이유로 결국 무산되었다. 대신에 강 건너 평야 지대에 공군 사격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알코셰트로 이전하기로 했으나 유로화 사태 등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계 추진되던 테주강 제3횡단교 및 마드리드로 이어지는 고속철도와 함께 사실상 백지화되었다.
현재 공항이 매우 낡고 게이트 앞에 있는 의자조차 부족하다. 카운터도 부족하고 공항 내 물가도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싼 수준이며 탑승구 또한 끝부터 끝까지 먼 편. 유럽의 공항이 대부분 그렇지만 유럽내 노선의 경우 보딩브릿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비행기에 타고 내릴 때 대부분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1]
2. 근황
신공항 백지화 이후 경제 회복 및 유럽 내 저가 항공사 취항 증가로 여객수가 몇 년 새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공항이 과포화 상태다 보니 저가 항공사 전용 제2터미널이 개장하였고, 2010년도 넘어서부터는 테주 강 건너 몬티주 공군기지를 저가항공사에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기에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보조활주로도 폐쇄하고 터미널 및 주기장 부지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옆나라 수도 마드리드처럼 주변에 공항이 이거 뿐이여서 라이언에어가 직접 찾아오고 있고, 이지젯도 마찬가지다. 시내에서 가까워서 4유로짜리 공항버스가 시내 중심가로 가며, 평균 10~20분의 배차간격을 자랑한다. 지하철도 운행하고 있으므로 연계교통 문제에서는 사실상 자유롭다. 그 외 '''캐리어 소지 승객은 탑승할 수 없는''' 시내버스도 캐리어가 없다면 탑승 가능하다.
시내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게 되면 택시를 타는 줄이 하나여서 매우 긴 줄이 형성된다. 다만 사람들이 빨리 타고 나가기 때문에 줄이 아무리 길어도 10분 정도면 택시를 탈 수 있다. 가끔 택시 기사들 중에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고 지도를 쓴다(....)
3. 노선망
주로 근거리 유럽행과 '''브라질행''' 노선 위주다. 특히 옛날 자기네들 땅이었던 브라질로 가는 항공편이 많은 편이다. 반대로 아시아 노선은 두바이, 도하, 이스탄불[2]밖에 없다. 1995년 마카오 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TAP 포르투갈 항공이 당시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행 노선을 브뤼쉘, 방콕 경유로 운영한 적 있지만 수요가 상당히 저조했고 1999년 겨울 포르투갈령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며 사라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유럽 수도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바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한민국 - 포르투갈, 아니, '''동아시아-포르투갈 직항 자체가 없어서''' 인천에서 리스본으로 가려면 파리, 바르샤바, 프랑크푸르트, 뮌헨, 이스탄불,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런던을 거쳐 오는 경우가 많다[3]. 물론 중동의 큰손 에미레이트 항공도 두바이에서 찾아오는 중. 사실 에티하드 항공이나 에미레이트 항공, 터키항공으로 오는 관광객들이 대다수다[4].
최근 한국 관광객이 늘면서 2018년에 주7회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한 항공 협약을 맺었고,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 10월 28일부터 2020년 4월 13일까지 리스본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5] 전세기인 만큼 패키지 관광 등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겠지만, 정규노선으로 승격할 만큼 반응이 나올지는 두고봐야 할 듯. 다행히도 비행기 도착 시간 공항에 한국인 찾는 것은 쉬울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다.[6]
공항이 복잡해서 렌터카 반납하는 곳과 우버 승강장이 어디인지는 현지인들도 잘 모른다. 이곳에서만큼은 우버를 잡지 못하면 다른 곳에 이동해보고 관광객들한테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이건 아무리 이른 새벽 시간에 공항에 사람이 없더라도 항공사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보딩브릿지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2] 단, 이스탄불 공항은 지리상 유럽에 속해 있다.[3] 한국에서 리스본을 가게 되면 직항이 없어서 경유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유지(런던 히드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뮌헨 등등)에서 리스본까지 비행 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린다. 때문에 경유지 공항에 오후 4시 이후에 도착하면 환승시간+비행시간 포함해서 저녁 9시 이후에 리스본에 도착하게 된다. 루프트한자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이나 뮌헨 경유가 그나마 저렴한데 2019년 10월 기준으로 일반실 왕복 항공권이 8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다만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경유는 높은 확률로 경유편을 놓치게 되므로 추천하지 않음. 리스본에서 인천으로 갈 때에도 히드로, CDG, 스키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뮌헨을 경유하게 되는 데 이때에는 인천행 연결편(주로 오전이나 정오에 출발) 때문에 아침 6시에 출발한다. 이 경우 숙소에서 새벽 4시에는 나와야 한다.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으로 갈 때 고생하게 된다.[4]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두바이 경유로 오게 되면 인천-두바이는 A380을 타게 되는데 대부분의 좌석들이 비어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승객들이 옆자리 펴고 누워서 간다.[5] 원래 2020년 3월 25일까지였으나 여러 국제선 노선의 수요감소를 커버하기 위해 연장되었다.[6] 리스본 시내 유명 관광지에도 한국인들이 많다. 호시우 광장 근처에 노상카페에 앉아 있으면 심심치 않게 한국어가 들린다. 그리고 코메르시우광장 근처 번화가에 가면 밤늦은 시간에 돌아 다니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