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라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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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Ramirez'''
1960년 2월 29일 ~ 2013년 6월 7일
'''"별 일 아니야. 죽음은 도처에 있다구. 여러분 나중에 디즈니랜드에서 만나자구요."'''
- 법정을 나가면서
1. 소개
미국의 범죄자. 별명은 '''엘 마타도르'''[1]와 '''나이트 스토커.'''[2] 야밤에 무차별적으로 침입해 가족을 전부 살해하는 범행 방식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리처드 라미레스가 좋아했던 곡인 AC/DC의 'Night Prowler'에서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1984년부터 1985년에 걸쳐, 로스앤젤레스 교외를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민가를 습격하고 폭행, 강간, 강도 등을 저지르고 13명을 살해했다.
2. 생애
텍사스 주 엘파소의 가난한 멕시코계 가정에서 태어난 라미레스는 사춘기 전까지는 비교적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전해지지만, 가정불화로 인해 어머니가 철도 노동자 아버지[3]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으며 그런 아버지 밑에서 불안정한 사춘기를 보낸다. 때로는 아버지의 폭행을 피하기 위해 공동묘지에 은신해 밤을 지내는 등[4] 온전치 못한 가정환경이었다. 그런데 사춘기에 들어서며 일이 제대로 꼬이기 시작했다. 라미레스의 사촌형은 베트남 전쟁에서 대단히 활약했던 참전용사였는데, 12살의 라미레스를 자주 초대하여 대마초를 함께 피고, 전쟁무용담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민간인들의 살인을 신속하고 은밀하게 처리했던 방식을 알려주었다. 심지어 당시 본인이 살해했거나 강간했던 여성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여주는 등의 행동으로 사촌동생에게 죄의식이란 감정 자체를 결여시키는데 기여했다.[5] 훗날 그 사촌형은 결국 아내(라미레스의 형수)를 총으로 살해하기에 이르지만[6], 전쟁후유증과 정신이상을 이유로 정신병원에 2년 입원 후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친누나의 집에 얹혀 살게 된 라미레스는 관음증이 있는 매형의 영향으로 동네 곳곳을 함께 돌아다니며 거주자들의 성생활이나 일상생활을 엿보는 것을 일삼았다.
라미레스는 아직 고등학교 재학중 모텔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마스터키를 가지고 손님들의 귀중품을 훔치는 짓을 저지르다가 한 번은 객실에 침입해 샤워를 끝마친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지만 발각됐고, 여자의 남편이 라미레스를 붙잡아 때려눕혔다. 하지만 부부는 타주에서 여행 중이었던 터라 이 일을 잊고 싶었는지 아니면 더이상 관여되고 싶지 않아서인지, 증언을 거부했고, 라미레스는 기소되지 않았다. 1982년 22살이 된, 라미레스는 로스엔젤레스로 갔고, 그곳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운전을 하다가 걸려서 전과를 남기게 되었다.
1985년 봄부터는 훔친 차를 몰고 로스엔젤레스 외곽의 주택가를 배회하며 강도짓을 벌일 만한 집이나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이후 로스엔젤레스 경찰이 범인 수색을 강화하자 라미레스는 먹잇감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라미레스는 대개 코카인에 취해 한껏 들뜬 상태로, 불 꺼진 주택에 몰래 침입했고, 부부가 잠들어 있는 경우 먼저 남편을 죽인 다음 아내를 강간하고 포악하게 다루었다. 한 번은 포줄을 간신히 끊어 탈출한 여성이[7] 총을 꺼내 쏘려는 것을 보고[8] 꼭지가 돌아버려 여성의 눈알을 도려낸 후 그것을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1984년 6월부터 1년 뒤 라미레스가 체포될 때까지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은 마치 악마가 돌아다니기라도 한다는 듯 겁에 질려 살았다. 언론은 라미레스에게 ‘나이트 스토커(Night Stalker)'라는 별명을 붙였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그림자 속에 가려진 미치광이는 범행 대상의 연령이나 성별, 인종을 가리지 않았다. 라미레스는 80대 여성을 강간했고,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젊은 엄마를 고문했다. 라미레스는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들의 몸, 혹은 벽에 '''악마의 오각형 별 모양(펜타그램)'''[9]을 남기기도 했다.
한번은 주거침입 후 16살 소녀를 살해하려 칼을 찾던 중 반항하는 소녀를 전화기줄로 감아 목을 조르는데, 줄에서 불꽃이 순간적으로 촉발하는 것을 보고 예수가 강림하여 이 소녀를 살렸다고 믿어 살려둔 채로 나왔다고 한다.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멕시코 계열이라 딴에는 대단히 종교적인 듯하다.[10]
1985년 8월, 라미레스는 한 남녀를 습격했다. 남자의 머리에 총을 세차례 쏘고[11] 여자를 강간한 후 금은품을 뺏고 구타하며 "나는 사탄을 사랑한다"고 말하게끔 협박하였으며 더 이상 귀중품이 없다는 사실을 "사탄에게 맹세하라"며 폭행, 그녀에게 '''"나이트 스토커가 왔다 갔다고 전하라"'''[12]며 그들의 차를 훔쳐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도난당한 차량을 발견해 지문을 채취했으며, 그것이 전과자 라미레스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라미레스의 얼굴 사진은 TV 방송을 타고 즉시 전파되었지만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라미레스는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등 대범히도 본인의 신원을 감추는 데에 일절 관심이 없었다.
며칠 후 애리조나에 사는 형의 집에 찾아가지만 형을 만나는데 실패하고,[13] 제발로 로스엔젤레스에 돌아왔다. 아직 로스엔젤레스를 뜨지 못했을 것을 대비하여 버스 터미널에는 라미레스를 붙잡기 위한 경찰이 즐비했고, 수차례 경찰들을 지나치기도 했지만 어쩐 연유인지 아무도 라미레스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편의점에 들어서자 히스패닉 중년 여성 몇 명이 신문에서 본 라미레스를 알아보고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스페인어로 살인자(El Matador)라고 주변인에게 읊조리는 것을 알아보고는[14] 편의점의 신문 1면에 본인의 사진이 게재된 것을 확인,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현장을 뜬다.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며 여성 운전자의 차량을 훔치려고 하던 라미레스를 행인들이 저지하였고, 몇 명[15]의 시민이 라미레스를 추격했다. 도로변 담을 넘으며 두차례 더 차량을 훔치려 했지만 모두 실패, 한 행인이 둔기로 머리를 내려치자 별안간 모든이들이 달려들어 흠씬 두들겨 팼다. 제때에 경찰이 도착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라미레스는 성난 군중들 수백 명에게 맞아 죽을 뻔 했다. 라고 알려져있으나 '''이미 버스터미널에서부터 알아봤고, 버스 안에서부터 시민들이 쫓아왔다.'''
3. 체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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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에 걸쳐 진행된 재판은 방송 덕분에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졌다. 라미레스의 외모나 사진이 퍼지자 그에게 매료된 여성들이나 우상으로 삼은 이들이 방청을 하러 몰려들어 자리가 없어 밖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많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도 이런 점을 이용해 주목을 받고 싶어 선글라스를 쓰고 오거나 방청석을 향해 손짓을 하거나 미소를 짓는 등 전혀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기자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심지어 본인의 기소를 담당한 경찰을 쏴 죽이겠다고 말하고 다녀 재판당일 온 감옥과 재판장에서 대대로 엄격한 탐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재판날 배심원중 한명이 나타나지 않아 재판이 몇시간 연기되었는데, 그날밤 그 여성이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며 배심원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었다.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된 희대의 살인사건에 개입되고 싶은 자들을 옥중에서 조종하며 살인의 배후에 라미레스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로 타당해보이는 상황에 온 미국의 이목이 집중되지만, 수사결과 해당 배심원은 무관한 이유로 전 남자친구에게 총기로 죽임당한 것이며, 후에 그 전 남자친구는 호텔에서 총기로 자살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학대하기는 했지만 삐뚤어진 사랑인지 애정은 있어서 아들에게 유리한 알리바이 증언을 하거나 사형만은 막아달라고 변호인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과도하게 체벌을 하는 등 가부장적이긴 했어도 그래도 애정은 있긴 한건지 라미레스도 체포되기 직전 용의선상이 좁혀지며 궁지에 몰리자 가족들에게 돌아가려 했었다.
많은 살인마(혹은 용의자)들에게 그렇듯 라미레스를 지지하는 열광적인 팬들이 법정에 몰려와 팬레터와 애정이 담긴 문구들을 보여주었다.[16] 악명 높은 미치광이 살인범에게 매료된 이유를 묻자 한 젊은 여성은 “처음 라미레스를 보았을 때 무척 잘생긴 걸 알았는데, 지금까지 그를 제대로 이끌어준 사람이 없어서 삶을 망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나중에 라미레스는 자신을 추종하던 한 여성과 결혼식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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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와 결혼식을 올린 도린 리오이'''
이 도린 리오이(Doreen Lioy)[17]라는 여성은 가족들에게서 의절을 당하면서도, 살해위협을 당하면서도 "나는 라미레스의 결백을 믿는다"며, 한편으로는 본인의 행동이 타인들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을 인지한다는 발언도 했다. 본인의 친구가 살인마의 뉴스를 접하고 난 후 귀엽다고 코멘트하며 구애편지를 쓰는 등의 행동을 일삼는다면 "쟤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이 들 것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아이를 항상 간절히 원했고 평범한 삶을 일구는 꿈을 꾸었다며 그것이 불가능해진 현실에서 지금은 그보다도 소중한 다른 꿈으로 대체했다고 말하는데, 기자가 그것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그건 바로 리처드와 함께 하는 것이죠"라고 했다. 또한 라미레스의 사형이 집행되는 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지만 결국 라미레스가 병으로 죽기 불과 몇달 전 헤어졌다. 법적으로는 라미레스가 죽은 시점까지 서류상으로 아내였다.
사형이 확정되었으나 2013년 림프종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18]
사실 건장한 신체에다 공포스런 활동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라미레스는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었다. 그의 어머니는 부츠 공장에서 일했는데, 아이들을 임신했을 때 유독 가스에 노출된 영향으로 라미레스의 형제자매들은 호흡곤란에서부터 뼈 기형까지 모두 선천적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수업 중에 쓰러져 간질 진단을 받았고, 게다가 고등학생 때는 마리화나, LSD 등에 빠져 탈선까지 해 관리를 했어야 할 젊은 나이에 몸을 막 쓰다가 감옥에서 여생을 보냈으니 신체가 안 망가질 리가 없다.
4. 기타
- 본인 피셜 발 사이즈가 300mm였다고 한다(!!)
- 야밤에 외딴 집을 골라 무차별적으로 습격, 강간, 절도, 살해하는 수법이 김대두와 흡사하다.[19] 지나치게 잔인성이 높은 연쇄 강도살인이었다는 점에선 정두영과도 유사하다.[20]
- 자신의 손과 피해자들의 손에 펜타그램을 그려 넣었다.(사탄 숭배와 관련) 범행 현장에 희생자들의 피를 이용해 그려 놓기도 했다.
- 제프리 다머, 테드 번디, 조디악 킬러, 존 게이시, 찰스 맨슨, 에드 캠퍼와 함께 미국에서 유명한 살인범 중 하나이며 훗날 미디어나 매체, 작품에 나름의 영향을 끼쳤다.
- 실제로 난폭하고 충동적인 성격인 것은 맞지만,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앞뒤 안 가리고 침입해 학살하는 비조직적인 모습과는 반대로 매우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전형적인 조직적인 살인범이다. 신문이나 뉴스를 살펴보며 경찰과 언론의 동태를 살피는 걸 넘어 나이트 스토커라는 별명을 맘에 들어했으며 자신을 수사하는 전담팀의 경찰 중 한 명이 과거 다른 사건의 연쇄살인범을 체포한 것으로 유명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 외에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집을 관찰하고 나서야 들어가거나, 현장에 지문 하나 남기지 않는 통에 경찰들은 몇 달이 걸려서야 지문을 그가 훔친 차량에서 겨우 발견했다. 심지어 경찰들이 그가 LA 밖으로 나갈 것을 대비해 노숙인으로 위장해 잠입해있자, 옷은 지저분한데 머릿결 등은 청결한 것을 바로 알아보고 감시를 피해 도망쳤으며, LA시 시장이 범행 현장의 발자국의 신발 메이커를 언급하자 그 다음부터 발자국을 내지 않을 정도로 용의주도했다. [21]
- 여담으로 입냄새가 무진장 심했다고 한다. 단 것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충치가 많은데 양치질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마리화나를 즐겨 피워서, 그야말로 지옥같은 입냄새였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사탄 숭배와 관련이 있었다. 다만 합리화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테드 번디 (178 cm), 제프리 다머 (183 cm)와 더불어 아직도 그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있다. 범죄자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부류들이 보기에 반반한 외모여서 그런 듯하다. 게다가 생전에 추종자들에게 웃거나 손을 흔들어주는 영상과 움짤도 돌아다니고, 심지어 감옥에서 서로 교류한 팬 레터까지 상당히 많이 보존되는 바람에... Tumblr나 트위터 등에선 아직도 이 살인마들에게 반해 팬을 자처하는 여자들이 상당히 많다. 실제로 리처드 라미레스는 미남형 관상에 가까운 매우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이다.[22] 그리고 키도 185인 걸 보면 그에게 안 끌리는 여자가 없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위에서 서술된 지독한 입냄새에 피부도 거칠었기에, 살인마라는 타이틀을 빼면 실제로 접한 여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타입은 아니었으며, 살인마로 유명해지기 전까진 주변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진 않았고 강간이 아닌 정상적인 연애관계는 알려진 바가 없다. 즉, 테드 번디처럼 사적으로도 주변 여자에게 인기 있을 타입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가 여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받은 건 어디까지나 살인마로서 유명해지고 나서였다. 범죄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이상 심리를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라 칭한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에서 범죄자의 외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추남 범죄자도 여성팬을 거느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 물론 외모가 괜찮으면 인기가 더 있는 건 사실이고, 그 대표적인 예가 테드 번디. 라미레스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준수한 외모 덕분인지 역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살인마 중 하나였다.
- 리처드 라미레스를 체포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이트 스토커: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다.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당시 사건을 추적하던 형사들의 인터뷰를 상세히 담고 있다.
- 엘리사 램 의문사 사건이 일어난 세실 호텔에서 장기 투숙 중이었다고 한다.
[1] El matador, 스페인어로 살인자라는 뜻이며 실제로는 싸구려 타블로이드지에서 붙여준 '나이트 스토커'라는 별명보다 이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렸다. 체포 직전 시민들에게 발견, 붙잡혀 구타당할 때도 시민들이 'el matador'라고 불렀다고 한다.[2] The Night Stalker. 타블로이드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원래 LA 시민들이 부르던 별명이 아니었던 듯하다.[3]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는 멕시코에서 경찰 출신이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경찰 출신 연쇄살인범들은 많다. 미하일 포프코프, 제라드 쉐퍼, 연속살인범이긴 하지만 우범곤 등. 공권력의 권위와 통제력에서 그 원인이 추측된다.[4] 훗날에는 악마 숭배의 목적으로 공동묘지에서 밤을 지냈다.[5] 그 중에는 '''죽인 베트남 여성의 잘린 머리''' 옆에서 자랑스레 포즈를 취하며 찍은 사진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6] 문제는 그 현장에 라미레스가 있었다는 것이다.[7] 이번에도 역시 여성의 남편은 이미 라미레즈가 쏴 죽인 상태였다.[8] 불행히도 장전이 되어 있지 않았다.[9] 라미레스의 중요한, 대표적인 시그니처이다.[10] 실제로 멕시코인들은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11] 장시간의 수술 끝에 총알 두개를 제거한 뒤, 놀랍게도 살았다고 한다. 안구를 심하게 훼손당한 후 포박당한 여자친구가 그 와중에 정신을 차려 줄을 끊고 이웃집으로 간신히 몸을 끌고 가 약혼자가 죽을 위기라며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12] 한때 가장 유명한 살인마가 될 것이라는 등 발언했던 것을 보아, 유명세를 상당히 즐긴 것으로 보인다. OJ 심슨의 재판 이전까지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희대의 재판이란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본인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이므로 어떤 면에서는 씁쓸하기 짝이 없다.[13] 아마 이미 캘리포니아 및 서부 지역의 헤드라인 뉴스의 주인공이 된 동생을 일부러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14]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신문을 보고 중얼거린게 아니라 잡힌 상황에서 경찰차를 둘러싸고 외쳤다고 한다. 다들 알아봤으나 실제로 중얼거리진 않았고 경찰에 신고하고 뒤쫓았다고 한다. 그리고 라미레스는 히스패닉계여서 스페인어를 썼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도주중에 계속 스페인어를 썼다는 증언들이 잇다랐으며 멕시코계 담당형사 거리의 스페인 은어를 쓰며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도 나온다.[15] 당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 몇 명 수준이 아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열 명 이상. [16] 이렇게 범죄자에게 강력한 애정을 갖는 증상을 히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 또는 보니 앤 클라이드 증후군이라고 하며, 이는 외모지상주의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현대에 와서 갑자기 나타난 증후군도 아니다.[17] 라미레스보다 열 살 정도 연상이었으며, 출판사 혹은 잡지사의 편집자로 일하던 고학력 상류층 여성이었다.[18] 그는 사형 집행을 받고도 꽤 오랫동안 살았는데 이유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사형 집행을 꺼려하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주의 주민들은 사형의 유지와 집행에 적극 찬성하지만 정부에서는 폐지하고 싶어도 어쩌지 못하니 일단 선고는 하되 집행은 안하고 사형수 독방에 사실상 종신형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19] 실제로 김대두는 경기도 등지에서 외딴 집만 골라 강도살인을 했다.[20] 정두영은 라미레스처럼 사이코패스는 아니었으나, 범행방식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잔인했다.[21] 리처드 라미레즈가 일부 사건에서는 시신을 과하게 훼손하긴 했지만, 이 경우엔 피해자가 저항을 해 분노하여 저지른 행위거나 일부러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해 벌인 짓이다. 사실 비조직적인 살인범은 아예 이런 은닉 행위 자체룰 못할 정도로 사고방식이 동떨어져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리처드 체이스가 있다.[22] 다만 이건 헤어스타일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해서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