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한화
1. 개요
관련기사
'마리화나' + '한화 이글스' 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
비밀번호 5886899를 찍고 있던 한화 이글스는 2014년 후반기부터 매경기 흥미진진한 경기를 치루며, 경기 보는 재미를 유발하곤 하였다. 마약처럼 중독성이 느껴질만큼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면서, 결국 마약인 마리화나로 부터 파생된 '''마리한화'''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한화 이글스를 지칭하게 되었다.
2. 유래
2011년 한대화 감독 시절에 생긴 신조어이다. 2011년에 야왕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터넷에서 사용되었으나, 2012년 평소와 같이 최하위로 떨어지며 자주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2014년 한화는 하위권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타선이 자리잡고[1] 안-정-진 필승조가 구축되면서 끈질기고 극적인 경기를 여럿 배출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약 마리화나에 빗대어 마리한화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었다.
2.1. 마리한화 시즌1
마리한화의 시초격 경기는 2014년 7월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로 추정되는데, 이 때 '''1군 출전경험이 전혀 없던 듣보신인'''이 9회초 대타로 나와 아무도 기대치 않았던 '''역전 3루타'''를 쳐냈다. 이 경기 이후로 한화의 팀분위기는 바뀌었다. NC 다이노스 상대로 722 대첩을 펼친 것도 이 시기의 일.
8월이 마리한화의 절정이었는데 첫날부터 강경학이 '''프로커리어 첫 안타를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장식'''하며 두산에게 승리. 6일에는 정근우의 끝내기 투런으로 1위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었고, 9일 원정 LG전에선 투수력 처참하기로는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비견되던 팀이 뜬금없는 '''1-0 영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29일에도 넥센전에서 정범모의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첩급 승리를 거두는 등 8월 한달 승률이 .632에 달했다. 한때 4강권을 노려볼만한 정도로 게임차를 좁힌 적이 있기는 하지만 9월에 귀신같이 연패하면서 결국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뭐 2016년에도 6월에 승률 .521, 7월에 승률 .650, 9~10월에 승률 .519 하고도 결국은 7위 했으니 비슷한 경우라면 비슷한 경우다.
이 시기에 KBS 다큐 3일 팀에서 한화팬들을 소재로 삼아 촬영할 정도로 화제가 됐었다. 다만 다큐 3일 측에선 원래 테마를 '최하위팀임에도 변함없이 응원하는 한화팬들' 정도로 잡은 듯 한데 한화가 촬영기간 동안 3연승을 거두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
2.2. 마리한화 시즌2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에도 2015년 4월 10일 경기 , 4월 25일 김경언의 끝내기로 이긴[2] SK전, 2015년 5월 17일 경기, 7월 10~11일 LG와의 2연전, 2015년 8월 26일 경기 등 재미있는 경기를 계속 이어가자, 팬들은 야구장으로 몰려 들었고, 연일 홈경기 매진으로 응답하며 년간 입장객 기록을 크게 갈아 치웠다. 관련 기록 비록 2015년 한화 이글스는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하고 비밀번호를 연장하게 되었지만, 마리한화라는 별칭은 팬들에게 깊은 각인을 남겨 주었다.
그리고, 2016년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꼴찌를 벗어나는 것도 기대하기 힘든 성적을 기록하며 온갖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랬던 한화가 5월말 5연승 + 6월초 6연승+7월 승률 2위로 미친듯한 승률을 기록하자, 다시한번 '마리한화'의 평가를 듣고 있었다. 2016년에도 2015년처럼 갈수록 추진력을 잃으면서 9자리 비밀번호를 완성했으나 최종전에서도 드라마같은 경기를 펼치며 마리한화의 명성에 걸맞는 마무리를 했다.
2017년 5월, 10위였던 삼성에게 스윕당한 후 김성근 감독이 경질되고 이상군 감독대행이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김성근 때와는 달리 선수들이 표정이 밝아졌으나 이전과 같은 재미는 약간 줄어들었다는 평. 그러나 6월 22일 이성열의 끝내기 솔로포가 터진 넥센전 등 여전히 타선 은 좋았고, 본격적으로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 연투 자제 등 정상적인 투수 운용이 이뤄졌으며 8월 이후 주전들의 대이탈로 1.5군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8월 승률 5할, 후반기 평균 자책점 6위를 기록하는 등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는 또 떨어졌지만...
2.2.1. 진실
사실 마리한화의 비결은 '''기본적인 실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
마리한화 소리를 듣는 것은 초반에 지고 있다가 후반에 역전을 이끌어 내면서 얻은 이름인데, 다시 말하면 선발이 무너지며 '''초반에 점수를 내주고 시작한다''' 가 기본이라는 점이다. 진짜 강팀이라면 대개 이길 경기는 초반부터 여유롭게 앞서다가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한화는 초반에 점수를 내주고 시작해서는, 그대로 패배하면 '원래 그게 한화의 실력', 역전해서 이기면 '오오오! 마리한화'가 된것이다.
실제로 2015~2016년의 한화 이글스는 선발이 답이 없었지만, 그나마 상위타선의 폭발력과 불펜진의 이닝소화가 줄었다. 그래서 위와 같은 패턴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불펜진 소모가 극심해져서 후반기로 가면 불펜이 터져서 잡을수도 있는 경기를 놓치는 일이 많아졌고 끝내 2015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원인이 된 것이다. 물론 단 한 경기도 그냥 버리지 않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 긍정적 측면에서도 (불펜 소모와 같은) 부정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선발이 털린다→불펜이 길게 끌면서 점수차를 유지한다→타선이 야금야금 점수를 따라가서 역전한다.
즉, 마약이 복용하는 그 순간은 매우 즐겁지만, 결국 몸과 정신을 망가뜨리듯이, '''승리하는 순간은 재밌지만, 불펜 과부하 및 주전혹사로 장기적인 성적을 망가뜨리는 야구'''다.
어쨌든 이런 (언제 역전할지 모르는) 경기는 확실히 재미는 있고, 김성근 감독이 잘하나 보자, 누가 어떻게 한화한테 지나 보자, 이번에도 역전할까? 등 많은 이유로 타팀 팬들까지 몰려와서 시청을 해서, 한화 이글스는 2015시즌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시즌 최고 시청률 경기 상위 5개를 모두 차지했다.
2.3. 마리한화 시즌3
2018년 한용덕 감독이 올라온 이후로 마리한화가 그 특유의 막장성을 빼고 건강한 맛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객관적인 지표가 썩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승을 챙기더니 5월 24일 기준 1위와 2경기차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놀랍게도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데 선발의 힘보다 월등한 불펜의 기량으로 리드만 잡으면 어떻게해서든 막아내서 이기고 있다. 예상도 하지 못한 송은범의 부활과 권혁, 박정진, 송창식이 없는데도 잘나가는 불펜을 보면 이게 한화가 맞나 싶다. 정상적인 야구로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마리한화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볼 여지를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18시즌의 한화는 '''약속의 9회'''를 시전하며 역전승하는 경기를 자주 펼치고 있다. 이전까지는 한화가 못해서 지고 있다가 역전한 것이지만, 2018년은 단지 상대팀이 좀 더 잘했기에 지고 있다가, 9회에 한화가 '더 잘해서' 역전을 한 것이다.
9회 역전이 아니더라도, 한화는 5월 9일까지 13번이나 역전승을 해내면서, 10개 팀중 가장 많은 역전승을 기록했다. 참고로, 한화는 강력한 마무리 정우람을 두었음에도 선발과 마무리 사이에 투입할 투수가 정말로 없어서(...) 직전 시즌 가장 많은 역전패를 기록한 팀이었다. 관련기사 하지만 여전히 한화의 선발진은 이닝소화, 평균자책점, QS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악을 기록중이고 4선발 모두 기복이 심한 편이며 5선발 후보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화되어야 좀 더 안전한 마리한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 참고항목
- 한화 이글스/2011년 - 마리한화의 시초.
- 한화 이글스/2014년
- 한화 이글스/2015년 - 마리한화의 부흥기이자 대표격 시즌.[4]
- 한화 이글스/2016년
- 한화 이글스/2018년 - 마리한화 시즌 3.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다.
- 살려조
[1] 김경언의 각성과 송광민의 2번 기용의 효과가 컸다.[2] 여담으로 이 경기까지 15시즌 윤길현은 단 1개의 블론세이브도 없었다. [3] 26일 완봉을 노리던 양현종을 무너뜨린 것을 빼면 무려 5개 구단의 마무리를 무너뜨린 것이다. 사실 4월 초 kt와의 연장전에서도 임시 마무리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남은 팀은 두산, 롯데, SK.[4] 물론 그에 따른 논란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