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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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Quaritch'''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의 등장인물.
전직 해병대원으로 제이크 설리가 복무하게 된 판도라 기지의 경비책임자. 최상관이자 총 관할자 파커 셀프리지의 오른팔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권한이 더 높다고 한다.
중후한 외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군 짬밥만 수십년은 먹은 베테랑 군인이다. 현역 시절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수색대로 복무했다고 하며, 3번 정도 파병을 갔었지만 스친 상처 하나 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AMP 슈트의 조종 실력도 매우 능숙하여 판도라에 파견된 병사들 중 AMP 슈트를 가장 잘 다루는 인물이다.
상술했듯 지구의 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군인이었지만, 판도라에 온 첫날 (나비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얼굴에 흉터가 남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었다. 본인은 이를 크나큰 굴욕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인류의 의료기술로는 아주 손쉽게 지울 수 있는 흉터임에도 불구하고 나비족의 위협을 떠올리게 한다며 일부러 지우지 않고 있다.
상술한 사고 때문인지, 원래부터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비족을 엄청나게 혐오하고 있다. 나비족과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아바타 프로그램엔 아주 부정적인 입장을 보내고 있다. 나비족과의 소통 방법을 찾는 과학자들을 쓸모없는 밥벌레들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후 제이크가 나비족의 생활을 즐기는 탓에 정보 제공이 점점 뜸해지지만, 이제껏 얻은 정보로 만족하고 제이크에게 감사를 표한다. 당초에 했던 계약보다 미달되지만, 제이크의 다리를 치료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회사 승인을 얻어 의료지원 및 지구행 셔틀을 준비해뒀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직 성인식 단계를 치르지 않아 나비 부족을 설득할 위치를 얻지 못한 제이크는 쿼리치의 제안을 일단 연기한다. 이에 쿼리치는 그렇게 정했으면 그 목적을 완수하라고 말한다. 이후 제이크에게 선고한 기한이 지나고, 언옵타늄 채굴을 위해 굴착기를 보내지만, 나비족의 방식에 완전히 동화된 제이크는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굴착기를 파손시킨다. 제이크의 아바타를 알아보고 이에 제대로 열받은 쿼리치는 과학자들의 링크 시설로 향해서 제이크의 링크를 강제로 해제해버리고 제이크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한다. 이후 제이크에게 '자신이 원주민이라도 된 줄 알았냐'며 신랄한 비난을 가한다. 이를 제지하는 그레이스 박사에게 제이크의 비디오 로그를 보여주며 나비들과는 이해타산적인 거래나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2] 을 내리고 언옵타늄 채굴에 방해가 되는 나비족을 군사력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밀어낼 계획을 세운다.
쿼리치는 파커에게 작전에서 최루탄 등의 비살상 수단을 통해 원주민 사상자를 최소화할 것을 약속하여 작전의 허가를 받는다. 제이크는 파커에게 호소하여 무력 사용 이전에 나비족을 설득할 최후의 시간을 벌지만, 제이크가 스파이였다는 것에 실망한 나비족들은 제이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제이크를 처형하려 한다. 쿼리치는 제이크의 방침이 실패한 것을 건쉽에서 확인하고, 원래의 작전을 그대로 실행한다. 최루탄을 홈트리에 발사하여 홈트리 안의 나비족을 몰아내려 하지만, 최루탄을 발사하였음에도 나비족이 완강히 저항하자 소이탄과 미사일을 총동원하여 홈트리를 파괴한다. 이후 제이크와 과학자들을 감금시키지만, 건쉽 조종사인 트루디가 제이크와 그레이스 박사를 탈출시키고 건쉽을 탈취해 도주하려 하자 '''마스크도 없이 밖으로 뛰쳐나가'''[3] 거리낌없이 총을 쏘며 저지하려 했지만 이들의 탈출은 막지 못했다. 그러나 눈먼 총알이 그레이스 박사에게 치명타를 맞혔고, 그레이스는 결국 죽고 만다.
탈출한 제이크가 토루크를 길들여 토루크 막토가 된뒤 나비 부족들을 결집하여 나비족 전사들이 결집하기 시작하자, 이들이 모이면 엄청나게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지한 쿼리치는 이들에게 무력으로 철저한 공포를 주입하여 다시는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 나비족들이 충분히 모이기 전에 선제공격을 하려 한다. 이를 위해 지휘부까지 완전히 장악하여 자신을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고, 기지의 건쉽을 몽땅 동원하는 건 물론 셔틀에 광산 발파용 폭발물을 전부 채워넣어 간이 폭격기로 만드는 등 뒤가 전혀 없는, 자기 입맛대로의 계획을 추진한다. 기지의 병력을 몽땅 총동원하여 공세에 나서지만, 건쉽의 약점을 아는 제이크의 지휘에 예상보다 애를 먹는다. 그러나 인간들이 지닌 화약병기의 압도적인 화력에 활과 화살이라는 원시적 무기를 지닌 나비족이 저항하기는 어려웠고, 나비족 전사들은 열세에 몰리고 셔틀은 홈트리 코앞까지 도달한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판도라의 의지가 개입하여 모든 판도라의 동식물들이 인간 병사들을 공격하여 전세는 반대로 뒤집혀버렸고, 제이크가 토루크를 타고 셔틀의 엔진에 폭발물을 집어넣어 셔틀은 한쪽 엔진을 잃고 추락하여 파괴된다.
셔틀을 파괴한 제이크는 쿼리치가 탄 건쉽을 파괴하기 위해 수류탄으로 엔진을 파괴하려 하지만, 쿼리치는 이를 눈치채고 건쉽을 기울여 제이크와 수류탄을 떨어트려 실패한다.[4] 제이크가 간신히 미사일에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하자 직접 해치를 박차고 나와 사격을 가하지만, 사격은 빗나가고, 제이크가 던진 미사일이 건쉽의 엔진을 파괴해버린다. 추락하는 건쉽에서 AMP 슈트를 타고 탈출한 뒤 제이크를 찾아다니다 우연히 제이크가 아바타 링크를 하는 링크실을 발견하고 이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팔루루크를 타고 기습한 네이티리의 방해로 실패하고,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다 총을 잃지만, 나이프를 꺼내들어 팔루루크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팔루루크에 깔린 네이티리를 죽이려 하지만 제이크가 나타난 탓에 미루고, AMP 슈트의 총검을 집어든 제이크와 나이프 파이팅을 벌인다. 제이크의 기지에 나이프마저 부러지고, 총검이 콕핏의 방탄유리에 박혀 판도라의 유독한 공기가 유입되는 와중에도 호흡법으로 버텨내고 링크실에 총검을 던져버린다.
이후 구멍이 뚫려 쓸모가 없어진 AMP 슈트의 방탄유리를 제거해버린 뒤 방독면을 착용한다. 제이크에게 인류를 배신한 소감이 어떠냐고 물은 뒤, 꿈을 깨게 해주겠다며 링크실을 파괴하고 강제로 아바타와의 연결을 해제시키려 한다. 그러나 첫번째로 파괴한 링크 장치는 빈 장치였고, 제이크가 방해한 탓에 나머지 장치를 파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링크실에 뚫린 구멍으로 유독한 공기가 유입되어 제이크의 원래 신체가 타격을 입어 제이크는 아바타와의 링크가 불안정해지고 만다. 무력해진 제이크를 집어들고 죽이려 하지만, 팔루루크의 시체를 치우고 간신히 일어선 네이티리가 쏜 화살을 맞는다. 나비족이 쓰는 화살은 독화살이라 맞으면 생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써서 화살을 빼내려 하지만, 네이티리가 쏜 두번째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이 때 제이크를 조롱하는 것인지 독화살에 의한 마비증상인지는 몰라도 '''활짝 웃으면서''' 로봇과 함께 쓰러진다.
굉장히 강인하고 독한 인물이다. 판도라는 인체에 아주 유해한 대기를 가져[5] 산소 마스크가 필수인데, 숨을 참고 그냥 밖으로 나가는 장면만 3번이 나온다. 게다가 AMP슈트를 타고 추락하는 드래곤 어썰트 쉽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우상박에 불이 붙었지만 신경도 안쓰고 조정석에 앉은 뒤에야 그냥 손으로 털고 문질러서 꺼버린다(...) 군인답게 사격술도 아주 뛰어나서, 극중 숨이 막혀가는 와중에 권총으로 이륙하는 헬기를 쏘아 탑승한 인원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다.
AMP 슈트를 탑승한 상태에서의 전투력은 작중 탑급으로, 수트에 탑승한 다른 지상군들은 큰맹수들에게 단번에 개박살 났지만 이놈은 팔루루크를그냥 간단히 손쉽게 처리하였고, 제이크와 네이티리를 일방적으로 위협하다가 협공으로 겨우 이겼을 정도다.
작중 묘사에 대해 여러 상반된 평가가 존재한다.
지구의 자원상황이 막장이기 때문에 인류 그 자체가 자원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을 때 라는 것을 감안한다해도 설정상 언옵타늄의 채굴 행성은 판도라 말고도 무려 '''11개'''나 더 있다고 하니[6] 판도라가 매장량이 제일 많을지 몰라도 딱히 판도라의 채굴에 엄청 목메지 않더라도 지구의 자원 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일 정도다. 특히 판도라는 채굴이 쉬운 행성도 아니고 토착 생명체인 나비족들과 충돌이 일어나는 성가신 장소이니만큼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인간이 지금 당장 자기가 가진 자원이 충분하다 하여 욕심을 버리는 존재가 아니라는건 현실 역사상으로 무수히 많이 증명되어 왔고 설령 채굴 행성이 11개라 하더라도 얼마 안되는 항성간 우주선으로 찔끔찔끔 실어나르는 것이니 여전히 지구에서의 자원상황은 목구멍에 풀칠하기 정도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다른 채굴 행성이 있다고 판도라의 언옵타늄 채굴을 굳이 포기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판도라의 사례 처럼,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들과의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도 무시하기는 어렵다.[7]
다만 지구 측에서 판도라의 자원이 정말 중요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할 장치들이 여럿 보이는데, 설정상 판도라에 배치된 지구측 장비들은 지구에서 현역으로 쓰이는 1선 장비가 아니라 지구에서는 대다수 퇴역한 구세대 기체들이라는 설정이다. 정말로 판도라의 자원이 지구 측에서 필사적으로 필요로 할 정도로 중요했고 물리적으로 나비족을 전면적으로 배제해서라도 자원을 채굴했어야 했다면 전면전을 상정한 현역 기체들, 혹은 대량살상을 고려한 핵무기까지도 배치되어 있었어야 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구 측에서도 판도라의 중요성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국가나 UN같은 국제기구 소속 단체가 아니라 일개 사기업인 RDA가 채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어느 관점으로 보나 쿼리치는 비판적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판도라와 나비족 입장에서 이입하는 측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으며, 인류를 위해서는 자원을 채굴해야 했다는 측에서도 개인적인 외계인 혐오 감정에 기반을 둔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으로 자원 채굴지 1개를 날려먹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도는 좋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원 채굴도 못하고 철수하게 되는 꼴이 됐으니 좋게 평가해주기 어려운 캐릭터이다.
기본적으로 나비족을 혐오하는 외계인 혐오자인데다 성향 자체도 강경하며,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모든걸 망치고 자신마저 전사했다는 것에, 이렇게까지 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언옵타늄 채굴지 확보라는 상부의 명령을 자신의 외계인 혐오 기질에 근거한 감정적 사유로 성급하게 추진하다가 파멸에 이르렀다는 지적.[8]
일단 마지막 전투 자체는 쿼리치의 판단이 완전히 틀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일단 쿼리치 측은 나비족의 전의상실을 목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해 홈트리를 파괴했지만, 나비족은 오히려 제이크를 중심으로 반격을 위해 집결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에서 RDA가 수세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계속 집결하고 있는 나비 부족 연합군은 판도라 내 RDA의 활동을 방해 혹은 차단하는 심대한 위협요소가 됐을 것이다. 판도라는 지구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외행성이라 병력 및 장비의 보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병력의 수와 보급이 고갈되는 인간 측의 패배가 확정적이기에 쿼리치의 의도는 위협이 더 커지기 전에 주력 병력을 모두 동원하여
1. 생명의 나무를 폭격해 적의 구심점을 제거하고
2. 부족연합군을 섬멸하여 다시는 저항할 수 없도록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것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복 위험과 전술적 불리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최단시간 내 제압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희생은 있었어도 전투는 쿼리치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나비족 연합군은 공중전을 제외하면 RDA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거의 주지 못했으며, 특히 지상군은 거의 일방적인 학살 수준으로 당했기 때문에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전멸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9]
다만 사실 이 전면전을 초래한 원인인 홈트리 파괴를 생각해보면 딱히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이 좋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홈트리만 파괴하지 않았었더라면 나비족과 어느정도 교섭할 여지가 남아있었고 교섭과는 별개로 채굴 과정에서 사소한 분쟁 정도만 일어나는 현행의 상태는 유지할 수 있었겠으나, 홈트리를 파괴하는 것으로 상황을 어느 한쪽이 전멸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전면전 상황으로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제이크가 아바타로 활동하면서 얻은 "그들은 홈트리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는 독백에 기반을 둔 판단이기는 하나, 행성의 토착 종족인 나비족을 영구한 적대 상태로 만드는 판단을 하고자 했다면 보다 확실하게 했어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홈트리 파괴는 나비족과의 영구적 적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비족과의 전면적 전쟁을 벌일 것었다면 나비족과의 교섭 불가를 상부에 보고하고 전면전을 위한 병력을 더 충원해오는 방법 등이 있었으나 쿼리치는 이를 상정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전면전을 상정한 것도 아닌, 판도라 인원의 경비 정도를 상정한 지구 기준으로 몇세대 전의 구식 병기, 다 합쳐도 수만명도 안될 소규모 병력을 가지고 지름이 1만km는 되는 '''지구 규모 행성의 전면전'''을 시행하려고 한 것이다. 아무리 나비족이 원시종족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다지만 행성 전역의 나비족 인구는 최소로 잡아도 몇십만-몇백만 이상은 될 것이고 이런 압도적인 수적 열세는 질적 우위로 커버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에 병력 충원은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아무리 지구 쪽 병기가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들 이는 결국 탄약, 보급품에 의존하며, 보급이 고갈되는 순간 지구 측 군대의 질적 우위를 보장해주었던 화력이 사라지고 압도적인 열세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한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은 좋게 말해서라도 좋다고 보기 애매하다. 당장 현대에도 미군이 아프간을 병력의 질적 우위로 빠르게 점령했지만 정작 점령 이후 치안을 안정시킬 대규모 주둔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홀랑 까먹은 탓에 게릴라전으로 망하고 말았다.
쿼리치가 아무리 나비족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들, 나비족 연합군이 행성 전체의 나비족 인구 전체일리는 없다. 궤도 폭격이나 핵무기 폭격으로 행성 전역을 생명체가 살지 않는 죽음의 별로 만드는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당연히 행성 전역의 나비족을 한명도 남기지 않고 멸절시킬수는 없다. 결국 상당한 생존 인원이 남아 게릴라전을 펼치게 될텐데, 애시당초 지구에서의 보급이 몇년은 걸리는 판도라 환경에서 게릴라전으로 병력이 깎여나가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홈트리 파괴 작전의 의도로 보아 연합군을 초전박살내놓고 생명의 나무를 파괴하면 나비족이 인간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저항의식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나, 이게 그의 생각대로 이루어졌을지는 알 수 없다. 지구의 현대사만 보더라도 학살로 공포감을 심어놓는다는 작전이 오히려 역효과만 본 경우가 잦기 때문. 고대사의 항우나 근현대사의 일본군의 삼광 작전등이 대표적이다.
판도라에서 지구까지 왕복하는데 몇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하나, 행성 규모의 땅을 점령하는 전쟁을 준비하는데 그정도 시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 하다. 전쟁사를 보면 고대든 현대든 지구에서 전쟁을 벌여도 전쟁 준비 기간은 물론 선전포고 이후에도 최소한 연 단위의 시간은 투자한다. 핵전쟁이 아니라 재래식 전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판도라에서 자원이 안 온다고 지구가 당장 망하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10] , SF 매체에서 행성간 전쟁을 위해 몇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장면이 묘사되는 장면은 드물지 않다. 달리 말하면 쿼리치는 자신의 손으로 나비족을 처리하기 위해 지구의 지원을 받는다는 선택지를 무시해버렸고[11] , 이 선택이 자신의 사인으로 그대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쿼리치가 나비족과의 전면적을 각오하고 지구의 지원을 신청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나버린다면 클라이막스 전쟁 전개가 진행될 턱이 없으니 이런 묘사가 나온 것이기는 하고 어른의 사정에 희생당한 캐릭터인 셈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을 한 주체가 쿼리치이기에 캐릭터를 평가하는데 있어 점수를 깎을만한 포인트가 된 것이다.
앞서 말했듯 지구에서의 지원은 상당한 시간 소요 문제도 있고,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위해 전쟁 장면이 필요했다는 작품 외적 사정과, 강경하고 저돌적인 쿼리치의 캐릭터성 상 지구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캐릭터성과 맞지 않으므로 이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하고 넘어간다면 쿼리치의 목적과 행동 자체는 신속하고 효과적이기는 했다. 나비족과의 전쟁외에는 길이 없다는 걸 상관에게 증명할 수 있게되자마자 기지내의 자신의 반대세력을 순식간에 제압한 행동력과 신속성은 상당한 수완이었으며, 쿼리치가 벌인 홈트리 파괴의 전략적 목적인 "나비족들의 저항의지를 완전히 꺾는다"는 목적은 폭격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크가 토루크 막토가 되어 부족을 통합해 반격에 나섬으로써 쿼리치의 의도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나비족의 적대감만 올려놓아 행성 전체의 나비족을 결집시키게 만들었다. 제이크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쿼리치의 판단은 충분히 옳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쿼리치는 인간 측 배신자인 제이크가 어떤 행동을 벌일지 충분히 예상했어야 했다. 인간의 전략전술을 나비족에게 전해줄 수 있는 제이크를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다.
물론 쿼리치는 나비족의 저항의지를 꺾는다는 1목표가 실패하자 나비족 연합군 궤멸 및 생명의 나무 파괴라는 2목표를 준비했다. 사실 쿼리치로써도 인간측의 압도적인 화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면전은 전혀 아쉬운 옵션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이를 바라고 있었다. 생명의 나무를 바로 파괴하려 한 이유도 나비족들이 생명의 나무를 반드시 사수하려고 할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고, 쿼리치로써는 매우 성가신 게릴라 작전을 배제해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쿼리치가 승리했더라면 신속한 작전으로 전면전을 유도해 소규모 병력으로 대승을 끌어낸 명장 취급 정도는 받았을 것이다. 소규모 고화력 기동병력인 인간 병력으로써는 최적의 상황인 전면전을 끌어낸 전술은 어느정도 고평가받을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보면 모든 자원을 다 끌어다 썼기에 뒤가 없는 배수진이나 다를 바 없는 전쟁을 시도한 것이기도 하며 이는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전쟁에 임한 것이다. 승리했다면 고평가를 받았겠지만, 결국 쿼리치는 패배했기 때문에 뒤가 없는 작전을 세운 것 역시 혹평의 요소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다만 이겼더라도 불세출의 명장 취급은 받지 않았을 것인데, 쿼리치가 승승장구한 것은 딱히 쿼리치가 짜낸 전략이나 전술의 우월성이라기보다는 지구제 장비의 압도적인 스펙빨로 인한 것이라 쿼리치라는 인물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고평가할만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나비족은 제대로 된 기계 문명은 커녕 원시 문명 단계에서 머물고 있는 종족이며 우주로 진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문명인 인간과는 문명 단계에서 하늘과 땅 차이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현실에서 총기를 가지고 냉병기로 무장한 원주민 병력을 학살한 전투(식민지인, 인디언 등) 등의 예시를 보면 이런 양자간의 기술적 격차가 큰 전투에서 무난하게 이긴 지휘관을 전술과 전략으로 뛰어났다고 고평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으로 이런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에게 큰 피해를 입고 있으니만 못한 승리를 거두거나 패배하는 경우 지휘관을 졸장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12]
공중전 면에서도 쿼리치의 전술적 판단 미스가 두드러지는데, 일단 쿼리치가 향한 경로인 할렐루야 산지는 아무리 최단경로라고는 하나 주변에 부유도가 작뜩 떠있는 불리한 환경이었다. 전투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대로라면 그 주위를 비행하는 것조차 무조건 금지되었어야할 정도로 답이 없는 환경이다. [13] 이런 부유도들이 항공기의 기동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점과, 나비족들의 이크란이 매복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최단거리라는 이점만 생각하고 전투 시 불리한 점은 무시해버린 판단이었던 것이다.[14] 쿼리치로써는 지구 병력의 질적 우월함으로 전투시 불리함을 메꿀 수 있으니 최단거리라는 전략적 이점이 크다고 판단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나비족들의 전술로 쿼리치의 공중 병력은 에이와의 개입 이전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건쉽의 상당 수를 격추시킨 나비족의 전술은 이크란을 통해 고고도로 올라간 뒤 급강하하며 사격하는 전술이었는데, 사실 쿼리치는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나비족들이 사용한 이 전술은 고고도에서 급강하하면서 오는 에너지를 통해 사격무기의 위력을 극대화시킨 전술인데[15] , 사실 생각해보면 항공기인 지구제 장비가 고고도 활동/전투 능력이 생명체인 이크란보다 열등할 것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쿼리치가 항공기들의 고도를 처음부터 높였다면 이러한 전술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부분은 이크란과 나비족의 고고도 활동 능력 성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현대 지구 기준 헬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4500~6000m 가량이다. 엔진에서 공기를 끌어들이는 특성 상 이 이상의 고고도에서는 연소가 어려워지기 때문. 다만 미래의 헬기인 스콜피온 건쉽이 과연 어느 고도까지 활동할 수 있는지 불명이며, 이크란과 나비족의 활동 가능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도 불명이다. 다만 지구 기준으로 일부 새가 헬기보다 높게 날 수 있단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꼭 전술적 판단 미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스펙의 차이였을 수도 있기 때문. 이크란의 생태는 그동안의 조사로 당연히 알려져 있었을 것이며, 나비족이 이크란을 전투에 활용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었다. 화살이고 뭐고 이크란이 로터에 들이박기만해도 무조건 추락할 게 뻔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이든 쿼리치든 당연히 높은 고도에서 기다리면서 기관총으로 올라오는 이크란들을 녹여버리는 게 가능했으면 그렇게 했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고고도 비행능력은 이크란이 오히려 월등하다고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전투 양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즉 홈트리 파괴로 인해 평화적 교섭의 길이 막히고 전면전만이 남은 상황에서 전력을 모두 끌어모아 선제공격한다는 전략적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장비는 구식이고 그 구식 장비조차 환경 차이로 인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보급은 부족했으며 숫자 또한 압도적 열세였던 인간측이 화력 측에서만 우위[16] 를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인간에게 유리한 전장인 전병력을 동원한 전면대결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전투 마지막의 에이와의 의지 개입은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양판소식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기에 쿼리치의 지식이나 능력으로는 전혀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이를 통해 쿼리치의 판단이 틀렸다고 하기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명장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강경하고 성급한 기질에서 보이는 자잘한 판단미스와 그로 인한 손실이 보이는 등 흠이 너무나도 많다. 독불장군 기질이 강해 기지 총 관할자인 파커 셀프리지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진행할 정도인데, 이게 좋게 봐서 독불장군이지 명목상 기지 책임자를 무시하는 하극상에 쿠데타라고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정규군도 아닌 용병 부하들이 별 불만없이 명령에 따르는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전술적 식견과 이를 추진하는 과감함과 신속성도 지니고 있는 등 전투광 기질과 달리 완전히 무능한 돌대가리 수준의 졸장은 아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뛰어난 명장이라고 추켜세울 수준은 못 되는 지휘관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단순 능력 자체는 명장의 조건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단점으로 그것을 다 깎아먹었기 때문. 게다가 능력과는 별개로 나비족과 판도라에 대한 적대감에 매몰된 극도로 감정적인 인물이었기에 개인의 감정에 치우쳐 내린 성급한 판단이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처음 신병들을 놓고 훈시할 때 "여기는 캔자스가 아니다. 여기는 판도라다."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도로시의 대사를 패러디한 듯도.("토토, 여긴 캔자스가 아닌가봐.")[17] 거기다 홈트리 폭격의 작전명이 "충격과 공포" 였다.
외계인에 적대적이라는 것과 군인(정확히는 용병) 신분, 최종 보스급 포지션, 인간말종이라는 캐릭터성 때문에 《디스트릭트 9》의 용병대장 쿠버스와 엮이기도 했다. 나비족을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판도라에서의 전쟁을 미국-아메리카 원주민 전쟁으로 본다면 쿼리치 대령은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과 비슷한 포지션일 듯하다.
여담으로 저 첫장면에서 권총을 왼쪽 허벅지 쪽 홀스터에 착용하고 있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는데 허리춤이 아닌 허리쪽에 달린 홀스터인데도 권총그립이 앞쪽으로 가도록 장착해 놓았다.[18]
영화에서 악역이긴 하지만 용맹한 군인이며, 제이크의 다리를 고쳐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등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긴 했다. 다만 이 부분은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설정집에 따르면 RDA는 온갖 보상을 제시하면서 판도라에서 일할 사람을 뽑아가지만, '''정작 계약 완료 후 제대로된 보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빽도 없는 제이크는 지구로 귀환하면 그냥 얼렁뚱땅 치료 못받을 가능성이 크단 얘기. 다만 이 약속은 RDA에서 서면으로 처리된 계약이 아닌, 쿼리치 대령이 제이크에게 구두로 개인적으로 한 약속이었다. 즉 제이크가 인류를 팔아먹지만 않았다면 부하와 자기 편은 나름 챙겨주는 대령이 어찌 해줬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쿼리치 대령의 군인으로써 강단있고 포스있고 리더쉽 있고 적절한 포상도 줄줄 알고 부하를 한번 더 믿어볼줄도 알고 목숨 잃는걸 두려워 하지도 않고 임무는 혼자서라도 끝까지 완수하려 하고 게다가 몸매까지 끝내주는 모습에 해외에선 상당수의 팬덤도 존재.
인터넷, 특히 워해머 40K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사악한 외계인들을 몰아내고 인류의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참 군인'이라는 밈으로 추앙받는다. 이러한 밈은 작품의 주인공인 제이크를 '외계인 여자친구를 위해 인류를 팔아먹은 배신자'로 취급하면서 제이크와 대치되는 지점에 있는 쿼리치를 추앙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런 밈 때문에 지나치게 고평가되거나 혹은 저평가되기도 하는데, 작중 묘사를 통틀어 보면 딱히 엄청나게 뛰어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평범한 능력 수준으로 평가 가능하다.
''' '''
1편에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랭이 다음 편에도 출연한다고 발언했다. "지구인들은 내 DNA를 가지고 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을 보면 1편의 그 대령이 사실 살아있었다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유전자를 복제한 '''클론''''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개봉이 되어야 자세한 정황이 나올 듯 하다.
'''Miles Quaritch'''
1. 개요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의 등장인물.
전직 해병대원으로 제이크 설리가 복무하게 된 판도라 기지의 경비책임자. 최상관이자 총 관할자 파커 셀프리지의 오른팔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권한이 더 높다고 한다.
중후한 외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군 짬밥만 수십년은 먹은 베테랑 군인이다. 현역 시절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수색대로 복무했다고 하며, 3번 정도 파병을 갔었지만 스친 상처 하나 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AMP 슈트의 조종 실력도 매우 능숙하여 판도라에 파견된 병사들 중 AMP 슈트를 가장 잘 다루는 인물이다.
상술했듯 지구의 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군인이었지만, 판도라에 온 첫날 (나비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얼굴에 흉터가 남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었다. 본인은 이를 크나큰 굴욕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인류의 의료기술로는 아주 손쉽게 지울 수 있는 흉터임에도 불구하고 나비족의 위협을 떠올리게 한다며 일부러 지우지 않고 있다.
상술한 사고 때문인지, 원래부터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비족을 엄청나게 혐오하고 있다. 나비족과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아바타 프로그램엔 아주 부정적인 입장을 보내고 있다. 나비족과의 소통 방법을 찾는 과학자들을 쓸모없는 밥벌레들이라고 말할 정도다.
2. 작중 행적
판도라에 온 신병들에게 판도라 환경에 대한 교육을 하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한다. 판도라의 환경을 지옥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수칙을 지켜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해주며 판도라 수칙을 신병들에게 교육한다.시원찮은 과학자들이 진행하는 아바타 프로그램을 고깝게 보고 있었지만, 전직 해병으로써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이크 설리에게 흥미를 느끼고 그에게 아바타를 이용해 나비족 내부에 침입하여 어떻게 하면 나비족들이 인간에게 협조할지, 혹은 나비족들을 협조하게 할 방법이 없을 경우 어떻게 나비족들을 소탕할지 알기 위해 정보를 그레이스 오거스틴 몰래 조사해줄 것을 제이크에게 제안한다. 제이크가 제안에 응하자 자신의 제안에 협조해주는 보상으로 제이크의 다리를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제이크가 불의의 사고로 조난당해 나비족 마을에 도달해 부족장에게 부족원의 일원으로 인정될 기회를 얻자, 제이크에게 그들을 언옵타늄이 가득한 홈트리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을 설득하는데 3개월의 시간을 제시한다. 이후 제이크로부터 나비족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받지만, 그레이스 박사가 낌새를 눈치채고 제이크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접촉할 수 없게 만든다.제군, 여기는 캔자스가 아니다. 여기는 판도라다. 매시간 매초 그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지옥 따위는 여기에 비하면 놀이터나 마찬가지다. 저 담장 너머에서 우글거리는 맹수들은 진흙탕에 숨어 있다 너희를 덮치고 너희들 눈알을 뽑아 대추알처럼 씹어먹을 것이다. (중략) 경비책임자로써의 내 임무는 너희들 모두를 살려두는 거다. 성공하지는 못할것이다. 모두를 살리는 것에는.
이후 제이크가 나비족의 생활을 즐기는 탓에 정보 제공이 점점 뜸해지지만, 이제껏 얻은 정보로 만족하고 제이크에게 감사를 표한다. 당초에 했던 계약보다 미달되지만, 제이크의 다리를 치료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회사 승인을 얻어 의료지원 및 지구행 셔틀을 준비해뒀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아직 성인식 단계를 치르지 않아 나비 부족을 설득할 위치를 얻지 못한 제이크는 쿼리치의 제안을 일단 연기한다. 이에 쿼리치는 그렇게 정했으면 그 목적을 완수하라고 말한다. 이후 제이크에게 선고한 기한이 지나고, 언옵타늄 채굴을 위해 굴착기를 보내지만, 나비족의 방식에 완전히 동화된 제이크는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굴착기를 파손시킨다. 제이크의 아바타를 알아보고 이에 제대로 열받은 쿼리치는 과학자들의 링크 시설로 향해서 제이크의 링크를 강제로 해제해버리고 제이크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한다. 이후 제이크에게 '자신이 원주민이라도 된 줄 알았냐'며 신랄한 비난을 가한다. 이를 제지하는 그레이스 박사에게 제이크의 비디오 로그를 보여주며 나비들과는 이해타산적인 거래나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2] 을 내리고 언옵타늄 채굴에 방해가 되는 나비족을 군사력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밀어낼 계획을 세운다.
쿼리치는 파커에게 작전에서 최루탄 등의 비살상 수단을 통해 원주민 사상자를 최소화할 것을 약속하여 작전의 허가를 받는다. 제이크는 파커에게 호소하여 무력 사용 이전에 나비족을 설득할 최후의 시간을 벌지만, 제이크가 스파이였다는 것에 실망한 나비족들은 제이크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제이크를 처형하려 한다. 쿼리치는 제이크의 방침이 실패한 것을 건쉽에서 확인하고, 원래의 작전을 그대로 실행한다. 최루탄을 홈트리에 발사하여 홈트리 안의 나비족을 몰아내려 하지만, 최루탄을 발사하였음에도 나비족이 완강히 저항하자 소이탄과 미사일을 총동원하여 홈트리를 파괴한다. 이후 제이크와 과학자들을 감금시키지만, 건쉽 조종사인 트루디가 제이크와 그레이스 박사를 탈출시키고 건쉽을 탈취해 도주하려 하자 '''마스크도 없이 밖으로 뛰쳐나가'''[3] 거리낌없이 총을 쏘며 저지하려 했지만 이들의 탈출은 막지 못했다. 그러나 눈먼 총알이 그레이스 박사에게 치명타를 맞혔고, 그레이스는 결국 죽고 만다.
탈출한 제이크가 토루크를 길들여 토루크 막토가 된뒤 나비 부족들을 결집하여 나비족 전사들이 결집하기 시작하자, 이들이 모이면 엄청나게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지한 쿼리치는 이들에게 무력으로 철저한 공포를 주입하여 다시는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 나비족들이 충분히 모이기 전에 선제공격을 하려 한다. 이를 위해 지휘부까지 완전히 장악하여 자신을 방해할 수 없도록 만들고, 기지의 건쉽을 몽땅 동원하는 건 물론 셔틀에 광산 발파용 폭발물을 전부 채워넣어 간이 폭격기로 만드는 등 뒤가 전혀 없는, 자기 입맛대로의 계획을 추진한다. 기지의 병력을 몽땅 총동원하여 공세에 나서지만, 건쉽의 약점을 아는 제이크의 지휘에 예상보다 애를 먹는다. 그러나 인간들이 지닌 화약병기의 압도적인 화력에 활과 화살이라는 원시적 무기를 지닌 나비족이 저항하기는 어려웠고, 나비족 전사들은 열세에 몰리고 셔틀은 홈트리 코앞까지 도달한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판도라의 의지가 개입하여 모든 판도라의 동식물들이 인간 병사들을 공격하여 전세는 반대로 뒤집혀버렸고, 제이크가 토루크를 타고 셔틀의 엔진에 폭발물을 집어넣어 셔틀은 한쪽 엔진을 잃고 추락하여 파괴된다.
셔틀을 파괴한 제이크는 쿼리치가 탄 건쉽을 파괴하기 위해 수류탄으로 엔진을 파괴하려 하지만, 쿼리치는 이를 눈치채고 건쉽을 기울여 제이크와 수류탄을 떨어트려 실패한다.[4] 제이크가 간신히 미사일에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하자 직접 해치를 박차고 나와 사격을 가하지만, 사격은 빗나가고, 제이크가 던진 미사일이 건쉽의 엔진을 파괴해버린다. 추락하는 건쉽에서 AMP 슈트를 타고 탈출한 뒤 제이크를 찾아다니다 우연히 제이크가 아바타 링크를 하는 링크실을 발견하고 이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팔루루크를 타고 기습한 네이티리의 방해로 실패하고,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다 총을 잃지만, 나이프를 꺼내들어 팔루루크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팔루루크에 깔린 네이티리를 죽이려 하지만 제이크가 나타난 탓에 미루고, AMP 슈트의 총검을 집어든 제이크와 나이프 파이팅을 벌인다. 제이크의 기지에 나이프마저 부러지고, 총검이 콕핏의 방탄유리에 박혀 판도라의 유독한 공기가 유입되는 와중에도 호흡법으로 버텨내고 링크실에 총검을 던져버린다.
이후 구멍이 뚫려 쓸모가 없어진 AMP 슈트의 방탄유리를 제거해버린 뒤 방독면을 착용한다. 제이크에게 인류를 배신한 소감이 어떠냐고 물은 뒤, 꿈을 깨게 해주겠다며 링크실을 파괴하고 강제로 아바타와의 연결을 해제시키려 한다. 그러나 첫번째로 파괴한 링크 장치는 빈 장치였고, 제이크가 방해한 탓에 나머지 장치를 파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링크실에 뚫린 구멍으로 유독한 공기가 유입되어 제이크의 원래 신체가 타격을 입어 제이크는 아바타와의 링크가 불안정해지고 만다. 무력해진 제이크를 집어들고 죽이려 하지만, 팔루루크의 시체를 치우고 간신히 일어선 네이티리가 쏜 화살을 맞는다. 나비족이 쓰는 화살은 독화살이라 맞으면 생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써서 화살을 빼내려 하지만, 네이티리가 쏜 두번째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이 때 제이크를 조롱하는 것인지 독화살에 의한 마비증상인지는 몰라도 '''활짝 웃으면서''' 로봇과 함께 쓰러진다.
3. 능력
굉장히 강인하고 독한 인물이다. 판도라는 인체에 아주 유해한 대기를 가져[5] 산소 마스크가 필수인데, 숨을 참고 그냥 밖으로 나가는 장면만 3번이 나온다. 게다가 AMP슈트를 타고 추락하는 드래곤 어썰트 쉽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우상박에 불이 붙었지만 신경도 안쓰고 조정석에 앉은 뒤에야 그냥 손으로 털고 문질러서 꺼버린다(...) 군인답게 사격술도 아주 뛰어나서, 극중 숨이 막혀가는 와중에 권총으로 이륙하는 헬기를 쏘아 탑승한 인원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다.
AMP 슈트를 탑승한 상태에서의 전투력은 작중 탑급으로, 수트에 탑승한 다른 지상군들은 큰맹수들에게 단번에 개박살 났지만 이놈은 팔루루크를그냥 간단히 손쉽게 처리하였고, 제이크와 네이티리를 일방적으로 위협하다가 협공으로 겨우 이겼을 정도다.
4. 굳이 그랬어야 했나?
작중 묘사에 대해 여러 상반된 평가가 존재한다.
지구의 자원상황이 막장이기 때문에 인류 그 자체가 자원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을 때 라는 것을 감안한다해도 설정상 언옵타늄의 채굴 행성은 판도라 말고도 무려 '''11개'''나 더 있다고 하니[6] 판도라가 매장량이 제일 많을지 몰라도 딱히 판도라의 채굴에 엄청 목메지 않더라도 지구의 자원 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어보일 정도다. 특히 판도라는 채굴이 쉬운 행성도 아니고 토착 생명체인 나비족들과 충돌이 일어나는 성가신 장소이니만큼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인간이 지금 당장 자기가 가진 자원이 충분하다 하여 욕심을 버리는 존재가 아니라는건 현실 역사상으로 무수히 많이 증명되어 왔고 설령 채굴 행성이 11개라 하더라도 얼마 안되는 항성간 우주선으로 찔끔찔끔 실어나르는 것이니 여전히 지구에서의 자원상황은 목구멍에 풀칠하기 정도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다른 채굴 행성이 있다고 판도라의 언옵타늄 채굴을 굳이 포기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판도라의 사례 처럼,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들과의 충돌이 있었을 가능성도 무시하기는 어렵다.[7]
다만 지구 측에서 판도라의 자원이 정말 중요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할 장치들이 여럿 보이는데, 설정상 판도라에 배치된 지구측 장비들은 지구에서 현역으로 쓰이는 1선 장비가 아니라 지구에서는 대다수 퇴역한 구세대 기체들이라는 설정이다. 정말로 판도라의 자원이 지구 측에서 필사적으로 필요로 할 정도로 중요했고 물리적으로 나비족을 전면적으로 배제해서라도 자원을 채굴했어야 했다면 전면전을 상정한 현역 기체들, 혹은 대량살상을 고려한 핵무기까지도 배치되어 있었어야 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구 측에서도 판도라의 중요성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국가나 UN같은 국제기구 소속 단체가 아니라 일개 사기업인 RDA가 채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어느 관점으로 보나 쿼리치는 비판적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판도라와 나비족 입장에서 이입하는 측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으며, 인류를 위해서는 자원을 채굴해야 했다는 측에서도 개인적인 외계인 혐오 감정에 기반을 둔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으로 자원 채굴지 1개를 날려먹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도는 좋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원 채굴도 못하고 철수하게 되는 꼴이 됐으니 좋게 평가해주기 어려운 캐릭터이다.
5. 지휘관으로서
기본적으로 나비족을 혐오하는 외계인 혐오자인데다 성향 자체도 강경하며,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모든걸 망치고 자신마저 전사했다는 것에, 이렇게까지 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언옵타늄 채굴지 확보라는 상부의 명령을 자신의 외계인 혐오 기질에 근거한 감정적 사유로 성급하게 추진하다가 파멸에 이르렀다는 지적.[8]
일단 마지막 전투 자체는 쿼리치의 판단이 완전히 틀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일단 쿼리치 측은 나비족의 전의상실을 목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해 홈트리를 파괴했지만, 나비족은 오히려 제이크를 중심으로 반격을 위해 집결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에서 RDA가 수세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계속 집결하고 있는 나비 부족 연합군은 판도라 내 RDA의 활동을 방해 혹은 차단하는 심대한 위협요소가 됐을 것이다. 판도라는 지구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외행성이라 병력 및 장비의 보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병력의 수와 보급이 고갈되는 인간 측의 패배가 확정적이기에 쿼리치의 의도는 위협이 더 커지기 전에 주력 병력을 모두 동원하여
1. 생명의 나무를 폭격해 적의 구심점을 제거하고
2. 부족연합군을 섬멸하여 다시는 저항할 수 없도록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것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복 위험과 전술적 불리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최단시간 내 제압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희생은 있었어도 전투는 쿼리치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나비족 연합군은 공중전을 제외하면 RDA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거의 주지 못했으며, 특히 지상군은 거의 일방적인 학살 수준으로 당했기 때문에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전멸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9]
다만 사실 이 전면전을 초래한 원인인 홈트리 파괴를 생각해보면 딱히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이 좋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홈트리만 파괴하지 않았었더라면 나비족과 어느정도 교섭할 여지가 남아있었고 교섭과는 별개로 채굴 과정에서 사소한 분쟁 정도만 일어나는 현행의 상태는 유지할 수 있었겠으나, 홈트리를 파괴하는 것으로 상황을 어느 한쪽이 전멸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전면전 상황으로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제이크가 아바타로 활동하면서 얻은 "그들은 홈트리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는 독백에 기반을 둔 판단이기는 하나, 행성의 토착 종족인 나비족을 영구한 적대 상태로 만드는 판단을 하고자 했다면 보다 확실하게 했어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홈트리 파괴는 나비족과의 영구적 적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비족과의 전면적 전쟁을 벌일 것었다면 나비족과의 교섭 불가를 상부에 보고하고 전면전을 위한 병력을 더 충원해오는 방법 등이 있었으나 쿼리치는 이를 상정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전면전을 상정한 것도 아닌, 판도라 인원의 경비 정도를 상정한 지구 기준으로 몇세대 전의 구식 병기, 다 합쳐도 수만명도 안될 소규모 병력을 가지고 지름이 1만km는 되는 '''지구 규모 행성의 전면전'''을 시행하려고 한 것이다. 아무리 나비족이 원시종족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다지만 행성 전역의 나비족 인구는 최소로 잡아도 몇십만-몇백만 이상은 될 것이고 이런 압도적인 수적 열세는 질적 우위로 커버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에 병력 충원은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아무리 지구 쪽 병기가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들 이는 결국 탄약, 보급품에 의존하며, 보급이 고갈되는 순간 지구 측 군대의 질적 우위를 보장해주었던 화력이 사라지고 압도적인 열세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한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은 좋게 말해서라도 좋다고 보기 애매하다. 당장 현대에도 미군이 아프간을 병력의 질적 우위로 빠르게 점령했지만 정작 점령 이후 치안을 안정시킬 대규모 주둔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홀랑 까먹은 탓에 게릴라전으로 망하고 말았다.
쿼리치가 아무리 나비족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들, 나비족 연합군이 행성 전체의 나비족 인구 전체일리는 없다. 궤도 폭격이나 핵무기 폭격으로 행성 전역을 생명체가 살지 않는 죽음의 별로 만드는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당연히 행성 전역의 나비족을 한명도 남기지 않고 멸절시킬수는 없다. 결국 상당한 생존 인원이 남아 게릴라전을 펼치게 될텐데, 애시당초 지구에서의 보급이 몇년은 걸리는 판도라 환경에서 게릴라전으로 병력이 깎여나가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홈트리 파괴 작전의 의도로 보아 연합군을 초전박살내놓고 생명의 나무를 파괴하면 나비족이 인간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저항의식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나, 이게 그의 생각대로 이루어졌을지는 알 수 없다. 지구의 현대사만 보더라도 학살로 공포감을 심어놓는다는 작전이 오히려 역효과만 본 경우가 잦기 때문. 고대사의 항우나 근현대사의 일본군의 삼광 작전등이 대표적이다.
판도라에서 지구까지 왕복하는데 몇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하나, 행성 규모의 땅을 점령하는 전쟁을 준비하는데 그정도 시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 하다. 전쟁사를 보면 고대든 현대든 지구에서 전쟁을 벌여도 전쟁 준비 기간은 물론 선전포고 이후에도 최소한 연 단위의 시간은 투자한다. 핵전쟁이 아니라 재래식 전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판도라에서 자원이 안 온다고 지구가 당장 망하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10] , SF 매체에서 행성간 전쟁을 위해 몇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장면이 묘사되는 장면은 드물지 않다. 달리 말하면 쿼리치는 자신의 손으로 나비족을 처리하기 위해 지구의 지원을 받는다는 선택지를 무시해버렸고[11] , 이 선택이 자신의 사인으로 그대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쿼리치가 나비족과의 전면적을 각오하고 지구의 지원을 신청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나버린다면 클라이막스 전쟁 전개가 진행될 턱이 없으니 이런 묘사가 나온 것이기는 하고 어른의 사정에 희생당한 캐릭터인 셈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을 한 주체가 쿼리치이기에 캐릭터를 평가하는데 있어 점수를 깎을만한 포인트가 된 것이다.
앞서 말했듯 지구에서의 지원은 상당한 시간 소요 문제도 있고,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위해 전쟁 장면이 필요했다는 작품 외적 사정과, 강경하고 저돌적인 쿼리치의 캐릭터성 상 지구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캐릭터성과 맞지 않으므로 이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하고 넘어간다면 쿼리치의 목적과 행동 자체는 신속하고 효과적이기는 했다. 나비족과의 전쟁외에는 길이 없다는 걸 상관에게 증명할 수 있게되자마자 기지내의 자신의 반대세력을 순식간에 제압한 행동력과 신속성은 상당한 수완이었으며, 쿼리치가 벌인 홈트리 파괴의 전략적 목적인 "나비족들의 저항의지를 완전히 꺾는다"는 목적은 폭격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크가 토루크 막토가 되어 부족을 통합해 반격에 나섬으로써 쿼리치의 의도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나비족의 적대감만 올려놓아 행성 전체의 나비족을 결집시키게 만들었다. 제이크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쿼리치의 판단은 충분히 옳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쿼리치는 인간 측 배신자인 제이크가 어떤 행동을 벌일지 충분히 예상했어야 했다. 인간의 전략전술을 나비족에게 전해줄 수 있는 제이크를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다.
물론 쿼리치는 나비족의 저항의지를 꺾는다는 1목표가 실패하자 나비족 연합군 궤멸 및 생명의 나무 파괴라는 2목표를 준비했다. 사실 쿼리치로써도 인간측의 압도적인 화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면전은 전혀 아쉬운 옵션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이를 바라고 있었다. 생명의 나무를 바로 파괴하려 한 이유도 나비족들이 생명의 나무를 반드시 사수하려고 할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고, 쿼리치로써는 매우 성가신 게릴라 작전을 배제해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쿼리치가 승리했더라면 신속한 작전으로 전면전을 유도해 소규모 병력으로 대승을 끌어낸 명장 취급 정도는 받았을 것이다. 소규모 고화력 기동병력인 인간 병력으로써는 최적의 상황인 전면전을 끌어낸 전술은 어느정도 고평가받을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보면 모든 자원을 다 끌어다 썼기에 뒤가 없는 배수진이나 다를 바 없는 전쟁을 시도한 것이기도 하며 이는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전쟁에 임한 것이다. 승리했다면 고평가를 받았겠지만, 결국 쿼리치는 패배했기 때문에 뒤가 없는 작전을 세운 것 역시 혹평의 요소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다만 이겼더라도 불세출의 명장 취급은 받지 않았을 것인데, 쿼리치가 승승장구한 것은 딱히 쿼리치가 짜낸 전략이나 전술의 우월성이라기보다는 지구제 장비의 압도적인 스펙빨로 인한 것이라 쿼리치라는 인물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고평가할만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나비족은 제대로 된 기계 문명은 커녕 원시 문명 단계에서 머물고 있는 종족이며 우주로 진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문명인 인간과는 문명 단계에서 하늘과 땅 차이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현실에서 총기를 가지고 냉병기로 무장한 원주민 병력을 학살한 전투(식민지인, 인디언 등) 등의 예시를 보면 이런 양자간의 기술적 격차가 큰 전투에서 무난하게 이긴 지휘관을 전술과 전략으로 뛰어났다고 고평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으로 이런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에게 큰 피해를 입고 있으니만 못한 승리를 거두거나 패배하는 경우 지휘관을 졸장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12]
공중전 면에서도 쿼리치의 전술적 판단 미스가 두드러지는데, 일단 쿼리치가 향한 경로인 할렐루야 산지는 아무리 최단경로라고는 하나 주변에 부유도가 작뜩 떠있는 불리한 환경이었다. 전투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대로라면 그 주위를 비행하는 것조차 무조건 금지되었어야할 정도로 답이 없는 환경이다. [13] 이런 부유도들이 항공기의 기동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점과, 나비족들의 이크란이 매복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최단거리라는 이점만 생각하고 전투 시 불리한 점은 무시해버린 판단이었던 것이다.[14] 쿼리치로써는 지구 병력의 질적 우월함으로 전투시 불리함을 메꿀 수 있으니 최단거리라는 전략적 이점이 크다고 판단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나비족들의 전술로 쿼리치의 공중 병력은 에이와의 개입 이전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건쉽의 상당 수를 격추시킨 나비족의 전술은 이크란을 통해 고고도로 올라간 뒤 급강하하며 사격하는 전술이었는데, 사실 쿼리치는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나비족들이 사용한 이 전술은 고고도에서 급강하하면서 오는 에너지를 통해 사격무기의 위력을 극대화시킨 전술인데[15] , 사실 생각해보면 항공기인 지구제 장비가 고고도 활동/전투 능력이 생명체인 이크란보다 열등할 것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쿼리치가 항공기들의 고도를 처음부터 높였다면 이러한 전술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부분은 이크란과 나비족의 고고도 활동 능력 성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현대 지구 기준 헬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4500~6000m 가량이다. 엔진에서 공기를 끌어들이는 특성 상 이 이상의 고고도에서는 연소가 어려워지기 때문. 다만 미래의 헬기인 스콜피온 건쉽이 과연 어느 고도까지 활동할 수 있는지 불명이며, 이크란과 나비족의 활동 가능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도 불명이다. 다만 지구 기준으로 일부 새가 헬기보다 높게 날 수 있단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꼭 전술적 판단 미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스펙의 차이였을 수도 있기 때문. 이크란의 생태는 그동안의 조사로 당연히 알려져 있었을 것이며, 나비족이 이크란을 전투에 활용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었다. 화살이고 뭐고 이크란이 로터에 들이박기만해도 무조건 추락할 게 뻔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이든 쿼리치든 당연히 높은 고도에서 기다리면서 기관총으로 올라오는 이크란들을 녹여버리는 게 가능했으면 그렇게 했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고고도 비행능력은 이크란이 오히려 월등하다고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전투 양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즉 홈트리 파괴로 인해 평화적 교섭의 길이 막히고 전면전만이 남은 상황에서 전력을 모두 끌어모아 선제공격한다는 전략적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장비는 구식이고 그 구식 장비조차 환경 차이로 인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보급은 부족했으며 숫자 또한 압도적 열세였던 인간측이 화력 측에서만 우위[16] 를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인간에게 유리한 전장인 전병력을 동원한 전면대결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전투 마지막의 에이와의 의지 개입은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양판소식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기에 쿼리치의 지식이나 능력으로는 전혀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이를 통해 쿼리치의 판단이 틀렸다고 하기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명장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강경하고 성급한 기질에서 보이는 자잘한 판단미스와 그로 인한 손실이 보이는 등 흠이 너무나도 많다. 독불장군 기질이 강해 기지 총 관할자인 파커 셀프리지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진행할 정도인데, 이게 좋게 봐서 독불장군이지 명목상 기지 책임자를 무시하는 하극상에 쿠데타라고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정규군도 아닌 용병 부하들이 별 불만없이 명령에 따르는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전술적 식견과 이를 추진하는 과감함과 신속성도 지니고 있는 등 전투광 기질과 달리 완전히 무능한 돌대가리 수준의 졸장은 아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뛰어난 명장이라고 추켜세울 수준은 못 되는 지휘관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단순 능력 자체는 명장의 조건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단점으로 그것을 다 깎아먹었기 때문. 게다가 능력과는 별개로 나비족과 판도라에 대한 적대감에 매몰된 극도로 감정적인 인물이었기에 개인의 감정에 치우쳐 내린 성급한 판단이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6. 기타
처음 신병들을 놓고 훈시할 때 "여기는 캔자스가 아니다. 여기는 판도라다."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도로시의 대사를 패러디한 듯도.("토토, 여긴 캔자스가 아닌가봐.")[17] 거기다 홈트리 폭격의 작전명이 "충격과 공포" 였다.
외계인에 적대적이라는 것과 군인(정확히는 용병) 신분, 최종 보스급 포지션, 인간말종이라는 캐릭터성 때문에 《디스트릭트 9》의 용병대장 쿠버스와 엮이기도 했다. 나비족을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판도라에서의 전쟁을 미국-아메리카 원주민 전쟁으로 본다면 쿼리치 대령은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과 비슷한 포지션일 듯하다.
여담으로 저 첫장면에서 권총을 왼쪽 허벅지 쪽 홀스터에 착용하고 있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는데 허리춤이 아닌 허리쪽에 달린 홀스터인데도 권총그립이 앞쪽으로 가도록 장착해 놓았다.[18]
영화에서 악역이긴 하지만 용맹한 군인이며, 제이크의 다리를 고쳐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등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긴 했다. 다만 이 부분은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설정집에 따르면 RDA는 온갖 보상을 제시하면서 판도라에서 일할 사람을 뽑아가지만, '''정작 계약 완료 후 제대로된 보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빽도 없는 제이크는 지구로 귀환하면 그냥 얼렁뚱땅 치료 못받을 가능성이 크단 얘기. 다만 이 약속은 RDA에서 서면으로 처리된 계약이 아닌, 쿼리치 대령이 제이크에게 구두로 개인적으로 한 약속이었다. 즉 제이크가 인류를 팔아먹지만 않았다면 부하와 자기 편은 나름 챙겨주는 대령이 어찌 해줬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쿼리치 대령의 군인으로써 강단있고 포스있고 리더쉽 있고 적절한 포상도 줄줄 알고 부하를 한번 더 믿어볼줄도 알고 목숨 잃는걸 두려워 하지도 않고 임무는 혼자서라도 끝까지 완수하려 하고 게다가 몸매까지 끝내주는 모습에 해외에선 상당수의 팬덤도 존재.
인터넷, 특히 워해머 40K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사악한 외계인들을 몰아내고 인류의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참 군인'이라는 밈으로 추앙받는다. 이러한 밈은 작품의 주인공인 제이크를 '외계인 여자친구를 위해 인류를 팔아먹은 배신자'로 취급하면서 제이크와 대치되는 지점에 있는 쿼리치를 추앙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런 밈 때문에 지나치게 고평가되거나 혹은 저평가되기도 하는데, 작중 묘사를 통틀어 보면 딱히 엄청나게 뛰어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평범한 능력 수준으로 평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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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랭이 다음 편에도 출연한다고 발언했다. "지구인들은 내 DNA를 가지고 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을 보면 1편의 그 대령이 사실 살아있었다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유전자를 복제한 '''클론''''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개봉이 되어야 자세한 정황이 나올 듯 하다.
[1] 한일 성우 양쪽다 블러드 플러스에서 그레이를 연기했다.[2] "그들은 홈트리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거래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나한테 맡긴 임무는 다 시간낭비다."[3] 문을 열면 시설 안에 공기가 들어올테니 대원들에게 "마스크 착용해!"를 외쳤고 그들은 "가스가스가스!"를 시전한다.[4] 그러나 수류탄 중 한 개가 환기구에 박히면서 환기구를 파괴해 유독한 공기가 건쉽으로 유입되었다.[5] 마시면 20초면 정신을 잃고 4분이면 사망한다고 한다[6] 설정에 따르면 판도라는 폴리페모스라는 행성을 공전하는 위성인데, 당장 이 폴리페모스의 위성들만 해도 14개가 더 있다.[7] 다만 다른 행성들은 전부 무인행성이었고 판도라만 생명체가 있는 유인 행성이었을지도 몰랐을 일이다.[8] 아바타 팬북에서는 인류는 판도라를 파괴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어낼수 있다고 언급한다. 게다가 판도라에는 언옵타늄 말고도 오염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는 식물 같이 유용한 자원도 많은데 이런 것도 극중 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자원이다.[9] 정말 뭔 생각으로 이랬냐 싶을 정도로 양쪽 전투가 차이나는데 높은 위치를 점한 후 급강하로 기습해 건십 상당수를 격추시켜 초반 전세는 나름 호각세를 이뤘던 공중전과 달리 지상전의 나비족 기마대는 오만가지 자동화기와 AMP 슈트로 무장한 RDA 보병부대에아주 대놓고 정면 닥돌했다. 그 결과 RDA팀은 2명 전사(그나마 한명은 노엄의 총격), 나비족 기마대는 근처에도 못가보고 무더기로 죽어나간 후에야 전면 패주. 그나마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초반에 포위공격을 위해 산개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이다.[10] 아바타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 제이크를 셔틀로 보낼만큼 여유가 있었다.[11] 지구에 지원을 요청한다면 최소한 몇년에서 십수년의 시간이 더 흐르게 될텐데, 이미 중년의 나이인 쿼리치로써는 이 시간조차도 아까웠을 것이다. 나비족을 자신의 손으로 멸망시키고자 했던 만큼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생각도 없었겠고 말이다.[12] 이런 기준에서 보면 전략과 전술을 비교하려면 적어도 동일한 질을 갖춘 병력과의 교전하는 상황이라던가, 혹은 전력 자체는 압도적으로 열등하지만 적게나마 아군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적 상대로 전략과 전술을 발휘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서 승리했다는 것 정도여야 전략, 전술을 고평가할만한 요소가 되는데, 이런 점에서는 쿼리치는 전자, 후자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처음 예상대로 갔다면 피해를 최소화해서 승리했을 것이니 고평가받을만한 요소가 됐겠지만, 결국 쿼리치의 병력은 전멸했기 때문이다.[13]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아 시계로 지형을 파악하며 운항해야 하는 데, 수시로 안개가 끼는 데다 트루디의 비행장면에서 산들이 어디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되는 걸 보면 산들이 계속 움직여 지형이 계속 바뀌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14] 제이크가 매복 작전을 세울 때 이런 막장스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쿼리치의 항공대가 그곳을 지나갈 거라고 예상하는 걸 보면 애초에 이 장소를 돌아서 가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쿼리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제이크가 쿼리치가 시간을 들이는 우회로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것일수도 있으므로 이 환경을 고른 것이 쿼리치의 의도인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것인지는 불명이다.[15] 같은 고도나 지상에서 나비족들이 쏘는 화살은 방탄 유리에 막혀서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16] 기동성조차 거의 모든 부족원들이 이크란을 타고 날라다니는 나비족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라고는 하기 어렵다.[17] 사실, '여기는 그렇게 편하게 넋놓고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현재도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낯선 환경을 처음 접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앨리스가 흰 토끼를 쫓는 상황에 비유하는 것과 마찬가지.[18] 무슨 소린가 하면 그립이 앞에 있다는 것은 반대쪽 손으로 뽑는단 소린데 사실 허리가 아닌 허벅지에 홀스터를 다는 이유는 그쪽 손 하나만으로 빨리 뽑기 편한 위치에 두기 위해서다. 원래는 쓰는 손 쪽(오른손 잡이면 오른쪽) 허벅지에 그립이 뒤 또는 바깥으로 가도록 장착해야 정상이다. 실제로 제이크일행이 기지를 탈출할 때 이 기관단총을 연사한 후 권총을 뽑아 쏘는데 상체를 돌리는 것도 모자라 양손을 다 써서 뽑는다. 옥의 티인셈. 여담으로 사용하는 권총은 총열부도 굵직하고 상하로 이거저거 붙어 있어 언뜻보면 알기 힘들지만 리볼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