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비판

 



1. 개요
2. 스토리
2.1. 사서 고생하는 범인
2.2. 기승전폭탄
2.3. 그 외
3. 과도한 액션
4. 모리 란의 행동


1. 개요


사실상 명탐정 코난 극장판의 암흑기의 막을 올린 작품.

2. 스토리



2.1. 사서 고생하는 범인


스토리에 대한 비판 중 가장 큰 부분은, 물에 잠긴 자기 집 마당에 묻어놓은 다이아를 찾기 위해서라면 '''댐을 폭파시켜 물을 빼내는 것보다 스쿠어다이빙 장비로 찾는 것이 훨씬 간단하고 현실적'''인 생각이라는 거다. 댐 외부 수면하 지역에 폭탄을 설치할 능력이 있으면 차라리 그 능력으로 잠수해서 보물을 빼오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생각있는 행동이다.
범인이 멍청해서 그 생각을 못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공범자가 있었고 코난조차도 추리할 때 다이아를 찾기 위해서라면 댐의 물을 빼내야 한다는 정신나간 추리를 해댄다.

2.2. 기승전폭탄


그리고 싸구려 IED 몇 개에 이 폭파되어서 터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댐의 내구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튼튼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이 인력이 남아돌아서 독일 내륙 지역의 을 점령하는데 공수부대를 비롯한 특수부대들을 대거 투입한 것이 아니다. B-17, B-24 같은 초대형 폭격기들로 댐 일대가 갈아엎어질 정도로 각종 항공폭탄들을 잔뜩 쏟아부었는 데도 댐이 붕괴되지 않아서 결국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점령하는 쪽으로 작전을 변경한 것이다. 그리고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압록강수풍댐에 각종 폭탄을 쏟아부었는 데도 수풍댐은 아직까지도 멀쩡하다. 1950년 이전에 만든 댐들의 내구도가 이 정도인데 현대식 댐의 내구도는 과연 어떨까?
이런 에다가 벙커버스터급의 폭탄도 아니고 고작 IED 몇 개 붙였다고 댐이 붕괴된다는 것이 넌센스다. 붕괴되면 그 댐은 '''부실공사의 끝판왕이며, 그 동안 안무너진게 신기한 수준이다.''' 그리고 웬만한 댐들은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경비인력이 상주하고 있고, 댐 내부 주요 구역 곳곳에는 CCTV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으며 외부는 철조망으로 이중삼중으로 둘러싸여져 있을 정도로 평시에도 경비가 삼엄하다. 이런 곳의 경비가 범죄자 한 명에게 무력화될 정도라면 도대체 경비가...
출소 후 그 많은 폭탄을 어디서 구했는지 밝혀지지 않는 것도 비판의 요소 중 하나. 또한 그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범죄도구 중 하나였던 폭탄이 이 작품을 기점으로 코난 극장판의 스토리를 좌지우지하는 만능 도구가 되어버린다.

2.3. 그 외


추리 쪽 각본도 영 좋지 않다. 용의자 4~5명을 취조하는 중에 범인이 누가 봐도 수상해보이는 허접한 대답을 알리바이랍시고 말하고, 아니 그냥 얼굴 표정이나 시선 정도만 조금만 더 주의깊게 봐도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상술했듯 코난은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서 댐에서 물을 빼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추리를 아무 위화감 없이 했다.
게다가 미즈키는 겁만 줄 생각으로 총을 쐈다고 하지만, 총격씬을 아무리 봐도 겁만 줄 생각으로 쐈다고 보기 어렵다. 겁만 줄 것이었다면 공포탄을 사용하거나 다른 방법들도 많았다. 실총 발사는 의도가 어쨌든 간에 일본에서는 그 자체만으로 명백한 '''범죄'''이다. 그저 뛰어다니는 아이들이라면 모를까, 코난이 제트 스노우보드로 눈을 날려 시야를 막았음에도 그는 총을 쐈다. 시야가 가려져 앞도 제대로 안 보이는 상황에서 총을 쐈는데 맞출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새로 지은 마을 위치 또한 이상하다. 댐이 터졌을 경우는 둘째치더라도 장마철처럼 비가 왕창 쏟아지기라도 하면 딱 봐도 쉽게 수몰될 것 같아 보이는 저지대에 마을을 떡하니 지어놨다. 현실에서 댐 공사로 수몰된 마을을 새로 지으려 할 때는 주민이든 건설회사든 될 수 있으면 안정적인 고지대에 지으려 하지, 저렇게 수몰될 위험이 높은 댐 아래에 지으려 하지 않는다.
오프닝 전 터널에서 코난이 신이치의 목소리로 메구레 쥬조에게 전화해 전철을 세워달라고 하는 장면에서 코난은 그게 어느 노선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메구레 경부가 그 전철에 있었으니 그런 대응이 가능했던 것이며 코난이 메구레가 그 전철에 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언급도 없다.

3. 과도한 액션


또한 액션도 만화라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친 것이 코난이 '''보드를 타고 지하차도 속을 역주행'''을 하는 장면과 제트 스노우보드로 서핑하는 장면은 진짜 비현실적이고 정신나간 장면이다. 지금까지 비현실적인 액션들이 무수히 많았지만 이번 것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만큼 너무 지나쳤다. 다만 이 극장판 이후로 코난 극장판이 비현실적 액션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해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이 부분은 묻히고 있다.

4. 모리 란의 행동


또한 마지막 코난이 눈에 파묻히고 란이 신이치한테 전화하는 장면은 희대의 막장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이다. 인간이 눈 속에서 버틸 수 있는 한계인 15분 중에서 13분이 지나가고 있는데 빨리 코난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신이치에게 왜 전화를 하는가? 란 입장에서 코난과 신이치는 완전 별개의 인물이다. 그렇다면 신이치가 신도 아닌데, 코난이 어디 있는지를 어떻게 아는가? 정말 만화의 개연성을 싸그리 무시하고 억지로 스토리를 진행시킴으로써 희대의 망작임을 입증하였다.
차라리, 코난이 눈사태에 휘말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머리로 피했다든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코난을 구하는 게 훨씬 더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