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풍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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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평안북도와 중국 랴오닝성 사이 압록강에 있는 댐. 일제강점기인 1943년 11월 일본 제국의 토건 계획에 따라, 발전력 60만 킬로와트의 수풍수력발전소와 함께 건설되었다.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댐이었으며 이 댐으로 한반도 대부분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지금도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북한의 국장 배경에도 들어가 있다. 그러나 1973년, 남한이 아시아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을 건설하면서 그 타이틀을 빼앗기게 된다.
만주 작전 직후 북한을 점령한 소련은 수풍발전소의 발전기 7기 가운데 5기를 '''뜯어가''' 카자흐 SSR 이르티쉬 강 상류에 세운 댐에 집어넣었다. 이르티쉬 강을 찾아보면 어떻게 그곳까지 가지고 갈 생각을 했는지 의아하겠지만 당시 발전능력이 60만 킬로와트로 준공 당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었다고 한다. 1952년 6.25 전쟁 당시 미 공군 F-84에게 폭격을 받았으나 구조가 단단해 무너지지 않았다.
수풍발전소는 삭주군 수풍로동자구(광복 당시 수풍면)에 있다.
2. 수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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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풍댐을 만들면서 생겨난 '''수풍호'''는 평안북도 삭주군·창성군·벽동군·초산군과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 사이에 있다.
수풍댐의 담수용량은 비와 호의 절반 정도로 설계되었으므로, 호수 면적은 평균 300㎢에서 장마철에는 350㎢ 정도를 유지한다. 이는 '''한반도 최대 규모의 호수'''다. 인공호수를 제외한 자연호수로서의 최대 호수는 함경북도 경흥군에 있는 서번포지만 수풍호와는 면적이 비교도 안 된다. 한반도 제2의 호수(물론 인공호수)인 남한의 소양호(70㎢)도 수풍댐 면적의 1/4도 안 된다. 그래서 '''내륙의 바다''', "압록강의 바다"라는 별명도 있다.[1]
이 호수 때문에 부근 연평균 기온이 1.2도나 올라갔다고 한다.# 때문에 수몰된 면적도 거대해서 창성군 3개면, 벽동군 1개면, 초산군 1개면이 수몰되고, 창성군청이 옮겨졌고 벽동읍성 서문도 1947년에 옮겨 지어졌다.
3. 전시 폭파 가능성
소설 데프콘에서 중국군의 진격을 막으러 한국군이 수풍댐을 폭파시키면서 등장한 이야기. 사실 현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과 전쟁을 벌일[2] 경우 기동전력인 중국군이 급속으로 진격해 오는 것을 전면에서 막을 방도가 사실상 전무하므로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은 조치이기도 하다. 이 경우 신의주시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거나 아니면 그냥 죽도록 외면하거나 둘 중 하나가 불가피하다. 인권이 없다시피한 북한은 정권을 지키기 위해 인민의 안위를 얼마든지 저버릴 가능성은 있지만, 신의주는 북한에서 나름 순위권의 대도시라 쉽게 포기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대로 통일한국이 중국과 전쟁을 치르거나 한미연합군이 북한으로 진격한 상황에서 중국의 뒤늦은 개입으로 전쟁을 치르는 제2의 6.25 전쟁 상황을 상정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워낙 비인도적인 결정인지라 수풍댐을 폭파하지 않을 것이다. 애당초 이 지경일 때 언제건 통일을 목표로 할 텐데, 핵심계층을 제외한 대다수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적으로 돌리면 나쁠 뿐이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인명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북한 주민이라면 더더욱 고려할 이유가 없는 중국 측에서 수풍댐을 폭파할 가능성은 있다. 물론 인명경시 풍조가 강한 중국이라도 단둥 등 자국인 거주지에서 자국 인구 10만 단위를 쓸려나가게 냅두고도 집권층이 무사할 리 없는고로 이들에 대한 대피는 실시할 것이고 이런 대규모의 인구 이동은 절대 숨길 수 없으므로 북한 민간인은 몰라도 한미 연합군이 사전에 눈치채고 피해 범위 밖으로 피하는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