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공포증
1. 개요
無神論恐怖症, Atheophobia
무신론자에 대한 단순한 경계심을 넘어 사회적 차별, 혐오, 배척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이리 칭한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에게는 무척 생소한 개념이기도 한데, 공자가 남긴 ‘군자는 “괴력난신”을 말하지 않는다.’라는 가르침 때문에 동아시아의 지식 계층 사이에 불가지론적 가치관이 고대부터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2. 지역별 사례
무신론공포증은 종교적 보수주의 내지 근본주의가 심각한 지역에서 흔히 보여진다.
2.1. 중동의 경우
이슬람주의가 주류이며 세속주의가 자리잡지 않은 지역에서는 무신론자들이 학대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사우디, 이란 등 이슬람 근본주의적인 국가들의 경우는 무신론자를 기독교인보다 더 나쁘게 봐서[1]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집트처럼 무슬림 형제단 같은 이슬람주의가 사회를 망친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국가에서는 무신론자들이 늘기도 한다.[2] 실제로 이집트는 나름 살만한 나라였다가 이슬람주의가 창궐한 이후 파탄 국가로 치닫던 상황이었다.
현재 중동에서 제일 세속주의적이라고 평가받는 국가는 아제르바이잔이며 50%가 넘는 인구가 무종교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3][4] 다만 무종교 성향과 무신론은 엄연히 다르다.
2.2. 아메리카의 경우
미국의 경우는 보수 기독교계의 강한 영향력으로 이웃 국가인 캐나다나 서유럽/북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무신론공포증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그나마 블루-스테이트의 지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보수적인 지역, 특히 바이블 벨트에선 학교 내에서 무신론자가 무신론자라고 커밍아웃 하는 것이 동성애자가 커밍아웃 하는 것보다도 집단괴롭힘의 주 표적이 될 정도로 막장인 지역도 적지 않다. 일단 남부는 기독교의 비율이 높은 라틴아메리카출신의 이민자들이 많아서 일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속적인 서유럽, 북유럽이나 동북아시아 지역 사람들에겐 생소한 개념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미국에서는 "무신론자 인권"문제가 사회 문제로써 논의되며 무신론자들의 정치적/이념적 소수자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래도 최근 미국에서는 무종교인이 증가하는 추세라[5] 종교의 영향이 큰 시골도시같은곳이 아니면 무신론공포증도 많이 희석된 편이다.
2.3. 동아시아의 경우
동아시아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깊이 보수적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긴 하지만 유교는 일반적인 종교라고 보기 어려울 뿐더러 동아시아 지역이 전반적으로 비종교적이기도 해서 무신론자에 대한 차별과 핍박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황건적의 난, 백련교, 태평천국의 난등의 종교계 반란을 겪으며 종교에 반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중화인민공화국은 무신론자가 아니면 당원이 될 수 없고 모택동을 비롯한 지도자들 개인 우상화, 지하교회 탄압에 들어갔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여호와의 증인 같은 극보수주의 신흥 종교 신도들의 경우 무신론 혐오 성향이 강하다.
[1] 실제로 종교근본주의자들은 타종교보다 무신론자들을 더 증오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짐승이 구분되는 점은 종교가 있다는 점, 무신론자는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는 종자'들의 행동을 미리 막기 위해 무신론자들을 무력을 써서라도 몰아내는 것을 오히려 도덕적인 행위로 생각한다.[2] 현대 이집트에서는 무슬림 형제간의 팔레스타인 팔이에 지쳐서 중동전쟁을 겪었음에도 불구 심지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에서 일부러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팔레스타인을 야유하고 저주하는 사람도 나오는 판이다.[3] 그덕에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하고 상당히 친하다.[4] 이는 무신론 국가였던 소련 시절의 영향도 있기도 하다.[5] 2005년에는 16.7%였지만 2017년에 들어선 30%을 넘겼다. 미국의 인구를 고려하면 약 9000만명이 무종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