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트 알 카사스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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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트 사피 유세프 알 카사스베(Muath Safi Yousef al-Kasasbeh, معاذ صافي يوسف الكساسبة)
1988년 5월 29일 ~ 2015년 1월 3일?[1]
전(前) 요르단 공군 대위이자[2]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인질로 생활하다가 유카와 하루나 이슬람 국가 피랍 사건 당시 분살(焚殺)[3] 당하여 알려진 인물이다.
요르단의 유력 가문인 알 카사스베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킹 후세인 항공대학을 졸업하고 요르단 왕립 공군에 입대하였다. 이후 한국·요르단 합동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20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전술 훈련을 받았다. 2012년에 카사스베는 실전 배치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고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제1비행중대에 배속되어 F-16을 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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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따르면, 카사스베는 출격 전 안개가 끼기를 바랐다고 한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그날 아침, "여보, 오늘은 안개가 끼어서 비행이 취소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는데, 평소에는 절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 말을 한 뒤 몇 시간 만에 전투기가 추락해 포로로 잡혔다고 한다. #
당시 시리아 북부 라카 근처에서 방공망 무력화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이 몰던 F16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으나, 지상의 IS 대원들에게 붙잡혔다. # 추락하는 전투기에서 비상탈출에 성공하여 몸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은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하필 추락한 곳이 IS 점령지이고, 가장 고통스럽고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으며, 그 영상이 촬영되어 전세계에 다 공개되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살해 방법과 그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만으로 잔혹하지만, 죽기 전까지 희망고문과 구타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계속 충격을 주었다. IS와 인터뷰 영상을 촬영할 때는 담담하게 여러 얘기를 하는데, 그 때만 해도 포로 교환 형식으로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은 있었을 터이나 결국은 희망고문. 그리고 카사스베에게 멍자국 등 구타 당한 흔적도 보이고, 무엇보다 인간의 탈을 쓴 악귀들이 득실대는 곳에 홀로 떨어졌다는 것은 가장 큰 정신적 충격과 공포였을 것이다.
2015년 2월 3일,[4] 이슬람 국가 측에서 결국 카사스베를 분살하기로 결정한 뒤 그를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는 취지의 22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였다.
영상에서 카사스베 중위는 연합국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된 폐허에서 가솔린을 끼얹은 주황색의 인질복을 입은 채 철창 안에 갇혀있고, IS의 친위대가 그 주위에 도열하고 있다. 이후 공습으로 다친 IS 지역의 민간인 피해자들을 보여준 후 그 피해 지역의 이슬람 국가의 대원 중 하나가 횃불을 이용하여 철장에 연결되어있는 도화선에 불을 붙인다. 영상을 보면 불이 붙기 전 중위는 알라에게 기도를 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으나, 극도로 끔찍한 고통에 무릎을 꿇었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분살이 끝난 후 테러리스트들은 불도저를 이용해 '''콘크리트 잔해를 철창에 부어 그의 시신을 깔아뭉개는 만행을 저질렀다.'''[5]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반응은 당연히 잔혹하고 야만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이며, 사망한 알 카사스베 중위의 조국인 요르단의 국왕 압둘라 2세는 격노하였다.[6] 끔찍하게 살해당한 알 카사스베 중위는 요르단에서 상당한 명문가에 속하는 인물이었기에, 기타 요르단 정계와 왕실도 분노하고 있다. 요르단 측은 가묘 상태로 그에 대한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고 명예로운 순교 전사자로 1계급 특진을 시키는 한편, 훈장도 수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알 카사스베 중위의 유족들은 슬퍼하며 분노했고, 그의 부족 및 이슬람 원로들은 명복을 빌고 요르단 국기로 덮은 관을 매장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장례식장 근처의 사람들은 요르단 국기와 중위의 사진을 크게 흔들며 명복을 비는 한편, IS의 깃발을 불태우며 비난했다.
셰이크[7] 라는 칭호를 지니면서 부족들에게 우대받던 그의 아버지 사디 유세프는 아들이 ISIL에 잡히기 이전에는 그들에게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요르단이 미국과 연합하는 데에 반대했다. 그리고 아들이 잡히자 부족 홀로라도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알 카사스베가 끔찍하게 살해당하자 당연히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지고 격노하여 '''"ISIL는 일개 테러 단체에 지나지 않으며, 전 이슬람이, 아니 전 세계가 저 악마들을 섬멸해야 한다"'''면서 분노 어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의 죽음에 분노한 요르단 정부는 공군을 이슬람 국가가 점령한 시리아 상공으로 출격시켜 이슬람 국가 점령지에 있는 도시 라카 등지를 맹렬하게 폭격했다. 또한 원래 알 카사스베와 교환하기로 했던 여성 테러범과 또 다른 테러범을 즉시 교수형에 처해버렸다.
게다가 이슬람 교리적으로도 금지되어 있는 분살을 일개 단체가, 같은 무슬림인 알 카사스베 중위에게 행했다는 사실에 여러 강경 이슬람 종교 단체들도 격노하게 만들었다.[8] 이에 이슬람 국가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일화를 들어 '인간이 불을 이용하여 심판하는 것을 금지한 교리는 은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 자기합리화를 시도했으나, '교리 운운하며 날뛰는 원리주의자들이 지껄이는 모순된 개소리'라는 평가만 났다.
2월 26일에 ISIL은 분살 예고 영상 추가분을 유포하였는데, 영상의 CG 의혹에 대해 ISIL측이 의식하였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ISIL의 외교(?)에서 크나큰 실책이 되었다. 만일 카사스베를 죽이지 않고 포로로 정중히 대우한 뒤 교환으로 돌려보내고, 그 과정에서 찍은 동영상과 자료를 퍼뜨렸다면 적어도 무슬림 상당수(특히 수니파)에게는 지지를 많이 얻었을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연합을 반대하던 알 카사스베 중위의 아버지도 그 영향력을 이전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요르단 군의 참전을 반대했을 것이다. 즉, 그를 살려보내는 편이 그들에게도 여러 모로 이득이었을 터였다. 결국은 멀리 볼 줄도 모르는 근시안들이자 살육에 미친 인간 쓰레기들이라는 걸 인증한 셈이고, '''그렇게 이슬람권에서조차 고립되는 신세가 되었다.'''
1. 개요
무아트 사피 유세프 알 카사스베(Muath Safi Yousef al-Kasasbeh, معاذ صافي يوسف الكساسبة)
1988년 5월 29일 ~ 2015년 1월 3일?[1]
전(前) 요르단 공군 대위이자[2]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인질로 생활하다가 유카와 하루나 이슬람 국가 피랍 사건 당시 분살(焚殺)[3] 당하여 알려진 인물이다.
2. 커리어
요르단의 유력 가문인 알 카사스베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킹 후세인 항공대학을 졸업하고 요르단 왕립 공군에 입대하였다. 이후 한국·요르단 합동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공군 제20전투비행단 120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전술 훈련을 받았다. 2012년에 카사스베는 실전 배치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고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의 제1비행중대에 배속되어 F-16을 몰게 되었다.
3. 생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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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따르면, 카사스베는 출격 전 안개가 끼기를 바랐다고 한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그날 아침, "여보, 오늘은 안개가 끼어서 비행이 취소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는데, 평소에는 절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 말을 한 뒤 몇 시간 만에 전투기가 추락해 포로로 잡혔다고 한다. #
당시 시리아 북부 라카 근처에서 방공망 무력화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이 몰던 F16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했으나, 지상의 IS 대원들에게 붙잡혔다. # 추락하는 전투기에서 비상탈출에 성공하여 몸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은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하필 추락한 곳이 IS 점령지이고, 가장 고통스럽고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으며, 그 영상이 촬영되어 전세계에 다 공개되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살해 방법과 그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만으로 잔혹하지만, 죽기 전까지 희망고문과 구타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계속 충격을 주었다. IS와 인터뷰 영상을 촬영할 때는 담담하게 여러 얘기를 하는데, 그 때만 해도 포로 교환 형식으로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은 있었을 터이나 결국은 희망고문. 그리고 카사스베에게 멍자국 등 구타 당한 흔적도 보이고, 무엇보다 인간의 탈을 쓴 악귀들이 득실대는 곳에 홀로 떨어졌다는 것은 가장 큰 정신적 충격과 공포였을 것이다.
4. 죽음
2015년 2월 3일,[4] 이슬람 국가 측에서 결국 카사스베를 분살하기로 결정한 뒤 그를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는 취지의 22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였다.
영상에서 카사스베 중위는 연합국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된 폐허에서 가솔린을 끼얹은 주황색의 인질복을 입은 채 철창 안에 갇혀있고, IS의 친위대가 그 주위에 도열하고 있다. 이후 공습으로 다친 IS 지역의 민간인 피해자들을 보여준 후 그 피해 지역의 이슬람 국가의 대원 중 하나가 횃불을 이용하여 철장에 연결되어있는 도화선에 불을 붙인다. 영상을 보면 불이 붙기 전 중위는 알라에게 기도를 하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으나, 극도로 끔찍한 고통에 무릎을 꿇었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분살이 끝난 후 테러리스트들은 불도저를 이용해 '''콘크리트 잔해를 철창에 부어 그의 시신을 깔아뭉개는 만행을 저질렀다.'''[5]
5. 이후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의 반응은 당연히 잔혹하고 야만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이며, 사망한 알 카사스베 중위의 조국인 요르단의 국왕 압둘라 2세는 격노하였다.[6] 끔찍하게 살해당한 알 카사스베 중위는 요르단에서 상당한 명문가에 속하는 인물이었기에, 기타 요르단 정계와 왕실도 분노하고 있다. 요르단 측은 가묘 상태로 그에 대한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고 명예로운 순교 전사자로 1계급 특진을 시키는 한편, 훈장도 수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알 카사스베 중위의 유족들은 슬퍼하며 분노했고, 그의 부족 및 이슬람 원로들은 명복을 빌고 요르단 국기로 덮은 관을 매장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장례식장 근처의 사람들은 요르단 국기와 중위의 사진을 크게 흔들며 명복을 비는 한편, IS의 깃발을 불태우며 비난했다.
셰이크[7] 라는 칭호를 지니면서 부족들에게 우대받던 그의 아버지 사디 유세프는 아들이 ISIL에 잡히기 이전에는 그들에게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요르단이 미국과 연합하는 데에 반대했다. 그리고 아들이 잡히자 부족 홀로라도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알 카사스베가 끔찍하게 살해당하자 당연히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지고 격노하여 '''"ISIL는 일개 테러 단체에 지나지 않으며, 전 이슬람이, 아니 전 세계가 저 악마들을 섬멸해야 한다"'''면서 분노 어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의 죽음에 분노한 요르단 정부는 공군을 이슬람 국가가 점령한 시리아 상공으로 출격시켜 이슬람 국가 점령지에 있는 도시 라카 등지를 맹렬하게 폭격했다. 또한 원래 알 카사스베와 교환하기로 했던 여성 테러범과 또 다른 테러범을 즉시 교수형에 처해버렸다.
게다가 이슬람 교리적으로도 금지되어 있는 분살을 일개 단체가, 같은 무슬림인 알 카사스베 중위에게 행했다는 사실에 여러 강경 이슬람 종교 단체들도 격노하게 만들었다.[8] 이에 이슬람 국가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일화를 들어 '인간이 불을 이용하여 심판하는 것을 금지한 교리는 은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 자기합리화를 시도했으나, '교리 운운하며 날뛰는 원리주의자들이 지껄이는 모순된 개소리'라는 평가만 났다.
2월 26일에 ISIL은 분살 예고 영상 추가분을 유포하였는데, 영상의 CG 의혹에 대해 ISIL측이 의식하였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ISIL의 외교(?)에서 크나큰 실책이 되었다. 만일 카사스베를 죽이지 않고 포로로 정중히 대우한 뒤 교환으로 돌려보내고, 그 과정에서 찍은 동영상과 자료를 퍼뜨렸다면 적어도 무슬림 상당수(특히 수니파)에게는 지지를 많이 얻었을 것이다. 특히 미국과의 연합을 반대하던 알 카사스베 중위의 아버지도 그 영향력을 이전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요르단 군의 참전을 반대했을 것이다. 즉, 그를 살려보내는 편이 그들에게도 여러 모로 이득이었을 터였다. 결국은 멀리 볼 줄도 모르는 근시안들이자 살육에 미친 인간 쓰레기들이라는 걸 인증한 셈이고, '''그렇게 이슬람권에서조차 고립되는 신세가 되었다.'''
[1] 화형 영상은 2월 3일에 공개되었으나, 실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는 1월 3일이다. 이 역시 IS와 물밑 접촉을 지속적으로 했던 요르단 정부 측에서 IS 쪽 첩보망을 이용해 얻은 정보라 날짜가 정확히 증명된 것은 아니다. 정보의 오차가 있어도 아마 1월 중 처형되었겠지만... 어쨌든 살해 영상은 공개되었기 때문에 사망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2] 순직 당시에는 중위였다. 순직 후 대위 계급으로 추서되었다.[3] 화형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분살(焚殺)이 옳은 표현이다. 둘 다 사람을 불에 태워서 죽이는 행위이지만 화형은 형벌이며, 형벌은 '''국가''' 등이 '''범죄자'''에게 '''적법하게''' 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IS는 국가가 아니고, 카사스베 중위 역시 범죄자가 아니었으니 적법하게 내려진 것은 더더욱 아니다.[4] 영상이 공개된 날. 실제 사망 추정 일자는 1월 3일로 추정되고 있다.[5] '네놈이 폭격하고 남은 잔해들이니 네놈도 당해봐라'는 의도에서 저지른 일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굴삭기는 대우중공업에서 생산된 굴삭기라 한다.[6] 이는 알 카사스베 중위가 요르단 내의 유력 가문 출신으로 그 가문이 왕실과 접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다. 그 이전에 자국 국민이자 군인이 신성하지도 못하면서 매우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는데, 당연히 머리 끝까지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7] 이슬람교에서 존경받는 최고 장로라는 뜻.[8] 특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신학자들은 알라께서 금지하신 화형을 같은 무슬림에게 행한 이슬람 국가를 이단이요, 신성 모독자들이라고 맹렬히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