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Q(드라마)
1. 개요
SBS 미니 시리즈이자 수목 드라마. 1998년 5월 20일부터 7월 16일까지 총 18회 방영하였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에서 주요 인물과 배경설정만 따왔을 뿐 드라마에서는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다. 원작에 없는 인물들이 대거 추가된 것이 단적인 예(해당 인물은 굵게 표시한다.).
경쟁 사회에서 낙오된 라라패션의 회사원들이 다시 재기에 성공해 일어선다는 희망적인 내용의 드라마다. 방영 시기가 IMF시대 였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어 큰 인기를 끌었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역대 드라마들 중 최고 시청률(45.3%)을 기록했다.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를 제외하면 당시 최고 시청률의 프로그램이었다.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들
- 이강토(김민종) - 27세, 신입사원. 조각같은 외모에 매사가 낙천적이며 활달하고 친절한 성격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입사 첫날부터 황주리 실장의 정략결혼을 본의 아니게 방해(?)[3] 하게 되어서 그녀의 아버지인 황전무에게 찍혔고 대기발령 사원들을 모아놓은 개발과로 발령받는다. 일에 관해서는 신입답지 않은 진취적이며 센스있게 처리하는 능력이 있어서 여러 위기에서 개발과를 살려내기도 한다. 한해원과는 옛날 애인의 결혼식에서 조우한 사이로 회사내에서는 회사동료의 사이에서 여러 우여곡절끝에 사내 커플로 발전한다. 유독 황주리와는 절묘하게 엮일 때가 많아 해원에게 오해를 사고 이를 풀어주고 달래주느라 애먹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회에서는 라라패션을 본인 의지로 퇴사하고 '개발상사'를 설립한다.
- 한해원(김희선) - 만화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24세, 신입사원. 원래는 결혼식장[4] 에서 두고 온 포트폴리오를 이강토가 가져가버린 탓에 첫 면접에서 떨어지나 이강토의 부탁을 받은 황실장에 의해 재면접을 거처 입사에 성공한다. 수려한 외모와 실력때문에 황주리에게 종종 견제를 받다가 디자이너가 필요하다는 개발과의 요청에 개발과로 발령을 받는다. 이강토와는 중반에 잠시 회사동료로 돌아갔다가 후에는 다시 커플로 골인한다. 개발실 디자인팀장으로 승진한다.
- 황주리(송윤아)[5] - 28세, 디자인실 실장. 극중에서 진 악역으로 다소 건방지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으로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다.[6] 처음엔 이강토에겐 신입사원 그이상의 감정이 없었고 아버지인 황전무를 도와 개발과[7] 를 없애려 찌질한 방해공작을 도맡기도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이강토에게 점점 호감을 갖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연적 관계인 한해원에게는 상관의 지위를 이용해 갈구고 방해하는 일이 잦다. 극 후반엔 한해원과의 내기로 캐삭빵 매치를 뜨지만 패배를 인정하고 회사를 그만두려 했으나 이강토의 만류로 회사에 남게 되고 후에 한해원과도 화해한다. 황전무가 몰락하고 라라패션의 대표와 이사진이 바뀌자 해외로 유학을 떠난다.
2.2. 그 외 인물들
- 황천방(명계남) - 53세, 전무이사, 자신의 딸인 황주리와 함께 진 악역으로 기획실장인 박 실장과는 개그 캐릭터. 대기발령 인사들[8] 로 이뤄진 개발과를 몹시 경멸하고 쫒아내고 싶어하지만 나승태 상무에게 회사 공금관련 약점이 잡혀있어 쉽게 자르진 못하고 알아서 나가게끔 수시로 각종 찌질한 계략을 펼치지만 이강토의 활약으로 종종 분쇄된다. 윤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로 위기감을 느끼자 타 회사와 인수합병을 카드로 승부수를 띄우지만 합병을 추진하던 두원섬유는 부도로 공중분해되고 주주총회에서도 투표결과 해고가 결정되어서 쫒겨난다. 후에 처지가 뒤바뀌어서 박 실장에게 구박받으며 토스트 파는 일을 하게 된다.
- 나승태(박영지) - 상무이사, 황전무와 대립하는 포지션의 인물로 대기발령 인사들로 꾸려진 개발과 사람들을 아깝게 여기며 감싼다. 회사에 복귀한 윤 회장[9] 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자 잠시 황 전무쪽으로 붙는듯 했지만 모두 연극이었다. 인수합병 계약 현장에서 고의로 백지계약서를 내밀어 황 전무의 뒷통수를 친다. 윤회장의 후임으로 새로운 대표이사가 되고 개발과를 개발실로 승격시킨다.
- 박 실장(박광정) - 기획실장.[10] 황 전무의 심복으로 극중 최고의 개그 캐릭터. 교양이라고는 전혀 없으며 특유의 무식함과 설레발때문에 황 전무한테 갈굼당하는게 일. 화장실 문에 황 전무 욕을 써놨다가 그의 끈질긴 추적에 걸려 해고당할뻔 했다. 황 전무가 몰락하자 같이 회사에서 쫒겨나서 토스트 장사를 하게된다.
- 우충근(차광수) - 개발과 과장, 원래는 생산구매 과장이었지만 아무런 하자가 없는 납품업체[11] 를 바꾸라는 황전무의 압력을 거부했다가 직무유기를 이유로 대기발령을 거쳐 개발과로 발령받는다. 기본적으론 선한 인물로 우직하고 일에는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를 어겼던 이강토를 타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토의 능력에 탄복해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허나 개발과에 내려진 사내청소나 악성재고판매 등의 업무수행과정에서도 신입사원인 이강토에게 제품샘플분석보고서 작성을, 변태섭 대리에게는 사내신제품 발표회 참석을 지시하는 등 개념있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황전무가 몰락한 이후 개발과가 개발실로 승격되면서 실장이 된다.
- 고광렬(권해효) - 32세, 개발과 대리, 부도를 낸 후 불법댄스장에서 춤바람이 난 대리점 여사장을 쫓아갔다가 불법댄스장 단속에 운 없이 걸리는 바람에 사생활 불건전을 이유로 대기발령됐다가 개발과로 발령받았다. 잡기(특히 고스톱)에 능하며 능글맞고 넉살좋은 성격, 변대리와는 입사 동기로 잘맞는 콤비. 개발실 승격후 개발실 영업팀장(과장)으로 승진한다.
- 변태섭(정원중) - 32세, 개발과 대리, 속옷 시장조사를 나갔다가 변태로 오인받아 대기발령에 처했으나 개발과로 발령받는다. 개발과의 참모격이며 옷을 입은 상태에서 뒷태만 보고도 속옷 제품을 알아 맞추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일벌레로 경쟁사인 태방에서도 스카웃하려고 했었다. 후줄근한 외모와 퍼머머리에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다. 동료였던 정나래를 짝사랑 했지만 그녀가 태방의 스파이였던게 들통나 해고되자 적금까지 해약하면서 복귀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후에 짝사랑을 고백했지만 끝내 이뤄지진 못했고 자신을 좋아해주던 오순심과 연결된다. 원작과 비교해 가장 비중이 내려간 인물. 원작에선 배후의 주인공으로 이강토와 투탑을 이루었고, 통찰력이라든가 운빨 등에 있어서 넘사벽인 인물이었건만... 개발실 지원팀장(과장)이 된다.
- 정나래(최정윤) - 25세, 개발과 사원, 예쁜 얼굴에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로 홍보실 소속이었으나 화보촬영을 앞두고 모델이 펑크를 내서 대신 란제리를 입고 모델로 나섰다가 스튜디오에 쥐가 나타나는 바람에 놀라 뛰쳐나가 이를 목격한 황전무에 의해 풍기문란 죄로 대기발령을 받았다가 개발과로 발령을 받게 된다. 개발과 내에서 홍보담당을 맡고 있다. 극 중 카드빚 등의 이유로 회유를 받아 태방의 스파이짓을 하다 해고되지만 변태섭을 비롯해 개발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초콜렛 에피소드를 보면 은근히 고광렬에게 마음이 있는 듯. 쫌 썸타는 듯한 기류가 흐르지만 자세한 건 안나온다. 후에 개발실 지원팀 대리로 승진.
- 오순심(조혜련) - 29세, 개발과 사원, 방송실에서 실수로 마이크가 켜진채 EDPS을 늘어놓다가 대기발령을 당했는데 개발과로 발령받는다. 푼수끼가 있고 엉뚱한 행동탓에 한때 태방의 스파이로 오해받은 적이 있다. 변태섭을 짝사랑하지만 변태섭 마음엔 정나래밖에 없었기에 늘 속을 태운다. 나중엔 그녀의 마음을 알게된 변태섭과 커플이 된다. 개발실 영업팀 대리로 승진.
2.3. 카메오 출연
- 조형기 (1화) 본사 경비실장
- 최윤영 (3~4화) 어릴때 입양되었던 해외거래처 바이어
- 황미선 (8화)
- 정명현 (10화) 중국집 배달원. 광고전문가가 운영하는 노점상을 도와줌[12]
- 김명민 (12화) 광고회사 직원
- 최용민 (14화)
3. OST
주인공 김민종이 주제가 "세상 끝에서의 시작"을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삽입곡 이형석의 "늘 아침처럼", 이재형의 "오직 너에게만"도 드라마 인기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다.
4. 여담
- 원로배우 이낙훈과 아역배우 출신 정명현이 생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드라마이다. 특히, 정명현의 경우 특별출연 사실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이 드라마가 배우로서 마지막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장기홍 PD와 작가인 이희명, 배우 김희선은 후속작인 토마토에서 또 한번 호흡을 맞췄다. 그 이후에도 이희명 작가는 《팝콘》, 명랑소녀 성공기의 여주인공으로 김희선을 캐스팅하고 싶어했으나... 당시 영화에 더 욕심이 있었던 김희선은 이를 줄줄이 거절했고, 고사 끝에 2003년 요조숙녀로 다시 한번 함께 작업하게 되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합작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 이희명 작가는 2001년 방영된 SBS 드라마 수호천사에 남주인공으로 김민종을 또 캐스팅했다.
- 이희명 작가는 데뷔작인 SBS 《열정시대》를 시작으로, 《미스터Q》가 흥행 작가로서의 신호탄을 쏜 작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SBS 작품만 집필했다.
[1] 원래 16부작이었으나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후속작의 캐스팅 난항으로 인해 2회 연장하여 종영하였다.[2] 이후에 집필한 대표작으로 토마토, 수호천사, 명랑소녀 성공기, 옥탑방 왕세자,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이 있다.[3] 사실 이강토 잘못은 없다. 황주리가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애인인척 부탁하여 이강토를 소개자리에 데리고 나왔기 때문.[4] 신부가 이강토의 전애인이었다. 한해원은 웨딩드레스샵 파견 신부도우미로 알바중이었고[5] 당초 김여경이 낙점되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빠졌다.[6] 데뷔 후 한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히던 송윤아는 이 드라마로 인해 인기가 급상승한다.[7] 야심차게 추진한 신규브랜드 디자인이 일본중소브랜드것을 베낀게 변대리에게 발각되어 개발과 전체를 증오하게 된다.[8] 대기발령에 항의하는 나상무와의 독대과정에서 이들이 모두 황전무의 퇴진을 요구한 연판장에 서명한 직원들로 밝혀진다.[9] 이낙훈이 연기. 이 드라마는 이낙훈의 유작이기도 하다.[10]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무식함의 소유자. 오죽하면 같은편 황 전무도 그의 지적능력에 어이없어하며 한 마디 한다. [11] 물품에도 하자가 없고 직원 대다수가 장애인인 회사였다.[12] 그리고 이것이 그의 마지막 커리어가 되었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간 뒤 35살 나이에 조용히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