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영화)

 


''' 밀양 ''' (2007)
''Secret Sunshine''

[image]
'''감독'''
이창동
'''각본'''
이창동, 이청준
'''출연'''
전도연, 송강호
'''장르'''
드라마
'''제작사'''
[image] 파인 하우스 필름
'''배급사'''
[image] 시네마 서비스
'''촬영 기간'''
2006년 9월 14일 ~ 2007년 2월 10일
'''개봉일'''
[image] 2007년 5월 23일
'''상영 시간'''
141분
'''총 관객 수'''
[image] 1,710,364명
'''국내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5. 영화 관련 내용
6. 평가
7. 여담


1. 개요


2007년에 개봉한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영화. 전도연이 이 영화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로 유명하다.
이 영화의 밀양은 밀양시에서 따온 것이고 한자어도 같은데, 현존하는 도시 밀양의 한자는 密(빽빽할 밀, 비밀 밀), 陽(볕 양)으로, 영어 제목은 <비밀스러운 햇빛 Secret Sunshine>이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3. 시놉시스


'''비밀이 있습니다''' | '''이런 사랑도 있다...'''
33살. 남편을 잃은 그녀는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가고 있다. 이미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이 작은 도시에서 그 만큼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연 후, 그녀는 새 시작을 기약한다. 그러나 관객은 이내 곧 연약한 애벌레처럼 웅크린 그녀의 등에서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던지는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새로운 전도연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시크릿 선샤인>, 이 영화는 전도연 연기 인생의 새 출발점이다.
밀양 외곽 5km... 그는 신애(전도연)를 처음 만난다. 고장으로 서 버린 그녀의 차가 카센터 사장인 그를 불렀던 것. 그리고 이 낯선 여자는 자신의 목소리처럼 잊혀지지 않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는 밀양과 닮아 있다. 특별할 것이 없는 그만큼의 욕심과 그 만큼의 속물성과 또 그 만큼의 순진함이 배어 있는 남자. 마을 잔치나 동네 상가집에 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 누구처럼 그는 신애의 삶에 스며든다. 그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서 있다. 한 번쯤은 그녀가 자신의 눈을 바라봐주길 기다리며... 그리고 송강호, 그의 새로운 도전을 우린 기대하게 된다. 그처럼 평범하지 않은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 그처럼 아파하는 여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 남자의 시선과 사랑을 그는 어떻게 표현할까?

네이버 영화 소개에서 링크


4. 등장인물


[image]
'''이신애''' (전도연)
남편과 사별 후 밀양에 아들과 함께 오게 된 평범한 주부. 하지만 아들마저 유괴로 잃고 되고 그 후에 교회에 의지하게 된다.
[image]
'''김종찬''' (송강호)
밀양에서 상처를 입고 있는 주인공 신애를 지켜보는 평범한 남자.
노총각으로 예쁜 신애에게 반해 극중 내내 신애를 따라다니며 도움을 주고 교회까지 따라 나온다. 술과 담배를 좋아하고 다방 여직원을 희롱하거나, 독립했음에도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구박을 받는 등 전형적인 그 나이대 아저씨 내지 더 날라리(?) 같은 모습을 보이는 남자지만, 고통받는 신애 옆에 계속 맴돌며 변화하게 된다.
  • 박도섭 (조영진)
  • 이민기 (김영재)
  • (선정엽)
  • 정아 (송미림)
  • 김 집사 (김미향)
  • 강 장로 (이윤희)
  • 신 사장 (김종수)
  • 양장점 주인 (김미경)
  • 목사 (오만석)

5. 영화 관련 내용


이창동 감독, 전도연, 송강호 주연.
남편을 잃고 밀양으로 온 이신애(전도연)가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하다가, 아들 준(선정엽)이가 다니던 학원의 원장에게 아들이 납치, 살해당하는 사건[1]을 겪으며 나락에 빠지게 된다. 상처입은 신애는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는데 종교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찾게 되고, 기독교가 강조하는 그리스도 정신에 따라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마침내 아들을 죽인 살인범에게 교도소 면회를 갔으나 그 살인범은 신애에게 사죄하기는커녕 자기는 이미 신한테 용서를 받았다면서 멋대로 마음의 짐을 털어낸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본 신애가 좌절하여 신을 증오하게 되는 모습을 다룬 영화다. 송강호는 그런 그녀를 계속 옆에서 지켜보는 김종찬 역을 맡았다. 스토리는 신애의 이야기이므로 이 캐릭터는 짐짓 (코믹한) 보조 역처럼 보이기도 하나, 실제 밀양 사람을 섭외한 것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여러 평론가들[2]은 밀양에서의 연기를 송강호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꼽는다.
신애는 교회 예배 시간에 찾아가 의자를 두들기는 것을 시작으로 정신병적 행동을 하며[3] 신에 대한 증오를 마구 표출하기 시작한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4]가 수록된 음반을 가게에서 절도한 뒤[5] 동네 교회 부흥회에서 그 음반을 몰래 밀어넣어 틀어버리는 테러를 저지른다거나,[6] 자기 교회 장로[7]를 고의로 성적으로 타락시키려 한다거나[8][9], 끝내는 자신의 손목을 긋기까지 한다. 그런 타락의 장면마다 신애는 하늘을 바라보며 "보이니? 보여?"라며 대들고 야유한다.
이처럼 개신교가 중요한 소재로 나오며, 영화의 주제도 '신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때 개신교 떡밥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잠잠해진 듯. 하지만 "개신교 안티영화다", "대놓고 개신교를 모함한다"며 싫어하는 이들도 있긴 하다. 그리고 이런 이들에게 비난을 퍼붓는 것도 보인다. 영화 내용을 근거로 들며 기독교의 맹점이라느니 기독교의 거짓말이라느니 하는 감상문이나 평론 등이 부채질한 감도 있다. 정작 영화에 나오는 개신교인들은 (최소한 의도 등은) 선량하게 나오며[10] '''촬영에는 실제 목사, 교인들이 대거 협조, 참여했다'''. 안티 개신교 영화라고 단순히 평가하기는 힘들며, 기독교적 딜레마에 대해 다루는 깊이 있는 기독교 영화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다.
사실 개신교에서 말하는 회개에는 상대에 대한 회개도 포함되어 있다. 저 살인마도 주인공을 향해 사죄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성경에는 (현대적으로 풀어 말하자면) 예배를 드리러 가는 도중에라도 사죄를 할 게 생각나면 사죄를 먼저 하고 돌아와 예배를 드리라고 적혀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장 23-24절 (개역개정판)

정작 감독은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그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주인공 신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신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영화이며 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신애 스스로 신의 뜻이라고 해석한 것뿐이라고.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종교인들도 '올바른 신앙'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한 영화라고 보는 의견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밀양을 소재로 한 김영봉 목사의 저서 <숨어계신 하나님>.
그리고 원작 작가인 이청준 작가는 개신교적 가치관에 대한 작품들을 다수 남겨 오히려 개신교 신앙인들이나 목회자들에게는 많은 지지와 호평을 받는 작가이다. 벌레 이야기 항목 참조. 이 소설과 영화를 단순히 안티개신교 작품으로 해석하는 것은 창작자들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한 일이자, 작품에 대한 모독이라고까지 볼 수 있다. '''본작은 오히려 치열한 개신교 신자로서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지, 반종교적 시각을 견지하는 작품이 아니다.
영화의 중심 내용은 전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터를 보면 우산을 들고 있는데 작 중에선 아예 비가 내리는 장면이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상처 받은 여인을 위로하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멜로를 기대하고 보면 통수 맞을 영화. 아마 이신애가 세상으로부터 상처받는 것을 지켜주고자 하는 상징인 듯. 영화 포스터의 문구인 '이런 사랑도 있다.'는 영화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피해자인 신애가 용서하기 전에 그녀의 동의 없이 먼저 유괴범을 용서한 신의 '사랑'에 대한 신애의 기막힌 심정을 한 마디로 대변하는 거거나, 신애의 주변을 맴돌며 곁에 있어주는 종찬의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11]
이창동 영화답게 무척 암울하고 무거운 영화지만, 영화의 완성도 및 전도연의 혼신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2007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흥행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전국관객 171만 364명.

6. 평가

















Plumbing the depths of tragedy without succuming to melodrama, Chang-dong Lee's Secret Sunshine is a grueling, albeit moving, piece of beautifully acted cinema.

'''멜로드라마에 치중하지 않은 채 비극의 깊이를 헤아린,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대단히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아름다운 연기가 담긴 영화다.'''

- 로튼 토마토 총평

★★★★★
'''영화라는 매체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
-이동진-
★★★★
'''인간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을까?'''
-김봉석-
★★★★☆
'''응달까지 파고드는 햇살 같은, 미약하지만 끈질긴 구원의 가능성'''
-김지미-
★★★★
'''죽고 싶은 명백한 이유, 살아야 하는 은밀한 이유'''
-김혜리-
★★★☆
'''멜로영화->유괴영화->기독교영화->메디컬영화. 전도연 연기 작렬!'''
-황진미-
★★★★
'''판타지 없이도, 구원의 가능성 없이도,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것'''
-남다은-
★★★★
'''외롭고 상처받은 영혼에게 보내는 선물'''
-유지나-
★★★★
'''“내 울부짖은들, 뉘라 천사의 열에서 들으리오” 밀양 엘레지!'''
-박평식-

7. 여담


  • 이 영화는 제작 단계에서 밀양이란 지명의 한자 의미를 직역한 《시크릿 선샤인(Secret Sunshine)》이란 가제를 사용한 바 있으나 나중에 다시 원래 제목으로 복귀했다. 단, 영문 제목으로는 'Secret Sunshine'을 채택했다.
  • 원작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1985)였다. 스토리 플롯 자체는 영화와는 딱히 다르지 않지만, 여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이 크게 다르다. 소설은 영화보다 훨씬 암울한,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이다.
  • 다음은 책을 찾아보도록 하자. 그림까지 합해 백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이야기. 다만 영화처럼 단순히 신과 용서와 구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며 29만원만 가지고 계신 그분이 광주에서 벌인 일과 그 후의 일들을 은근히 비판하는 소설이다. 감독인 이창동도 그 문맥을 읽어내린 적이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음 두 링크를 참조. 이청준의 인터뷰기사# 이창동의 인터뷰기사# [12] 전도연의 인터뷰 기사
  • 한국 영화 최초로 BD/DVD 명가로 유명한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 선정되어 발매된다. 엄밀히 말해서 LD로 나온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도 있지만, DVD 시대 이래론 처음인 셈.
  • MC 스나이퍼의 김치 한조각 이란 곡이 삽입곡으로 쓰였다
  • 영화 예고편 배경 음악으로 한국 최고의 명작 드라마로 꼽히는 《연애 시대》의 OST 노영심의 '보내지 못한 마음'이 나왔다. 잔잔한 피아노곡으로 명곡으로 꼽힌다.
  • 첫 부분에서 이신애의 차량 번호가 '서울 15 거 0823'라고 나오는데, 당시에 이 번호는 실제로 존재할 수 없었던 번호였다. 이 번호판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발행한 번호판인데, 15번은 서울 차적에 부여한 번호가 아닌 광주광역시나 경상북도 등지에서 등록한 자동차에 부여한 번호이다. 그리고 0으로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등록 번호는 2015년에 처음 등장하였는데, 이는 가용 번호의 고갈에 따른 조치이다(관련 기사). 극중에서 등장한 차량 번호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지어냈을 수도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차량 번호판 문서 참조[13].
  • 2017년 6월 27일에 방영한 비정상회담에서 특별 출연한 스티븐 연송강호한국 최고의 배우로 꼽으면서 밀양에서의 송강호의 연기가 최고라고 극찬했다. 우연히도 스티븐 연은 후에 이창동 감독의 작품인 버닝에 출연했다.
  • 2017년 8월 방영된 영화당에서 김중혁 작가와 이동진 평론가 모두 밀양에서의 송강호 연기를 송강호의 연기 필모그래피에서 베스트 3에 넣었다. 이동진은 이 영화에서의 송강호 연기가 좋은 점을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조연이라는 점과, 전도연의 배경이 되어주는 리액션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송강호연기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
[1] 신애가 밀양에 내려온 후 밀양의 땅을 살 것처럼 이곳저곳을 땅을 보고 다녔는데, 그래서 신애가 돈이 많다고 생각해 납치했다. 그러나 신애는 남편의 빚을 갚고 밀양에 내려온 후에는 피아노 학원을 차리면서 실제로는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얼마 없었고, 이를 기만이라고 느낀 원장이 준이를 살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는 납치 초기에 준은 살해되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범인은 전화할 때마다 아이의 목소리를 들려 달라는 신애의 울음섞인 청을 끝내 들어주지 않는다.[2] 대표적으로 이동진, 박찬욱, 봉준호 [3] 또는 남편에 아들마저 잃으면서 실제로 정신병을 얻게 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영화 종반부에는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하면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장면도 나온다.[4]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야~" 라는 구절로 유명한 노래.[5] 나갈 때 탐지기에 걸려 알바들과 실랑이를 하다 훔친 음반 하나를 떨어뜨려 상황을 벗어난다. 그런데 바로 다음에 훔친 음반을 갖고 있는 걸로 보아 훔칠 때 두 장을 훔친 듯.[6] 여담으로 이때 목사 역을 맡은 배우는 실제 목사이며, '''노래가 나온다는 건 몰랐다고 한다(...).''' 따라서 목사가 당황한 모습은 실제 연기인 셈.[7] 신애에게 처음 교회에 다닐 걸 권유한 교회 집사와는 부부 사이다.[8] 시도 자체는 실패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장로가 자제를 하고, 자기 일대로 일이 되지 않자 울컥한 신애는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한다.[9] 장로를 타락시키려 했던 시도가 성공했다면, 작중 신애의 성격상 그 사건을 계속 우려먹으며 말로는 마치 자기가 선을 넘어 타락했다는 것에 대한 후회나 참회 등등인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돌려서 장로의 타락을 까발리는, 그런 식으로 이용해먹었을지도 모를 일이다.[10] 오히려 신애가 신을 증오하게 만드는 계기인, 범인 면회는 '''주변 교인들도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말렸다.''' 그리고 '''신애가 걱정되어 교도소에 같이 따라가줬다.'''[11] 후자의 경우로 해석할 때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연결된다.[12] 한편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은 그전에 이미 《친절한 금자씨》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보고 있다.[13] 밀양이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뒤에 개봉한 송강호 주연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택시 번호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