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시르와 왈츠를

 

ואלס עם באשיר
Walz with Bash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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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리 폴만
'''상영시간'''
88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스토리
3. 특징
4. 평가
4.1. 이스라엘 보수파의 반응
4.2. 비판


1. 개요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진[1] 세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 3D가 부분적으로 첨가된 '''플래시 애니메이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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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이스라엘군레바논 내전 개입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사브라 샤틸라 민간인 학살을 소재로 하고 있다.[3] 전쟁의 참상을 미스테리한 요소와 함께 건조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 제목의 의미는, '바시르'는 전술했듯 학살을 촉발시킨 인물, '왈츠' 는 당시 주인공의 동료 군인이 총기 반동을 주체못하고 사방으로 총을 갈기던 모습이 마치 왈츠를 추는것 같았다는 데에서 따왔다. 곱씹을수록 의미심장한 작명. 이스라엘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피해 당사자인 레바논에서도 상영되는 진일보된 입장의 영화라는게 중평이다.
국내에서는 부가영상과 코멘터리가 포함되어 있는 '''블루레이''' 커피북 형태로 출시되었다. 현재는 모두 품절 상태.
2008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노센스슈렉 2 이후 4년만에 애니메이션이 칸 경쟁에 진출했다.
국내 지상파 TV에서 방영된 몇 안되는 고연령층 대상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2009년 9월 24일에 EBS에서 EIDF 2009 출품작으로 첫 선을 보였으며, 2010년 8월 21일에 세계의 명화를 통해 재방송되었다. 이후 2011년 6월 14일에 MBC에서 더빙판으로도 방영되었으며, 2012년 12월 28일에 한 번 더 방영되었다. 다만 MBC 더빙판은 등급을 15세 이상 시청가로 내려서 방영한 탓에 가위질이 상당히 심한 게 흠.

2.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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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전쟁이 끝나고 20년뒤 전쟁 때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한 영화감독이 그때에 있던 일로 악몽에 시달리는 친구를 만나고 전우들을 만나면서 기억을 되찾는 이야기. 처음에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 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는데, 이 친구는 과거에 겪었던 끔찍한 기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남지만, 과도한 피해의식이나 강한 죄의식의 경우 무의식적 방어기제 발동으로 인해 잊혀질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피해자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죄의식이 심한 가해자에게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보고된다고 한다.[4]
엔딩이 대단히 참혹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실사로''' 넘어가는데, '''학살로 인해 울부짖는 사람들과 쌓여있는 시체들'''을 비춘 뒤,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엔딩크레딧으로 넘어간다. 또한 영화 중간에 이스라엘군 장교가 포르노 비디오를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포르노 장면이 꽤 적나라하게 나오므로 이 쪽도 주의를 요한다.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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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이스라엘군 무기나 장비의 디테일이 상당히 잘 살아있다. 표시나지 않지만 3D애니메이션 기술이 많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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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프랑스와 독일에서 예산을 얻어 제작했으나, 비용 조달이 힘들어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실은 이스라엘 문화과학부의 지원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제작비는 15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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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계속 흘러나오는 OST 들도 훌륭하다. 작곡은 Max Richter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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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도 국내에 번역되어 나왔는데 이 영화와 같이, 팔랑헤에게 학살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체가 길거리에 피투성이로 쓰러져있는 것이 그대로 나온다!

4. 평가


이동진 영화당 #

4.1. 이스라엘 보수파의 반응


이스라엘군이 마론파 민병대를 도와 학살을 조장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 보수파들은 이 작품을 매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루는 사건은 엄연한 역사적 진실이다. 당시 이 학살을 저지른 것은 레바논 마론 기독교 민병대인 팔랑헤인데[5] 그들에게 정보와 장비를 죄다 제공하던건 이스라엘이었다. 팔랑헤에게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일소시켜 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스라엘 이었고, 학살을 통제할 수 없었는지 통제하지 않았는지도 불명인 상황에서, 학살 당시가 밤이라는 이유로 조명탄까지 쏴줬다.
사실 이스라엘은 십자가 자체를 엄청나게 금기시할 정도로 기독교에 적대적인 편이지만(이스라엘기독교공포증 항목 참조) 당시 이 사건만큼은 일종의 나의 적의 적은 내 친구 및 진영논리적 접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레바논은 당시 정치적 혼란 상태였고 이 때문에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가 레바논을 거점을 하고 있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PLO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레바논에서 밀어낼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원래는 레바논 정부의 요청을 받고 마론파 지원을 위해서 참전'''한 시리아가 마론파와 대립하고, 이게 다시 레바논 내에서의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전쟁이 되는데, 6월 11일의 전투에서 패배한 시리아가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쟁의 승패가 확실하게 기운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승리한 상황에서, 레바논 대통령으로 낙점해서 올린 인물이 바로 바시르였다. 그리고 바시르는 동년 8월 23일 '''단독후보로 출마해서 당선'''되었고, 당선된지 한달도 지나지 않았으며 대통령 취임식은 9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시리아 비밀요원의 폭탄테러로 폭사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레바논 내전 문서 참고.
당시 이스라엘군을 지휘하며 학살을 돕던게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이다. 샤론은 이 일로 1983년 미국에서 재판까지 받았다.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내긴 했지만 이 자리에서 샤론은 "유태인은 그런 학살을 안 저지른다. 오로지 기독교인이나 그런 학살을 저지른다"며 나치도 그렇고, 결국 기독교인이 문제가 아니냐'면서 반론했다.

4.2. 비판


다른 한쪽에서는 결국 이스라엘식 자기 변호에 불과하다고 까기도 한다. 사실 '''어디까지나 학살을 진행한 것은 팔랑헤당 놈들이지 우린 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라는 주장이 밑에 깔려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저지른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사건도 무수히 많은데 이것을 그냥 어물쩡하게 넘어간다던지 '''그 난민들이 나라에서 쫓겨나 그 지경이 된 것이 자신들 때문'''이란 사실을 외면했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일부에선 이 영화를 고도의 프로파간다 영화로 보기도 한다. 또한 레바논에서 상영되었다는 것도 거진 기독교 구역에서나 상영된 것이고 이슬람 구역에서는 되려 엄청난 혹평이나 먹었기 때문에 진일보한 영화라 보기도 힘들다.
이러한 영화의 여러 한계점들 때문에 호오가 상당이 갈리는 편이며 한국에서도 별로 좋지 않은 평을 남겼다.

결론적으로 아리 폴먼은 이스라엘의 전범 행위를 밝히려는 모습을 보이려곤 했으나 어디까지나 이스라엘의 미묘한 정치지형을 묘사하는데 그쳤고 이로인해 2% 부족한 영화를 만들고 말았다. - 김재명(성공회대 교수)

영화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은 학살을 막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만을 보여줄뿐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치의 바르샤바 게토도 이스라엘의 게토에 비하면 호텔 수준[6]

의 이러한 현실을 아리 폴먼은 그냥 평범한 자기변명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었다. - 유재현(시네마 온 더 로드 작가)


[1] 작화는 프랑스에서 했다고 한다.[2] 제작비가 부족해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엄청난 파티클과 노가다를 통해 만들어졌다. 모 대학 애니메이션 학과에 애니메이터가 조청돼 작업물을 시연했는데 3D로 작업한 줄 알고 봤다가 플래시여서 학생들이 경악했다.[3] 레바논 영토에서 일어난 시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친이스라엘 인사인 바시르를 대통령으로 앉힌다. 그런데 그가 시리아에 의해 암살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그를 지지하던 레바논 민병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 수천명을 학살하였고 이스라엘은 이를 방조 아니 협조하였다.[4] 블루레이판에는 몇몇 장면에 대한 감독의 코멘터리가 추가되어 있는데, 감독은 실제로 그 때의 일을 떠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얘기를 들은 프랑스인 사업가가 영화 제목을 베이루트 기억상실증으로 짓자고 했지만 감독은 거절했다고 한다. 주요 등장인물 아홉 중 일곱이 실명으로 본인이 직접 출연했다.[5] 스페인 팔랑헤당을 모델로 해서 피에르 게마엘이 만든 마론파 가톨릭 극우정당. 레바논 국내에서는 '알-카타이브당( حزب الكتائب اللبنانية, Ḥizb al-Katāʾib al-Lubnāniyya)'이란 이름으로 불렸다.(#)[6] 그러나 이 표현은 자기변명, 도찐개찐에 불과하다는 주장임을 감안해도 너무나 지나친 평가이다. 당장 웹으로 사진을 구글링하거나 바르샤바 봉기항목만 봐도 호텔 수준이란 소리는 못 한다. 만일 이스라엘의 게토를 가자지구라고 본다면 이는 딱히 틀린 말이 아니다. 바르샤바의 게토가 수시로 폭격당하고, 지붕위에 올라간다고 총질 당하고, 물과 식량, 비료와 의료품과 같은 생필품의 외부 공급을 완전히 차단해서 온갖 전염병이 다 도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