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차고지
1. 개요
버스 회사들끼리 공동 또는 버스 회사들만 단독으로 버스들을 주박시키는 구역으로 철도로 치면 차량사업소 역할이다. '''님비현상'''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본래 1990년대 개인 자가용이 대중화 되기 이전까지는 핌피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오히려 환영받는 시설이었다. 차고지가 가깝다는 말은 곧 시내버스 노선이 많다는 뜻이었고 그만큼 교통이 편리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자가용이 1980년대 말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하고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서민층들도 자가용을 끌기 시작하면서 버스의 이용객이 감소하게 되고 소음 문제 등의 여러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되면서 오히려 괄시받는 시설이 되었다.[1]
이런 님비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은 버스 차고지를 환승센터 방식으로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이 쉽다는 장점을 어필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버스 회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땅값 때문에 님비 행위를 하기 때문에 부족하다. 님비 사유 중 하나가 '''CNG(천연가스로 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의 약자이다.)충전소의 폭발 위험'''인데 실제로는 도시가스를 압축 분해해서 만든 가스이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2] 여담이지만 광명(하안동)공영차고지의 경우는 차고지 설립 전이나 후나 용도가 변한 게 거의 없다. 구 한성운수 차고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구 보영운수 차고지는 자동차 등록사무소로 쓰고 있다. 결국 관할 지자체에서 주로 시가지와는 거리를 둔 외진 곳에 하나의 공영차고지를 만들고, 거기에 버스 회사들을 한 곳에 모으게 된다.
물론 공영차고지가 없는 지역의 경우 버스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차고지를 이용하지만 차고지를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한 경우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같은 버스 터미널을 차고지로 쓰는 경우도 다반사다. 특히 마을버스는 너무 열악하여 폐교에 차고지를 두는 경우가 많다.[3]
보통 공영차고지 안에는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과 정비시설, 세차시설, 주유소, CNG충전소, 전기차량충전소 등이 있다. 보통 버스 종점과 함께 차고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영통회차장(영통공영차고지)은 시가지 한복판에 공영차고지가 있는 특이한 경우인데, 사실 영통회차장이 조성될 당시에는 그 곳이 수원시의 외곽 미개발 지역이었으나 영통, 신영통 등이 개발되면서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 시가지 한복판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천연가스 충전소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는, 다른 곳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코앞에 분당선 망포역까지 있는 환승 거점이 돼버려서 주민들의 항의는 많지 않다. 다만 현재는 폐쇄되었다.
주로 버스 동호인들에게 주요 출사지이며, 여기에서는 버스의 다양한 진풍경도 볼 수 있다고 한다. 2개 이상의 버스 업체가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수가 상당해서, 차량 운행이 뜸한 휴일의 공영차고지를 보면 수십에서 백여 대가 넘는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별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외국에서는 버스를 이용한 범죄가 많아서 보안요원들이 실탄이 든 총을 들고 지키고 있으며, 거동수상자들을 차단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천연가스 충전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공영차고지를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의견 충돌이 있었다가[4] 우여곡절 끝에 2012년 5월 5일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에 부산 최초의 공영차고지가 조성되었다.
버스 회사들의 경영 상태 개선을 위해 공영차고지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창원시가 그 예로, 공영차고지를 조성한 다음 기존 회사 차고지 부지를 팔아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탕감한다는 계획.
굳이 단순한 입출고 외에도 공영 차고지에서는 시내버스 이외의 전세버스 등의 차량 안전검사, CNG 전세버스의 충전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5]
2. 전국 공영차고지 분포
자세한 내용은 공영 차고지 문서로.
3. 전국 자가차고지 분포
자세한 내용은 자가차고지 문서로.
4. 관련 문서
[1] 다만 현재에도 일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는 버스 차고지에 심지어 CNG 충전소까지도 들어와달라고 탄원을 넣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2] 공영 차고지의 사례는 아니지만, 쌍문1동에 위치한 동아운수 정비소(옛 동북운수 자리)에 충전소를 지으려 할 때 주민들이 이 위험성을 부풀려서 충전소 건설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사례가 있다. 물론 충전소는 정상적으로 건설되었다.[3] 다만 버스 터미널을 이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회사 사정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버스 회사가 아예 버스 터미널을 운영해서 차고지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성교통과 문산터미널이 대표적이다.[4] 특히 충전소 문제로 천연가스버스 도입이 늦어진 회사가 한둘이 아니라 더더욱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당장 삼진여객만 봐도 '''2010년에야''' 처음으로 천연가스버스를 투입했다.[5] 대구의 신흥버스 차고지가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인근이 산업단지라서 출퇴근 전세버스가 많이 다니는데 신흥버스의 존재를 확인하더니 아예 가스 차량을 뽑아서 투입시키는 전세버스 업체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