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코코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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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롯데제과의 장수 과자. 1979년에 출시되어 계속 판매되고 있는 비스킷류의 과자이다. 오래된 익숙함 때문인지 중장년층이 '''매우''' 선호한다. 빠다코코낫은 버터와 코코넛을 합친 조어다.
오래 전 표기법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빠다'와 '코코낫'은 5,60년대식 표기법이고 과자가 출시되던 1979년 기준으로는 이미 '버터'와 '코코넛'이 보편적 표기법이었다. 과거 신문자료를 검색하면 1975년~1980년 사이 '빠다'라는 표기는 단 1회 등장하는데 그나마도 정식 용어가 아니라 '빠다케이스'라는 비속어를 소개하는 기사 1건뿐인 반면, '버터'는 433건 검색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는데 우선, 과자 소비층이 어린이들임을 고려하여 일부러 발음하기 쉬운 표기를 골랐다는 가설과 '초코파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버터와 코코넛이라는 보통명사로 제품명을 정해버리면 고유 상표 인정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다. 실제로 빠다코코낫이 출시된 해에 롯데제과는 자사의 '롯데 코코아파이'를 '롯데 초코파이'로 개명했다.
에이스에 비해 단맛이 더 강하며, 표면에 물엿이 코팅되어 있고 잘게 다진 코코넛 과육이 섞여 있다. 버터가 진하게 발려 있어서 혼자 먹고 있으면 쉽게 질린다. 두께감이 제법 있어서 한번에 다 먹기에는 배가 부를 지경이다. 버터링과 더불어 쉽게 갈증을 유발하는 과자 양대산맥이다. 비스킷이다보니 홍차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끝내준다. 군대에서 은근히 자주 먹는다.
2. 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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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초기 한국과자들이 그렇듯이 '빠다코코낫'과 비슷한 모양새와 맛의 과자는 이미 1965년에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졌으니 상품명은 '코코넛 사브레(ココナッツサブレ).[1] 지금도 일본 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
저작권인식이 낮았던 과거에는 낮은 저작권 인식과 이를 방치하는 정부로 인해 초기 상품 개발에 있어서 선진국의 상품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껴오는 경우가 흔했다. 한국의 경우 제과업체에서도 특히 이런 경향이 심해서 60~90년대에 나온 한국의 유명과자들은 일본의 상품을 베껴온게 많다.[2]
3. 세계의 빠다코코낫
3.1. 일본
이 과자도 원래 일본 태생이며 처음으로 '버터코코넛(バターココナツ)'이라는 이름의 과자를 만든 회사는 닛신제과(日清製菓). 한때는 대만[4] , 중국 등지에 현지 공장까지 차릴 만큼 잘 나갔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탓인지 2002년에 회사가 청산되어 현재 이 회사의 소유권은 싱가포르 회사로 넘어간 상태이다. 이 싱가포르 기업은 중국에서 닛신 버터코코넛 상표로 생산을 계속중이며 본고장인 일본에까지 수출, 100엔샵을 중심으로 중국산 버터코코넛을 가끔 볼 수 있다.
참고로 '닛신'이라는 이름에 대해 설명하자면, 19세기 말 청일전쟁[5] 이후로 일본은 닛신(日清)으로 시작되는 회사 여러 개를 만들었다. 그 중에 유명기업인 닛신제분(밀가루)[6] , 닛신방적(섬유), 닛신식품(라면), 그리고 이 닛신제과는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회사다. 하지만 방적을 제외한 3군데는 밀가루와 그 응용제품을 만들기에 일본인들 사이에도 관계사처럼 혼동될 경우가 많다.
3.2.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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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데(Monde) 버터코코넛이란 과자가 있는데 필리핀에서 생산되며 3개 정도 단위로 버터코코넛이 노란색 봉지에 개별포장 되어있다. 가격대비 품질도 나쁘지 않고 열대지역에서 생산된 과자답게 단맛과 코코넛 냄새가 굉장히 풍부하다.
3.3.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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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어떻게 기술을 들어왔는지 모르나 롯데에서 나오기 10여년 전인 1968년경 해태제과에서 '''코코낱 빠다''' 비스'''켙'''을 만든 적도 있다.
4. 기타
- 2016년에는 new빠다코코낫이 출시되었다. 기존 제품 대비 가공버터 비율이 2.9%→3.3% 코코넛분말 4.6%→5.0% 로 늘어났다. 희망 소비자가격은 1200→1400. 미묘하게 코코넛향이 더 느껴지고 고소한 맛이난다
- 신기하게도 롯데제과에서밖에 안 나오는 상품 중 하나. 그만큼 브랜드가 독보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 때 오리온그룹에서 나온 듯 싶다. 오리온의 상품명인 현재 외래어표기법에 맞는 '버터코코넛'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
- 요새는 빠다코코낫볼이라고 해서, 한입에 쏙 들어가는 볼 모양의 새 버전이 출시되었다. 기존의 빠다코코낫은 뻑뻑해서 몇개 먹다보면 목이 막혔지만, 빠다코코낫볼은 굉장히 부드러워 목이 막히지 않는다. 맛은 빠다코코낫과 비슷하다. 비싼 가격이 흠.
- 빠다스틱이라는 스틱형도 나왔다.
- 인도에는 나이스타임(Nice Time)이라는 빠다코코낫 모양의 빠다코코낫 맛이 나는 유사과자가 있다.
- 펭수가 좋아하는 과자라고 한다.
- 이 과자가 출시된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이름이 이러한데 만약 몇십년만 늦게 나왔다면 버터코코넛으로 출시되었을지도 모른다.
- 집에서 만드는 법. 오븐에 굽기 전 비스킷 위에 뿌린 스테비아는 설탕보다도 엄청나게 달다. 양조절을 잘못하면 달다못해 쓸 수도 있으므로 양을 조심해서 뿌려야한다. 그냥 물엿을 나중에 발라주는 식으로 대체해도 된다.
[1] 아이러니컬하게도 현재 이 과자를 만드는 메이커의 이름은 '닛신시스코(日清シスコ)'. 원래 그냥 '시스코' 였다가 라면으로 유명한 닛신식품에 인수돼 자회사가 된 후에 '닛신'을 붙였는데 물론 빠다코코낫을 만드는 닛신제과와는 과거의 경쟁관계 이외의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일본사람들 사이에도 양 회사를 거론할 때 헷갈리는 경우가 아주 많다.[2] 같은 회사인 롯데의 빼빼로도 역시 1966년에 출시된 일본 과자 포키를 그대로 가져와 이름만 바꿔 판 수준이다. 게다가 맛은 열화 카피이다. 초콜릿 풍미에서 오리지널 포키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3] 현지 이름 可口奶滋[4] 닛신제과 대만법인은 그후 리츠나 오레오로 유명한 미국 나비스코에 인수되었는데 버터코코넛[3] 은 나비스코 제품이 아닌데도 인기가 높기에 아직까지도 계속 나온다.[5] 중국에서는 清日전쟁, 일본에서는 日清전쟁[6] 미치코 황후의 친정인 쇼다(正田) 가문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아시아 최대의 제분회사라고 한다.[7] 이근수 씨로 롯데쇼핑 식품사업본부 임원(전무)을 역임 후 롯데 자이언츠 사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