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로파가낙스

 

'''사우로파가낙스
Saurophaganax
'''
[image]
'''학명'''
''' ''Saurophaganax maximus'' '''
Chure, 1995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목'''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미분류'''
†카르노사우리아(Carnosauria)
'''과'''
†알로사우루스과(Allosauridae)
'''속'''
†사우로파가낙스속(''Saurophaganax'')
''''''종''''''
†''S. maximus'' 막시무스 (모식종)
[image]
복원도와 골격도[1]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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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알로사우루스과 수각류 공룡의 일종. 속명은 '도마뱀을 잡아먹는 지배자'라는 뜻으로, 다른 공룡들을 잡아먹고 살던 대형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로 도마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사우로스(σαυρος, sauros)'와 먹는다는 뜻의 '파게인(φάγειν, phagein)', 그리고 지배자나 을 뜻하는 단어 '아낙스(άναξ, anax)'를 한데 묶어 붙여준 것이다.

2. 상세


이 녀석의 화석 표본은 1931년부터 1932년까지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모리슨층(Morrison Formation)에서 총 네 마리 분량의 부분적인 골격 화석이 발견된 것이 최초였다.[2] 1941년에 이 화석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소개한 그레이스 E. 레이(Grace E. Ray)는 이 녀석의 정체가 몸길이 '''15m'''에 달하는 거구의 수각류 공룡이라고 판단하고, '도마뱀을 잡아먹는 자'이라는 뜻의 사우로파구스(''Saurophagus'')라는 속명과 라틴어로 거대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따온 막시무스종(''S. maximus'')이라는 종명을 붙여주었다. 하지만 학명만 붙여줬을 뿐 이 녀석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결여되어있었기 때문에 곧 무자격명으로 처리되었다가, 얼마 뒤인 1950년에 해당 화석 표본의 발굴을 주도한 당사자인 존 W. 스토벌(John W. Stovall)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별도의 속으로 복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사우로파구스라는 속명 자체가 이미 1831년에 노란배딱새(Great kiskadee, ''Pitangus sulphuratus'')에게 부여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학명 자체가 무자격명 처리되고 말았다.[3]
고생물학자 대니얼 츄어(Daniel Chure)가 이 녀석에게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한 것은 1995년의 일인데, 다만 이는 무자격명 취급을 받던 기존의 사우로파구스속을 단순히 재명명하여 복권시키는 수준의 작업이 아니라 아예 별도의 속을 동정한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사우로파구스속의 후모식표본으로 지정된 정강뼈 화석이 알로사우루스의 것과 매우 흡사한 탓에 독자적인 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해부학적 증거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뒤, 신경궁 전면부에 해당하는 화석 표본을 사우로파가낙스속의 모식표본으로 지정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우로파구스 막시무스의 것으로 분류되었던 여러 골격 표본을 재검토한 뒤 이 가운데 일부만을 사우로파가낙스의 것으로 공인하였는데, 이후로 지금까지 이 녀석의 것으로 공인된 화석 표본의 발견 사례가 전무한 탓에 두개골의 경우 방형골과 후안와골 일부 및 이빨 몇 점 정도가 전부이고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 역시 제1경추와 상완골 일부, 골반뼈와 뒷다리뼈 일부 등 파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지금까지 확보된 화석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라 자세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일단 알로사우루스와 구분되는 별개의 속으로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해부학적 차이는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 당장 모식표본의 경우 알로사우루스와는 달리 가로돌기 윗부분에 수평으로 뻗은 추궁판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차이점이 나타나고, 그 외에도 제1경추의 앞관절돌기가 없으며 척추뼈의 빈 공간이 더 뒤쪽까지 뻗어있었다는 점, 그리고 정강뼈나 신경궁 등이 말단부로 갈수록 넓게 펴지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점 등이 확인된다. 다만 츄어 역시 전체적인 생김새가 알로사우루스와 매우 흡사했을 것이라는 점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그가 이 녀석의 계통분류학적 위치를 알로사우루스과로 지정한 이래로 이 녀석은 알로사우루스와 함께 알로사우루스과에 속해있는 유이한 공룡이라고 여겨진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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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의 크기 비교도
사우로파가낙스라는 속명을 달고 처음 학계에 데뷔할 당시만 해도 몸길이가 14m에 육박하는 초대형 육식공룡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길이 1m 가량의 대퇴골 화석과 50cm를 조금 넘는 수준의 상완골 화석 등을 근거로 알로사우루스의 사례를 참조해 재추정이 이루어진 결과 현재는 약 11m 정도로 몸길이 추정치가 하향조정되었다. 하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이미 쥐라기 후기 당시 북아메리카에서 이 녀석과 공존했던 유명한 육식공룡들인 알로사우루스속의 프라길리스종(''A. fragilis'')이나 토르보사우루스속의 탄네리종(''T. tanneri'')의 평균 몸집을 충분히 상회하는 크기임을 감안하면 당대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가능성이 높다.[5]
몸길이가 워낙 크다고 알려진 탓에 한때는 이 녀석 역시 티라노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스캐빈저였으리라는 학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몸무게 추정치가 대략 3t 정도로 비슷한 크기의 여타 수각류들에 비해 다소 가벼운 축에 들고 체형이 알로사우루스처럼 호리호리한 편임을 감안하면 먹잇감을 직접 사냥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굼뜬 녀석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녀석의 이빨을 살펴보면 알로사우루스처럼 가장자리에 뾰족뾰족한 치상돌기가 돋아나 날카로운 형태였음을 알 수 있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알로사우루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잇감을 사냥했을 공산이 크다.[6]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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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방영된 BBC의 6부작 다큐멘터리 Planet Dinosaur의 네 번째 에피소드인 'Fight For Life(생존을 위한 사투)'에서 짤막하게 출연했다. 다만 해당 작품에 등장한 여러 고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 또한 알로사우루스의 모델링에서 크기만 조금 키우고 색깔만 바꿔준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한때 알로사우루스의 일종으로 취급된 적도 있었음을 감안하면 다른 사례들보다는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가능한 수준. 해당 에피소드의 주 무대 중 하나인 북아메리카의 모리슨층에서 가장 거대한 포식자라는 설정으로 몸길이가 대략 12m에 달하는 것으로 언급되며, 작중에서는 캄프토사우루스를 사냥하는데 성공한 알로사우루스가 막 몇 입 뜯어먹던 순간에 갑자기 등장한 뒤 거대한 몸집을 이용해 알로사우루스를 압박하면서 먹이를 빼앗으려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졸지에 사냥감을 뺏길 처지에 놓인 알로사우루스가 먹이를 순순히 내주지 않자 그대로 달려들어 알로사우루스의 머리를 물고 몇 차례 흔들어 제압해버린 뒤 사체를 독차지하는 위용을 과시한 것은 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1기에도 출연했는데 '''화염방사'''를 날려대는(...) 아주 강력한 다크 공룡으로 탈바꿈했다.
FPS 게임Wrath of the Goliaths에 나오는 여러 고생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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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는 알로사우루스의 스킨으로 구현되어 나올 예정이다. 알로사우루스의 다른 스킨보다 덩치가 크게 묘사된다.

[1] 아래 골격도의 진한 부분은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발견된 표본 NMMNH P-26083을 구성하는 화석 부위를 표시한 것이다. 다만 이 표본의 경우 일각에서는 사우로파가낙스가 아니라 알로사우루스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서 아직 그 정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2] 여담으로 오클라호마 주는 현재까지 사우로파가낙스의 것으로 공인된 화석 자료가 최초로 발견된 장소인 동시에 유일한 장소다. 이러한 상징성 덕분에 이 녀석의 화석은 2000년부로 오클라호마 주의 공식 화석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오클라호마 대학교 안에 있는 샘 노블 오클라호마 자연사박물관(Sam Noble Oklahoma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는 이 녀석의 전신골격 표본을 전시하고 있는데 문서 상단의 표에 첨부된 골격 표본 사진이 바로 그것.[3] 비록 현재 노란배딱새의 속명은 피탕구스(''Pitangus'')이고 사우로파구스는 피탕구스속의 동물이명 처리되었지만, 동물이명 취급을 받게 되었다고 해서 특정 속이 해당 속명을 선점했다는 사실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늦은 시기에 명명된 사우로파구스 막시무스라는 학명이 무자격명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4] 한때는 일각에서 이 녀석의 신체 비율이 알로사우루스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아예 이 녀석을 알로사우루스속에 통합시켜 막시무스종(''A. maximus'')으로 재동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적도 있었을 정도.[5] 알로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 표본 중 과거 에판테리아스(''Epanterias'')라는 별도의 속명을 부여받은 표본 AMNH 5767의 몸길이 추정치가 12m를 넘긴 하지만, 고작 척추뼈 3점과 오훼돌기 등의 파편적인 화석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것이라 수치 자체가 불확실한데다 이 표본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알로사우루스의 화석 표본 중 몸길이 추정치가 10m를 넘어가는 사례가 보고된 바 없기 때문에 그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태다.[6] 마침 당시 북아메리카에는 캄프토사우루스드리오사우루스 같은 비교적 민첩한 초식공룡들뿐만 아니라 카마라사우루스아파토사우루스 등의 대형 용각류스테고사우루스 같은 큰 몸집과 느린 속도가 특징적인 초식공룡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서 사냥감이 빠른 속도로 도망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리라는 점도 설득력을 더해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