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사우루스
[clearfix]
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발견된 수각류 공룡. 몸길이는 평균 8~10m 정도. 속명의 뜻은 '다른 도마뱀', 혹은 '이상한 도마뱀'.
2. 상세
쥐라기에 서식했던 공룡으로 화석은 주로 와이오밍, 콜로라도, 몬태나 주, 유타 주,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발견되지만, 화석이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어 매우 넓은 서식지를 가지고 번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2.1. 크기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성체 알로사우루스의 길이는 평균 8.5m이며, 현재까지 길이가 확실히 알려진 개체들 중에서 가장 긴 것(AMNH 680)이 9.7m이다. 과거에 12m에 달하는 것으로 간주된 거대한 알로사우루스들이라고 여겨졌던 화석들이 전부 사우로파가낙스라는 독립된 속으로 재분류된 상태라, 확언이 가능한 표본으로만 한정하면 몸길이가 10m를 넘어가는 알로사우루스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형 육식공룡 중 하나지만 체형이 날씬하기 때문에 무게는 다소 가벼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의 추정치에 의하면 평균 체중은 2t 초중반대였을 가능성이 높다. 많은 측정에서 낮게는 700kg, 높게는 3t 가량까지 나갔으며, '빅 알(Big Al)'이란 개체의 경우 무게가 1.5t 정도였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2.2. 특징
과거에는 꼬리를 질질 끌면서 두 발로 걷는 모습으로 복원되어 당시 역시 비슷한 모습으로 복원되었던 티라노사우루스와 혼동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공룡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애초에 알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는 동시대에 살았던 공룡들도 아닌만큼 차이점이 많아 구별하기 쉬워졌다.
알로사우루스과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를 포함하는 알로사우루스상과는 앞발가락이 3개이며, 알로사우루스가 좀 더 건장하고 큰 앞다리를 지니고 있다. 2개의 발가락만 달린 작은 앞발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과 가장 대조되는 특징. 또한 알로사우루스는 육중한 체형의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균형 잡힌 날씬한 체형에 비교적 작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눈 앞쪽에 거칠거칠한 뼈로 된 한 쌍의 볏도 지니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쥐라기 시절에는 지금의 사자와 비슷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며 주로 프레데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앞다리가 길고 커서 도망치려는 먹이를 앞다리로 움켜 잡아서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기에 적합했다. 주로 공존했던 드리오사우루스, 캄프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같은 당시 쥐라기 시대 때의 다양한 초식공룡을 사냥하였을 것이며, 무리 사냥도 했을 거라고 가정한다면 디플로도쿠스 같은 대형 용각류의 어린 개체도 사냥할 수 있었을 것이다.
2.3. 악력에 관하여
무는 힘은 체중에 비하면 형편없이 약해서 300kg대 중반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오늘날 사자보다도 약한 수치이다. 사실 알로사우루스 특유의 사냥 방식 때문에 치악력이 굳이 강할 필요는 없었다. 악력이 약하더라도 입을 아주 크게 벌릴 수 있었고, 치아가 상어처럼 조밀하고 날카로워 먹이를 쉽사리 찢을 수 있었을 것이다.[2]
또한 2013년에 나온 논문과 같은 해에 사이언스 데일리의 잡지에 의하면 목근육이 매우 강력하다고 알려져 위턱을 도끼처럼 내리찍는 식으로 사냥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랬다면 먹이가 받는 충격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알로사우루스의 위턱은 치열에 수직으로 내려쳤을 때 무려 '''55,000N''', 즉 '''5~6톤'''에 이르는 힘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하니 아무리 힘껏 내리찍더라도 턱이 부러질 염려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2010년에 나온 한 논문[3] 이 이 측정에 대하여 두개골과 치아 화석을 재검토 및 분석한 결과 그렇게 치악력이 약할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놓았고 입을 뱀처럼 넓게 벌릴 수 있는 이유도 강한 목근육에 비해 턱의 근육이 내는 힘이 약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하며 이 도끼로 내려찍는 방식의 사냥법에 대해 부정하였다고 한다. 이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학계에서 아무런 재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기타
한국어 위키피디아의 알로사우루스 내용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만큼 상처가 깊게 남아 있는 개체가 많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 사례로는 유명한 개체인 Big Al[4] 이 있으며, 심지어는 아래턱이 부러졌음에도 꽤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은 개체도 존재한다. Dinosaur Revolution에서 등장한 '브로큰 조(Broken Jaw)'가 이 개체를 모델로 삼아 만들어진 캐릭터.[5] 이 때문에 학자들은 알로사우루스의 생존력이 상당히 뛰어났을 것으로 추측한다. 또한 속도도 빨랐다고 추측되는데 추정 결과 시간 당 30~55km를 달릴 수 있다고 나온다.
같은 과에 속하는 친척으로 사우로파가낙스 등이 있으며, 같은 알로사우루스상과에 속하는 친척으로는 네오베나토르과, 메트리아칸토사우루스과,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가 있다.
여담이지만 이 공룡도 마준가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동족포식의 증거가 되는 화석이 발견되었다.
4. 대중문화
티라노사우루스가 트리케라톱스랑 엮이는 것처럼, 알로사우루스도 스테고사우루스랑 많이 엮인다. 알로사우루스 VS 스테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VS 트리케라톱스 수준으로 유명하니 공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허나 서로 비등비등한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리케라톱스가 이기기도 하고, 티라노사우루스가 이기기도 하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대결 구도와는 달리, 알로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가 스테고사우루스에게 패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다큐멘터리에서도 알로사우루스가 스테고사우루스에게 패배하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의 일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 코난 도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선 밤중에 주인공 일행의 캠프를 습격하거나, 주인공을 쫓아 달려가는 등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 1969년에 개봉한 영화《The Valley of gwangi》(국내엔 '공룡지대'란 이름으로 비디오 대여점에 나왔다.)에선 집시들 사이에서 '관지'라고 불리는 푸른색 알로사우루스가 최종보스로 나왔는데, 스톱모션의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이 특수 효과를 맡아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미개척 서부 지대에서 살아가다 작중 후반부에서 인간들에게 잡혀 와 난동을 피우다 아시아코끼리와 싸우는 씬은 레이 해리하우젠이 맡은 최고의 스톱모션 장면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장면이다.
- 1956년 작인 The Beast OF Hollow Mountain에서는 멕시코 변경에서 황소를 잡아먹는 알로사우루스가 등장했다. 바로 위 작품인 'The Valley of gwangi'의 막내 삼촌 뻘쯤 되는 작품. 해리하우젠의 스승 격인 윌리스 오브라이언이 기획했다.
- 80년 대 미국 애니메이션 '우주용사 다이노서'(원제: Dinosaucers)에서는 선한 외계공룡 군단인 다이노서의 지휘관이 알로사우루스인 '알로'이다. 이로 인해 육식 공룡이라고는 티라노사우루스 밖에 모르던 당시의 한국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알로사우루스란 공룡이 알려지게 되었다.[6]
- 알로사우루스가 다큐멘터리에서 첫 출연한 작품인 공룡대탐험 시리즈에선 초반에는 새끼 디플로도쿠스 한 마리를 사냥하는 일반적인 포식자의 모습으로 등장했으나, 스테고사우루스에게 한수 접어들어가고 후반부에는 어린 디플로도쿠스를 잡으려다 어른 디플로도쿠스에게 꼬리로 채찍질까지 당한다. 이후 크리스마스 스페셜 다큐 빅 앨의 대모험에서는 위에서 언급된 Big Al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여기서도 취급이 좋지는 않아서 험한 꼴을 당하다 결국 죽는다. 하지만 중간에 이동하다 지쳐 낙오된 디플로도쿠스를 무리지어 사냥하는 모습은 꽤 명장면.
- 히스토리 채널의 Jurassic Fight Club에서는 세 마리가 늪에 빠진 스테고사우루스를 습격하다 한 마리가 역관광 당하고, 이후 나머지 두 마리가 늪에 앞발이 빠진 수컷 카마라사우루스를 공격하다가 역시 마찬가지로 역관광 당해 둘 다 죽는다.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와 사냥을 하려는 한 쌍의 케라토사우루스들 중 암컷을 뒤에서 기습 공격하여 목을 물어 죽이고,[7] 수컷 케라토사우루스와 1 대 1로 결투를 벌이게 된다. 수컷이 도망치다가 앞발톱으로 얼굴을 할퀴고, 암컷의 복수를 하기 위해 알로사우루스의 등 위에 올라타 목을 물었지만 몸을 비틀어 케라토사우루스를 내동댕이친 후 등을 물고 흔든 뒤 나무에 집어던져서 죽여버린다. 이후 죽은 수컷 케라토사우루스를 발로 짓밟아 뭉게고 승리의 포효를 한다.
- When Dinosaurs Roamed America에서는 쥐라기 후기 에피소드에서 총 3번 등장한다. 처음에는 무리지어 이동하는 아파토사우루스 무리의 눈을 피해 아성체를 사냥하려고 하지만, 들키고 후퇴한다. 두 번째로는 수컷이 드리오사우루스들을 추격하는 케라토사우루스를 옆에서 기습 공격해 목을 물어 죽이며, 이후 마지막에 아파토사우루스 무리들 중 통나무를 잘못 밟아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개체[8] 를 세 마리가 달려들어 산 채로 잡아먹는것으로 출연 종료.[9][10]
- Dinosaur Revolution에서는 알로사우루스 에우로파에우스에 속하는 '브로큰 조(Broken Jaw)'라는 애칭[11] 을 가진 주인공이 나온다. 작중 주인공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비교적 좋은 대접을 받는다.
- Planet Dinosaur에서는 낮에 작은 스테고사우루스를 공격하지만 오히려 큰 스테고사우루스에게 부상을 입게 된다. 이후 다른 개체가 늦은 저녁에 캄프토사우루스를 사냥하지만 냄새를 맡고 온 사우로파가낙스에게 머리를 물어뜯기고 먹이까지 빼앗긴다.
- 디노디노에서는 토르보사우루스를 삥 뜯는 일진 무리로 등장. 이후 알로사우루스들은 토르보사우루스와 친해지게 된 늙은 케라토사우루스를 실명하게 만들어 분노한 토르보사우루스에게 무리 전체가 역관광 당한다.
- 만화 블루 월드에서는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대형 수각류로서 활약하나, 시간의 문을 넘어온 유타랍토르의 발톱에 배가 갈라져 사망하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는 프라길리스종이 데모 버전 쥐라기 패치로 추가되어 전시 가능한 고생물로 나온다. 얼리 액세스에서는 에우로파이우스종과 사우로파가낙스도 스킨으로 구현되고, 위의 디자인으로 리메이크되어 등장할 예정이다.
- 아기공룡 둘리 2009년 판에서 둘리 엄마와 싸웠던 수각류 세 마리가 알로사우루스로 추정된다.
- The Isle에서는 플레이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한다.
- ARK: Survival Evolved에서도 등장하는데, 세 마리 이상의 알로사우루스가 모이면 그 중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알로사우루스가 우두머리가 되고 버프가 생겨 받는 피해량이 30% 감소하고 공격력이 30% 증가한다.
- 쥬라기 공원: 오퍼레이션 제네시스에서도 등장한다. 별 4개 짜리의 온순한 대형 육식 공룡으로, 좋아하는 먹이는 스테고사우루스이나 막상 스테고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를 그냥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쎄다.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세마리가 등장한다. 한마리는 화산 폭발에 도주하다가 화산탄을 맞고 사망, 두번째는 아성체가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 세번째는 풀려난후 뛰어가는것으로 등장한다. 폴른 킹덤 이후 발매된 게임인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는 성체 알로사우루스가 등장하는데, 충격과 공포의 능력치를 보여준다.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영화 배틀 앳 빅 록에서 성체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나수토케라톱스가족을 공격해 암컷 나수토케라톱스와 일기토를 벌이다 수컷 나수토케라톱스가 등장하자 공격하지 못하고 물러난다. 그후 캠핑하던 가족을 노리고 캠핑카를 부수고 잡아먹으려 하다가 머리에 쇠뇌를 맞고 물러간다.
-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 등장하는데 붉은 페나코두스 작전의 마지막 미션과 60렙 불안정 사막 해역에서 출현한다.
- 위의 빅 앨의 대모험에서 나온 짤을 사용하는 "Allosaurus had never seen such bullshit before."라는 밈이 있는데, 직역하자면 "알로사우루스는 이런 개똥같은건 본 적이 없었습니다."로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받아들이기도 힘든 말을 알로사우루스조차 듣도보도 못한 개소리라고 하는 밈이다.[12]
4.1. 캐릭터
- 공룡메카드 - 알로
- 고지라 시리즈 - 고로자우루스
- 공룡시대 - 크아악
- 공룡지대 - 관지
- 디지몬 시리즈 - 알로몬, 아구몬
- 슈퍼전대 시리즈
- 우주용사 다이노서 - 알로
- 원피스 - X 드레이크
보유한 고대종 열매의 정체가 이 공룡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었는데, 최근 연재분을 통해 확정되었다.
[1] 왼쪽부터 알로사우루스의 친척인 에판테리아스, 알로사우루스 프라길리스의 한 표본인 "AMNH 680", 알로사우루스 프라길리스의 평균 크기, 그리고 임마드세니종의 "Big Al"[2] 매우 날카로운 칼은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쉽게 물건을 자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된다.[3] 사실 이미 2003년에 한 차례 비슷한 내용의 논문이 있었다.[4] 그 덕분에 공룡대탐험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빅 앨의 대모험의 주인공으로 출연할 수 있었다.[5] 다만 모델이 된 화석은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발견되었다.[6] 여담으로 악역 지휘관이 티라노사우루스다. 이름은 '징기스 렉스'.[7] 이 암컷 케라토사우루스는 수컷이 사냥감을 자기 쪽으로 몰아오면 기습하여 죽이기 위해 바위 뒤에 매복하고 있었다. 즉, 자신이 계획한 사냥 방법으로 알로사우루스에게 당한 것이다.[8] 내레이션에 따르면, 양 다리가 부러져 쓰러졌다고 한다.[9] 여담으로, 저 개체는 넘어졌을 때와 알로사우루스들에게 뜯어먹힐 때 비명을 지르는데 그 비명소리가 다소 처절하다.[10] 이 장면은 Dinosaur Planet에서 아우카사우루스 무리가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살타사우루스를 잡아먹는 장면으로 오마쥬된다. 다만, 무리가 가족으로 등장하고 총 5마리로 수가 더 늘어났다.[11] 작중에서는 그냥 종명인 알로사우루스로 나오며, '디노타샤 공룡대탐험'에는 '삐죽이 알로사우루스'라고 불렀다.[12] 참고로 알 사람은 잘 알겠지만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파생된 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