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마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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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작중 행적
3. 기타
4. 관련 문서


1. 소개


'''Simon Masrani'''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등장인물 및 쥬라기 월드의 등장인물. 배우는 인도의 국민 배우 이르판 칸.[1]아버지인 산자이 마스라니는 쥬라기 공원의 설립자였던 존 해먼드의 친구였는데, 이 인연 덕분에 이후 그가 해먼드의 이상과 그의 공원을 계승해 새로운 쥬라기 공원의 설립자가 된다.[2]
세계적인 재벌그룹을 경영하고 있지만 꽤 젊고 감각적인 패션을 하고 다니는 게 특징.[3] 언행도 전형적인 높으신 분들이 아니라 개념인이자 선인에 가깝고, 비록 부주의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공룡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아끼고 관심을 쏟고 있다. 또 위험한 상황이 되자 자기가 나서는 것도 꺼리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까지 갖춘 좋은 기업인이자 리더.[4] 여러모로 영화판의 존 해먼드를 연상시키는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2. 작중 행적



2.1. 쥬라기 월드 이전


1992년 아버지인 산자이 마스라니가 타계하자 그 뒤를 이어 마스라니사의 회장에 올라서고, 이후 아버지와 친구관계였던 존 해먼드와 친밀히 지냈다고 한다.[5] 1997년에 샌디에이고 사태 이후 건강이 악화된 존 해먼드가 타계하는데, 죽기 직전 그는 마스라니에게 유언으로 '''비용을 아끼지 말고 자신의 섬과 꿈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마스라니는 1년 후 1998년에 인젠을 인수하고 해먼드를 이어 이 사람의 손에 닿지 않고 보존되도록 노력한다. 또한 공룡 때문에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중도 공룡과 섬을 보존하는 운동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해, 2001년 빅 호스킨스와 용병들을 고용해 3편 말미에 섬을 벗어나 캐나다에 자리잡은 프테라노돈 세마리를 생포해서 이슬라 소르나로 돌려보내는데도 힘쓴다.
그러나 이슬라 소르나에 불법적인 관광상품과 밀렵활동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마스라니 몰래 인젠에서 공룡들을 비밀리에 복원, 연구하고 이슬라 소르나에 방생하는[6] 일들이 일어나자, 마스라니는 이런 식으로 해먼드의 꿈이 천천히 좀먹을 바에는 차라리 아예 '''공룡들을 모두 이슬라 누블라로 옮기고 새로운 공원을 만들어버리자고 결정한다.''' 이후 그는 과감히 공원 건설계획을 추진해 나아가는데, 2003년부터 쥬라기 월드 건설을 위해 이슬라 누블라를 수습하기 시작하며,[7] 동시에 이슬라 소르나에서 공룡들을 생포, 누블라로 이주시키는 작전을 추진한다.[8]
공원을 세우는 과정에서 마스라니는 공룡과 사람의 안전 모두에 신중을 가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공룡들의 상태와 적응도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공원 모든 부분 디자인 설계에도 직접 참여하여 공원을 완벽한 곳으로 만들려고 힘썼다. 마침내 2005년에는 쥬라기 월드를 개장하는데 성공하고, 그는 이 모든 일의 기초를 열어주었던 존 해먼드를 기리는 마음에 공원 방문객 센터(삼성 이노베이션 센터) 내에 해먼드의 동상을 세운다.

2.2. 쥬라기 월드


'''The key to a happy life is to accept you are never actually in control.'''

'''행복한 삶으로 가는 열쇠는 자네 인생은 사실 통제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걸세.'''[9]

작중 언급에 따르면 '''세계 8번째로 부유한 거부'''. 쥬라기 월드를 통해 성공한 마스라니사는 이후, 테마파크 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는데, 작중 빅 호스킨스의 언급에 따르면 석유 사업과 통신업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 진출해서, 마스라니 본인도 자기가 뭘 소유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10] 아무래도 혼자 다 하기에는 너무 할 일이 많기에, 대체로 사업에 대해서는 책임자에게 맡겨 두고 위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쥬라기 월드의 경우에는 클레어 디어링에게 맡겼다.
작중 역할은 1편존 해먼드와 비슷한 포지션으로, 유쾌하고 도전적인 성격이며 이상을 추구한다.[11] 클레어나 다른 부하 직원들에게 쾌활하게 말을 거는 털털한 면이 있고, 전용 운전수를 두거나 조종사를 부대 단위로 끌고 다녀도 괜찮을 회장님의 신분임에도, 직접 헬리콥터 조종에 도전하는 등 도전 정신이 강하다. 쥬라기 월드 개장 후에도 꾸준히 공원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최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것은 '''관객과 공룡들이 모두 행복해하고 있는가'''이다.[12]
신상품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상태를 시찰하고자 클레어와 동행하는데, 인도미누스의 위압적인 외형에는 만족하지만 심상치 않은 공격성과 지능에 대해서는 불안함을 느끼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벨로시랩터의 사육사인 오웬 그래디로 하여금 방사장을 점검하도록 주문한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인도미누스가 탈출해 버리는데, 인도미누스의 파괴력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ACU를 비살상 병기로만 무장시키고 투입하거나,[13][14] 즉각 공원에 대피령을 내리지 않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다. 그러나 인도미누스가 예상보다 너무 강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클레어를 통해 대피령을 내리고 상황을 자세히 알고자 헨리 우를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 인도미누스의 제작과정을 임의대로 밝힐 수 없다는 우의 말에 마스라니는 '왜 관람용 동물을 만드는데 '''위장술과 더불어 적외선 탐지기를 피하는 능력'''까지 갖춘 괴물을 만들었냐'고 따지다가 언쟁으로 번지고,[15] 결국 헨리 우의 본색을 알아낸 마스라니는 연구소 폐쇄와 그간 해온 작업의 몰수 및 연구중지를 선언한다.
탈출한 인도미누스 렉스가 서서히 관람객들이 위치한 공원 방향으로 접근하자, 호스킨스는 벨로시랩터를 이용해서 인도미누스를 잡자고 주장하지만,[16] 랩터의 위험성을 우려해 회사 규범을 검토하여 가능성 여부를 알아보겠다고 말을 돌려서 거절한다. 이후 오웬이 제안했던 방안[17]을 써서 인도미누스를 사살하기로 결단하는데, 헬리콥터 조종사가 없자 직접 헬리콥터에 경비대원들을 태우고 인도미누스를 사살하려고 나서는 담대한 모습[18]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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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도미누스가 미니건 포화를 전부 피하면서 도주하다가 익룡 방사장 외벽을 부수고 침입하게 된다. 이어서 부서진 방사장 외벽의 구멍을 통해 익룡들이 탈출하는데, 인도미누스 때문에 흥분한 익룡 무리의 방해와 공격에 헬기는 통제력을 상실하고 익룡관에 추락, 지면에 충돌하여 폭발하면서 마스라니도 사망하게 된다.[19] 그가 죽은 후 통제실 분위기가 한동안 침울했으며, 비비안은 울기도 했다. 책임감이나 경영능력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리더를 잃었다는 충격이 엄청난 듯. 이후 극 중 악역으로 볼 수 있는 호스킨스와 헨리는 마스라니가 죽으면서 모든 장애물이 치워지자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기 시작했고, 결국 헨리 우가 만든 키메라 유전자는 호스킨스 휘하 인젠 보안팀에 의해 섬 외부로 유출되고 말아 또 다른 하이브리드 공룡을 탄생시키게 된다. 마스라니가 쥬라기 월드에서 얼마나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
회장인 사이먼 마스라니의 죽음 이후, 유능한 인재를 잃고 비상사태에 빠진 마스라니사는 결국 해먼드의 이상과 마스라니의 업적을 포기, 섬을 더 이상 관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이슬라 누블라에 남은 공룡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공룡 보호 단체는 만일 마스라니가 쥬라기 월드 사태에서 살아남았다면, 이슬라 누블라와 그곳의 공룡에 대한 관리가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3. 기타


  • 해먼드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선하고 책임감도 분명한 인물이지만, 자기 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던 탓에 치명적인 화를 당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스라니가 쥬라기 월드를 겉에서만 바라보며 만족하고 있는 사이, 조직의 중추랄 수 있는 유전자 연구소가 군 조직과 결합하여 운영 방침의 근간을 위협하는 무지막지한 괴물을 만들어냈다는 걸 그는 전혀 몰랐다.[20] 이후 벌어진 참상에 자기 나름대로 책임을 다해 수습하려고 헬기까지 직접 조종해가며 인도미누스를 사살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안타까운 희생으로 끝난 비운의 인물. 팬들 사이에서는 생존하길 바랬으나 그렇지 못하여 안타깝다는 평이 많다.
  • 간혹 마스라니가 직접 헬기를 조종하다가 죽은 건 안전불감증에서 나온 만용 탓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이다. 당시 인도미누스를 사살할 수단은 중무장 헬기뿐이었는데, 헬기 조종사가 없었기에 그가 스스로 목숨을 걸고 자원해 간 것. 게다가 마스라니의 사망 역시 본인의 조종 미숙 때문이 아니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악재, 즉, 익룡들이 갑자기 덤벼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전까지는 헬기를 잘 조종하고 있었으며, 인도미누스에게 M134 미니건을 갈길 정도로 적절한 기동까지 펼쳤다. 게다가 초반부 조종교관과 클레어와 마스라니가 나눈 대화를 보면 이틀 뒤에 면허증이 발급될 예정이었으므로, 면허시험을 이미 통과했단 얘기다. 뭣보다도 쥬라기 월드에 도착했던 헬기는 마스라니가 조종하고 있었다. 즉, 코스타리카 본토에서 이슬라 누블라까지 자신이 헬기를 몰고 왔다는 이야기로, 결코 실력이 미숙한 것도 아니었다.
결국 핼기 조종은 그의 만용으로 강행했다고 볼 게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헬기를 조종할 수 있는 다른 인력은 관람객들과 함께 섞여있어 찾기 어려웠고, 인도미누스 렉스가 언제 관람객들에게 들이닥칠지 모르는 급한 상황에서 헬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신이 직접 나서기로 한 것. 비록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서(1. 발견했을 때 바로 사살하지 못함 2. 인도미누스가 하필 익룡사육장으로 돌진 3. 놀란 익룡들이 헬기를 공격) 사태는 더 악화되었지만, 이를 결코 사이먼 마스라니 혼자의 책임으로 미룰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 작중 초반부에서 클레어를 태우고 인도미누스 사육장으로 향할 때, 앞에서 날아오던 새들을 피했었는데, 이후 그의 최후를 생각하면 복선이였다는 의견이 있다.
  •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 2에서 어차피 이슬라 누블라 섬이 화산폭발이 일어나 초토화될 예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먼드에게서 이어받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거금과 다수의 인력과 노력을 쏟아부어 만들어내고 운영해왔던 쥬라기 월드가 이슬라 누블라와 함께 초토화되는 꼴을 보기 전에 리타이어 한게 불행 중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다(...)
  • 레고 쥬라기 월드에서 죽지는 않고 살아남아 동료들과 익룡 방사장을 나오고 있다.

4. 관련 문서


[1] 이르판 칸은 인터뷰에서 1편이 개봉했을 당시의 데뷔 전, 어린 시절에는 극장에 가서 볼 돈 조차 없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그 공원의 주인이 되어서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안타깝게도 그는 2020년 4월 29일에 종양으로 인해 결국 인도 뭄바이에 숨을 거두고만다.[2] 아마 이 때문에 쥬라기 공원의 인수와 설비보강을 거친 재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을것이라 추측된다.[3] 당장 위 이미지만 봐도 정장 + 단추 약간 풀어해친 와이셔츠 + 선글라스 차림이다. 본인 아버지가 해먼드의 친구였던만큼 본인도 나이가 적진 않을텐데 (해먼드는 쥬라기 공원 1 시절에도 머리가 희게 샌 노인이었으니 마스라니의 아버지도 80대쯤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설령 마스라니가 자기 아버지 입장에선 늦둥이 아들이라고 할지라도 10년 후 시점인 쥬라기 월드 1에서 중년의 연령대로 추측되는 외관을 지닌 걸 보면, 못해도 쥬라기 월드 1 시점의 마스라니는 30대 중반~40대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차려입고 다니는걸 보면 젊게 보이는 패션을 더 좋아하는듯.[4] 게다가 직원들에게 갑질이나 위세부리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유일하게 화를 낸 건 중반부에 헨리 우에게 화를 내는 장면인데, 부하였던 헨리 우가 원래 자신이 했던 주문과 달리 관광목적인 테마파크에 들여놓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놈을 만들어놓았고 (게다가 그 과정에서 핸리 우는 운영진 모르게 은밀하게 호스킨스로 대표되는 군 세력과 결탁하기까지 했다) 그 놈이 공원에서 온 사고를 내니까 당연히 공원의 책임자이자 윗선으로써 담당자인 헨리 우에게 책임을 물으며 화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저기서 화를 안 내면 오히려 마스라니가 극도의 안전불감증 보유자인 셈이 된다.[5] 사이먼은 해먼드와 아버지 산자이가 살아있었을 당시부터 만나서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니 가까워질 기회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6] 사실 이 작업은 당연히 헨리 우가 주도하는 공룡 유전자 합성제작 및 군용화 계획을 위한 꿍꿍이였다.[7] 이때 렉시를 포함한, 당시 섬에 생존 중이던 기존 공원의 개체들도 도로 생포했다.[8] 당시 이슬라 소르나는 인젠에서 무리하게 비밀리에 복원한 공룡들을 반복적으로 섬에다가 방생하면서 개체군 조절에 실패해 생태계가 흔들리던 위기에 놓여있었다. 결국 마스라니는 살아남은 공룡들을 모두 누블라로 이주시켜버리기로 결정하고, 이로 인해 소르나는 공룡이 완전히 사라진 땅이 되어버리고 만다. 또한 누블라로 이주된 많은 공룡들도 대부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실패하고 집단폐사하는데, 3편의 주인공이었던 스피노사우루스도 이때 폐사했다고 보는 팬들이 많다.[9] 헬기를 모는 사이먼의 조종실력을 불안해하며 조종(control)에만 집중해달라는 클레어의 말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Control(조종, 통제, 제어, 관리)’의 의미를 사용한 말장난이기도 하다. 또한 'you'를 자신이 아닌 존재, 즉 공룡으로 보면 《쥬라기 월드》, 더 나아가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함축한 말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서, 마스라니 회장은 적어도 제대로 된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음모를 꾸미는 세력도 사이먼의 손에서 벗어나 통제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 의해 희생당할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사다.[10] 이는 쥬라기 월드 연구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재앙이 일어난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대사이다.[11] 이상을 추구하는 모습은 많은 충고를 남겼던 해먼드에게서 본받았다고 할 수 있다.[12] 첫 등장에서 클레어 디어링에게 고객 만족도와 동물들, 즉 공룡의 삶의 질(?)을 질문(Are the animals enjoying life?)하는데, 클레어는 ‘고객 만족은 최하 90대에서 안정적이나, 공룡의 감성적 경험은 측정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클레어의 이 발언에 마스라니는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답한다. 재밌는 점은 이르판 칸의 전작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도 비록 이르판 칸이 직접 한 건 아니지만 동물의 눈을 보며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13] 이는 이슬라 누블라 수습 당시 렉시를 성공적으로 생포한 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이었을 수도 있다.[14] 인도미누스를 제작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갔기에 어떻게 사살하냐고 반박하는데, 이는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던 초반의 태도에 모순된다'기보다는, '관람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예약티켓까지 판매해가며 준비한 상품을 사살해버려서 기대에 부푼 관객들을 실망시키기는 싫었다'로 해석되는 것이 옳다. 해먼드의 이상을 이루도록 큰 신중을 가하며 공룡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공원이 돌아가는 상황에 항상 관심을 갖던 마스라니가, 갑자기 돈이 아까워서 관람객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태도는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다.[15] 인도미누스 렉스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사이먼 마스라니에게 잘못을 따지기는 좀 곤란하다. 마스라니가 생각하고 주문했던 '보다 쿨한' 공룡은, 어디까지나 테마파크 내에서 관람객들이 좋아할 존재, 요컨대 티라노사우루스 같이 멋지고 강인한 공룡이었지, 군용 생체병기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총 책임자가 옛날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을 만들어냈던 우 박사였고, 해먼드가 그랬듯 그 또한 우 박사를 신뢰했다. 그리고 마스라니는 위에 서술됐다시피 경영자의 입장에서 관리해야 할 사업이 많았기에, 모든 걸 다 관리감독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 때문에 클레어 같이 관리자를 두고 권한을 위임하기도 했던 것.[16] 이는 순수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제안한 작전이 아닌, 공룡 군용화 작전의 가능성을 증명할 만한 실전 테스트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다.[17] 헬기에 고화력 총기를 달아 공중사격으로 사살하는 것.[18] ACU 요원들에게 대장이 직접 조종해주는 헬기에 탄 적 있었냐며, 분위기를 올려주려고 대화를 걸어주는 호쾌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19] 사실 예고편에 이미 헬기가 추락해 폭발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예고편을 본 관객들은 마스라니가 바로 그 헬기를 몰고 등장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사망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줄거리에서 중요한 반전요소 여럿이 예고편 홍보에 동원되다보니, 예고편을 본 관객들은 약간 김이 빠졌다는 평이 많다.[20] 사실 헨리 우를 비롯한 연구진이 이런 괴물을 만들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이 당연하긴 하다. 헨리 우가 마스라니 회장이 ‘더 크고 강한 놈’을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다고 항의하지만, 당연히 마스라니 회장은 ‘테마파크’에 맞는 화려하고 멋있는 공룡을 복원 혹은 제조해달라고 한 거지, 헨리 우는 자신의 역량과 기술을 총동원해 온갖수각류의 우월한 유전자를 때려박은 명백한 군사용 생체병기를 만들었다. 놀이공원에 사용할 놀이기구를 주문했더니 살인병기를 개발했다고 그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쉽게 얘기하자면, 애들 놀이용 스폰지 총알 총을 만들어달라 했더니 당장 군대에 도입해서 써도 될 수준의 실탄 총기에 철갑탄을 장착해서 만들어 온거나 다름없는 것이며, 이는 헨리 우가 얼마나 정신나간 인간인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