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누스 렉스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스펙
4.1. 공격력
4.2. 방어력
4.3. 특수능력
4.4. 지능
4.5. 약점
5. 비정상적 흉포성
6. 군용으로서 가능성
8. 피규어/스태츄
9. 반응
9.1. 의의와 평가
9.2. 디자인에 대한 평가
10. 기타
11. 바깥 고리
12.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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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minus rex'''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공룡.[1] 사실상 인간 측의 오웬 그래디와 더불어 공룡 측을 대표하는 본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자 공학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하이브리드 공룡이다. '''일단은.''' 이름의 의미는 "'''불굴의 왕'''".[2]
사실 이 공룡의 본 이름은 '''인도미누스'''고, 종명이 '''렉스'''이다.[3] 이름이 긴 편이라 대부분 종명을 빼고 '''인도미누스''' 라고 부르며 서양 팬덤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를 흔히 T-rex(티렉스)라고 줄여서 부르는 것처럼 I-rex(아이렉스)라고 부르기도 한다.[4] 국내 상영 자막에서는 "'''인도미너스 렉스'''"로 표기했다.[5] 단, 폴른 킹덤에서는 제대로 인도미누스라고 번역되었다.
공원에 전시된 대부분의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이 개체 역시 암컷이다.

2. 상세


'''마스라니''': 흰색이잖아? 흰색이라곤 안 했잖나.

It's white. You never told me it was white.

'''클레어''': 애들이 겁먹을까요?

Think it will scare the kids?

'''마스라니''': 애들? '''부모들도 악몽을 꾸겠는데.'''

The kids? '''This will give the parents nightmares.'''

'''클레어''': 그럼… 좋은 건가요?

Is that good?

'''마스라니''': '''…끝내주는 거지.'''

'''It's fantastic.'''

- 인도미누스 렉스와 처음 대면한 사이먼 마스라니의 평가.

보다 더 멋있는 공룡을 원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인젠의 연구실에서 대형 수각류 공룡들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각종 유전자를 뒤섞어 '''만들어낸''' 하이브리드 공룡. 쥬라기 월드 세계관 내에서는 엄연히 공룡으로 취급되나, 아래에서 자세히 서술되다시피 이것을 공룡이라 하기엔 문제가 매우 많다.
비늘은 하얀색, 정확히는 연회색인데, 이 비늘이 석고처럼 창백해서 흡사 좀비를 연상시킨다. 눈은 붉은 기운이 감도는 노란색. 아마도 알비노나 알비노까진 아니어도 색소가 별로 없어서 저런 색이 되었다고 추정된다.
대형 수각류 공룡들의 유전자를 나눠 가진 만큼 전체적으로 대형 수각류 공룡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기존의 수각류 공룡들과 달리 앞다리와 앞발(손)이 매우 발달되어 있고, 굉장히 길고 날카로운 손톱을 가지고 있다.[6] 심지어 엄지까지 발달했다. 딱 봐도 앞다리가 티라노사우루스는 물론 다른 수각류들과 비교해보면 더 크고 튼튼하게 생겼다.
일반적인 공룡과는 달리 이빨이 고르지 않고[7] 몇몇은 턱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 상당히 흉악해 보인다. 이빨은 총 74개. 또 팔 아래와 목덜미에 깃털 비슷한 돌기들도 있다. 그 외에 특이점으로, 눈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나오는 다른 공룡들과 달리 순막(瞬膜)과 비슷한 투명한 속눈꺼풀이 있는 2중 눈꺼풀 구조다.[8] [9]
종합적으로 보면 허연 피부색, 입술이 제대로 있지 않아 죄다 입 밖에 튀어나와 있는 이빨, 피골이 상접하고 눈과 코가 움푹 패여 있는 외모 등 노골적으로 해골이 연상된다. 여러모로 티렉스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기형적인 이미지를 띠고 있는데, 이 자체가 인도미누스가 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공적인 존재임을 강하게 드러낸다. 허옇고 단단한 가죽에 덧니가 심한 치아 등 머리 부위는 킹콩(2005)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를 닮기도 했다.
참고로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와 인도미누스 렉스는 둘 다 가상종이라는 것과 티라노사우루스와 연관점이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연관성을 지닌다.[10]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가 그렇듯 이쪽도 기존의 티렉스와 구별된 포효성을 내는데, 뭔가 인공적인 느낌의 끓어오르는 듯한 소리다. 대놓고 흉물이라고 나타내는 듯한 느낌. 특유의 포효성을 만들기 위해 바다코끼리, 고래, 돌고래, 벨루가, 사자, 돼지, 원숭이, 여우 등의 울음소리를 합성했다고 하는데, 티라노사우루스 특유의 포효성과 차별화하기 위해 일부러 티렉스의 울음소리에 사용된 동물들의 소리는 제외했다고 한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2,600만 불(한화 약 302억 1,200만 원)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세계 8위 부자가 아까워할 정도로 비싼 몸이시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에 스폰서십까지 계약했다. 인도미누스 렉스란 이름부터가 홍보를 위한 것으로, 임팩트가 강하면서도 발음하기 쉽게 지은 것이라 한다. 참고로 해당 스폰서가 버라이즌이라 ''''버라이즌 통신 회사가 후원하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되었다.
등장인물들 중 클레어를 제외한 사람들은 인도미누스를 신나게 깠다. 특히 로워리는 이 '버라이즌 통신 회사가 후원하는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문구를 듣고 '이젠 공룡 이름을 투자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지어줄 참이냐'[11]며 '펩시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어 비꼬았다.
하지만 공룡에게 스폰서를 붙이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다. 작중 클레어의 대사에서 나오다시피, 쥬라기 월드의 흥행 수익이 오르고는 있으나, 유지 관리비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실정이었다. 게다가 이미 마스라니가 아닌, '삼성 이노베이션 센터', '힐튼 리조트' 같은 다른 대기업들이 테마파크 건물 자체에 투자를 하거나 시설물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실정에서도 이런 운영비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로워리는 공원의 시설물 운영 등만 관리하는 위치에 있지만, 클레어는 공원 전체를 관리, 경영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런 직급에선 당연히 공원의 '재정'이 1순위다. (마스라니 회장은 돈을 아끼지 말라고 했지만) 따라서 클레어 입장에서는 새로운 공룡에게 투자자를 붙이는 것은 꼭 성사시켜야 할 일이었다.
초기에는 이름이 말라사우루스(Malasaurus)였다.[12] 그 이후에는 디아볼루스 렉스(Diabolus rex; 악마의 왕)가 되어 개봉 전에 이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후에 인도미누스 렉스(Indominus rex; 길들여지지 않는 왕)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그러나 관람객들에게 먹힐 "멋있는" 공룡이란 간판에 감추어진 실상은 공룡을 전쟁병기로 쓰겠다는 인젠의 욕망에 따라 유전자 공학에 의해 창조된 유전학 괴물, 즉 '''키메라(Chimera).''' 편의상 공룡이라고 부르지만, 애초에 교배종도 아니고 태생부터 사실상 이물(Abomination)에 가까운 '''처음부터 인공적으로 설계된 괴물을 공룡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물론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든 공룡들이 그 근원을 파고들어가 보면 태생은 인도미누스 렉스와 마찬가지긴 하나, 이쪽은 현실적으로 공룡의 DNA를 완벽히 복원할 수 없어서 일부 유실부분은 어쩔 수 없이 양서류(두꺼비 등)와 파충류(카멜레온, 목도리도마뱀 등)[13] 등의 후보군 중에서, 그나마 해당 공룡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생 사촌들의 DNA를 빌려와 채워 넣은 것이고 나머지는 복원된 공룡 DNA를 사용했기 때문에 공룡으로 쳐줄 수 있다. 그렇지만 인도미누스는 처음부터 키메라를 의도하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쥬라기 원시전 2에서 나오는 티라노족의 뮤턴트 공룡 유닛과 사냥터의 일반 공룡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차이. 작중에도 오웬이 아예 대놓고 '저건 공룡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이런 점 때문에 해외 관련 위키 사이트에서도 공룡이 아니라 'Creature'라고 표기해야 되냐 마냐로 갈등이 있기도 했다.

3. 작중 행적



3.1. 쥬라기 월드


오리지널 쥬라기 공원의 개국공신 헨리 우 박사는, 복원된 공룡들이 실은 공룡개구리의 유전자를 섞은 키메라였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키메라 생물을 만드는 연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관련 연구를 계속한다.
한편 인젠 사를 인수한 마스라니 사가 이슬라 누블라의 난장판을 수습하고, 쥬라기 월드를 재개장해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안착시키고 난 후, 개장 직후에는 하늘을 찔렀던 공원의 인기도 10년이나 지나 공룡이 식상해져 슬슬 시들해져가고 있었다.[14]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마스라니는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헨리 우 박사의 유전자 연구에 기초해서, 그 어떤 육식공룡보다도 '''크고, 위험하고, 지능적인 새로운 공룡종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인도미누스 렉스. 이 괴물을 만드는 데 어떤 유전자들을 조합했는지는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는 클레어에게도 기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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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실험실에 놓여있는 2개의 알에서 새끼 인도미누스 렉스 2마리가 태어나는 장면이 나온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가 갑작스러운 문제 등으로 폐사할 것에 대비하여, 연구진은 시작부터 두 마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2마리 다 앞발을 먼저 알 밖으로 드러내고, 제일 먼저 부화한 녀석은 앞발로 나머지 알 껍데기를 부수고 눈동자를 드러낸다. 이 인도미누스 렉스가 이후 영화 내내 등장하는 인도미누스 렉스와 동일 개체라는 추측은 '''사실상 확정'''이다.
위 영상에서 알 수 있듯, 인도미누스 렉스는 앞발로 알껍데기를 벗겨내듯 부화한다. 그런데 보통의 파충류와 조류는 주둥이로 알을 뚫어서 깨고 나온다. 부화하는 방법부터 일반 공룡과는 거리가 있는 것.[15]

'더 크게', '더 무섭게…' 아, 정확한 지침은 '''더 멋지게[16]

''' 만들라는 거였죠.

Bigger, Scarier, Ah, Cooler. I believe is the word that you used in your memo.

- 헨리 우 박사

태어난 이후 둘이서 같은 우리에서 같이 성장했으나, 그 중 한 마리가 제 자매를 잡아먹는 동족포식을 저질러서 인도미누스 렉스는 본편 시점에서 단 한 마리만 남게 된다. 이후 혼자 방사장 안에 갇혀 성장하며, 보호유리 안에서 자신을 보는 사람의 열을 감지해[17] 그 보호유리를 깨뜨리려고 하거나, 먹이를 주는 방향을 예측해 사육사를 공격하는 등의[18] 지능과 공격성을 보인다.
이런 돌발 행동들을 저지르는 한편, 지금의 성장 페이스대로라면 인도미누스의 예상 성장 크기가 종래의 예상을 넘어선다는 것까지 확인되어 방사장 증축이 결정되었고, 원래는 5월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런 이유로 시간이 지연됐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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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주 뒤에 공개할 예정으로 예매표도 팔고 있었고, 전용 방사장도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이 투입된 결과물이었지만, 인도미누스 렉스의 심상치 않은 징조를 들은 마스라니는 인도미누스 렉스를 관객에게 공개하기 전에, 랩터 사육사인 오웬을 불러 인도미누스 렉스의 방사장에 자신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허점이 존재하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클레어의 요청으로 현장에 도착한 오웬은, 똑같이 격리된 상태에서 태어났지만 그래도 동종의 자매가 있어 최소한 동족간의 사회성과 유대감을 기를 수 있었던 벨로시랩터와 달리, 녀석이 유대를 쌓을 수 있는 거라곤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크레인뿐이며, 고립되어 성장한 동물은 문제점이 있다고 통찰했다.[원문] 그리고 그 우려는 바로 이어지는 폭주로 현실화된다.
클레어는 오웬을 데리고 방사장으로 들어오지만 인도미누스는 보이지 않는다. 열 감지 카메라로 찾아보려 하지만, 열 감지 카메라로도 탐지되지 않자 클레어는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방사장을 나가 통제실에 인도미누스를 찾으라 연락한다. 한편 오웬은 다른 두 관계자를 데리고 방사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정문 근처의 벽에 수많은 발톱자국을 포착하고 오웬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벽을 넘어간거 아닐까라 생각하는 관계자의 말에 오웬은 그에게 어떤 유전자가 있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클레어는 통제실의 로워리에게 인도미누스의 위치를 듣게 되는데 이게 웬걸, '''방사장 안에 그대로 있다고 한다.''' 클레어는 자기가 거기 있었다면서 그럴 리 없다 하지만 로워리는 방사장에 있는게 맞다하는 와중에 방사장 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 순간 클레어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버린다. 얼른 그들에게 나오라 전하라고 소리치고, 비비안은 그들에게 통신을 하지만 전파 문제로 잘 들리지 않는다. 어찌어찌 뚱뚱한 관계자가 비비안의 통신을 듣고 들어왔던 곳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숨어 있었던 인도미누스가 그들 앞을 막아선다. 즉 벽에 자국은 자신이 탈출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기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계략의 함정이었고 '''그들은 녀석에게 완전히 속아넘어갔던 것이다!'''[20]
들어왔던 곳이 막히자 그들은 정문 쪽으로 도망치지만 와중에 1명은 그에게 잡아먹혀버린다.[21] 뚱뚱한 관리자가 어찌어찌 정문을 열어 먼저 탈출하지만 통제실에서 정문을 닫아버린다. 다행스럽게도 오웬은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다. 하지만 인도미누스도 문이 닫히기 전에 힘으로 열고 나오고 만다.[22] 오웬은 급히 자동차 아래에 숨었고, 먼저 문을 열고 도망쳤던 뚱뚱한 관리자는 차 뒤에 숨었는데, 인도미누스는 잠깐 냄새를 맡더니 쿨하게 차를 뒤집어 치워버린다. '''뚱뚱한 관리자가 처절하게 오웬을 쳐다보던 그 한순간, 인도미누스의 입이 관리자의 상체를 깨무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인도미누스는 상당히 똑똑해서, 오웬이 근처에 있을 걸 파악하고 자동차를 조사하기 시작할 무렵, 오웬은 칼을 꺼내 차 아래의 호스를 끊어 기름으로 몸을 적셔 냄새를 숨기고[23] 운 좋게도 인도미누스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
한편 마스라니는 ACU가 인도미누스를 포획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공원을 지었겠냐며, 관람객들에게 공룡이 탈출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단 비살상 포획무기로 무장한 ACU를 보낸다.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는 자신의 몸에 심어져 있던 위치추적기를 스스로 살점 째로 뜯어낸 상태였고,[24] 위치추적기가 떨어진 위치에 도착한 ACU는 근처에 매복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공격을 당한다.[25] 이때 나무 뒤에 숨어있던 인도미누스 렉스가 스르륵 나오는데, 몸 색깔을 바꿔 위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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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누스가 조금씩 위장색을 풀고 있는 순간이지만, 그래도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냥 나뭇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은신 능력을 보여준다. 심지어 머리는 나뭇잎 뒤에 숨기지도 않았는데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26]

'''오웬''': 당신들이 가두어 키운 유전자 교배종이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보고 있소. 녀석은 자기가 누군지도 몰라요. 움직이는 건 죄다 죽일 거요.

'''마스라니''': 녀석이 자아성찰이라도 하고 있다는 건가?

'''오웬''': 자기가 최상위 포식자인 걸 알게 되면 일은 더 커져요.[27]

결국 ACU는 처참하게 패배하고, 오웬은 서둘러 관람객들을 피신시키고 실탄을 동원해 사살할 것을 강력 주장하면서 '''저건 공룡이 아니다''' 라며 인도미누스 렉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마스라니의 추궁에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어느 정도 공개한 헨리 우는, 포식자의 특성이 극대화된 녀석은 당연히 습성도 그만큼 포악할 수밖에 없을 거라 말한다. 분노한 마스라니는 당장 프로젝트를 동결시키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본격적으로 폭주하기 시작한 인도미누스 렉스는 초식 공룡 우리에 침입해서, 잭과 그레이가 타고 있던 자이로스피어를 공격한다. 이때 근처에 있던 안킬로사우루스와도 싸움이 벌어지는데,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 곤봉을 몸통에 정통으로 맞고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 이에 안킬로사우루스가 다시 다리를 노려 곤봉을 휘두르자, 슬쩍 물러나서 가볍게 피한 뒤 손톱으로 뒷다리를 베고 뒤집어서 머리를 문뒤 비틀어 죽여 버리는 엄청난 전투력을 과시한다.[28]
잭과 그레이는, 자이로스피어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도 버틴 만큼, 인도미누스에게서도 안전할 거라고 잠시 생각하지만, 인도미누스는 앞발의 발톱으로 자이로스피어의 유리를 가볍게 뚫어버리고[29], 굉장히 크게 벌어지는 입[30]으로 자이로스피어를 물고 땅으로 수차례 내리쳐 부숴버리고[31], 잭과 그레이는 부서진 자이로스피어 표면을 통해 허겁지겁 밖에 나온 뒤, 인도미누스 렉스가 자이로스피어에 박힌 이빨을 빼내는 사이 도망쳐 폭포로 뛰어들어 겨우 탈출한다.
폭포가 그다지 높진 않았기에, 인도미누스는 바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만히 물 속을 관찰하고[32], 이것을 직감했던 듯 동생에게 신호하며 물 위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한동안 숨을 참아서 숨자, 놓쳐서 화가 났는지 한번 포효하고 단념한다.
그 후 최소 여섯 마리는 되는, 대형 육식공룡도 사냥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용각류 아파토사우루스를 그저 재미로 학살'''하는 등, 오만가지 깽판을 부리면서[33][34] 관람객들이 모인 남쪽으로 이동한다.[35] 상술된 열 감지 능력으로 생명체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현장을 직접 목도한 클레어와 상황실에서 보고받는 마스라니는 이 시점에서는 2,600만 불의 공룡 몸값을 포기하고 오웬의 말대로 공원의 안전과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인도미누스 렉스의 사살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인도미누스 렉스가 옛 쥬라기 공원 폐허에서 오웬과 클레어를 다시 찾아 습격한 그때, 결국 스스로 나서기로 한[36] 마스라니 회장이 ACU를 태운 헬리콥터를 직접 몰고 인도미누스 렉스를 쫓아, 헬기에 탑재한 미니건으로 인도미누스를 사살하려 한다. 그러나 인도미누스는 포화를 피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 익룡 사육장으로 침입한다. 익룡들을 본 인도미누스는 익룡들에게 겁을 주어 익룡들이 우리를 뛰쳐나가게 유도함으로써, 헬리콥터마저 격추해 마스라니 회장을 비롯한 ACU를 몰살시키고[37], 이 익룡들은 쥬라기 월드 관람객 센터로 날아가 관람객들을 사냥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마스라니도 죽고 인도미누스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지자, 이전부터 랩터를 군용으로 사용하는 데 눈독을 들이던 호스킨스는, 관리실을 장악하고 랩터들을 풀어 인도미누스를 사냥한다는 방법을 제시한다. 랩터들이 인도미누스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면, 랩터의 군사적 활용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인도미누스가 받은 유전자 중엔 랩터의 유전자도 있었다'''.[38]
결국 일부나마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인도미누스는 랩터들과 같은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어 랩터들과 '''소통'''을 하게 되고, 그래서 랩터들은 오히려 인도미누스를 덩치 크고 막강한 동족으로 인식해 새로운 우두머리로 받아들인다.[39][40][41] 랩터들은 오웬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갈팡질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호스킨스의 명령에 인젠 사 용병들이 인도미누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마음을 굳혔는지 용병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42]
랩터들은 인간들을 쫓아 쥬라기 월드 관광센터까지 침입하고, 오웬과 클레어, 잭과 그레이는 도주 끝에 들어간 우의 비밀 연구소에서 각종 기괴한 키메라들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나타난 호스킨스의 발언을 통해, 인도미누스 렉스가 처음부터 군용으로 개발된 존재임이 드러난다. 이때 모니터에 인도미누스 렉스의 데이터와 함께 "'''TRK 렉스 345-알파'''"란 기호가 뜨는데, 이것이 군용 병기로서의 인도미누스 렉스의 명칭으로 보인다.
그때 거기까지 쫓아온 랩터들이 호스킨스를 죽이고[43] 오웬 일행을 포위하지만, 오웬은 랩터들을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실시하기 위해 총을 내려놓고는, 블루의 머리에 채워져 있던 카메라를 풀어주며 다시 랩터들과 유대감을 회복한다. 직후, 랩터들은 현장에 도착한 크고 무시무시한 인도미누스를 보고 잠시 고민하지만, 오웬과 인도미누스 렉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블루가 결정했다는 듯 오웬에게 너희 편이라는 듯한 몸짓을 한 후, 인도미누스 렉스를 향해 반항한다. 그러자 인도미누스 렉스는 화가 난 듯 포효하더니, 가차없이 앞발을 휘둘러 블루를 숙청해버린다! 결국 분노한 에코와 델타는 오웬을 다시 지도자로 받아들여 인도미누스에게 덤비고, 오웬도 그 옆에서 총으로 지원 사격을 하며 가세한다.
그러나 유전자 합성 괴물인데다 근본이 대형 수각류 육식공룡인 인도미누스는 너무나도 강했고, 자신을 덮치는 랩터들을 간단히 하나하나 내던져 살상한다.[44] 클레어는 결국 쥬라기 월드의 가장 큰 초대형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렉시를 풀어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기로 하고, 인도미누스는 오웬과 잭, 그레이를 막 잡아먹으려던 순간 나타난 렉시와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렉시는 티렉스의 막강한 악력(顎力: 턱으로 깨무는 힘)으로 여태 별다른 상처나 부상이 없던 인도미누스의 목을 물어 피투성이로 만들어버리나, 인도미누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어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고, 렉시의 두 번째 공격을 피한 뒤 빈틈이 생긴 렉시의 얼굴을 강력한 앞발로 가격하여 타격을 입힌다. 그 후 다시 물려고 드는 렉시의 머리를 앞발로 붙잡아 밑으로 쓰러뜨리고, 렉시의 목을 물어서 얼굴을 옆 건물에 한 번 처박아버린 뒤 다시 몸을 일으키려 드는 렉시를 재차 건물에 처박아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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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렉시마저 제압당해 희망이 사라지고 인도미누스가 렉시의 목을 물려는 그 순간, 아직 살아 있던 랩터 블루가 울음소리로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끈 후[45] 얼굴을 공격하고, 그 짧은 틈을 타 렉시는 다시 일어나 인도미누스의 목덜미를 물어 공격한다.
자신의 악력으로도 쓰러지지 않는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렉시는 티렉스의 또 다른 무기인 괴력을 활용, 힘으로 밀어붙여 건물 등에 처박는 것으로 전법을 바꾸고[46], 여기에 랩터 블루까지 가세하자 몸에 철근까지 박히며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인도미누스는 결국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전투가 좀 길어 졌거나 이 놈이 경험을 더 쌓았다면 티렉스 때처럼 긴 앞발로 반항을 하거나 혹은 특유의 경악스러운 맷집과 지독하게 영악한 지능을 활용해서 어떻게든 렉시와 블루의 공격에 대처했을 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아직 아성체라서 그나마 다행인 점이 었다.[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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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일어나 반격하려 하나 블루의 공격에 주춤하고, 그 사이 렉시에게 물리고 머리로 짓눌리다가 아랫배를 들이받혀 어느 전기 울타리에 내동댕이쳐진다. 그렇게 피투성이가 되었음에도 아직 싸울 수 있다는 듯 일어나 포효하지만… 그 울타리는 다름 아닌 '''모사사우루스 어장의 울타리'''였고, 인도미누스 렉스는 난데없이 물 속에서 튀어나온 모사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린다. 놀랍게도, 몸길이만 25m가 넘고 무게가 30t에 육박하는 그 모사사우루스가 뛰쳐나와서 목을 물어 땅에 내동댕이 쳐졌음에도 여전히 반항을 했다. 일반적인 공룡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목이 부러졌을 텐데 인도미누스의 맷집 하나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전한 상태였다면 어떻게 벗어났을 수도 있지만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데다 하필 렉시가 여러 번 물어댔던 목을 물린 게 치명적인 화근이었다. 인도미누스는 처량할 정도로 발버둥치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지만, 크기가 훨씬 더 큰 모사사우루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뭘 해보기도 전에 물 속으로 끌려가 최후를 맞이한다.[48] 후반부 요약
한편 후반에 우 박사가 쥬라기 월드 공룡들의 유전자를 챙겨 대피하는데, 우 박사가 소속된 인젠 사는 공룡들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속셈이었기에 그 인도미누스 렉스의 타이틀을 계승하는 새로운 유전자 합성 조작 공룡이 후속작에 나오게 된다.[49]

3.1.1.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


쥬라기 월드 당시 탈출했던 시점으로 등장한다. 숲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 개체 하나를 죽이면서''' 등장해 직원 최소 1명, 최대 2명을 잡아먹고 주인공들이 올라와 있던 짚라인 탑승장을 오르려 한다. 주인공들은 짚라인을 타고 도망치던 도중 이놈은 마침내 짚라인 탑승장을 무너뜨려 주인공들이 중간에서 떨어지고 만다.
이후에도 일행과 몇 번 마추진 것으로 보인다.

3.2.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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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있군. 인도미누스 렉스야.'''

'''There she is. indominus rex.'''

- 수중 탐사팀

전편의 사태가 일어나고 6개월 후 새로운 하이브리드 제작을 위해 비밀 요원들이 잠수정을 타고 모사사우루스 어장에 진입해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샘플을 회수하려고 하는데, 이때 인도미누스의 유골이 바닥 밑에서 발견. 요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모사사우루스에게 습격당하지만 인도미누스 렉스의 뼈의 일부를 채취하는 데 성공한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모사사우루스가 먹은 것 치고 뼈가 지나치게 온전히 보존됐다는 것.[50]
이후 인도랩터를 만드는 데 원료가 된다.[51] 그러나 인도미누스의 유전자를 사용해 만든 인도랩터들은 여전히 흉포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우 박사는 유독 인간에게 순종적인 블루를 주목해 블루의 유전자를 인도랩터에 혼합해 인간에게 순종적인 인도랩터를 만들려고 했다. 물론 우 박사도 렉스가 포악했던 이유가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라는 것을 통감하고 있었기에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커뮤니케이션을 가져 인간에게 완벽하게 길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시간과 돈이 많이 깨지는게 싫었던 일라이는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냅다 팔려고 했고, 이는 우 박사의 예측대로 인도랩터의 깽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회수했던 샘플은 결말에서 일라이 밀스가 샘플을 들고 도망가다가 렉시에게 습격당해 죽고 샘플도 렉시가 밟아 부숴버린다. 어장 속에 남아있는 골격도 2년 반 동안 부식당해 이미 샘플로서의 가치를 상실했을 것이며, 이슬라 누블라 전역이 화산 폭발로 초토화된 만큼 더 이상 인간의 손이 닿을 수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쥬라기 월드 마지막 속편에 대한 제작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인공적인 분위기에서 기존의 자연적이고 야생적인 분위기로 돌아간다고 하니, 더 이상 인도미누스 렉스의 뒤를 잇는 하이브리드 개체의 등장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사족으로 영화에 등장한 조연 육식 공룡들이 인도미누스의 특징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52]

4. 스펙


"당신네들 연구소에 가서 전하세요. 저기 밖에 있는 저 녀석은… '''공룡이 아니라고'''."[53]

- 오웬 그레이디

"저건 살육 병기지. 아무도 막을 수 없어!"[54]

- 빅 호스킨스

하나의 공룡 유전자를 가지고 최대한 원본과 가깝게 재현한 다른 공룡들과 달리, '''공룡을 비롯해 종(種)은 커녕 강(綱) 단위부터 전혀 다른 여러 생물의 유전자를 억지로 뒤섞어 만들어낸 게놈 키메라.''' 작중 인물들이 수없이 언급하듯 이미 공룡이라 보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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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 공룡들. 순서대로 기가노토사우루스, 루곱스, 카르노타우루스, 마준가사우루스인 듯하다. 거기다가 추가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유전자도 들어갔다고. 이들 중 카르노타우루스는 눈 위의 작은 뿔로 보아 실제로 재료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원작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는 카멜레온 유전자 때문에 몸의 색이 변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는데,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은 진짜 공룡이 아닌 공룡을 기반으로 만든 키메라'''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룡이다. 아예 유전자 단위부터 공룡을 기반으로 만든 키메라로 조작되어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딱 어울리는 캐릭터인 셈. 딱히 유전자가 아니어도 제작진이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의 캐릭터를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반영하면서 외형에도 그 흔적을 남긴 것일 수도 있다. 몸 색을 바꾸는 능력은 확실히 소설의 카르노타우루스를 오마쥬한 것으로 보이니.[55]
다만 기가토노사우루스 유전자는 덩치를 키우기 위해 쓰였다 쳐도, 특별히 덩치가 큰 것도 아니고 특수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아벨리사우리아[56] 육식공룡들의 유전자는 왜 쓰인 건지 알 수 없는데,[57] 특별한 이유 없이 당시 인젠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형 수각류 유전자를 닥치는 대로 집어넣은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상에선 티라노사우루스를 기반으로 하여 벨로시랩터살모사, 청개구리, 그리고 갑오징어의 유전자가 섞여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애초에 창조 목적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크고 강한 육식공룡이었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들어간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벨로시랩터, 뱀, 청개구리, 갑오징어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것은 영화의 공식 홍보 자료에도 비밀로 부쳐졌고 심지어 영화 전반부까지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바로 그 사실이 엄청난 '''스포일러'''였기 때문인데, 바로 이 네 종류의 생물들의 유전자 때문에 후술될 인도미누스의 사기적인 능력들이 발현되었던 것이다. 애초에 외형만 크고 멋진 육식공룡을 개발하는데 소형 육식공룡인 벨로시랩터의 유전자나 공룡도 아닌 생물의 유전자를 넣을 이유가 없는데, 굳이 넣었다는 이유는 무언가 다른 목적을 위해 특수한 능력을 노리고 넣었다는 소리다. 만일 저 생물들의 유전자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인도미누스는 그저 덩치가 약간 더 크고 외형만 다를 뿐 티렉스와 별 다를 바 없을 육식공룡이 되었을 터나...[58]
또한 영화 후반부에 헨리 우의 연구실로 들어간 오웬 일행이 카멜레온을 비롯한 일련의 생물들이 유리장안에 들어 있는 걸 보게 되는데, 정황상 해당 장면에 등장한 생물들이 인도미누스의 유전자를 만드는 데에 사용된 동물들로 보인다. 잘 보면 이 동물들은 하나같이 '''정상이 아닌'''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깃털 달린 도마뱀, 머리가 둘 달린 뱀, 물고기 지느러미가 달린 도롱뇽, 혀가 아니라 앞발로 먹이를 사냥하는 카멜레온 등. 딱 봐도 인위적으로 유전자 조작이 이루어진 동물들이다. 생명을 가지고 노는 인간의 광기가 느껴져 은근히 섬뜩한 장면이다. 이 동물들이 유전자를 제공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것들이 인도미누스의 프로토타입일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극중에서 이 공룡에 들어간 유전자의 숫자, 종류에 대해 명백히 밝히지 않는 데다가, 개발자인 우 박사가 숨기고 있던 게 너무 많아, 인도미누스를 창조할 때 들어간 유전자들 중 지금 여기 적힌 공룡, 공룡 외의 존재들 말고도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인간'''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추측도 있지만... 공식 설정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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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미누스가 완전히 성장했을 시의 크기를 추정한 비교도.
우선, 지능과 각종 특수능력을 제외하고 기본 신체능력만 따져도 티렉스와 대등 이상이다. 달릴 때 속도는 시속 50km 정도.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언급된 티라노사우루스의 속도인 52km/h와 거의 동일하고, 이것도 최고 속도가 아니라 비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을 때 낼 수 있었던 속력이다. 실제로 작중 헬리콥터에서 쏴대는 미니건 포화를 피하며 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도뿐만 아니라 몸놀림도 굉장히 민첩해서, 렉시와 붙었을 때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렉시의 입질을 회피하고 반격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체력과 지구력은 확실히 괴물급. 일단 우리를 탈출한 이후 거의 쉴 새도 없이 뛰어다니고 숱한 적들과 연이어 싸웠음에도[60] 최종장까지 지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최종장에 가서도 괴물 같은 체력으로 렉시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무리 렉시가 늙었다곤 해도 아직은 팔팔한 성체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실제로 싸움 초반에는 양쪽 모두 서로의 공격으로 목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의 상처를 입었으나, 문제는 그게 인도미누스에겐 별것 아닌 상처였던 반면 렉시에겐 버티기가 힘들 정도였던 것.[61] 애초에 렉시가 더 정확한 공격으로 인도미누스의 목을 먼저 물어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까지 했는데, 인도미누스가 '''깡 하나로 렉시의 공격을 전부 씹어버리고''' 즉시 반격을 날려서 우세를 점한 것이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어깨에는 철근이 박히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가죽이 난도질당하는 등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싸울 수 있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공격 태세를 갖추기까지 했다. 다른 공룡도 아니고 성난 티렉스의 전력을 다한 맹공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에서도 맷집 하나로 버텨내었으니, 확실히 인도미누스가 반격에다 회피까지 하는 정상적인 1대1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공룡이 있을 리가 없다. 특히 느리고 온순한 아파토사우루스는 높은 체력으로 육식공룡의 공격을 버텨내다가 묵직한 한 방으로 쫒아버리는 식으로 방어를 할텐데, 이게 인도미누스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용각류같은 거구의 공룡조차 한참 능가하는 미친 맷집과 지구력에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까지 갖췄고, 아파토사우루스도 버텨내기 힘들 정도의 살인적인 맹공을 날려대니. 아파토사우루스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서 적을 몰아낼 정도의 지능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여섯 마리가 인도미누스에게 저항도 제대로 못 하고 몰살당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62]

4.1. 공격력


20년이 지나 공룡이 식상해지자[63] 작정하고 더 크고 더 강하게 만들자고 제작한 녀석인 만큼, 전투력 하나는 '''쥬라기 시리즈를 통틀어 최강'''. 무려 '''성체 티렉스를 1대1로 압도하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데, 물에 사는 모사사우루스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시리즈에 등장한 공룡(혹은 혼종)들을 통틀어 유일하다.[64] 그나마 인도미누스와 잠시라도 대등하게 싸우면서 고전시킬 수 있었던 공룡이 티렉스 뿐이고, 대형 초식공룡들의 경우 결코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지녔음에도 아예 상대조차 안 된다. 쥬라기 공원의 초식공룡 중에도 한 끝발 날리는 안킬로사우루스가 골편과 곤봉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맞섰음에도 유효타를 입히지 못하고 단 15초 만에 끔살당했을 정도. 심지어 자신보다 덩치가 3~4배씩은 거대한 용각류들인 아파토사우루스 6마리를 상처 하나 없이 학살하는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이기도 했다.[65] 배고파서 작정하고 달려든 것도 아니고 단순 재미삼아 저지른 일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고의 무리 사냥꾼들인 랩터들도 마찬가지라, 두 마리가 함께 달려들어 오웬의 지원 사격까지 받아가며 인도미누스를 상대했지만, 결국 미미한 시간벌이밖에[66] 못한 채 제대로 상처조차 내지 못하고 전멸하다시피 했다.
힘이 굉장해서 트럭을 한 번 쳐 공중으로 가뿐히 던져버렸고,매우 튼튼한 차량인 자이로스피어[67]를 입으로 물어서 몇 번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것으로 박살낼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닫히기 직전의 축사 문을 억지로 열어제치는 장면에서 인도미누스의 힘 때문에 콘크리트 벽의 모서리가 부서져나가고, 튼튼한 강철 프레임으로 된 대문이 맥없이 우그러져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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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각류 공룡치곤 '''매우 이례적인 수준으로''' 앞다리가 발달한 것도 특징.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의 측면 전신샷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실감하기 힘들지만, 공식 이미지를 보면 앞다리가 덩치에 비해서도 굉장히 크고 잘 발달된 편이다. (덩달아 상반신 역시 다른 수각류들에 비해 훨씬 다부지다.) 바리오닉스처럼 어지간하게 앞다리가 발달한 수각류도 한참 능가하며, 테리지노사우루스데이노케이루스 정도는 되어야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발달돼 있다. 대부분의 수각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족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앞다리가 긴데, 그 거구의 상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는 사실로 근력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68] 렉시와의 싸움에서도 렉시가 고통스러워하는 틈을 타 앞다리로 잡아서 넘어뜨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앞발에는 매우 날카롭고 튼튼한 발톱까지 자라나 있는데, 앞다리의 강력한 파워가 더해지면 몇 번의 할퀴기로 동급 이상의 대형 공룡을 쓰러뜨리거나 자이로스피어를 한 방에 꿰뚫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이 자이로스피어는 .50 구경 리볼버로 근거리에서 쏴도 깨지지 않고, 안킬로사우루스가 곤봉으로 후려쳐도 금만 가는 내구도를 지녔는데, 이걸 아예 뚫은 인도미누스의 강함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전력으로 세게 내리쳐서 뚫은 것도 아니고, 그냥 발톱 하나로 톡 내리치다시피 해서 뚫어버린 것이다! 이후 별도로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발현되어 강력한 앞다리와 발톱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다만 실제로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은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꽤 잘 부러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생물학자에게 조언을 구한 만큼 고증오류라기보단 다른 생물의 유전자가 발현되어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앞발과 발톱의 형태는 테리지노사우루스와는 확실히 다르니.[69]
적과 싸우거나 사냥할 때도 발톱을 주무기로 사용하는데, 인도미누스에게 사냥당한 아파토사우루스들의 시체에도 발톱에 난자당한 자국이 가득했다. 자국으로 보건대 할퀴기 한 방 한 방이 아파토사우루스의 두꺼운 가죽을 종이처럼 찢고 속살까지 깊숙히 베어버린 것 같다.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살상력. 이후 렉시와 싸울 때도 입으로 무는 공격보다는[70] 발톱으로 할퀴는 공격에 주력했는데, 사실 할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다. 자이로스피어를 가볍게 뚫어버릴 정도의 위력을 지닌 발톱으로 그어대니 그야말로 난도질. 단 두 방의 공격으로 렉시의 목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몇 번의 할퀴기가 티렉스가 꽉 물고 흔들어대는 것에 필적하는 수준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한다.[71]
것도 모자라 앞발가락이 4개나 달려 있고 유연한 엄지까지 있어서 앞발이 아니라 '''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72] 비유가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물건을 움켜쥘 수 있다. 이런 특징,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지능 때문에 인간의 유전자까지 재료로 집어넣은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생겼을 정도. (다만 그런 설정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이 없으므로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다) 먹이를 움켜쥐어 사냥하는 모습은 맹금류의 발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묘사되는 인도미누스의 앞발의 형태를 보면 (손가락의 개수와 살상용의 앞발톱만 빼면) 인간이나 유인원의 손과 훨씬 흡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긴 하다.[73][74] 문의 손잡이를 돌려서 열 수 있을 정도로 앞발을 잘 다루는 랩터들에게도 엄지는 없었는데, 랩터조차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인도미누스가 그것을 가지고 있으니 매우 위협적이다. 그 유용성을 잘 드러내는 장면으로, ACU팀과의 충돌 도중 그물총에서 발사된 그물이 정확히 인도미누스의 입에 명중하여 입을 틀어막아버리는데, 사람이 손을 사용하듯이 앞발을 사용하여 손쉽게 그물을 벗어던졌다. 티렉스를 포함해 일반적인 수각류 공룡 같았으면 그물을 쥐어서 벗겨내기는 커녕 주둥이까지 앞발이 닿지도 않을 테니, 입이 막힌 시점에서 주 공격 수단이 봉쇄되어 꼼짝없이 생포당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75] 또한 탈출씬에서도 관리자 한 명을 잡아먹을때 하체를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것이 '''흡사 사람이 닭다리를 뜯어먹는 모습이다.'''
강력한 앞다리, 초월적인 강도의 발톱, 유연한 손가락 이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 그야말로 흉악한 앞발이 탄생한 것. 인도미누스를 단순한 대형 육식공룡을 초월한 괴물로 만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초반부에 알에서 깨어날 때 보통 공룡들과는 다르게 손으로 알 껍데기를 부수고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극중 내내 입보다는 손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강력한 손과 앞다리를 무기로 사용하는 육식공룡"이라는 컨셉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이 인도미누스를 디자인 할 때 테리지노사우루스를 베이스로 삼았으며, 큰 앞다리와 기다란 발톱을 이용해 싸우는 스타일의 공룡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자칫 기존의 육식공룡들과 구분이 가지 않아 밋밋해질 수 있는 인도미누스에게 특이성을 부여해 차별화시키는 특징이자, 앞다리가 퇴화하고 턱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기존의 육식공룡과는 이질적인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설정이기도 하다. 또한 극중 포지션이 티렉스와 대척점에 서 있는 생물인 만큼, 신체적 특징과 그에 따른 싸움 방식도 티렉스와 완벽한 대조를 이루도록 의도된 듯하다.
그래도 아성체여서 그런가, 완력은 렉시에 비해 다소 후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렉시에게 처음 물렸을 때는 거의 발악하다시피 전력을 다해 저항해서 겨우 빠져나왔으며, 이후 리매치를 벌였을 때 렉시가 무작정 힘으로 밀어붙이자 (비록 블루가 계속 자잘한 공격을 가해서 주의를 분산시켰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며 건물에 연신 패대기쳐졌던 걸 보면, 완력 면에서는 다소 밀리는 듯하다. 더군다나 렉시가 1편에 비해 훨씬 늙었고, 이미 한 번 제압당했다가 힘을 냈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파워만은 한 수 아래인 듯 하다. 실제로 렉시가 싸울 때는 인도미누스를 물어서 휘두르고 패대기치거나 주변 건물이 박살날 정도의 힘으로 들이받아 넘어뜨리는 등 압도적인 힘이 강조된 연출이었던 데 비해, 초반에 인도미누스가 렉시를 몰아붙일 때는 건물에다 처박거나 휘두르면서 힘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76] 강력한 앞발로 급소에 정확히 치명상을 가해 몰아붙이는 식으로 싸웠으며, 공격 한 방 한 방의 치명성이 강조되는 연출이었다. 애초에 완력마저 밀리지 않았다면 블루의 도움만으론 렉시가 우위를 점할 수가 없었을테니.
비록 작중 나온 렉시가 늙은 상태라는 부분과 더불어 완력에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밀렸다고는 해도, 작중 나온 개체가 아성체라는 점과 더불어 블루의 난입만 없었으면 승리를 거둘 뻔했던 부분도 있기에, 성체가 됐을 시 인도미누스 렉스는 명실공히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강이 맞다. 완전히 성체가 되고 나면 정말 엄청난 괴물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몸길이만 해도 약 15미터로 13미터인 스피노사우루스보다 커, 다른 육식공룡들과 체급 자체가 격이 달라지게 된다.

4.2. 방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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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력에서는 성체 티렉스에게는 밀릴지언정, 내구도는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거대 육식 공룡 중 역대급으로 강하다. 척 봐도 가죽이 악어가죽처럼 거칠고 단단해 보이며, 소화기(小火器)들은 거의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는 수준이라, 소총탄은 그냥 튕겨낸다. 표현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진짜로 튕겨낸다.[78] 맨 처음 전기 충격기 등으로 빈약한 무장을 하고 출동한 ACU 중 한 명이 견디다 못해서 쏜 UTS-15의 총탄이 피부에 맞고 정말 튕겨 나간다. 거기에다가 총알이 튕겨나가는 걸 보면 관통력이 약한 벅샷이 아니라 슬러그 탄이다. 슬러그 탄을 못해도 서너 발 맞았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달려들었으며, 특히 슬러그 탄이 머리 우측 상부에 직격했음에도 상처조차 주지 못한 채 튕겨나갔다. 다만 입을 쩌억 벌리고 돌격해온 순간엔 맞히기도 힘들 입 밖을 쏴버린지라 입 안도 튼튼한지는 불명. 후에 인젠 용병단과 오웬이 퍼부은 소화기 사격도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또한 안킬로사우루스와 붙었을 때는 곤봉을 머리에 정통으로 맞고도 끄떡없는[79]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과시했으며, 이 엄청난 내구도 덕분에 후반에 렉시에게 목이 물려 피가 나고 가죽이 너덜너덜해지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유효타를 입는 모습 자체가 없었다. 참고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한 개에 걸리는 악력은 약 5t 정도로 추산되며, 턱 전체의 악력은 약 6t, 연구자에 따라서 그 이상으로 보기도 하는데, 그야말로 현재까지 알려진 공룡 중 최강이며 티라노사우루스를 최상위 포식자로 올려놓은 원동력이다. 거기에 목을 물리고도 치명상을 입지 않은 것이 인도미누스의 강인함을 잘 드러내는 것.[80] 심지어 마지막에는 렉시의 턱에 한참 목을 물린 채로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패대기쳐지기도 했는데, 목의 가죽이 상당 부분 뜯겨나가긴 했으나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듯이 멀쩡히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방어력이 생물을 초월한 수준은 아니다. 소총탄 일제 사격이 치명적이지는 못해도 따끔거리기는 하는지, 일제 사격 맞고 도망가기는 한다. 샷건 슬러그탄을 튕겨냈다고는 하지만 머리 한정 방어력이고, 영화 막판에 랩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웬이 몸통을 노리고 쏜 탄환은 잘만 박혔다. 물론 이때 오웬이 쏜 건 12게이지 슬러그 따위가 아닌.45-70탄이었다는 건 감안해야 되지만... 그외에도 가죽이 특별히 질기거나 단단하다는 느낌은 없어서 랩터들의 발톱 공격에도 까지는 상처를 입고, 막판에 렉시가 건물 일부분을 무너뜨릴 정도로 세게 내동댕이치자 앏은 철근 몇 가닥이 어깨 부분에 깊숙히 박혀들어가기도 했다. 원래 대형 육식공룡들은 신체 구조와 습성상 머리뼈가 매우 단단했기 때문에[81] 인도미누스만큼 거대한 육식공룡이라면 머리뼈가 총탄도 막아내거나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 타격도 무리 없이 견뎌내는 것이 딱히 비현실적이진 않지만,[82][83] 그렇다고 전신이 그렇게 튼튼하다는 소리는 아니다. 애초에 동물의 신체에서 머리뼈는 치아 다음으로 단단한 부위이니.
무엇보다 인간들이 작정하고 보다 강력한 위력의 중화기를 사용할 경우 피하거나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미니건으로 사격했을 때는 무조건 달려서 도망쳤고, AT4의 경우 직격은 아니어서 아무런 상처 없이 살아남긴 했지만, 도망치던 도중 근거리에서 일어난 폭발의 충격 때문에 잠시 나동그라지기도 했다.[84][85] 즉 인간의 무기로도 멈출 수 없는 막나가는 괴수는 절대 아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인도미누스는 공룡 기준으로도 강력한 신체능력을 지닌 축에 속하긴 하나 그 덩치를 감안하면 특출하게 뛰어나다고 할 수준은 아닌데, 터미네이터 같은 기계도 아니고 실존하는 공룡을 베이스로 만든 생명체기 때문에, 공룡 중에는 최상의 신체 스펙을 지녔을지는 몰라도 생물의 한계를 초월했을 이유는 없다. 애초에 실존하는 공룡인 티렉스와 싸움이 성립했던 것이 그 증거. 1대1로 싸웠을 때도 우월한 맷집으로 손쉽게 우위를 점하긴 했으나 렉시의 공격에 부상을 입거나 힘싸움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블루가 싸움에 가세하자 렉시에게 철저히 당했던 것을 보면 힘이나 가죽의 방어력, 공격의 위력 등은 티렉스와 차이가 없다. 물론 인도미누스가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나, 적어도 동일 사이즈일 때는 베이스인 티렉스를 초월한 신체 능력을 발휘하진 못한다는 것.

4.3. 특수능력


여기까지만 해도 기존의 육식공룡들하고는 차원이 다르게 무시무시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 얻은 특수 능력들이 존재한다. 원래는 순전히 땜빵용으로 넣었던 개구리 유전자와[86] 갑오징어 유전자가[87] 우 박사조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용해, 체온을 낮춰 적외선 탐지를 피하고, 몸의 색을 바꿔 위장색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해져 버렸다.[88] 별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집어넣은 DNA가 화근이 되어 인도미누스 렉스의 스펙을 의도치 않게 올려버린 것. 작중에서 묘사되는 위장술 능력은 '위장술'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사기적인 수준인데, 단순히 피부색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세세한 음영과 질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낼 정도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투명화나 다름없다. 세 번 다 벌건 대낮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작중 인물들은 물론 영화를 보던 관객조차 눈치를 못 챘을 정도로 뛰어나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진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조차 마치 바람이나 햇빛 때문에 주변 환경이 물결치는 것처럼 보일 정도.[89] 실제로 작중에서 인도미누스가 위장술을 쓸 때마다 육안으로 분간해 낼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잃어버린 세계》 소설판에서 묘사되는 카르노타우루스들의 위장술 능력과 매우 흡사한데,[90][91] 딱 봐도 오마쥬였음이 분명하다. 인도미누스에게 카르노타우루스의 유전자가 들어갔다고 공개된 것도 그렇고… 다만 원작의 카르노타우루스들의 위장 능력은 카멜레온의 유전자로부터 기인했다고 밝혀진 만큼, 이 카르노타우루스의 유전자가 직접적으로 인도미누스에게 위장 능력을 부여한 건 아니다. 인도미누스의 경우, 상술했듯이 두족류의 유전자로부터 이 능력을 얻은 것인데, 실제 카멜레온들은 위장을 목적으로 색을 바꾸는 건 아니니, 실제로 피부색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의태를 하는 두족류의 유전자를 넣었다고 하는 게 더 현실적일 거라고 제작진들이 판단했던 듯하다.
사실 이렇게 사기적인 능력치곤 그리 자주 사용되진 않는데, 인도미누스 렉스가 위장 능력을 사용한건 오웬이 인도미누스 렉스 방사장의 발톱자국을 조사할 때, ACU 학살할 때, 잭 형제가 탄 자이로스피어 뒤에서 나타날 때 이렇게 세 번뿐이다. 아무래도 제작진 입장에서는 잘못했다가는 관객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것이라 판단한 모양. 사실 쓸 만한 곳에서는 다 잘 써먹었고, 그 이후론 위장을 쓸 만한 이유도 별로 없었다. 사용하는 장면 하나하나 연출도 소름돋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으니 충분히 보여주긴 한 셈이다. 후반에 랩터들이나 렉시와 싸울 때는 인도미누스가 먼저 포착당한 상황이라 딱히 위장술을 쓸 틈이 없었을 뿐더러 위장술을 안 쓰고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들이었고. 다만 야생에서는 확실히 사기적인 능력일 터이며, 소설판에서 티렉스보다 훨씬 작고 약한 카르노타우루스들이 이 의태능력 하나만으로 티렉스에게 밀리지 않고 경쟁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의태 능력만으로도 사기적이지만, 기본적으로 기척을 지우고 몸을 숨기는 능력도 굉장히 뛰어나며, 마치 현실의 악어마냥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완벽한 부동 자세로 서 있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끈기, 인내심과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이 높다. 이것이 가장 돋보인 장면이 바로 오웬이 인도미누스 방사장을 살펴보는 장면. 분명 먼저 들어온 건축 관계자도, 따라 들어온 뚱뚱한 직원과 오웬도, 인도미누스가 아직 방사장 안에 있다곤 의심조차 하지 못했는데, 통제실에서 위치 추적장치로 인도미누스의 위치를 확인해본 결과 방사장의 한가운데 떡하니 서있었다. 심지어 나중에 모습을 드러낼 때를 보면 세 사람이 들어왔던 작은 문 근처, 길목 바로 옆에서 매복하고 있었다! 사람이 세 명이나 인도미누스 바로 코앞을 지나쳐갔는데 그 기척조차 감지하지 못한 셈이다. 물론 인도미누스 방사장 안에 수풀이 우거져있긴 하지만, 전혀 넓은 방사장은 아니었던데다가 인도미누스가 '''코끼리의 두 배'''는 되는 크기의 거대 맹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위장 능력. 그 큰 덩치 때문에 움직이면 반드시 발소리가 울리거나 나뭇가지에 스치는 소리라도 들리기 마련인데, 그 장면에서 그런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았던데다 작중 인물들도 아무런 표시를 내지 않았던 것을 보면 약간의 움직임이나 소리조차 내지 않는 완벽한 부동 자세로 있었다는 소리다. 게다가 적어도 건축 관계자가 문을 열고 방사장을 가로질러 반대편 대문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오웬과 뚱뚱한 직원이 뒤따라서 방사장을 가로지르는데 걸린 시간+셋이서 벽의 발톱 자국을 자세히 관찰하는 시간 내내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소리.

4.4. 지능


이런 경악스러운 신체 능력으로도 모자라서 지능도 '''사기적인''' 수준으로 높다. 모태가 된 랩터들처럼 인간을 속이고 행동을 유도하는[92] 기막힌 지능을 선보였다. 아니, 작중 연출을 보면 지능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그 랩터들보다도 '''한수 위'''다. 랩터들은 제아무리 지능이 높다 해도 결국 동물의 본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인간들이 즉석에서 짜낸 단순한 속임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93] 반면 인도미누스는 인간들의 고차원적인 행동 패턴도 완벽하게 파악하고 이용해먹기까지 하는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주었으며, 인간 몇 명과 속임수 싸움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원 보안팀 전체에 맞서서 실시간으로 두뇌전을 벌이는데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고, 오히려 영화 내내 인간들을 일방적으로 농락하다시피 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인도미누스의 지능은 인간에 비견되는 수준일 있다. [94] 당장 랩터들만 해도 못해도 침팬지급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은 생명체"라고[95] 일컬어질 정도인데, 랩터들보다 최소 한 수 위의 지능을 가진 인도미누스는 거의 인간에 필적할 정도의 넘사벽급 지능을 가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이 지능이야말로 인도미누스가 가진 최강, 최악의 무기라고 볼 수도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보안팀이나 용병 부대가 1편의 멀둔은 물론 2편에 나온 인젠 수확팀보다도 훨씬 압도적인 화력을[96] [97] 지니고도 인도미누스에게 속절없이 패배한 이유가 이런 무시무시한 지능을 소유한 녀석을 다른 공룡들과 비슷한 한낱 짐승으로 과소평가했기 때문.
탈출씬부터 이전 시리즈의 공룡들과는 확연히 다른데, 1편의 렉시나 랩터들의 경우 인간들의 뻘짓과 시스템상의 허점 덕분에 우연히 탈출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인도미누스는 허점 없이 완벽하게 설계된 시스템을 순전히 자력으로 돌파했으며, 그 방법도 인간의 심리적인 허점을 파악해 계획적으로 이용해먹는다는 소름돋는 것이었다. 물론 공원 운영진이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사기적인 스텔스 능력 덕분에 탈출이 가능했던 것도 크지만, 반대로 말하면 인도미누스는 줄곧 탈출의 기회를 노려오며 그때까지 자신의 능력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도미누스가 아무리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도 적어도 몇 년은 자세하게 관찰받으며 자라왔는데, 몇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능력을 철저하게 감추고 인간들을 완벽하게 속여넘긴 것이다.
인간 몇 명을 끌어들여서 잡아먹으려다가 어쩌다 운 좋게 탈출까지 한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연출이 몇 가지 있다.
  • 첫 번째는 발톱 자국을 다른 벽에는 안 내고 대문 옆에만 잔뜩 낸 것. 방사장의 구조를 보면 인도미누스도 드나들 수 있는 대문과 인간들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뒷문이 양 끝에 마주보고 있는 구조인데, 발톱 자국을 이용해 인간들이 대문 쪽으로 다가가도록 유도를 함으로써 반대편의 뒷문으로부턴 최대한 멀어지도록 한 것이다.
  • 두 번째는 건설 관계자가 먼저 들어왔을 때 그를 바로 공격하지 않고, 오웬과 직원이 뒤따라 들어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는 사실인데, 다른 인간이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더 들어올 사람이 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줄곧 기다린 셈.
  •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도 대문의 반대편에서 뒷문을 가로막고 나타났는데, 일부러 대문 반대 방향에서 인간들을 몰아붙이고 적당히 탈출할 기회를 주면서 어쩔 수 없이 대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이며, 자신은 나갈 수 없는 뒷문으로 탈출하려는 시도는 봉쇄해버릴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도대체 어떻게 파악했는진 몰라도, 인간들이 자신의 위치를 열 감지와 위치추적기를 통해 추적한다는 걸 깨닫고 둘 다 무력화시킬 해결책 뿐만 아니라 역이용할 전략까지 마련해 인간들을 역관광시키는 무서운 교활함을 선보였다. 열 감지 카메라를 눈치 챈 것은 인도미누스 자신의 열 감지 능력 덕분이라고 쳐도, 평범한 동물이었으면 단순이 몸 안에 부착된 이물질로만 인식했을 물체를 인간의 도구라고 '''이해'''하고, 그 작동 방식까지 얼추 추론해냈을 정도의 논리적 사고력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역이용해 ACU를 유인해내는 전략을 짤 정도로 뛰어난 발상력까지 보여주었는데, 단순히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추적기를 뜯어내고 도망친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장소에다가 미끼로 던져놓고 자신은 그 앞에 매복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마스라니 회장이 조종하는 헬기에 쫒겨 어쩌다 맹금사에 들어갔을 때도 생판 처음 보는 동물들인[98] 익룡들을 보자마자 그들이 날짐승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그들을 이용해서 헬기를 물리친다는 기막힌 발상을 해냈다. 연출을 보면 우연히 벌어진 일이 아니라 인도미누스가 익룡들의 행동을 유도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는데, 그리 흉폭한 성격의 소유자임에도 대뜸 물리적인 공격을 하지 않고 이곳저곳에 크게 소리만 질러서 겁에 질린 익룡들이 날아오르게 만들었으며, 포효와 공격하는 시늉을 통해 익룡들이 구멍 쪽으로 탈출하도록 몰아가는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다.
결국 인간과 동등한 미친 지능에다가 육식공룡 최강의 신체 스펙, 사기적인 스텔스 능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공룡이라기보단 '''살육의 마수'''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엄청난 놈이 탄생한 것이다. 사실상 완벽하게 설계된 공원을 이 녀석 '''혼자서''' 멸망시킨 셈. 실제로 과거 쥬라기 공원이 멸망한 근본적인 원인은 공룡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관리자인 데니스 네드리가 제공한 것이었고, 공룡들은 그 기회를 틈타 풀려나서 날뛰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쥬라기 월드는 시스템 자체도 쥬라기 공원보다 훨씬 완벽한데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사보타주를 하지도 못하도록 철저하게 방비되고 있었고, 실제로 영화 끝까지 섬 전체의 그 어느 시설도 아무런 이상을 일으키지 않고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었다.[99] 단지 인도미누스가 너무 사기적인 괴물이라 그 철두철미한 공원 시스템을 파훼해버린 것이고, 단신으로도 공원의 지위 시스템이 붕괴해버릴 정도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이 이렇게 미친 스펙을 가지게 된 이유들 중 하나로 추측되는 것은, 우 박사와 호스킨스 사이의 관계이다. 작중 호스킨스는 주인공 일행에게,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괴물이 전쟁에 투입된다고 생각해 보라'는 발언을 하고, 우 박사와 모종의 거래를 하였다는 것이 암시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랩터의 유전자인데, 마스라니의 요구는 "티렉스보다 크고 사나운 공룡"이었지 "티렉스보다 크고 사나운데다 지능이 높아서 통제까지 어려운 괴물"이 아니었으며, 랩터의 유전자를 첨가해 지능을 높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즉, 인도미누스 렉스는 군사용으로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를 위해 처음부터 지능을 높이려는 의도로 랩터의 유전자가 첨가되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극중에서 랩터들은 그 뛰어난 지능 탓에 너무 위험해서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격리돼 있다.[100]
물론 아무리 길고 난다고 해도 결국 기존에 존재하는 공룡들을 모태로 삼은 키메라인지라 육상동물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고, 모사사우루스에게 잡아먹히며 먹이사슬의 일부가 되어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만약 알았다면 인도미누스가 물가를 피했을테지만, 인도미누스는 모사사우루스의 존재에 대해 알 리도 없었고, 렉시와 블루의 협공에 몰려난 곳이 하필이면 물가였던지라 운이 더럽게 없었던 셈. 게다가 체급만 해도 모사사우루스는 30톤이 나가는데, 인도미누스는 그보다 몇 배는 더 작기 때문에 때문에 목까지 물린 시점에서 힘으로 저항할 수는 없었으며, 인도미누스가 제아무리 사기적인 생물이라 해도 물 속에서 모사사우루스에게 맞서 싸울 수는 없는 노릇.

4.5. 약점


이런 무시무시한 스펙의 괴물도 약점은 있다. 바로 턱이 가진 깨무는 힘 즉, 치악력이 미흡하다는 점.
'''물론, 이는 공룡계 최강의 턱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일단 살펴보자면, 인도미누스의 지나칠 정도로 강한 앞다리에 비해 턱은 척 봐도 아랫턱이 티렉스에 비하면 얇아보인다.[101] 게다가 포효할 때나 자이로스피어를 물 때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다른 육식공룡들에 비해 턱 관절이 유연한지 입이 엄청나게 크게 벌어지는데, 아마 재료로 사용되었다는 뱀의 유전자가 약간 발현되어 이러한 특징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 덕분에 다른 육식공룡이었다면 물기에 난감했을 자이로스피어처럼 크고 둥근 물체도 한 입에 물 수 있지만, 실제 뱀만큼은 아니라도 유연한 턱을 가지게 된 대신 치악력을 어느 정도 희생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재료로 사용된 공룡인 카르노타우루스는 현실에서도 크게 벌어지는 입을 지니고 있었다. 실제로 자문을 맡은 잭 호너가 영화 홍보영상에서 인도미누스가 티렉스에 비해 턱 힘만은 후달린다고 공언하기도 했고. 실존했던 육식공룡 중에도 알로사우루스는 육식동물치고 매우 약한 턱 힘을 지녔던 것으로 추정되나, 조밀하고 상어같이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해 살점을 톱질해서 뜯어내는 방식으로 그것을 만회했다. 반면 인도미누스는 악어처럼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치아가 밖을 향해 듬성듬성하게 나 있는 형태라 그러기엔 매우 부적절하다. 물론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티렉스처럼 강력한 턱 힘으로 먹이를 꽉 물어 뼈를 으스러뜨리지도 못하고, 살점을 뭉텅 베어내서 출혈을 심하게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니...[102]
작중에서도 인도미누스가 턱을 무기로 사용했을 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안킬로사우루스의 등을 물었을 때도 골편이 너무 딱딱한 나머지 아무런 피해도 못 입히고 놓아야 했으며, 결국 안킬로사우루스를 뒤집어버린 뒤에야 목을 물어서 죽일 수 있었다. 렉시와 싸웠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맨 처음에는 렉시와 마찬가지로 무는 공격만 했지만 상대가 무는 것 하나는 자타공인으로 잘 하는 티렉스인지라 확연히 밀렸다. 계속 한 박자씩 늦게 헛입질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정확하게 파고들어 목을 확실히 무는 렉시와는 대조되는 모습. 그나마 한 번 무는데 성공해서 렉시의 가죽에 피를 내긴 했지만, 인도미누스보다 맷집이 약한 렉시에게도 별로 아프지 않았는지 아랑곳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 나서야 턱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는지 앞발을 써서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고, 물기 공격과는 달리 할퀴기 공격은 한 방 한 방이 렉시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즉 원래라면 대형 육식공룡이 턱과 이빨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인데, 이놈은 앞발톱과 앞다리가 대형 공룡들조차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발달했기 때문에 입의 부족한 살상력을 보완해주고도 남는다. 게다가 치악력이 약하다고는 해도 동체급의 공룡과 싸울 때 유효타를 주기 힘들다는 것 뿐이지, 제압당한 상대의 숨통을 끊거나 어지간한 중소형 공룡을 한 입에 물어죽이기엔 충분하다. 실제로 극중 안킬로사우루스의 목을 물어 꺾어 죽였으며, 입을 벌려서 자이로스피어를 물었을 때도 이빨이 외벽을 뜷고 박히긴 했는데, 자이로스피어의 내구도를 감안하면 꽤 대단한 것이다. 물론 앞발톱으로 외벽을 단번에 뜷어버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큰 손상을 주지 못했고, 턱 힘이 부족해서 그 이상으로 세게 물지도 못했다. 인도미누스 자신도 자이로스피어를 물어서 부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들어올린 후 땅에다 마구 내리치는 방법으로 부수었다.
그런데 흉악한 살상력을 지닌 앞발을 놔두고 시원찮은 위력을 가진 턱부터 앞세워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히 의아한 점. 앞서 말한 렉시와의 싸움에서도 앞발을 쓰면 바로 이길 수 있는데 [103] 처음엔 아예 사용하지도 않았으며, 굳이 무는 공격을 고집하다가 확실히 밀린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앞발을 써서 반격하기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렉시를 죽이려 할 때도 굳이 상대방을 물어서 끝장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아무리 테리지노사우루스나 랩터 등의 유전자가 발현되어 앞다리가 크게 자랐다고 해도, 인도미누스의 유전적 구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육식공룡들은 전부 앞다리가 퇴화되어가는 대신에 턱과 이빨이 발달한 놈들이라[104] 인도미누스도 그 본능이 남아있어 공격을 할 때 일단 물기부터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앞발을 아무리 길게 뻗더라도 신체의 최상단과 최전면에 위치하는 건 입이니 1차적으로는 제일 효율적인 셈이기도 하고.

5. 비정상적 흉포성


그러나 이런 모든 스펙이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성으로 인해 군용은커녕, 관람용으로도 통제 불능인 사상 최악의 괴물이 들이대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돌변하고 만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기 자매마저 잡아먹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사이코패스, 냉혈한 같은 비정상적 흉포성에 대해서는 의외로 해명이 그다지 없는데, 헨리 우가 말한 포식자의 외형이 극대화된 녀석은, 행동도 그만큼 포악하다는 발언과, 마스라니를 비롯한 운영진이 더 크고 사나운 것만 원했다는 컨셉상의 결함에 대한 지적 정도였다. 이후 인도미누스 렉스에 랩터의 유전자도 있다는 사실과 헨리 우의 연구소에서 발견된 온갖 키메라들을 보면, 이런 비정상적 흉포성이 나와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이긴 하나, 이를 직접 연결 짓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성을 태생적인 면과 연결 짓는 언급이 적은 것이 이상하진 않은 것이, 실상 따지고 보면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강하게 비판하는, "인간의 탐욕과 모든 걸 억지로 통제하려 드는 태도"로 인한 후천적 요인으로 눈덩이처럼 커져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상징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폭주 이전까지의 성장 자체가, 쥬라기 월드 운영진의 탐욕과 안일함에서 우러나온 온갖 쥬라기 병크 종합 선물 세트나 다름없다. 유전자 합성 괴물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론 문제가 없을 순 없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몰랐는데, 운영진의 탐욕과 안일함이 사태를 훨씬 크게 부풀려 버렸다는 것.
태생부터가 보기에 멋있으라고 온갖 육식공룡을 합쳐서 극대화시킨 탓에, 인도미누스는 그에 맞는 폭력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었고, 덕분에 자매도 먹이로 알 정도로 사회성 제로인 녀석이 태어나 버렸다. 게다가 운영진은 자신들이 인도미누스를 제대로 키우는 건지 검토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빨리 공개를 해 돈 버는 데에만 급한 나머지, 회장이 직접 내려와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기 전까진 '''바로 옆에서 근무 중인''' 오웬 같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보지도 않았다.
오웬은 인도미누스 방사장의 꼴을 보자마자, 인도미누스가 사교성을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혼자 자라서 그 무엇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원 측에서도 문제를 아예 못 느낀 건 아니지만, 끽해야 방사장 벽을 강화하고 밥을 크레인으로 주기 시작하는 수준으로, 다시 말해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만 대응했다. 그야말로 불 난 데 휘발유를 들이붓고 부채질까지 해대는 격이었던 것. 그 결과, 지능이 인간 수준으로 높지만 그 지능을 눈 앞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공격하고, 박살내고, 죽이는 데에만 쓸 줄 아는, 말 그대로 잔혹하고 이기적이며 자신의 욕구밖에 생각 못하는 마수[105]의 등장이었다.
인도미누스 렉스는 비좁은 우리에서 항상 혼자 살아오며, 세상에서 아는 거라곤 밥을 주는 크레인과 유리 너머에서 자신을 구경하는 짜증나는 작은 동물들 뿐이었으니, 사회성 비슷한 것도 키울 기회가 없었다.[106] 그러니 방사장에서 탈출해 세상을 처음으로 경험하며 온갖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을 때, 인도미누스가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교류 방법"으로 사물을 대할 것은 뻔한 일.
배가 고프지도 않고 딱히 싸워야 할 이유도 없음에도 아파토사우루스 무리에게 먼저 달려들어 그저 재미로 학살을 하는데, 현대에 인간이 사냥스포츠로서 즐기는 것과 지나칠 만큼 닮은 모습이다. 반면 오웬은 초반에 랩터 우리로 떨어진 직원을 구하려 할 때도, 마취총이나 전기 충격기 등의 쉬운 제압 수단을 저지하고 자신이 직접 우리로 들어가 랩터들 앞에서 '''설득'''을 하는 등 랩터들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려 노력해왔다. 결국 블루가 자신들을 존중하고 교감하는 오웬을 죽이지 않겠다고 반항하자, 높은 지능과 자아를 가졌음에도 인도미누스는 내가 대장인데 네놈이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하느냐는 듯이 화를 내고 숙청을 할 줄만 알았지, 교감 비슷한 것조차 해보려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랩터들은 인도미누스 렉스를 거부하고[107] 인도미누스에게 덤벼 끝내 셋 중에 둘이 죽었지만, 종족 단위로 생판 남인 티라노사우루스와 협력하면서까지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게 된다.
비록 피아를 구분할 정도로 순화되긴 했지만, 사실 인도미누스 렉스까지 갈 것도 없이 환경적 요인으로 더 잔혹하고 포악하게 변해버린 케이스는 이미 1편의 랩터들이 있다.[108]
그래도 그때는 전문가인 로버트 멀둔에게 전적으로 관리를 위임하고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았기에 시설이 마비되기 전까지는 사상자가 한 명 나오긴 했을지언정 속수무책의 사태가 빚어지지는 않았는데, 인도미누스 렉스의 경우엔 랩터와는 차원이 다른 스펙과 위험도를 지녔는데도 대처 자세는 그 옛날 경험도 전례도 없어 즉석에서 모든 걸 대처해야 했던 구 쥬라기 공원보다도 못했던 것.[109] 만약 운영진이 인도미누스를 잠깐이라도 황금만능주의의 부산물이나 돈벌이 수단으로서가 아닌 다른 방향에서 바라봤더라면, 적어도 이런 폭군 괴물이 완성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진은 분명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면서, 공룡을 키우는 방법엔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었을 텐데도 오로지 돈 버는 데에 급급한 나머지, 동물을 어떻게 키우면 '''안''' 되는지 까맣게 잊어버렸고, 그 결과 인도미누스로 돈을 벌기는커녕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 값과 쥬라기 월드의 폐장으로 '''아주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110]
인도미누스가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쏙 빼닮은 채 비정상적으로 발달된 흉포성은 그저 상징적으로 인간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이도록 작위적으로 설정된 것이 아닌, 쥬라기 월드 관리자들의 횡포에서 자연스럽게 유래한 결과라는 것. 무언가에 대해 존중과 조화 없이, 억지로 통제만을 하려 든다면 비록 작은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끝내 실패하고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축약한 것이다.
여담으로, 기획 단계의 인도미누스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스토리보드에서는 안킬로사우루스를 사냥하고 고기를 먹는 등 "재미로 학살하는 괴물"이 아니라 《쥬라기 공원 1》의 공룡들처럼 배고플 때만 다른 공룡들을 사냥하는 포식자에 가까웠으며, 사교성도 훨씬 좋아 랩터 4마리의 무리에 들어가 '''함께 행동하기도 했다.'''

6. 군용으로서 가능성


사실 랩터의 유전자를 넣은 것 자체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군용으로 쓰기 위해서다. 군용으로 사용되려면 자신을 부리는 인간들의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지능, 즉 벨로시랩터 수준의 지능이나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이 필요하니까.
또한 랩터들이 우두머리를 정하고 그 우두머리를 따르는 무리생활을 하며, 아무리 소수로 구성된 무리[111] 안에서도 엄연히 서열이 존재한다는 걸 생각해볼 때, 군사용으로 쓰기 위해 공룡을 길들인다면, 길들여지는 대상이 되는 공룡은 단순히 높은 지능을 가질 뿐만이 아니라, 서열체계를 인지하고 그 체계를 따르는 본능을 지닐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그 공룡을 부리는 인간들이, 너(부려지는 공룡)보다 우리(공룡을 부리는 인간)가 서열상 더 위이므로, '너는 우리보다 서열이 낮으니 우리가 하는 명령 잘 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해당 공룡보다 인간들의 서열이 훨씬 더 위라는 상황을 각인시킬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부리는 공룡에게 역공을 당하지 않고, 자기들 원하는 대로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작중 언급된 것처럼 사람에게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개체를 도태시키는 건 기본이므로, 최대한 말 잘 듣고 공격성이 약한 순종적인 개체가 나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확고한 서열체계를 따라 생활하는 동물의 유전자가 필요해서 랩터 유전자를 넣었을 것이다.
다만 군사용도로의 활용은 제한적일 것이다. 특히 탁 트인 전장에 그냥 내놓는다면, 예를 들어 엄폐물이 없는 평야지대인 중유럽 대평원이나 중동의 사막 같은 곳에서는, 덩치와 높은 키 때문에 그냥 걸어 다니는 표적으로 전락해[112] 끔살당할 확률이 아주 높다.
인도미누스의 괴력이 엄청나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전차의 장갑을 뚫기엔 불가능하며, 따라서 장갑으로 방어가 된 기갑차량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한다.[113] 또한 원거리에서 포탄과 미사일을 주고받는 현대전장에서는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 그래도 이전의 전장에서 쓰이던 동물이던 말이나 소와는 달리, 이 괴물은 뛰어난 재생력과 회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질환이나 부상에 강해 먹이만 제대로 공급해주면 별다른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유지보수가 어려운 야전의 상황을 생각하면 굉장히 유용한 장점.
인도미누스의 경우, 밥만 주면 뛰어난 치유력으로 자가 수리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부품을 교환할 필요도 없고 탄약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런 장점보다 다른 단점들이 더 크다는 게 문제.'''
그러나 대규모 병력이 접근하기 어렵고 엄폐물이 많은 지역, 정글이나 숲 속의 게릴라전에 투입하면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다. 덩치에 비해 민첩하고 영리하며 위장 능력도 있어서, 정글처럼 매복할 장소가 많고 이동과 사격이 어려워지는 환경에서는 인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이런 소규모 병력들이 사용하는 일반 개인화기는 씹어버릴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거의 무적 수준일 것이다. 더군다나 인간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도로가 안 닦인 곳이라면, 기갑차량은 물론이고 일반 차량도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도미누스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다.
또한 공격헬기의 경우 밀림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는데다, 인도미누스는 자체적으로 능동위장이 가능하니, 데이지커터 같은 고폭탄으로 밀림 째로 쓸어버리거나 고엽제로 잎사귀를 말리지 않는 이상 녀석을 상대하기엔 버거울 것이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전장에 투입된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적군의 심리를 동요시켜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밀림 속에서 거대하고 흉측하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총알도 튕겨내는 괴수가 튀어나와서 아군을 짓밟고, 집어던지고, 잡아먹으면서 학살하는 것을 보면, 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깊은 산속이나 밀림에서 저항하는 남미의 마약 카르텔 같은 소규모 무장세력처럼, 중무장을 하지 못한 적들을 상대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웃기는 건, 호스킨스는 이 정글전의 스페셜리스트를 넓은 개활지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하여 써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114]
아마 인도미누스가 베트남전에 투입되었다면, 베트남전은 적어도 남베트남이 살아남거나 베트남 전투에서 죽은 북베트남군과 베트콩들의 임무 실패 수준으로 크게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베트남전은 한참 전에 끝났고, 이라크는 평지밖에 없으니 아프간을 점찍어둔 것이라고 추측된다. 후술하겠지만, 계속 품종개량을 시켜 랩터 크기로 소형화시켜서 군견처럼 써먹을 생각이었던 듯하다.[115]
그리고 호스킨스는 이놈을 랩터 크기로 소형화시킨다는 말도 했었는데, 그러면 《잃어버린 세계》에서 랩터들이 무장한 인간 수십 명을 학살한 것에서 보듯이 살상력도 검증되어 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인도미누스의 강점인 그 거대함에서 오는 완력이나 내구도가 거의 수십 분의 일로 줄어들겠지만, 랩터만 봐도 한밤중에 기습을 당하면[116][117] 완전무장한 병력도 겨우 네 마리를 상대 못한 채 몰살당하다시피 하고 일부만 가까스로 후퇴했다.
오히려 만약 이 상황에서 인도미누스가 섣불리 인간들을 공격했으면, 즉시 사살되었을 것이 뻔하다. 덩치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목표물로 삼기도 쉽고, 산탄총은 물론이고 심지어 AT4같은 중화기로 무장한 수십 명의 병력이 주위를 포위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즉시 집중포화를 받아 바로 끔살당했을 것이다.
오히려 랩터들의 경우, 덩치가 작아 주변에 풀숲 등의 엄폐물이 충분히 몸을 가려주기 때문에, 포화를 피하거나 숨어서 급습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했기에 훨씬 더 뛰어난 살상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랩터들이 인도미누스에 비해 완력이 약하긴 하지만, 원거리에서 총으로 갈겨대는 인간 군인들 앞에서는 사실상 완력이 세 봤자 별 의미도 없고, 어차피 랩터들도 일반적인 보병은 도저히 상대가 안 될 정도로 힘이 세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 내구도도 마찬가지. 인도미누스가 제아무리 내구도가 뛰어나도 총 세례를 맞으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중화기 한 방 맞으면 골로 가는데, 어차피 랩터들은 그 작은 크기와 날렵함 덕분에 총을 맞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도미누스보다 내구도가 훨씬 떨어진다 해도 별 상관이 없다.
더군다나 인도미누스 렉스가 정신 나간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 원본보다 훨씬 내구도가 후달릴 게 뻔한 소형 인도미누스조차 일반적인 소총 정도로는 헤드샷을 날려도 사살하기 힘들 테고,[118] 군용 대검으로도 당연히 눈이나 입속 같은 급소를 공략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
물론 이것도 녀석보다 반사신경이 빨라야 가능한 일이고, 소설 등에서 묘사되는 랩터의 반사 신경을 생각해보면, 소형화된 인도미누스의 반사신경을 인간이 뛰어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항목을 보면, 현실의 전투 상황에서 군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데, 보통 군견과 비교해보면 스펙이 거의 슈퍼솔저 수준인 공룡[119]을 전장에 투입하면 일반 보병에게 그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120]
일반 보병이 이런 사기적인 괴물을 상대하려면, 원거리에서 강력한 총으로 사격하며 상대하는 수밖에 없지만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에게는 전무한 사기적인 수준의 스텔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배가 되며, 특히나 밤중에는 말 그대로 코앞까지 기어와도 모를 것이다.
애초에 밝은 대낮에도 육안으로 분간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바로 눈앞에서 사라져도 대응을 할 수 없을 정도인데, 어두운 밤에는 말할 것도 없으며, 체온을 낮추는 능력 때문에 열 감지 기기들도 무용지물일 것이므로, 그야말로 '''정글전의 투명드래곤'''이 될 것이다. 또한 정글이나 풀숲에서 엄청난 속도로 급습해오면, 헤드샷은 고사하고 조준도 힘들 것이다.[121] 완력[122]이나 스피드, 반사신경, 장거리 이동 능력, 야간 투시력과 근접 살상력은 말할 것도 없으니, 일개 보병은 그냥 죽었다고 복창할 수밖에.
거기에다가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인간 이상의 상황 판단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으니, 제어만 가능하다면 인간들이 구체적인 명령을 지시할 필요 없이도 그냥 자기가 알아서 충분히 적군을 농락할 수 있을 것이며, 거기에다가 이런 놈들이 협동까지 하면, 인간 병력은 지능전에서까지 이놈들에게 완전히 압도당할 것이 뻔하다. 이 정도면 (정글전 한정으로는) 공룡들을 제어할 최소한의 인력만 빼면 그냥 인간 병력은 아예 필요가 없을 정도.
만약 이런 생물들이 베트남전이나 아프리카의 내전 같은 정글전에서 게릴라 전투를 수행한다면, 이견의 여지가 없이 전쟁의 판도를 뒤엎는 병기, '''정글전의 폭군'''이 될 것이다.[123]
또한 현대전은 대규모 전면전 보다 소규모 비정규전이 부각되고 있고, 강대국 간의 전면전보다 IS나 탈레반 같은 테러집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형화된 인도미누스를 살육에 특화된 특수부대처럼 이용한다면 충분한 수요를 갖출 수 있다.
일단 군견들이 각종 군사, 범죄 진압 작전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생각해보면, 잘하면 호스킨스는 한몫 잡을 수도 있을 듯. 게다가 사실상 기술을 독점한 상태[124]니,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마지막에 욕심을 부려 공룡 유전자를 훔쳐 달아나려는 시도만 하지 않았어도, 무사히 살아남아 돈방석에 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125]
물론 인간들에겐 탐지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이미 영화상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효과가 없다고 밝혀진 기존 감지수단들 외에는 신뢰성 있는 탐지장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냄새감지는 아직 연구실을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고, 습도감지 센서 또한 기상관측용으로 쓰는 크고 느린 물건이지, 저런 민첩한 맹수를 근접해서 상대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나마 움직임 감지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도 않은데다가, 모든 육식동물들은 사냥하기 직전에는 움직임 감지센서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매우 느려지고 조심스러워지는 건 기초 상식이다. 차라리 활동 지역에 전파발신기 달린 인계철선이나 섬광지뢰 따위를 촘촘하게 매설하고, 건드리기를 기다리는 쪽이 그나마 나을 것이다. 현대 엽사(獵師)들이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도 각종 탐지 기구를 사서 쓰는 대신 사냥개를 꼭 끌고 다니는 이유도, 돈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를 다 따져봤을 때 결국 현실적으로 가장 쓸 만한 탐지수단은 개 코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초기에 한반도의 맹수들, 특히 호랑이를 다 없애겠다고 야산에 대량의 보병을 들이밀었다가, 역으로 호랑이가 따로 떨어진 인원들만 야간에 기습하고 다수가 몰려오면 도망치는 방식으로,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던 조선총독부의 골치를 한참 썩였고, 결국 조선인 사냥꾼들을 대량 고용해서 같이 투입하는 방식으로 간신히 해결한 전례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현대 미군일지라도 저런 맹수를 '사냥'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결국 전문 사냥꾼을 고용해서 같이 추적하든가 지역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방법밖에는 없다. 각국의 시골 마을을 초토화시키고, 정규군이 대규모로 들어가도 해결을 못하던 식인맹수를, 한둘도 아니고 수십 마리나 사냥한 짐 코벳이 괜히 전설의 사냥꾼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그리고 육식 초식 불문하고 인간보다 속도가 느린 동물(가축, 애완동물 다수 포함)은 전 세계를 뒤져봐도 나무늘보나 수생거북 몇 종류, 코알라 같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고, 이런 동물들은 새끼나 알을 억 단위로 뿌리는 식으로 살아남았거나, 그게 아니면 지역 생태계에 새로운 포식자가 등장하거나, 인간 보호가 사라지는 순간 절멸될 예정인 동물들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상의 모든 스펙과 전술적 가능성들은 어디까지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듯, 공룡은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126] 특히 인도미누스의 경우 통제는커녕 진정조차 시킬 수 없는 막장스러운 행보를 자랑했다.
또한 호전성이 지나쳐 다른 동물은 당연하고 같은 형상을 한 동족조차 잡아먹는 녀석이다. 이 과도하고 무차별적인 호전성은 군사용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실제 군사교리에서는, 작전 목표와 무관한 살상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보며, 오히려 작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상식이다.
게다가 '''지능이 너무 높기 때문에 스펙과는 별개로, 군사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요소가 많다.''' 제 아무리 각인효과를 병행해서 군사용으로 훈련을 시킨다고 해도, 상당한 지능을 가진데다 철저한 힘의 원칙을 따르는 녀석들이 언제부턴가 인간이 자기보다 약하다는 걸 깨닫는다면? 이에 더해 사실상 피아구별이 매우 어렵다.[127] 이놈 성질머리를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 군사적인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특히 민간인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할 터이다.
결국 스펙 아무리 좋아봤자 '''이 정도로 통제 불능인 녀석을 무기로 써먹는 건 불가능'''하다.[128] 제대로 써먹으려면 난폭한 성격을 통제 가능한 레벨까진 순화해야 한다.
하지만 우 박사도 무뇌는 아닌지라, 인도미누스 렉스의 프로토타입 개체가 이렇게 사고를 친 걸 쥬라기 월드 건을 통해 확실히 알았기에 다음에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 때는 '''그놈의 통제 불능스러운 성질머리를 죽일만한 온순한 성격의 유전자'''를 대거 투입하고, 거기에 커뮤니케이션도 지속적으로 시킬 생각이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 렉스와 같은 군사 목적의 동물 혼종 실험을 미 국방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생체공학 동물무기 연구 진행중”… ‘공룡 전투부대’ 현실화되나
그리고 후속작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와 이름이 어느 정도 유사한 '''인도랩터'''라는 놈이 등장하는데, 이 녀석은 인도미누스와 달리 인간의 명령에 어느 정도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길들이는게 가능하다'''일뿐, 작중 등장하는 개체는 교감과 통제 부분에서 문제가 많은 프로토타입으로 감금과 인간들의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성격이 망가져서 몸집만 중형 수각류 정도 크기로 작아졌을뿐 '''인도미누스 렉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괴물로 전락한다.'''
우 박사도 저 프로토타입은 팔 수 없는 물건이라고 말했고,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했기에 통제가 불가능했던 인도미누스와는 달리 이후에 만들 인도랩터는 인간에게 순종적인 블루의 유전자를 섞고 거기에 태어날때부터 계속해서 인간이 어미처럼 열심히 길들이고 커뮤니케이션을 오랜 시간동안해서 길들일 생각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공과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통제가 안되는 놈이라는 이야기고 이럴바에는 그냥 다른거 알아보는게 낫다.

7. 레고 쥬라기 월드에서


4편 《쥬라기 월드》 시나리오의 메인 육식공룡. 금안으로 나오는 영화와는 다르게 붉은 눈이라서 알비노 같은 느낌이 더 강해졌다.
아무래도 레고 시리즈가 대놓고 불살을 모토로 삼고 있고, 전체연령 게임이다보니 인도미누스 렉스 특유의 교활함은 덜 부각되는 편이다. 다만 영화보다 집요함이 상당히 강조되어서, 처음 탈출했을 때 기름 때문에 오웬을 탐지 못하고 그냥 간 것에 비해, 여기선 오웬이 기름을 몸에 뿌렸음에도 오웬이 숨은 차를 통째로 뒤집어버리거나, 쥬라기 공원 시설에서 시설을 때려 부수면서 계속 오웬과 클레어를 쫓아다니는 등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 이상의 스토커 기질을 보여준다.
다만 워낙 불살주의인 게임이다보니, 영화에선 가볍게 발라버린 안킬로사우루스에게 '''역으로 발려서 결국 놓쳐버린다.''' 정확히는 잭과 그레이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쫓아내기 위해, 인도미누스와 맞서 싸우고 있는 우두머리 안킬로사우루스를 도와줘서,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 휘두르기와 몸통 박치기 콤보를 3번 연속으로 맞고는 결국 놓치고 만다. 그래도 도망가려고 하는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잭과 그레이가 탄 자이로스피어를 추적하면서 모노레일의 선로를 박살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도 많은 편.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은, 영화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특징인 "자신이 무엇인지 파악조차 못했다"는 부분을 다르게 해석해, 굉장히 '''어린애처럼 순진한 성격'''으로 나온다는 것. 랩터들을 설득할 때도 영화에서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힘에 랩터들이 굴복해서 따라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이 게임에서는 랩터들을 설득할 때 '''우는 연기'''를 해서 랩터들의 마음을 돌린다. 인간들이 총을 들고 들이미는 포즈를 잡은 뒤에 양손으로 눈을 비비며 우는 척을 하자, 랩터들이 거기에 동조해준다. 거기에 도망치는 인간들을 추격하는 랩터들을 자기가 먼저 소집한 영화판과는 달리, 인간들의 반격에 '''겁먹어서 숨어버리고는''' 랩터들이 인간들을 다 쫓아내고 안전하다고 신호를 해주고 나서야 슬그머니 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파트에서 영화에서 묘사된 위장술이 나오는데, 용병 4명을 구하는 미션에서 구해야 할 용병들 중 마지막 용병이 갑자기 외계인 UFO에게 납치되는 사람 마냥 공중에 붕 뜨더니, 그 용병을 입에 물고 있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마치 클로킹을 푸는 것처럼 묘사되어있다.
인도미누스 렉스의 이런 순진한 성격이 가장 부각되는 건 렉시와의 마지막 대결 때인데, 클레어가 렉시의 시선을 끌기 위해 사용한 조명탄이 자기 근처에 떨어지자 그걸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주워든뒤 입 안에 집어 넣는다. 그리고 렉시가 거기에 이끌려 달려들자 '''조명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렉시와 싸운다. 마지막에는 랩터들과 렉시의 공격에 모사사우루스 울타리까지 밀려나지만, 근처에 떨어져있던 조명탄을 주워들고 렉시에게 자랑하듯이 울부짖다가, 그대로 모사사우루스에게 물려서 물속으로 끌려들어간다. 그리고 엔딩에서 보면 모사사우루스 뱃속에서 조명탄으로 붉을 밝혀, 모사사우루스가 잡아먹은 사람들과 트럼프 게임을 하고 있다.

8. 피규어/스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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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사에서 쥬라기 월드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75919 인도미누스 렉스 탈옥 세트를 공개했다. 이 피규어는 본작의 발달한 앞발을 표현해 손이 특수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129]3mm 바로 구성된 물건들을 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 밑에 큰 소켓이 있어 일반 브릭이나 레고 인간 피규어를 잡을 수 있다. 또한 턱이 2단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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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 월드 개봉에 맞춰 하스브로에서 총 3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자이로스피어와 합본된 제품, 중형 사이즈의 피규어, 대형 사이즈의 피규어[130] 이렇게 셋으로, Bad Boy의 경우 손을 건드리면 입이 벌어지고 등이 발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완구라인은 각 작품의 주역 육식공룡을 최고의 사이즈와 퀄리티로 출시하는 전통이 있으며, 본작은 이 녀석과 '스톰프 앤 스트라이크 티렉스'가 차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쥬라기 월드 완구 라인 모두 하스브로에서 전례없는 조악한 퀄리티로 출시했다는 점으로, 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131] 특히 Bad Boy는 나사자국들이 숭숭 뚫려있는데다가, 꼬리가 너무 짧아 직립 자체가 불가능한 제품이니 말 다 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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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텔에서 출시한 인도미누스 렉스. 하스브로에서 나온 인도미누스랑은 비교를 거부하는 좋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찬사를 받았다. 꼬리 버튼을 누를시 입이 열리며 울음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목이 발광하는 기믹과, 등에있는 버튼을 누르면 팔이 움직이며 소리가나는 기믹이 있다. 여담으로 드라마 스위트홈에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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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외에는 쥬라기 월드 블루레이 리미티드 에디션에 동봉되는 피규어가 있다. 렉시 쪽과 더불어서 그 퀄리티가 블루레이 사은품 치고는 상당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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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니클 콜렉터블즈에서 작중 인도미누스를 그대로 옮긴 듯 미친 듯한 퀄리티의 대형 스태츄로 제작했다. 다만 크기와 퀄리티에 맞게 매우 고가인데다가 크로니클은 도색 사기로 유명한 곳이라는게 불안요소. 참고로, 보면 알겠지만 《쥬라기 공원 1》편의 렉시의 유명한 마지막 장면의 안티테제[132]로 만들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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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2월 스피노사우루스와 함께 프라임1 스튜디오에서 예고한대로 인도미누스 렉스 스태츄를 공개했다. 이전의 티렉스처럼 1/15 스캐일이 유력하며 안킬로사우루스의 시체가 포함된 알찬 구성이다.

9. 반응



9.1. 의의와 평가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키메라 공룡이 등장한다는 설정에 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존재의 당위성과 의의가 잘 부여되어있다. '왜 하필이면 유전자 변형 공룡을 등장시켜야 했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작진도 "다채로운 공룡이 많다는 건 저희도 알고 있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공룡들로만 영화를 채워 넣어도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더 크고, 더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인젠 사가 관광객들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크고, 기형적인 공룡'''을 만드는 시나리오를 택했습니다"고 답했다.[133]
아마 《쥬라기 공원》 원작 소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룡들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되었던 사실, 즉 이것들은 '''완벽하게 복원된 공룡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인도미누스 렉스를 등장시킨 것 같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공원에 있는 공룡들은 복원 과정에서 개구리 등의 파충류 계통의 유전자가 합성돼서, 완전한 공룡이 아닌, 일종의 키메라에 가깝기 때문에 행동이나 외양이 실제 과거의 공룡과는 딴판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된다.[134] 즉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공룡이라고 나오는 생명체는, 공룡의 유전자가 가장 많이 발현되어 '''공룡의 외형과 습성을 어느 정도 모방하는 인공 생명체'''이지 진짜 공룡은 아니지만, 편의상 공룡이라고 칭할 뿐이다.
즉 공룡을 볼거리(attraction)라는 상업 자원으로 취급해 판매하는 쥬라기 월드 경영진과, 그것을 소비하는 관객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탄생했다고 볼 수 있으며, 공룡들을 "생명"이 아닌, "자산(asset)"으로 경시하는 경영진의 오만한 태도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재미와 경제적인 이익 같은 개인적인 욕구를 추구하기 위해, 생물들을 마치 기계 부품인 양 멋대로 조립하고 변형시켜 아예 새로운 생물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신을 흉내 내며 자연을 멋대로 통제하려는 인류(Playing God)"와도 일맥상통하며 그런 행위의 가장 극단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즉 합성 공룡의 등장은 전혀 뜬금없는 전개가 아니며, 작품 내외적으로의 맥락상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 인도미누스의 등장은 작품 외적인 현실에 대한 은유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쥬라기 공원》이 처음 개봉됐을 때에야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을 만큼 혁신적인 영상미를 자랑했고, 공룡들이 화면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관객들을 감탄케 할 수 있었지만, 20년이 지나 키가 100미터가 넘는 초대형 괴수가 방사열선을 뿜고, 초대형 괴수와 초대형 로봇이 실사판으로 치고 박고, 몸길이가 130미터나 되는 거대한 용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동차로 변신하는 메카닉형 외계인들의 등장과 단신으로 지구를 쓸어버리는 초인들과 도시가 통째로 하늘로 들어 올려지는 온갖 환상적인 것이 등장하는 현대의 영화관에서는, 이제 단순히 공룡만으로는 《쥬라기 공원 1》과 같은 새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수가 없다. 작중 나오는 "'''이제 사람들은 공룡을 보고 놀라워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작품 내적으로 쥬라기 월드의 공룡들을 가리키는 대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다루는 공룡이라는 소재 자체의 한계를 꼬집는 대사이기도 하다. 그러니 명백한 '악역' 괴수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존재는, 원작 영화의 그림자 아래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결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그것도 완전히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공룡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이 존재의 등장은 크게 나쁜 편은 아니다. 이미 예전에 나온 쥬라기 공원 완구 중에서 '혼돈 효과(Chaos Effect)' 라인의 완구에 합성 공룡 완구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카오스 이론을 접목시킨 공룡이라고 볼 수 있다.[135]
실제로 영화 개봉 후 인도미누스 렉스에 대한 반응도 전작의 거대 육식공룡과는 달리 썩 나쁘지 않다. "대놓고 최강"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이 설정물 좋아하는 덕후들의 구미를 자극한 듯. 또한 전작에서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인 것에 대해 반발이 심했던 것과는 달리, 렉시하고의 1 대 1 매치에서 사실상 승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발을 보기 힘들다. 사실 인도미누스의 포지션은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전작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와 비슷한데, 티렉스가 차지하고 있던 기존의 최강의 육식공룡 포지션에 도전하는 뉴페이스의 포지션이고, 개봉 전부터 티렉스보다도 더 강력한 놈이라고 홍보되었던 점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쥬라기 공원 3》가 개봉했을 당시의 난장판과는 달리, 기존의 팬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던 이유는, 애초에 인도미누스가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설정상으로도 실제 공룡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강하게 만들어진 병기'''인 데다가, 인도미누스와 티렉스의 대결은 전작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렉스의 대결과 비교해보았을 때 연출상으로 훨씬 뛰어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티렉스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당위성이 잘 부여되어있으며, 스피노와는 달리 마지막에 인도미누스가 티렉스를 이기는 게 아닌, 티렉스가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고 승자가 되는 결말로 마무리 지음으로써 기존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
《쥬라기 공원 3》편의 티라노사우루스 vs 스피노사우루스 대결 장면이 그렇게도 욕을 먹었던 이유는, 티렉스가 패배했기 때문도 있지만, 전투 장면 자체가 상당히 허술해 보였던 탓도 있는데, 육상동물 최강의 치악력을 지닌 티렉스에게 스피노사우루스가 목을 물렸는데도 피부에 상처 하나 없었던 연출의 경우, 고생물 덕후들이나 티렉스의 팬들에게 말도 안 된다며 굉장히 비판받았으며[136], 반대로 스피노사우루스의 경우, 그렇게 티렉스보다 강하다고 홍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에서 나온 티렉스들보다도 작은 녀석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연출하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이리저리 휘둘리는 추태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히려 약하다고 까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두 공룡들의 내구도나 치악력, 완력 등의 스펙들이 다소 애매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스피노사우루스의 승리도 그다지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았으며, 티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에 비해 지닌 장점들 또한 거의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티렉스 팬들은 말도 안 된다며 분노했던 것이다.
반면 《쥬라기 월드》에서의 인도미누스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는 양측 모두 스펙이 더 일관성 있게 묘사되었으며, 둘이 지닌 장단점들도 더 확실하게 구분되었다. 치악력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대로 티렉스 쪽이 확실하게 강력하게 묘사되었으나, 인도미누스는 그에 대항할 수단으로 강력한 앞발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실제로 싸울 때도 렉시는 무는 공격, 인도미누스는 주로 할퀴는 방식의 공격을 했다. 또한 전반전에는 인도미누스가 렉시보다 뛰어난 회복력과 맷집으로 렉시를 몰아붙이고, 후반전에는 렉시가 인도미누스보다 강력한 완력으로 우위를 점하는 등, 두 공룡들이 제각기 지니고 있는 강점들이 연출상으로도 더 확연하게 강조되었다. 즉, 기존에 티렉스가 지닌 압도적인 괴력이나 최강의 무기인 치악력 등의 장점들은 확실하게 묘사되면서도, 인도미누스에게는 강인한 맷집과 회복력, 자유로이 움직이는 손 같은 그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강점들이 주어져, 전투 장면의 세세한 면에서도 개연성이 부여된 데다가, 이 당시 렉시는 이미 1편에서 성년인 상태로 20년의 세월을 살아온 노장이지만, 인도미누스는 태어난 지 몇 년 안 된 팔팔한 젊은이다. 따라서 노장인 렉시는, 팔팔한 젊은이인 데다가 대놓고 티렉스보다 강한 생체병기로 만들어진 괴물 인도미누스를 상대로 처음부터 핸디캡을 안고 싸운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티렉스 팬들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전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두 육식공룡 사이의 전투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부터 확연히 다르다. 3편에서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대결은 주인공 일행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벌어졌는데, 아직 스피노사우루스가 어떤 공룡인지 제대로 설명도 되지 않았던 시점인데다가(사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시피 하지만), 스토리가 거의 진행되지도 않은 극 초반부에 벌어진 탓에, 두 육식공룡이 갑자기 왜 싸우는지도 알 수 없었으며, 그 때문에 싸움에 긴박함도 없었고, 관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뜬금없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티렉스가 아무런 활약도 못하고 초반부부터 너무나도 쉽게 죽어버린 탓에, 티렉스를 보러 온 기존의 팬들은 굉장히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쥬라기 월드》의 경우 이미 스토리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두 공룡의 대결이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거의 무적 수준에 가까운 인도미누스의 강력함이 관객들에게 잘 어필이 되었고, 인도미누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모든 시도들이 차례차례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지막 수단으로 '''최강의 육식공룡이자 공룡의 제왕인 티라노사우루스를 풀어서 인도미누스를 상대해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을 잘 부각시켰기 때문에, 개연성 면에서도 문제가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최종보스전이였던 셈. 또한 전투 자체도 길진 않았으나 굉장히 속도감 있고 박력 있게 묘사되어,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티라노사우루스가 활약하는 장면만을 기다려온 팬들을 전혀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였다. 즉, 인도미누스나 스피노사우루스나 극중 실질적인 최종보스로서 포지션은 비슷했으나, 그에 대항하는 포지션인 티렉스의 극중 역할이 하늘과 땅 차이였는데, 3편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전투력 측정기로 전락했던 반면, 《쥬라기 월드》에서는 그야말로 무적의 괴물처럼 묘사되었던 인도미누스에게 유일하게 대항 가능한 최종병기로서 1, 2편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티렉스 팬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던 것. 그에 따라 극중에서 전투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과 스케일도 달라져, 3편에서의 전투가 단순히 두 짐승들이 세력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 불과했다면, 《쥬라기 월드》에서의 마지막 전투 씬은 '''인위적인 힘과 자연의 힘의 대결''', 또는 '''절대악과 선의 대결'''[137]로 작중에서 의미하는 바도 훨씬 컸고, 그야말로 최종 결전에 걸맞게 묘사되었던 것.
이 공룡이 상징하는 바는 굉장히 큰데, 바로 '''생명을 자기 소유물로 여기고 힘으로 억눌러 지배하려는 쥬라기 공원 관계자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됐기 때문이다. 비단 인간의 욕심의 결과물이 아닌, 인간의 욕심 그 자체의 모습 또한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그저 재미 삼아 아파토사우루스들을 사냥하고,[138] 또한 영화 초반에 호스킨스가, 랩터를 통제하려면 반항하는 개체는 죽여서 본보기를 보이고 순종적인 핏줄만 남기면 된다는 헛소리[139]를 하는데, 블루가 인도미누스에게 반항을 하자 가차 없이 앞발을 휘둘러서 날려 버리는 모습이 이것과 꼭 닮았다. 그 어느 공룡보다도 추악하고 무섭고 폭군다운 이 녀석이, 외양만 떼놓고 보면 인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생물이란 것. 그리고 이 녀석의 지배하에 있던 랩터가 마지막에 누구의 손을 들어줬는지, 그리고 이 녀석이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 생각하면,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여러모로 티렉스 렉시와 대척점에 서 있도록 의도된 캐릭터이다. 한 마디로 노리고 만든 캐릭터. 사실 두 육식공룡 모두 인위적으로 탄생했으나 통제 불능의 동물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메인 테마를 상징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만, 막상 그 이미지는 정반대이다. 즉, 둘 다 인간이 길들일 수 없는 맹수들이지만, 렉시가 "현재는 인간에게 사육되고 있으나, 아직 과거의 본성을 잃지 않은 늙은 야생동물"이라면, 인도미누스는 "평생을 인간의 손에 길러졌으나, 막 본성을 깨달아가기 시작하는 포악한 맹수"에 가깝다.
렉시가 장장 20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야생에서 분투하면서 살아온 백전노장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비정상적인 환경에 격리되어 자라와, 이제야 막 자신과 주변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어린 생명체이다. 아마 이렇게 살아온 세월과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동족과의 교류 없이 살아온 최상위 포식자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서로 판이하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 차이는 둘의 디자인에서부터 극명하게 드러나 눈에 확 띄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갈색 가죽을 지닌 렉시는, 이질적인 돌연변이처럼 보이는 하얀색 가죽을 지닌 인도미누스와 크게 대조되며, 얼굴의 인상도 자연스럽고 위엄 있는 맹수의 인상에 가까운 렉시와 달리, 인도미누스는 잔인하고 흉악하여 괴수의 느낌을 주는 인상을 가지고 있다. 즉 각기 '''제왕'''과 '''폭군'''의 인상을 주고 있는 셈. 극중에서 자신과 종부터 전혀 다른 남남인 랩터와 협력해 공동의 적을 물리치고, 싸움이 끝난 후로는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물러나는 렉시의 모습과, 자신과 같은 피를 나누고 있음에도 거리낌 없이 랩터들을 힘으로 굴복시키려 하고 자신의 말을 거부하자 가차없이 학살하는 인도미누스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한다. 더군다나 인도미누스의 이름을 해석하면 '''길들여지지 않는 왕'''인데, 그 이름 그대로 인간의 통제나 제압 따위는 우습다는 듯이 '''통제 불능의 괴수'''가 되어, 죽기 직전까지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인도미누스는 렉시와 체형부터 대조적인데, 렉시가 팔이 퇴화되는 대신 턱이 발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육식공룡의 극단적인 예인 티라노사우루스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대형 육식공룡들이 흔히 사용하지 않는 팔이 극단적으로 발달했지만 반대로 턱이 부실한 편이다.[140] 이것도 어쩌면 상대적으로 원형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자연적인 모습에 가깝게 창조된 렉시와, 대놓고 수천만 년에 걸친 대형 수각류의 진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위적인 생명체로 창조된 인도미누스를 대비시키려는 의도였을지도.
또한 작품 내외적으로 사람들의 인지도 면에서도 대결 구도를 이루고 있는데, 일단 작품 내적으로도 렉시는 공원에 꾸준히 사람들을 끌어 모은 공원의 터줏대감이지만, 다소 잊혀가기 시작하는 과거의 인기스타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노골적인 상업성을 띄고 만들어진 신예 인기스타이며, 작품 외적으로 보아도 렉시는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기존의 시리즈에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온 올드비 캐릭터인 반면, 인도미누스는 훨씬 최근에 갑자기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해 팬덤이 새롭게 형성된 신캐릭터로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 즉 렉시와 인도미누스의 대결은 단순히 한 영화 내에서의 클라이맥스를 넘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면이었으며, 《쥬라기 공원 1》편을 추억하러 영화관에 찾아온 올드 팬덤과, 《쥬라기 월드》의 개봉으로 유입된 신규 팬덤 사이에 벌어진 20년 남짓의 세월의 격차를 좁히려는 시도였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장면이 양쪽 팬들을 모두 만족시켜 결과적으로 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9.2. 디자인에 대한 평가


인도미누스 렉스의 초기 컨셉 아트가 나왔을 때는 상당히 멍청해 보인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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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특유의 볏과 카르노타우루스를 닮은 뿔이 없는, 상당히 밋밋한 생김새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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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Yesterdays》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화가 C.M.코세멘(C.M. Kosemen)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공룡들이 양서류 유전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설정에 착안해서, 올챙이 형태에서 공룡을 닮은 성체로 변태 과정을 거치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팬 아트를 그렸다. 어차피 시리즈 전체가 고증을 던져버린 판에, 제작자들이 유전자 조작 괴수를 등장시키려고 했으면 이런 아이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또한 대놓고 지나치게 영화 괴수같은 느낌이 강조된 디자인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반대로 온갖 동물들의 유전자가 뒤섞인 키메라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카르노사우루스류 공룡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독창적이지 못한 디자인이라며, 내가 디자인해도 이것보단 낫겠다라고 평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All Yesterdays》의 또 다른 공동저자인 고생물학자 대런 내시(Darren Naish)도 인도미누스의 생김새가 영화에서 나오던 기존의 공룡 디자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심심한 디자인이라며 대차게 깠다. 급기야 팔레오아티스트 브라이언 엥(Brian Engh)은 트위터 등지에서 'buildabetterfaketheropod(조금 더 나은 가짜 수각류를 만들자)'라는 을 시작했고, 영화 개봉 이후에도 세계 곳곳의 고생물 팬들이 온갖 해괴한 디자인의 창작 공룡을 만들어냈다. 이런 거라든지, 이런 거라든지, 이런 거라든지, 이런 거라든지, 이런 것, 이런 것[* 해당 밈의 창시자인 브라이언 엥의 그림이다.], 심지어 이런 것도. 물론 이런 류의 밈이 그렇듯, 갈수록 초심이나 본 의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원래 의도에서 벗어난 그냥 평범한 괴수나 다름없는 아이디어 역시 쏟아지고 있다.
물론 간과하면 안 될 것이, 애초에 유전자 합성 공룡 아이디어가 밝혀졌을 때 가장 팬들이 걱정한 것들 중 하나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공룡도 아닌 그냥 괴물이 주역으로 나올 것이란 불안감'''이었다.[141] 사전에 폐기된 공룡인간이야 그렇다 쳐도, 데비앙아트나 각종 고생물 커뮤니티에서 보인 합성 공룡 팬 아트에서 저런 걸 볼 거란 생각에, 공포에 질린 반응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을 정도. 사실 저렇게 특이함만을 강조한 디자인들은 보통 흔히 떠오르는 공룡의 이미지에만 익숙한 일반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실제로 존재했었던 기묘한 생김새의 각종 육식공룡에 익숙해진 고생물 덕후들에게조차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기 때문에, 쉽사리 호응을 얻을 수 없는 디자인들이다. 정말 위의 짤 같은 괴물들을 내보냈다면, 팬들이 제작진을 죽이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할 테니.[142] 인도미누스도 설정상으로는 키메라 괴물일지언정,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공룡'이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공룡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면 오히려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위에 예시로 나온 디자인들은 독특하긴 하지만, 일반인들의 기준으로 별로 멋있다고 느끼기엔 힘든 디자인인데, 설정상 쥬라기 월드에서 인도미누스를 만들어낸 이유 자체가, "멋있는" 인조 공룡을 만들어 관람객을 끌어오겠다는 발상이었음을 생각하면, 단순히 괴수 같기보다는 공룡다움을 유지하면서 간지를 살리는 방향이 적절하다. 카르노타우루스를 닮은 인도미누스가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난하게 멋있는 디자인으로 여겨질 만하고,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아직까지 아벨리사우루스과 공룡이 등장한 적이 없으므로, 기존의 육식공룡 캐릭터들과 외관상으로 차별을 두면서 전통적인 공룡 이미지의 테두리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다른 주역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대립 구도를 세우기에도 좋은 디자인이다. 결국 인도미누스의 디자인은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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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3》편에서 등장하는 바리오닉스 '루디'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알비노를 연상시키는 하얀색 가죽과 붉은 눈에, 들쭉날쭉한 덧니, 악어 비슷한 가죽 등 생김새도 비슷해 보이고, 티렉스보다도 덩치가 거대한 최종보스급의 육식공룡으로 등장하는 것과, 마지막에 티렉스와 대치하는 등 작중 포지션도 동일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루디라는 캐릭터는 《쥬라기 공원 3》에 등장하는 스피노사우루스를 오마주한 캐릭터이다.[143]

10. 기타


  • 클라이맥스에서 렉시와의 대결 장면은 기획 단계에서는 본편과 상당히 달랐던 모양인데, 일단 길거리가 아닌 인공 화산이 있는 어트랙션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중간에 폭포 속에서 기계 티라노사우루스가 튀어나오는데, 인도미누스가 그걸 진짜로 착각하고 목을 물어뜯어버리는 장면도 있었다고 한다.[144] 또한 블루 외에도 다른 랩터가 살아남아 있었는데, 이들은 본편에서처럼 렉시와 협력하지 않고, 싸움 전개도 렉시가 반격하는 장면 없이 인도미누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하다가, 우연히 모사사우루스 우리 근처에까지 싸움을 몰아가 마지막에 본편과 같은 방식으로 잡아먹히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본편에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았다곤 하지만, 티렉스가 통쾌하게 역전을 하며 1편의 위엄을 다시 보이는 장면을 보고, 수많은 관객들이 만족했던 것을 보면 현재의 전개로 바뀐 것이 훨씬 더 훌륭한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 시리즈에서 최초로 죽은 주연급 대형 육식공룡이기도 하다. 인도미누스 렉스 전에 사망한 대형 육식공룡은 3편의 티렉스뿐이었는데 이 개체는 미성숙한 아성체였으며, 나오자마자 퇴장하는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1편의 리즈시절 렉시, 2편의 티렉스 부부,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는 모두 난공불락이나 다름없는 것처럼 묘사되었는데[145] 《쥬라기 월드》에서는 비록 인도미누스 렉스 레이드팟이 구성되기는 했어도, 어쨌든 확실히 숨통을 끊는 데 성공했다.
  •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도 등장. Brawlasaur 피규어 버전으로 색이 다른 버전도 등장한다. 능력치 자체는 원본과 동일. 게임 내 모습. 모습이 달라지는 건 게임 특성상, 동일 생물을 창조 연구소에서 합체시켜 진화시키기 때문. [146]
  • 쥬라기 월드》 개봉 후 다시 공룡 서열 떡밥이 던져졌는데, 그 스펙 때문에 여러 공룡들과 VS놀이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다른 창작물까지 따지자면, 고지라 같은 거대 괴수를 제쳐놓고라도 인도미누스 이상의 괴랄한 스펙을 지닌 공룡 가상종들이 상당히 많지만.
  • 이름이 '인도'로 시작하기 때문에 반 농담 삼아 인도 공룡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인도라고 하면 India, Hindi, Hindu 등을 사용하기에, 작명 의도가 국가 인도와는 상관이 없다. 참고로 '인도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닌 공룡은 실제로 있다.#
  • 종이접기로도 만들수 있으며 종이접기 아티스트 'Jason ku'의 작품이 일본의 '탄테이단 컨벤션' 21권 서적에 수록되어있다. #[147]
  • 드라마 스위트홈에서는 김영수가 들고 다니는 장난감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1. 바깥 고리



12. 관련 문서


[1] 편의상 공룡이라고 하나 엄밀히 말하자면 이녀석을 공룡이라 볼 수는 없다. 물론 이는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든 공룡이 그러하지만 다른 공룡들은 실존했던 공룡들을 바탕으로 복원한 생물들인 반면 이쪽은 지구에 존재한 적이 없는 가상종이기 때문에 공룡의 사전적 의미에 완전히 반대되는 생물이기 때문.[2] 당연히 가공의 학명이다. 속명은 라틴어 indomitus(길들지 않는, 사나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종명은 티렉스와 중복되게 라틴어 rex(왕)를 붙였다.[3] 사실상 종이 한 종류이므로, 인도미누스=인도미누스 렉스 인 셈.[4] 다만 작중에서 아이렉스라고 부른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등장인물 모두 인도미누스라고 부른다.[5] 국내 상영 자막의 번역은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50 caliber→0.5구경, 익룡 동물원 → 조류 공룡원이 대표적. 게다가 M134를 '''134 소총'''이라 부르는 만행까지... 공룡 이름 또한 트리세라톱스라든가, 안카일로사우르스라든가, 기존의 국내 통용 표기가 아닌 미국식 발음을 일부 음역했다. 외래어 표기, 특히 이름 같은 고유명사는 본토발음 위주로 하는 게 원칙이 되었다. 현재 성룡청룽이라 표기하는 예가 많아진 것도 그런 이유이다. 그러나 극장용 자막은 이도저도 아니다. 하려면 아예 ‘트라이세라탑스’, ‘안카일로소오러스’, ‘모사소오러스’, ‘인다미너스 렉스’로 표기했으면 보다 미국식 발음에 가까웠을 것이다.[6] 후술하겠지만 땅을 딛고 네 발로 설 정도로 긴 이 앞발은 전투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7] 인도미누스 렉스 제작 당시 데이노수쿠스의 유전자도 사용되었기 때문.[8] 순막은 파충류와 조류뿐 아니라, 영장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다.[9]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스마우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10] 바스타토사우루스 렉스는 설정상 킹콩 섬에 고립되어 살던 티라노사우루스가 독자적으로 진화하면서 섬 거대화의 영향을 받은 후손이며,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 베이스에는 티라노사우루스도 들어가 있다는 언급이 있다.[11] 정확히는, ‘클레어 사장님, 그냥 갈 때까지 가서 기업들이 공룡들 이름을 짓게 놔두시죠?’(Why not just go the distance, Claire, and just let these corporations name the dinosaurs?)[12] 중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이라는 컨셉이었는데, 감독 콜린 트레보로가 이에 반대해서 유전자 합성종으로 변경되었다.[13] 공룡이랑 가장 가까운 현생종[14] 엄밀히 말하면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그 흥행을 위한 운영비의 증가가 그 이상이었다. 초반에 클레어는 요즘 아이들이 스테고사우루스동물원 코끼리 보듯 한다는 말도 했고. 재밌게도 이는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을 겨냥한 말이기도 하다. 쥬라기 공원이 93년에 선을 보였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단한 영화라며 감탄했지만 이후 스토리 측면에서나 영상미 측면에서나 쥬라기 공원을 뛰어넘는 영화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던가. 클레어의 발언에는 이런 현실에 대한 영화 제작진의 자조 또한 스며들어있다. 즉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공룡의 범주를 뛰어넘는 괴물이 등장하게 만든 원흉은 '''더 이상 일반적인 공룡으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들'''인 셈.[15] 1편에서 랩터가 부화하는 장면과 비교해 보면, 랩터는 주둥이로 알을 깨고 어미를 찾듯이 운다. 그 공포스러운 랩터도 아기 때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무력한 존재라는 것. 그런데 인도미누스는 부화하는 순간부터 손을 능숙하게 쓸 수 있는 걸로도 모자라, 껍질을 떼어낸 후 조용히 한참동안 안에서 밖을 유심히 바라본다. 마치 '''바깥세상을 미리 관찰하고 대비하기라도 할 것 같이.''' 기존의 공룡들과는 근본부터 다름을 알 수 있다.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꽤 무서운 장면인데,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부모를 찾지도 않고, 울지도 않으며, 그저 세상을 둘러보며 관찰한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호기심은 모든 생물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성질이지만, 저 장면은 어린애치고는 너무나 성숙하다. 태생부터가 사악한 악마인 존재인 셈. 게다가 이놈이 커서 자매까지 잡아먹는 친족 살해까지 저지르는 걸 보면 태생부터 악마인 존재라는 저 말이 더더욱 부각된다.[16] (시원하게) 원문에서는 체온을 낮춰 열감지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을 언어유희로 표현한 대사다 [17] 열 감지 능력은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 때 넣었던 의 유전자 때문이다. 뱀에게는 피트 기관이라고 해서, 콧구멍 주변에 열을 감지해 대상을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한 기관이 있는데, 아마 이 기능을 물려받은 것으로 추측된다.[18] 팔 하나를 잃을 뻔 했다고 언급된다.[19] 인도미누스 렉스는 다 성장하면 몸길이 15미터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거대한 괴물이 될 거라며 우 박사가 설명해준다.[원문] Animals raised in isolation aren't always the most functional.[20] 다만 이는 등장인물들이 조금만 더 조심했으면 막을 수 있던 일로, 발톱 자국의 경우 일정 높이 이상으로는 표시되지 않은 데다가 벽을 찍어 딛고 올라갔다면 벽이 발톱이 들어간 만큼 파여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기엔 파이지도 않고 그냥 긁어서 무언가를 새긴 것처럼 규칙적인 느낌이었다. 즉, 한눈에 보기에도 일부러 위장한 느낌이 난다는 것. 또한 우리에 들어가기 전에 체내에 박아 넣은 발신기를 통해 위치 파악이 가능했다. 보고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들어가기보다는 잠시 대기했더라면… 물론 그렇다고 해도, 공룡이 열 감지를 피하려고 체온을 낮추는 능력을 쓸 거라고는 상식적으로도, 상상으로도 황당하다 여겼을 것이다. 누가 공룡이 열 감지 카메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체온을 낮출 것이라 상상하겠는가. 열 감지 카메라에 감지만 됐었어도 허둥대며 들어가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21] 이때 들리는 우드득거리는 효과음이 가히 소름 돋는다.[22] 여기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비범한 괴력이 잘 표현된다. 열린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다시 닫히면서 조그마한 틈 밖에 없었던 방목장 문을 그야말로 '''힘으로 억지로 열면서''' 탈출한다. 그 와중에 '''금이 가며 파손되는''' 문과 벽은 덤. 그런데 해당 장면의 묘사대로라면, '''오웬 일행이 속은 게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방목장 자체가 날뛰는 인도미누스를 억제할 정도로 단단하지 않았다.''' 사람이 겨우 지나갈 틈 밖에 남지 않았는데 문을 때려부수고 탈출했다면, 방사장 문이 완전히 닫혀 있었어도 충분히 힘으로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장면을 보면서 감안해야 할 점은 이미 문이 닫히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미누스가 열어젖혔다는 것인데, 이말인 즉슨 '''초대형 문을 조종하는 거대한 기관을 역으로 꺾어 부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괴력이면 인도미누스가 탈출하는 것은 문이 열렸든 닫혔든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저 미친 괴물이 저것보다 더 크게 자라서 벽에다 몸통박치기를 시전한다고 상상해 보라. 벽이 멀쩡하겠나?[23] 오웬은 몰랐지만, 인도미누스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물 분자가 적외선을 흡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몸을 기름으로 적셔 인도미누스의 열 감지 능력도 피할 수 있었다.[24] (인도미누스 렉스가) 어떻게 그런 걸 아냐고 경악하는 클레어에게 오웬은, '어디에 심었는지 기억했던 겁니다(She remembered where they put it in.)' 라고 추측했다. ACU와 교전하는 장면을 잘 보면, 인도미누스의 왼쪽 어깨 부근에 동그란 구멍 같은 상처가 있다. 이때 인도미누스에게 살점이 뜯어질 정도의 피해를 줄 적이나 상황이 없던 만큼, 추적기는 그곳에 심어졌고 팔을 뻗어 뜯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박은 위치를 기억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인도미누스가 '''대체 그게 뭐하는 물건인 줄 알고 파냈냐'''는 질문은 어떤 방법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똑똑한 공룡이라고 해도 신생아 시절에 심어놓은 이물질이 위치추적기라는 사실을 파악하는 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 인간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발상을 했다면, 이 녀석은 '''인간보다 더 똑똑한, 영리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존재가 된다.''' 아인슈타인 급의 천재가 와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물건이 자신의 경험과 이해의 범주를 벗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걸 파악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동물이 관람객 구역으로 접근 시, 위치추적기에서 전기 충격이 가해지도록 설계되었다'는 작중 언급을 토대로, 인도미누스가 남쪽을 향해 접근하다가 전기 충격을 받자 빡쳐서 뜯어낸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는데, 어찌됐던 뽑아낸 위치추적기를 이용해 요원들을 낚은 모습은 '''분명히 그 기기의 용도를 파악한 모습'''이었기에, 시나리오상의 무리수가 빚어낸 개연성 오류라고 볼 수 있다.[25] 관제팀에서 ACU의 심박 측정기로 대원들을 모니터링 하는데, 맥박이 멎으며 붉은색 사망 표시로 하나둘 변하는 광경에 운영진들의 표정은 참담하게 바뀐다.[26] 자세히 보면, ACU 요원들이 전기충격기로 인도미누스를 지지는 풀샷에서 인도미누스의 하체가 아직 위장색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 녹색 반점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볼 수 있다.[27] 원문: She is learning where she fits in the food chain, and I'm not sure you want her to figure that out. 대강 "그놈은 생태계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배우고 있고, 알아채는 날엔 나는 그놈이 무슨 짓을 벌일지 장담 못합니다." 정도 된다. 의역되기는 했으나 의미전달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다.[28] 안킬로사우루스를 비롯한 곡룡류는 육식공룡 입장에서 사냥에 위험요소가 많은 공룡인데, 갑주는 티라노급의 강력한 턱힘이 아니면 깨기 힘들고, 꼬리 곤봉은 수각류에게 생명과도 같은 다리를 골절시켜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인도미무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등딱지를 한 번 물어 보고는 갑주가 딱딱해서 이빨이 잘 안 듣는다는 걸 한 번에 깨닫고, 곧바로 안킬로사우루스의 약점인 갑주가 없는 부분(허벅지, 배, 목)만 노리기 시작하고, 안킬로사우루스가 약점을 감추기 위해 움츠리자, '''뒤집어 버려''' 안킬로사우루스의 방어를 무력화시켜 버린다. 여담으로 고슴도치아르마딜로 같이 등이 자위용 무기, 갑주로 가득하고 배가 약점인 동물이 땅에 움츠릴 경우, '''뒤집어서 상대를 무력화시킨다'''는 위험성이 적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육식동물 종은 지금도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육식동물들은 낑낑거리다 그냥 포기, 그것도 아니면 어쩌다 튀어나온 다리 같은 부분을 뜯어 먹고 나머지는 내버려둔다. 그리고 굶주림이 너무 심해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가야, 가시는 턱을 이용해 뽑고 갑주는 턱으로 부수거나 자위용 무기 째로 삼키는, 맹수의 생명인 턱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선택을 한다. 이 녀석의 지능의 무시무시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 있겠다.[29] 이때 인도미누스는 핸드폰 진동 소리가 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방금 죽인 안킬로사우루스를 먹고 있었다.[30] 이것은 뱀의 유전자가 발현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화 후반쯤에 실험실에도 '''머리 둘 달린''' 뱀의 모습이 보인다. 뱀은 자신의 머리보다 큰 먹이를 먹을 때 일시적으로 턱뼈를 탈골한다. 이런 턱 구조 덕분에 뱀은 자기보다 더 큰 먹이도 어렵지 않게 삼킬 수 있지만, 턱 힘이 약하다는 태생적인 약점을 갖는다. 그 덕분에 뱀 유전자를 받은 인도미누스 렉스도 턱 힘이 후달린다는 결점을 얻게 되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티렉스와 같은 대형 수각류와 비교해서 약하다는 거지, 자이로스피어를 거의 으스러뜨릴 정도의 괴력이란 건 변함없다. 그리고 현실에도 알로사우루스나 인도미누스의 재료인 카르노타우루스 등은 입을 크게 벌릴 수 있었다.[31] 자이로스피어를 물었을 때 이빨이 들어갈뿐 부서지지 않자, 내리쳐서 파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런데 인도미누스 렉스가 한 번 자이로스피어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바로 전략을 바꿔 기어이 자이로스피어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인도미누스 렉스가 '실패한 전략을 바로 그 자리에서 내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짜내서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면모 역시 인간들과 닮은 부분이 없지 않다.[32] 이를 볼 때, 사냥감이 저 상황에서 죽었나 안 죽었나를 관찰할 정도로 지능도 좋고 인내심도 좋다.[33] 더 무서운 것은 죽이기만 하고 먹지는 않았다. 즉 배고픔 해결을 위한 사냥이 아니라 재미삼아 학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재미로 사냥'''하는 모습조차도 어째 자기 창조주들과 무서우리만치 닮았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를 찾아 울지도 않고, 앞발을 이용해서 직접 껍질을 깬 다음 세상을 관찰하는 거라든가, 자매를 친족살해한 점도 함께 고려해 보면, 만들어선 안 될 뭔가를 인간들이 만들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야말로 '''인간의 욕망이 만든, 그들의 나쁜 점을 쏙 빼닮은 흉측한 결과물'''인 셈.[34] 앞에 나온 정보들로 인해 인도미누스에게 사람의 유전자가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다. 공룡이라기엔 너무 똑똑하고 엄지발가락 있고 재미로 사냥을 한다는 등 인간과 비슷한 요소가 많으며 실제 인도미누스의 DNA를 보면 알 수 없는 유인원 생명체의 유전자가 들어있다고 써져 있어 이 설은 더욱 유명해졌다. 무엇보다 '''후에 헨리 우의 연구실에 인간의 것으로 추측되는 척추가 있다.'''[35] 사람들이 모이면서 메인 광장에 온도가 올라갔는데, 열을 감지하는 뱀의 시각을 가진 인도미누스가 이를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라고 작중 언급된다. 다행히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만일 갔다면 대학살이 펼쳐졌을 것은 당연지사.[36] 헬기 조종사가 민간인 인파 속에 갇혀 오지 못했다. 따라서 당시 헬기 조종이 가능한 사람은, 이틀 후에 면허를 받는 마스라니 회장뿐이었다.[37] 당장 처음 본 익룡까지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걸 볼 때, 감독이 이 괴물의 지능을 강조하기 위해 치밀한 스토리 보드를 짠 것을 알 수 있다.[38] 이 시점까지는 인도미누스 렉스에 구체적으로 무슨 유전자가 섞여 있는지 알고 있던 건 우 박사뿐이다. 클레어는 티렉스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만 알았고, 제작을 지시한 마스라니는 크고 끝내주게 만들라는 지침 하나만 던져주고 신경을 꺼버린 탓에 클레어보다 더 몰랐다. 이 장면 전까진 마스라니와 우 박사의 대화에서 개구리와 갑오징어가 언급된 게 전부. 덤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구성 유전자를 가장 자세히 알고 있는 우 박사마저도, 인도미누스 렉스가 자체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노답 스펙의 공룡이라고까진 예상치 못했던 모양이다. 문제는 인도미누스가 랩터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뭔가 잘못됐어. 대화를 하고 있잖아" 라는 배리의 대사까지도 영화 개봉 전에 이미 공개되어, 상당한 반전이 되어야 했던 장면을 상당히 김빠지게 만들어버렸다.[39] 그런데 이 장면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게, "'''인도미누스가 도대체 어떻게 랩터들의 언어를 알고 있었는가?'''" 라는 의문. 작중에서는, "인도미누스에게 랩터의 유전자가 들어갔으니 소통이 가능하다" 라는 식으로 대충 넘어갔지만, 무리 생활하는 동물의 의사소통 체계는 유전되는 것이 아닌 동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사람도 말을 배우지 않으면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런데 인도미누스는 극중 시점에서 우리를 탈출하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격리되어 혼자 사육되었으므로, 랩터들과 접촉한 적이 아예 없었던 데다가 사실상 이 장면에서 벨로시랩터라는 생물과 처음 조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의 의사소통 체계를 완벽하게 습득하고 있었다. 차라리 "인도미누스에게 랩터의 유전자가 섞여 들어간 탓에, 인간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행동거지나 냄새 같은 미묘한 특징들이 같아서 동족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라는 식으로 설명되었으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했을지 몰라도, 극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랩터들은 분명히 특정 소리나 동작을 통해 인도미누스와 소통했으며, "랩터들이 인도미누스와 대화하고 있다" 라는 대사까지 나왔다. 심지어 이후 인도미누스가 랩터들에게 구체적인 명령까지 내리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랩터들의 언어를 이토록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는지는 불명. 더 자세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 한, 이 부분은 그냥 빼도 박도 못하게 설정구멍 내지 고증오류다.[40] 단, 늑대로부터 50만 년동안 종분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조차도 나이와 견종을 막론하고 하울링을 할 줄 안다. 대부분 다른 개나 늑대의 하울링을 들어야 곧바로 따라하는 식이긴 하지만, 이 것이 동족을 부르는 소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하울링처럼 랩터가 동족을 호출하는 특유의 소리가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이라면, 인도미누스 렉스 역시 이에 따라 랩터들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러한 소리를 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니면, 뛰어난 청각으로 먼 거리의 방사장에서 내는 랩터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따라했다던가.[41] 또한 벨로시랩터들이 인도미누스를 서슴없이 동족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에도 논란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크기와 생김새가 다른 존재를 동족, 그것도 우두머리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사회화가 획일화된 인간도 낯선 이에게는 의구심을 품는 법인데, 하물며 사회성을 지녔다고 해도, 야생동물의 경계심은 말할 것도 없다. 심지어 크기 뿐만 아니라 생김새에서도 괴리가 심한 인도미누스 렉스를 랩터들이, 첫 대면 직후 다짜고짜 소통을 시전하며 교감하는 모습은 영 어색한 부분이다.[42] 영화 초반의 나온 장면의 복선이기도 한데, 한 직원이 벨로시랩터 우리 안으로 떨어지자 오웬이 구하러 직접 안으로 뛰어드는데, 이때 랩터를 제압하려고 레인저들이 전기총을 꺼내자 오웬이 "쏘지 마! 쏘면 저들은 다신 나를 신뢰하지 않을 거야!" 라며 그들을 제지한다. 즉, 인도미누스와 오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벨로시랩터들을 향해 사격을 개시하지 않았다면, 벨로시랩터들이 등을 돌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43] 호스킨스는 오웬을 흉내내려 했지만 델타는 그다지 좋은 인상은 주지 못했던 호스킨스를 따르는 대신 그가 내민 손을 '''뜯어먹는다.'''[44] 에코는 그냥 물리고 날아가서 죽는 선에서 그쳤지만, 델타는 하필 던져진 곳이 불쇼하던 음식점의 그릴 위였고, 하필이면 그릴 아래의 불이 안 꺼진 상태여서 충격으로 가스나 연료가 유출되었는지 그 자리에서 타 죽고 말았다. 처참한 최후가 아닐 수 없다.[45] 이 때 블루가 낸 울음소리가 랩터들이 주로 동료를 부를 때 내는 짧고 강한 커엉! 커엉! 하는 콧소리였다는 점. 인도미누스와 랩터 무리의 첫 조우에서 곧장 서로 의사소통을 했던 걸 감안하면, 인도미누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울음소리를 일부러 고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46] 렉시의 전투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뛰어난 지능을 갖지는 못했지만 오랜 세월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한 가지 방법이 통하지 않으니 상대의 전투 패턴을 파악한 후 이에 대응하는 반격을 개시하는, 백전노장다운 모습을 보인다. 특히 건물에 박아 상대를 정신없이 만드는 전법은 몇분 전 렉시가 인도미누스에게 당한 전법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치명타를 입힌 공격 방법을 역이용하여 상대에게 써먹는 점은 렉시의 다소 떨어지는 지능을 감안하면 굉장한 응용력이라고 볼 수 있다.[47]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 덩치에도 위장이 특기인 녀석이 도주 후 위장 습격이라는 수단을 쓸 생각을 못 한다.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닌데 나오자 마자 그냥 힘과 맷집만 으로 학살하는 데다가 1:1 로 이길 수 있는 녀석이 아니라서 결국 전투에서 전투 방법을 바꾼다거나 전략상 후퇴하는 등의 여러 선택지를 선택할 생각을 못 하는 것.[48] 참고로 렉시와 인도미누스의 전투가 벌어지기 전, 그레이가 '24, 50… 더 많은 이빨이 필요해요' 라고 했는데, 모사사우루스의 이빨이 88개로, 앞의 두 공룡보다 더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막타는 모사사우루스가 친다는 복선.[49] 일단 본편에서도, 호스킨스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랩터만한 크기로 줄여서 전쟁에 내보낸다는 투의 말로 암시를 남겼다. 애초에 군사적으로 공룡들을 운용하려면, 크기를 줄이는 편이 더 다루기도 쉽고 먹이 값도 덜 든다. 한 마디로 통제의 용이성과 경제성을 위해 원본보다 크기를 줄인 인도미누스 렉스의 축소 버전을 개발해낸 것.[50] 인도미누스의 가죽이 너무 질겨서 못 먹었을 수도 있다. 모사사우루스는 전편의 사태 이전까지는 상어만 먹고 살아왔을 가능성이 커, 먹이 경험이 많지 않았을 것이기에 아무거나 무턱대고 사냥하려고 했을 것이다. 마침 자신의 수조 근처에 다가온 커다란 먹잇감을 먹기 위해 끌고 왔으나 막상 가지고 왔더니 너무 질겨서 못 먹고 놔둔 것.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51] 이때 홀로그램으로 한번 더 등장하는데, 인도미누스를 가리켜 ''''쥬라기 월드를 파괴시킨 헨리 우의 걸작'''' 이라고 지칭한다.[52] 카르노타우루스: 머리에 나있는 특유의 뿔. 알로사우루스: 크게 벌어지는 입과 날카로운 이빨. 바리오닉스: 잘 발달한 앞다리와 튼튼한 가죽.[53] 좀 더 정확한 의미는 원문 참고: I would have a word with your people in the lab. That thing out there, … that's no dinosaur.(나라면 연구소의 당신 직원들에게 말 할 겁니다. 밖에 있는 저 녀석… 저건 공룡이 아니라고.) would는 가정법으로, ‘나라면, 내가 당신이라면’ 등의 의미이다.[54] 원문은 ‘저건 살인 기계야! 그리고 멈추지 않을 거고.’(That thing is a killing machine! And it will not stop.) 라는 말에 가깝다. 다만 살육 병기보다는 대중적으로 킬링 머신의 번역으로 자주 쓰이는 살인 기계가 좀 더 알맞다.[55] 막상 폴른 킹덤에 직접 등장한 카르노타우루스는 소설과는 설정이 바뀌어서 그러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중대형 육식공룡으로 등장했다.[56] 루곱스, 카르노타우루스, 마준가사우루스[57] 이전에는 해당 육식공룡들의 유전자가 불완전한 관계로 복원이 불가능해서 인도미누스를 만드는데 활용했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폴른 킹덤에서 카르노타우루스가 멀쩡하게 복원된 모습으로 등장해서 그건 아님이 밝혀졌다.[58] 사실 이게 마스라니가 원래 원했던 인도미누스에 가깝다.[59] 인도미누스에게 인간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주장의 근거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엄지손가락, 거의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잔인한 성격, 벨로시랩터조차 뛰어넘는 지능 등이다. 그러나 자유롭게 움직이는 엄지손가락은 의외로 인간 외에 다른 동물들도 지니고 있기도 하고, 원래 지능이 높은 동물일수록 잔인한 행동을 많이 한다. 게다가 인도미누스는 태생부터 성장 과정까지 전부 비정상적이었으니 비정상적으로 흉포해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인도미누스가 랩터의 유전자가 들어간 것을 감안해도 지능이 이상할 정도로 높다는 점 등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고, 연구실에 '''인간의 척추 샘플이 있었으며''' 헨리 우가 생명윤리 따위는 쓰레기 취급하는 부도덕한 과학자임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60] 공원 ACU팀, 안킬로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6마리, 마스라니의 헬리콥터, 인젠 사 용병들, 오웬과 랩터 부대, 렉시와 블루[61] 다만 렉시도 목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할퀴어지고도 흉터만 좀 남았을 뿐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심지어 한 번 쓰러진 후에도 바로 일어나서 반격을 하려고까지 했다. 이미 다운된 불리한 상태라 다시 일어날 수가 없었던 것 뿐. 그리고 블루가 찰나의 시간을 벌어주자 바로 다시 일어나서 인도미누스를 힘으로 몰아붙이는 팔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부상 자체가 딱히 치명적인 것은 아니었던 것이며, 고통스러운 와중에 인도미누스가 팔로 밀어버리자 균형을 잃고 쓰러져버린 듯 하다. 반대로 말하면 인도미누스는 렉시에게 비슷한 수준의 상처를 입고도 고통스러운 것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는 소리이며, 마지막에도 몸이 분명 멀쩡한 상태가 아닌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나서 즉시 전투 태세를 갖췄던 것을 보면 정말로 고통이란 감각이 마비된 것에 가깝다.[62] 실제로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는 인도미누스가 육식공룡을 통틀어 '''유일하게''' 대형 용각류를 사냥할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 인도미누스를 제외하면 톱3의 최대급 육식공룡들인 티렉스, 스피노사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도 그건 못 한다.[63] 클레어의 대사에서, 요즘 애들은 스테고사우루스를 무슨 동물원의 코끼리 보듯 본다고 한다. 얼마나 사람들이 공룡을 식상하게 여기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64] 스피노사우루스가 있긴 하지만, 당시 등장했던 티렉스의 크기가 작았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거의 확인된 상황이고, 막판에 대역전을 한 것이지 싸우는 내내 밀렸다. 이후 팬들의 불만이 폭주해 공식 게임 등에선 티렉스와 동급 혹은 약간 밑의 지위로 취급되는 상황이다. 미운털이 제대로 박히긴 했으나 어쨌거나 생긴 라이벌 구도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는 듯...[65] 아무리 아파토사우루스가 느리고 순하다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설정상 27~36톤씩 나가는 거대한 초식공룡이니 어지간한 육식공룡이면 한 마리조차 건드리기 힘든 사이즈다.[66] 최소한 클레어가 빠져나갈 틈은 주었다.[67] 유리 공 안에서 운전하며 공룡을 관찰하는 관람 기구. 극중 설명에선 중기관총과 같은 구경인 50구경 리볼버 권총의 근접 사격에도 멀쩡하고(물론 구경이 같다고 해서 탄피나 탄두 길이 등의 차이로 위력이 같진 않다. MG50과 리볼버의 위력차이을 떠올려보면 쉬울듯),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을 정통으로 맞아도 뚫리지 않고 금만 갈 정도로 대단한 내구도를 자랑한다.[68] 실제로 영화에서도 앞다리로 땅을 짚는 장면이 꽤 나온다. 물론 뛰어다닐 때는 이족보행이 디폴트지만. 블루레이와 함께 딸려오는 공식 피규어에는 사족보행을 하는 자세로 묘사되어 있다.[69] 일단 강력한 앞발톱을 가진 랩터 유전자가 들어갔다. 또한 폴른 킹덤에 등장한 바리오닉스를 보면 앞발톱이 인도미누스의 것과 많이 닮아있는데, 실제로 바리오닉스는 앞발톱이 발달해 사냥 도구로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공룡이기 때문에 인도미누스에게 바리오닉스의 유전자가 발현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인도미누스에게 바리오닉스의 유전자가 들어갔다는 언급이 직접 나오진 않았지만, 마스라니-인젠사에서 바리오닉스 유전자를 확실히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육식공룡들의 유전자를 마구 섞어넣은 인도미누스에게 들어갔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다가 치아나 가죽의 형태 등 다른 외형적인 특징에서도 상당한 유사점이 있기 때문. 근연속인 스피노사우루스의 유전자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쥬라기 월드에 스피노사우루스가 없었던데다 애초에 스피노사우루스는 비밀리에 복원된 만큼 인젠의 공식 리스트에도 등재되지 않았던 놈인지라 유전자 샘플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인도미누스에게도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70] 처음에는 턱을 앞세워 달려들었고, 싸우면서 몇 번 물기도 했는데 그다지 효과는 없었으며 무는 것만은 육식공룡 중에도 자타공인으로 뛰어난 티렉스가 상대라 그런가 되려 밀렸다. 그러고 나서야 발톱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렉시를 제압하고도 물어서 끝장내려고 한다. 아무래도 베이스가 된 육식공룡들이 대부분 턱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놈들이다보니 본능적으로 턱을 앞세워서 싸우는 듯.[71] 다만 발톱으로 입힌 상처 자체가 렉시에게 치명상은 아니었다. 렉시에게 고통은 확실히 주었고, 고통스러워하는 사이에 앞발로 눌러서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니 충분히 효과적인 공격이긴 했지만. 그러나 렉시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주어지자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팔팔하게 싸웠고, 싸움 이후로도 흉터만 좀 남았을 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목과 어깨, 턱 부위에 할퀴어진 상처들이 가득했는데도. 사실 인도미누스도 신체 스펙 자체는 덩치에 비해 특출난 수준까지는 아니므로 동체급의 공룡을 공격 몇 방으로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힐 수는 없는 것이 맞다.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의 무시무시한 무는 힘도 같은 티라노사우루스들끼리는 버틸 만한 수준의 공격이다.) 물론 아파토사우루스들이 인도미누스의 할퀴기 공격 대여섯 번 정도만에 실혈사로 사망한 것을 보면, 덩치가 훨씬 작음에도 불구하고 목 부분에 공격을 네댓 방이나 집중적으로 맞고도 멀쩡히 살아난 티렉스가 대단한 것도 있지만.[72] 현실의 수각류는 가장 원시적인 케라토사우루스상과(이 케라토사우루스상과에 앞서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추정된다는 카르노타우루스, 마준가사우루스, 루곱스가 포함되어 있다.)를 제외하면, 앞발가락은 3개를 넘지 않으며 이는 인도미누스의 팔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벨로키랍토르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케라토사우루스상과의 손가락이 4개라고 하지만, 얘네는 대신 앞다리가 극도로 퇴화되어 앞발가락 관절마저 없다.[73] 다만 무언가 움켜쥘 수 있는 형태의 엄지(손과 반대로 마주볼 수 있는 유연한 엄지)는 영장류 외의 다른 동물들도 독자적으로 진화시킨 경우가 있다. 과 동물 몇몇, 주머니쥐 등의 유대류 몇 종류가 그렇다. 이러한 동물들의 DNA가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사용되어 그 특징이 발현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언급된 동물들 중에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쓰였다고 밝혀진 동물은 한 종류도 없지만, 우 박사의 실험실에 있었던 각종 하이브리드 생물들만 봐도 작중에서 언급되지 않은 잡다한 동물들이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쓰였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쥐과 동물이나 유대류의 엄지발가락은 어디까지나 나무를 오를 때 가지를 움켜쥐는 용도로만 쓰이기 때문에, 영락없는 ""인 인도미누스의 앞발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동물계 역사를 통틀어도 인도미누스처럼 보행용이 아닌, 오로지 물건을 잡고 조작하는 용도로만 쓰이는 발달된 엄지손가락을 지닌 동물은 인간과 몇몇 영장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74] 판다와 일부 고양잇과 동물도 제한적으로나마 무언가를 쥐고 조작할 수 있는 손 구조를 지니긴 했지만, 엄지는 없다. 공룡 중에도 트로오돈, 밤비랍토르 등 수각류 몇 종류가 마주볼 수 있는 손가락을 지니긴 했지만, 인간에 비하면 그 유연성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엄지라고 볼 수도 없다. 작중에 나오는 인도미누스의 앞발과도 형태가 판이하게 다르므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만의 창작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인도미누스의 모태일 가능성은 낮다. 대다수의 새들도 무언가 쥘 수 있는 발을 지니긴 했지만 그걸 엄지라고 부르진 않는다. 즉 인간과 같은 형태와 섬세함을 지닌 진짜 엄지는 동물계에서 지극히 드물다는 것.[75] 설사 도망쳤다 해도 그물을 벗겨내지 않는 이상 입을 벌릴 수 없으니 십중팔구 굶어죽거나 탈수로 죽었을 것이다.[76] 건물에다 머리를 한 번 처박아버리긴 했으나, 렉시가 이미 쓰러진 상태였고, 이후 렉시가 한 것처럼 거의 엎어치기 수준으로 건물에다 던져버린 건 아니었다.[77] 직전 장면과 연결해 보면 동료들이 부상자를 끌고 후퇴하자 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78] 현실에서 아르마딜로에게 권총을 쐈는데 딱딱한 껍데기에 탄이 도탄되어서 장모님을 맞춘 사례가 있다. 겉껍질이 얼마나 단단하면 그런 민첩성을 보이면서도 단단한 장갑을 갖출수 있는건지는 의문.[79] 작중 안킬로사우루스의 곤봉은 직경 4m이상 크기인 자이로스피어에 금을 남기며 튕겨버렸다. 자이로스피어가 그래 봬도 근거리에서 발사한 50구경 리볼버 탄환에도 안 뚫린다는 설정이라 표면적이 훨씬 넓은 곤봉이 금을 가게 했다는 건 상당한 위력이고, 인도미누스의 두개골도 굉장히 튼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스가 육식공룡 중에서도 가장 단단하고 흡수 기능이 뛰어난 두개골을 지닌 티렉스이니 당연한 것.[80] 다만 3편에서 스피노사우루스도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목을 물리고도 멀쩡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대형 육식공룡이면 그 정도 스펙은 기본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실제로 Stan 등의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보면, 갈비뼈, 머리, 목에 같은 티렉스에게 물린 자국이 있는데도 치명상 없이 살아남아 별 지장 없이 생활했다.[81] 고양잇과 동물이나 곰 같은 현생 포식동물은 앞발을 주 무기로 사용해 먹이를 사냥하지만, 육식공룡들은 주 무기가 턱이었다. 즉 먹이를 사냥할 때 머리부터 들이박아 머리를 사용해 제압했다는 소리. 당연히 두개골이 엄청나게 튼튼하게 진화할 수밖에 없다. 턱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 육식공룡들도 주 무기가 머리인 것은 마찬가지라, 알로사우루스 같이 치악력이 약한 육식공룡들도 머리뼈가 엄청나게 단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나 인도미누스의 베이스가 되었다는 설정인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 치악력이 워낙 괴랄하게 강하고 물 때 그 충격이 머리뼈에도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충격량을 흡수할 수 있게 두개골이 특히 튼튼하게 발달했다고 한다.[82] 실제로 같은 실존 동물들도 두개골이 워낙 두꺼워서 비스듬히 명중한 총탄은 튕겨내는 반면, 몸의 다른 부위에다 쏘면 잘만 박힌다. 두개골 형상이 유선형인 이유도 있고. 물론 아무리 코디악 곰이나, 심지어 코끼리라고 해도 샷건 슬러그탄처럼 강력한 탄환을 맞으면 두개골이 뚫리겠지만, 이건 인도미누스의 체급과 덩치 대비 두개골의 사이즈를 감안하면 엄청나게 대단한 건 아니다.[83] 실제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티라노사우루스도 머리가 엄청나게 튼튼하다는 연출이 꾸준히 나온다. 잃어버린 세계의 수컷 티렉스는 대형 버스를 머리로 한 번 들이받아 '''완전히 우그러뜨리고도''' 아무렇지도 않았으며, 인도미누스나 스피노사우루스 등 자신 이상의 크기를 지닌 초대형 육식공룡과 붙을 때도 박치기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내동댕이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본편에선 인도미누스가 렉시의 머리를 건물에다 처박았는데도 별다른 타격이 없었고.[84] 다만 폭발에서 일어난 불길은 그대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죽에 그슬린 흔적 하나 없이 멀쩡하긴 했다.[85] 여담으로, 영화 개봉 직후에는 보고 온 관객들에 의해 인도미누스가 AT4를 맞아도 멀쩡하다는 식으로 마치 대괴수급인 양 과장되어 묘사되었는데, 실제로는 거기에 훨씬 못 미친다. 또한 본편에서는, 인도미누스나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들의 강력함을 강조하기 위해 이들은 마치 무적인 양 묘사되고, AT4나 미니건 같은 인간들의 중화기는 무용지물 수준으로 취급되는데, 사실 이런 중화기들의 실제 위력을 생각해 보면, 제아무리 거대한 공룡이라 해도 몇 발 정도면 '''충분히 골로 보낼 수 있고''', 랩터들이나 티렉스를 풀어서 상대하게 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일 것이다. 사실 작중에서도 위력이 딱히 약하게 묘사된 건 아닌데, 문제는 그 거대한 공룡들에게도 단 한 발도 명중시키지 못하고, 한 번 쓰이고 나서는 스리슬쩍 사라져서 잊혀버린다.[86] 원래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에겐 공통적으로 땜빵용 개구리 유전자가 들어가긴 하지만, 인도미누스는 열대기후에 잘 버티라고 특정 종의 열대청개구리의 유전자를 넣었다. 문제는 하필이면 이 열대청개구리가 색을 바꿔서 적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능했던 종류였던 것.[87] 앞서 언급되었듯이 성체가 되면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훨씬 거대한 덩치를 지니게 될 예정이었는데, 최대한 빨리 성체로 공개하기 위해 성장 속도를 엄청나게 가속화시킨 탓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자라게 되었다. 실제로 2012년에 알에서 부화했을때는 겨우 작은 도마뱀만한 크기의 새끼 공룡이었으나, 영화의 시점인 2015년에는 아직 아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 자란 성체 티렉스와 동일한 크기로 성장해 있었었다. 정리하면 인간보다 한참 작은 생물이 아프리카코끼리의 2배의 덩치로 성장하는데 5~6년밖에 안 걸리는 셈이다. 이렇게 불가능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과정을 몸이 버틸 수 있도록 뼈가 없는 연체동물인 갑오징어의 유전자를 넣었다.[88] 앞의 각주에서 기술했듯이, 열대청개구리의 유전자와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덕분에 피부색을 바꾸는 방식으로 자신의 체온을 임의적으로 낮추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갑오징어는 오징어나 문어와 마찬가지로 사냥과 자기방어를 위해 색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의태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사기적인 위장술을 지니게 되었다. 실제로 인도미누스가 ACU 앞에서 위장색을 해제할 때 피부색이 일렁이며 원래의 연회색으로 돌아오는 연출은 갑오징어가 색을 바꾸는 모습과 굉장히 닮았다.[89] 위장술 능력이 워낙 사기적인 수준으로 묘사되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어들은 이에 버금가는 수준의 위장술을 선보인다. 항목 참조. 다만 현실에서 인도미누스처럼 거대한 동물이 이 정도로 뛰어난 위장술 능력을 가진 경우는 없다.[90] 이쪽도 피부의 색과 무늬로 주변 환경의 질감이나 음영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는 능력을 가졌다. 다만 연체동물이 아니라 카멜레온의 유전자 덕분에 발현된 능력이라는 설정. 물론 능력 자체는 카멜레온의 완벽한 상위호환이다. 카멜레온처럼 감정에 따라 색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문어처럼 필요에 따라 주변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는데다 영화판 인도미누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교묘하게 주변을 재현해 위장한다. 단, 피부색을 바꾸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낮에 온몸이 노출되는 광장에 나와 있는 것은 피하고 주로 깊은 숲 속, 그것도 밤중에 활동한다. 그래도 랩터처럼 집단성이 뛰어나지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크고 강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육식공룡임에도 불구하고, 이 위장 능력 하나로 섬 생태계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부부와 랩터들의 틈에서도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며, 밤중에는 제아무리 티라노사우루스라도 이들의 영역에 들어가길 피할 정도로 강한 공룡이라고.[91] 참고로 소설에선 손전등이 카르노타우루스를 비추고 지나가자, 1~2초 정도 지나고서야 피부색이 손전등 빛이 지나갔던 동선에 맞춰 바뀌는 묘사가 나온다. 이 시간차 덕분에 주인공들은 밖에 카르노타우루스가 잠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92] 3편에서 랩터들도 인간을 죽이지 않고 부상만 입혀서 동료들이 구하러 오도록 유도하는 미끼로 사용한 바 있다.[93] 대표적인 예로 1편에서 팀 머피에게 낚여서 냉동실에 갇힌 개체나, 거울에 비친 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들어 들이받고서는 뻗어버린 개체.[94] 다만 작중 모습만으로 랩터보다 뛰어나며 인간과 동급이라고 단언하긴 무리다.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 지능을 보여주긴 해도 백프로 반영하는 건 아니다. 미러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하는 까치나 까마귀가 작중 "침팬지급"이라고 묘사된 랩터보다 지능이 높진 않기 때문. 또한 작중 인도미누스와 인간이 동등하게 머리싸움만 한게 아니라, 신체스펙이 사기인 공룡이 머리까지 쓰니 막지 못한 것이다. I-REX가 머리를 쓴 장면 중 위장색을 이용한 사냥은 동물들도 하는 거고, 정말 대단한 건 탈출한 척한 다음 체온을 조절해 위장하고 탈출을 계획한 건데, 인간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 행동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3편에 산 미끼를 이용해 사냥한 랩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가짜 흔적을 만들어 인간을 속이는 정도는 애완견들도 한다. 다만 인간들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건 맞는데, 이는 기술을 관찰할 시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 작중 랩터들은 인간의 기술을 볼 기회도 없고 본능에 따라 무리로서 행동패턴을 익히는데, 인도미누스는 사회성이 전무한 동물인만큼 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존재, 즉 인간을 평생 관찰하고 공부할 시간이 있었다. 즉, 동물치고 경악스러운 지능을 가진 건 맞지마 인간 수준이란 건 다소 과한 평가. 무엇보다 인도미누스에는 '''인간 유전자가 들어가지 않았다''' 불과 한 세대만에 획기적인 진화가 일어날리도 만무한데, 원본 (랩터) 유전자를 뛰어넘는 지능을 갖는 건 불가능하다.[95] 폴른 킹덤에서 정말로 이렇게 묘사된다.[96] 1편의 쥬라기 공원은 보안 시설 자체가 상당히 미비했다. 전기 철책에 의존한 나머지 무장이 빈약하고 보안 인원의 수가 적어 전기가 꺼저 공룡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을 때 섬을 방치할 수 밖에 없었으며, 무장도 소총이랑 산탄총 몇 정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평소에는 창고에 쳐박아두니 바로 헬게이트가 터지는 건 당연한 일. 인젠 수확팀의 경우 돌아다니던 공룡들 다 두들겨 패서 육지로 옮길 심산이라 인원도 전문적인 사냥꾼이나 용병으로 구성되고 화력도 준수한 대규모 팀이었지만 월드에 나온 무장 인원들은 그저 소총과 같은 개인화기 뿐만 아니라 분대지원화기개틀링, 대전차화기마저 가지고 있었다. 제대로만 쐈으면 인공생명체든 무게가 얼마나 나가든 간에 어느 공룡이든 즉사시키는건 일도 아니었다.[97] 시리즈를 통틀어서 이들보다 더 강력한 화력을 사용하는게 가능했던 이들은 '''정규군'''인 3편 최후반부에 나왔던 해병대밖에 없다. 이쪽은 장갑차까지 끌고 오니 더이상 생물이랑 싸울 체급이 아니지만 작중에 나올 기회가 없었다.[98] 태어난 직후부터 방사장에서 살았다는 클레어와 바깥 세상을 본 적이 없으리라는 오웬의 대화로 미루어보아 줄곧 격리되어 사육되었으므로 익룡이 뭔지도 몰랐을 것이다.[99] 특히 인도미누스를 제외하면 공원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육상 맹수인 렉시의 경우, 공원의 지위 체계가 초토화되고 섬 전체가 거의 버려지고 난 후에도 우리에서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100] 현실의 범고래처럼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우호적이고 온순한 동물이라면 높은 지능도 관광 상품으로서 훌륭한 강점이 될 수 있으나, 문제는 인도미누스는 틈만 나면 식인을 하려고 하는 랩터나 티렉스보다도 성질이 훨씬 흉폭한 맹수 중의 맹수였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그 어떤 육상동물보다도 강인한 신체능력에 사기적인 스텔스 능력까지 갖춘 맹수에게 높은 지능이 주어졌으니 문제가 안 될리가 없다. 게다가 인도미누스의 지능은 높아도 너무 높았는데, 현실에서 인간을 빼면 지능이 가장 높다는 침팬지나 범고래같은 생물도 추적기의 원리를 이해하거나 인간의 심리적 허점을 파악해서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속임수를 쓰지는 못한다. 즉 랩터들이 범고래나 침팬지 수준의 지능이라면 인도미누스는 그조차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것.[101] 두개골의 전체적인 형상 자체가 티렉스와는 아예 딴판이다. 반면 랩터, 기가노토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및 아벨리사우리아 수각류들과의 유사점은 확실히 보이는데, 사실상 인도미누스의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언급된 육식공룡들 중에 티렉스만 빼고 나머지를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102] 실제로 악어들은 물 밖에서 발버둥치는 사냥감을 턱으로 붙잡고 물 속으로 끌어당기는 식으로 사냥을 하기 때문에, 이빨도 살 속에 단단히 박아넣어 고정시키기에 알맞은 구조다. 마찬가지로 강력한 턱 힘도 이러한 사냥법 때문에 가지게 된 것. 반면 그 탓에 꽉 무는 것은 잘 하지만 고기를 베어서 찢어내는 것은 아예 못 한다. 만약 이빨의 절삭력이 너무 강하면 제대로 힘을 줘서 끌어당기기도 전에 문 부위의 살점만 뜯어져버릴테고, 악어가 물 밖으로 사냥감을 추격할 수도 없기에 그냥 놓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역시 먹이를 먹을 때는 살점을 삼킬 수 있는 크기로 뜯어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좀 있다. 데스 롤(death roll)이라고 먹이를 문 채로 몸을 뒤집는 행동을 해서 원심력과 무게를 이용해 고기를 뜯어내기도 하고, 바위 틈에 끼워놓고 끌어당겨서 뜯어낸다거나 다른 악어들과 협력하기도 한다.[103] 물론 백전노장인 렉시는 앞발질을 바로 몸통박치기로 카운터치고도 남을 전투센스를 보유중이라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렉시는 후반전에선 긴 앞발 때문에 물기 공격을 카운터 당하기 쉽다는 점을 깨닫고 전술을 바꿨다.[104] 티렉스야 앞다리가 작기로 유명하고, 카르노타우루스나 루곱스 등은 그보다도 앞다리가 더 퇴화되어 있다. 기가노토사우루스도 알로사우루스상과 중에는 꽤 후기 종류라서 앞다리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105] 인도미누스 렉스의 이전 이름은 디아볼루스 렉스, 즉 '''악마의 왕'''이었다. 이놈의 독불장군 성격을 보면 붙을만 한 이름이다.[106] 이는 오웬이 처음 인도미누스 우리에 왔을 때 한 말로 잘 드러나는데, "녀석이 유일하게 긍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건 저 크레인뿐이에요"라고 지적했다. 즉, 바깥 세상과 교류할 이유가 전혀 없게 자라난 것.[107] 실제로 무리를 짓고 사는 동물인 늑대의 경우, 강한 개체가 무조건 우두머리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무리 구성원들의 갈등을 조절해주고, 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성이 더 중요시된다. 힘이 강하면 행동 대장을 맡고, 사회성이 좋으면 우두머리를 맡고, 움직임이 빠르면 정찰대를 맡는 식이다. 확실한 건 아무리 높은 지능과 자아에, 힘세고 용감해도, 자기중심적이고 구성원과의 교감이 없으면, 리더 자격이 못 된다는 것.[108] 실제로 《쥬라기 공원》의 랩터들은 개체들 간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며, 다른 랩터를 공격하는 걸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흉포하다. 2편은 아예 랩터들끼리 인간을 뒤쫓다가 시비가 붙어 싸워서 놓치기도 한다. 1편의 랩터 우두머리 빅 원의 경우, 자기를 따르는 랩터들만 내버려두고 나머지는 전부 죽였다는 설정인데, 인도미누스 두 마리 역시 이런 식의 서열 정하기를 시도하고, 서로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다가 한 쪽이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재미로 사냥, 동족을 공격할 정도로 흉포함, 악마 같은 영리함 등은 이미 랩터들이 보여준 것들이다. 인도미누스가 무서운 것은, 이런 깡패+독재자 성향이 랩터 같은 소형 육식공룡이 아닌, 다 자라면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몸집이 더 커질 초대형 육식공룡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게다가 랩터들과 달리 그나마 최소한의 사회성도 못 키웠으니, 살육 병기가 되고 만 것.[109] 쥬라기 공원 시절에는 공룡에 대한 공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처음이라 뭐가 나올지 모르니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지만, 쥬라기 월드에서는 공룡을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놀이기구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잘해왔고 별다른 사고 없이 운영되어 왔던 만큼 그에 익숙해져 안일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야말로 안전불감증.[110] 사실 마냥 관계자들 탓으로 돌리기도 뭐한게, '''개장한지 몇년이 지나자 공원은 해마다 적자를 봤다.''' 회장인 마즈라니가 필요하면 돈을 얼마든지 쏟아 붙는 성격이긴 해도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내심불안했을 것이다.[111] 작중 랩터 무리는 단 4마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와 2인자와 나머지들이라는 서열체계가 확고히 잡혀있었다.[112] 사실 전쟁터에는 AT4 수준의 화기보다 훨씬 강한 위력의 폭탄이나 중화기들도 많기 때문에, 집중포격까지 갈 것도 없이 기관포로 한 번 긁으면 훅 갈 수 있다. 사실 작중에 등장하는 AT4와 미니건도 인도미누스를 직격하는 데 성공했다면 중상을 입혔을 것이다.[113] 인도미누스의 몸무게는 크게 잡아야 10톤 정도지만, 현대의 전차는 50~60톤에 달한다.[114] 다만 아프간의 주요 전장은 사막의 평원이 아니라 바위와 자갈 사막으로 이루어진 산악지대이다. 막강한 전차 전력을 가진 소련군이나 미군이 아프간에서 고전했던 것도 산악지대에서의 게릴라전 때문이었다. 물론, 정글에서 살아온 인도미누스에게는 사막의 산악지대도 완전히 적합한 전장은 아니긴 하다.[115] 소형화시킨다면 체급도 인간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테니, 기존의 큰 덩치의 인도미누스 렉스보다 게릴라전에 훨씬 더 효율이 높아지긴 할 것이다. 게다가 활용도가 높은 앞발과 공룡 특유의 신체능력을 살린다면, 산악지대에서도 그럭저럭 굴릴 수 있을지도.[116] 사실 기습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이미 랩터들이 자신들을 노리리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였다. 비록 인도미누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곤 하나, 랩터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황에도 이 정도였으니, 진짜 랩터에게 당하리라곤 생각도 못 하던 입장이었다면 저항도 못하고 당할 것이다.[117] 2편에서는 랩터의 영역인 긴 수풀 지대를 지나가던 수십 명의 사냥꾼들은, 맨 끝에서 따라오던 동료 몇 명이 순식간에 당했는데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당한 사람들도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심지어 뒤쪽과 측면에서 7마리의 랩터가 쫒아오는 것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118] 벨로시랩터조차 영화판의 설정과 소설의 설정에 따르면 내구도가 상당하다. 구조상 총탄에 몸의 어느 부위를 맞더라도 계속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을 정도로, 덩치에 비해 죽이기 힘든 동물이다.[119] 랩터 블루가 렉시와 같이 인도미누스 렉스와 맞서 싸울 때, 여러 번 바닥에 처박히거나 날아갔는데도 별 문제 없다는 듯 일어섰다.[120] 인간보다 덩치가 더 작은 중대형견도 인간에게 충분히 위협적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랩터의 경우만 봐도, 인간과 선 키가 어느 정도 엇비슷하나, 몸길이는 더 길다. 이런 덩치에 개보다 더 강한 악력과 스피드, 근력과 내구도까지 종합으로 갖춘 괴물이 바로 옆에서 덤벼든다면 인간이 살아남을 수나 있을지? 순발력 측면에서만 봐도 인간이 훨씬 뒤처질 테니, 총을 쏘거나 도망치기도 전에 물려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121] 한 덩치 하는 사자나 곰도 정면에서 돌진해오면, 피탄 면적이 몹시 작아져 명중시키기 힘들다. 더군다나 시야가 풀숲 등의 엄폐물에 가려지고, 작중 벨로시랩터의 최대 속력이 80km/h에 이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냥 불가능 수준이다. 게다가 이 설명도 어디까지나 정면에서 돌격해올 때 얘기다. 기습, 그것도 한밤중에 몰래 다가와 덤벼들면 반격은커녕 조준도 제대로 못 해보고 무조건 스텔스 킬 확정.[122] 중/대형견인 군견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팔뚝의 세 배만 한 방어구를 팔에 두르고+등산화 등 접지력 좋은 신발을 신은+100kg은 족히 되어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단단히 자세를 잡고 준비하고 있었는데도, 개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달려드는 돌진력을 이기지 못하고 몇 m를 밀리거나, 심지어 균형을 잃고 나뒹굴어 버리기 일쑤일 정도이다. 몸무게만 이런 개들의 두 세배에 육박하고, 덩치에 비해서 거의 괴력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는 공룡이 전투 상황에서 갑자기 돌진해오면 그 결과는 뻔한 수준.[123] 이미 인간 크기로 소형화된 인도미누스 렉스 같은 스펙을 가진 생명체가 정글에서 일방적으로 인간사냥을 하는 상황을 다룬 영화가 있다.[124] 인도미누스의 정확한 재료는 오직 헨리 우 박사만이 알고 있고, 우 박사가 그 분야의 독보적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누가 어설프게 모방할 수도 없다.[125] 영화에서 호스킨스도 처음 오웬과의 대화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린 금광 위에 앉을 거야.(We're sitting on a goldmine.)”[126] 이것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인간이 자연을 마음대로 부리고 통제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비판하는 것.[127] 벨로시랩터들은 오웬과 배리 이외의 인간들만 공격하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피아구별은 확실하게 한다.[128]풀 메탈 패닉》의 사가라 소스케가 이 사례에 비슷하게 적용되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제대로 작동할지 확신할 수 없는 첨단무기보다 필요할 때 확실하게 작동하는 구형 무기가 낫다'''는 것. 실제로 무기에게 신뢰성과 통제성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왜 M1911 권총이 1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명권총으로 칭송받는지 생각해보자.[129] 손이 팔과 핀으로 연결된 구조여서 다른 레고 수각류와는 달리 손목 부분이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다! 인도랩터 레고 피규어도 이와 동일한 형태의 손목을 갖고 있다.[130] 제품명은 Bad Boy이다.[131] 그나마 자이로스피어 합본팩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132] 마지막에 랩터들을 죽이고 뒤돌아서서 우렁차게 울부짖는 장면. 여기에선 반대 반향으로 뒤돌아있다.[133] 부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실제 현실속의 놀이공원들도 관광객들의 식상함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몇 년마다 새 놀이기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동물원들도 새로운 희귀동물을 들여오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예를 들면 판다 외교처럼 국가와 국가 간의 외교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기도 하고, 사막여우 등 인기 동물을 들여올 때마다 언론을 통해 대거 홍보성 기사를 내보내곤 한다. 하지만 쥬라기 월드는 공룡 공원이다. 쥬라기 월드(B구역 포함) 이외에 해외에 공룡이 있을 리 만무하고, 기존 공룡의 DNA 추출 수량도 수량이지만, 마스라니의 자(子)기업이 된 인젠에서 DNA를 확보한 공룡의 "종의 수"도 한계가 있으므로, 새 공룡을 만들려면 그냥 기존에 확보된 종의 DNA들을 섞는 등의 조작을 해서, 기존에 없던 새 공룡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134] 여담으로 공룡판 바이오하자드라고 볼 수 있는 디노 크라이시스 시리즈 3편에서 이미 유전자 조작 공룡을 선보인 적이 있다.(배경도 대형 우주선 내부다!) 귀상어와 같은 머리를 지니고 전자파로 상대를 감지하는 벨로시랩터, 전기 방출 능력이 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등. 게임이 너무 인지도가 없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135] 여담으로 이 피규어는 극중 인물인 로워리의 책상위에 높인 공룡 피규어들 사이에 은근슬쩍 섞여 있다.[136] 심지어 티렉스가 죽는 장면은 더 가관인데, 티렉스가 체중을 실어 박치기를 날려서 맞혔는데도, 직후에 티렉스의 목덜미를 문 상태로 양손으로 잡은 후 목을 꺾어서 단번에 죽였다. 심지어 박치기 맞고 밀려나갔는데도 직후에 갑자기 목을 무는 장면으로 전환되었다. 톤 단위 덩치가 체중을 실어 박치기를 했는데, 그걸 맞고 밀려나면서 목을 물다니 순간이동이라도 한 건가?[137] 티렉스의 경우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선(善)이고 그것도 인간들의 관점에 의해 부여된 것에 불과하긴 하지만, 인도미누스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명백한 악(惡)'''으로 묘사되었다.[138] 현실에서도 동물원 같은 편안한 환경에서 자란 맹수들은, 야생에서 자란 개체보다 이런 성향을 자주 보인다. 물론 이쪽 계열의 끝판왕은 인간.[139] 방법 자체는 인간이 개를 길들인 방식에서 알 수 있듯 맞는 말이지만, 이런 소리를 랩터들을 태어날 때부터 같이했던 오웬에게 랩터의 군사적 가치를 설득하겠답시고 했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옆에서 듣던 배리는 빵 터졌을 정도.[140] 그래서 자이로스피어를 박살낼 때도 치악력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유리를 이빨로 문 다음에 땅바닥에 여러 번 내리쳐서 박살냈다.[141] 일단 기존에 존재한 생물들부터 '''모자란 유전자 땜빵한 괴물들이 진짜 공룡행세 한다'''며 극중에서도 비하 당했으니… 앞서 설명한 buildabetterfaktheropod 밈 역시 이 상황에서 더 심한 키메라를 내놓는다는 설정에 대한 반발심리 또한 포함된다. 이는 실제 고생물의 외형과의 차이에 별 신경 쓰지 않는 팬들도 마찬가지. 그냥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들 자체를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서도, 진짜 저런 디자인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142] 비슷한 예로 《고질라(2014)》의 개봉 전에, 데비앙아트텀블러 등지에 고지라를 현대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디자인한다면서, 온갖 괴상한 생김새로 마개조된 고지라의 팬 아트들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이 중 일부는 찌라시 사이트들에 의해 공식 컨셉 아트 또는 최종 디자인으로 알려졌었다. 이 디자인을 본 Tohokingdom이나 Kaijuphile, Wikizilla 등 괴수물 팬덤의 반응은 대체로 나의 고지라는 그렇지 않아. 실제로 영화에서 그런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충격과 공포일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런 디자인들이 독특함만 강조한답시고, 고지라를 고지라답게 만드는 요소들을 전부 무시해버렸기 때문이다.[143] 원래 《쥬라기 공원 3》의 스타는 스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바리오닉스였는데, 너무 작다는 이유로 변경했던 것이다. 생김새도 그렇고, 마지막에 티라노사우루스에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걸로 보아, 티렉스가 스피노에게 패배했던 장면에 불만을 가졌던 제작진의 오마주인 듯하다. 당시 감독은 스필버그가 아니었지만 쥬라기 공원 1, 2편을 찍었던 스필버그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중 하나였고 촬영 당시 사용했던 공룡 로봇들 가운데서도 가장 친숙했던 티렉스가 그딴 식으로 개연성없이 털린체 광탈당한 것이 상당히 거슬렸을 것이다. 죠스 촬영 때도 사용했던 상어 로봇 '브루스'에게 말까지 걸어가며 아꼈던 스필버그 감독이 렉시 로봇에게 애착이 있을 것은 당연지사. 그리고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렉시 등장 장면에서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 골격을 때려부수는 것으로 복수했다.[144] 이 장면은 스티븐 스필버그 본인의 판단으로 삭제되었는데, 관객들이 이 장면을 "CG가 애니매트로닉스 보다 낫다"라는 메시지로 잘못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스필버그는 본인이 《쥬라기 공원 1》편이나 《죠스 1》편 등의 영화를 촬영할 때, 수공업으로 거대 백상아리와 티라노사우루스 로봇을 만들어가며 온갖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무시당하는 듯한 의미를 내포한 장면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게다가 수많은 《쥬라기 공원》 올드팬들이 1편에서 수공업 특수효과로 구현된 공룡들에 대해 향수를 지니고 있는데, 1편에 대한 철저한 헌정작에 그걸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장면이 나오면, 수많은 팬들을 분노케 했을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145]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에 대한 개입과 인위적인 조작에 대한 경계라는 논제상 각 시리즈의 주연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결과는, 그런 주제에서 벗어나 단순히 주연급 공룡을 주인공들을 해치려는 악역으로만 인식되게 할 우려가 있었지만, 인도미누스의 경우 이런 주제를 벗어나 철저히 인간의 욕심과 인위적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괴물"이기에, 절대적인 악역으로 등극했으며 그에 대한 사살도 정당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146] 해당 영상에서 유달리 프리오노수쿠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게임내의 시스템 문제 때문. 이 게임에서는 육식공룡은 양서류에게 약하다.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본래대로라면 훨씬 쬐끄만 이크티오스테가에게 죽게 되는 기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147] 다만 작품명은 인도미누스 렉스가 아닌 HJ Rex인데, 한국 컨벤션에서 여성 통역관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여, 작품명이 HJ Rex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