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

 



'''인젠에서 보유하고 있는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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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1. 스펙
2.2. 논란
2.3. 뒷이야기
3.1. 하이브리드설
6. 피규어/스태츄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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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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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osaurus'''
쥬라기 공원 3 제작 단계에서 시리즈의 새로운 주연 공룡의 등장 요구에 맞춰 출연하게 됐으며, 다큐멘터리에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1, 2편에 이미 티렉스를 써먹은 제작진이 뭔가 새로운, 그러면서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공룡을 찾다가 스피노사우루스를 써먹었다고 한다. 원래는 바리오닉스가 스타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작다는 이유로 거대한 덩치를 지녔으면서 바리오닉스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스피노사우루스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에 맞춰 쥬라기 공원의 타이틀 로고를 장식하는 화석도 3에선 기존의 티렉스에서 스피노사우루스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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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의 스피노사우루스 관련 연구가 진척되면서 이 쪽도 벨로시랩터벨로키랍토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와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1] 지금은 스피노사우루스가 다소 길쭉한 몸통과 짧은 다리, 그리고 도롱뇽의 것과 유사한 꼬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확정되면서 영화상의 조형은 등의 신경배돌기만 빼면 기본적인 체형은 기가노토사우루스와 비슷한 형태를 지녔다. 머리 모양 또한 꽤 차이가 나는데, 주둥이도 실제 스피노사우루스보다 두껍고, 두개골도 더 납작하다. 이 쪽도 벨로시랩터가 그렇듯 그냥 이 쪽 세계관에선 원래 이런 공룡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쥬라기 공원의 등장 티렉스들이 현실의 포유류 맹수들과 같은 동그란 동공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쪽은 상당히 파충류스러운 가는 세로 동공을 가지고 있다.[2] 또한 이전 티렉스들과의 차별화를 더하기 위해서인지 포효소리도 다른데, 티라노사우루스가 무게감 있고 낮게 깔린 소리를 내는 반면, 이 쪽은 높고 갈라지는 듯한 포효성을 낸다.
다른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인젠사에서 이슬라 소르나에서 복원시킨 개체일 텐데, 앨런 그랜트의 말에 의하면 인젠에서 공개한 적이 없는 공룡이라고 한다. 헌데 그러면서 티렉스와는 달리 어떤 공룡인지 설명을 아예 안 해준다. 설명이 "좀 더 큰 녀석이다." 가 끝.[3]
참고로 성별은 불명. 인젠사에서 만든 초기 개체라면 암컷일 가능성이 높지만[4] 작중 묘사되거나 공식설정으로 밝혀진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확신이 불가능하다.

2. 쥬라기 공원 3




이슬라 소르나에 착륙한 뒤 정글로 들어온 커비 부부의 수행원들을 습격했으며,[5] 스피커로 에릭을 부르던 아만다의 목소리에 반응이라도 하듯 울음소리를 내 존재감을 과시한다.[6] 그 뒤 쿠퍼를 쫓아와 잡아먹으면서 그의 앞에서 막 이륙하려던 그랜트와 커비 부부의 경비행기와 접촉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첫 만남을 장식한다.
그리고 접촉사고로 인해 추락한 경비행기를 습격해[7] 경호원 M.B 내쉬까지 살해하고, 추적을 계속하다가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목을 물어 비틀어 죽이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8]
이후 티라노사우루스를 대신해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대형 수각류로 활약한다. 작중 설명에서 티라노의 오줌에 대해 말할 때, 다른 놈들은 냄새만 맡아도 도망가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환장하면서 달려든다고 말해 스피노사우루스를 '''티라노 킬러'''인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9]
초반 경호원 내쉬를 잡아먹을 때, 그가 가지고 있던 폴 커비의 위성전화기도 함께 삼켜서 등장 때마다 전화벨이 뱃속에서 울리는 기믹이 생겨버린다.[10] 어쨌든 이래저래 주인공 일행을 계속 위협하다가, 마지막에는 강 한가운데에서 그랜트 일행의 배를 뒤집어놓다시피 하며 공격을 계속하지만 그랜트의 활약으로 강에 불이 붙게 되고,[11] 결국 불길을 피해 강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퇴장한다.

2.1. 스펙


'더 큰 놈'이란 캐치프레이즈의 문구답게 지금까지 등장한 육식 공룡들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영화 촬영에 사용된 로봇이 13.7 m였다고 하며, 쥬라기 공원 3 DVD 보너스 영상에 나온 설정에 따르면 이 녀석의 길이는 43피트 9인치, 즉 약 13.4 m.[12] 인도미누스 렉스가 다 성장할 시엔 15m로 스피노사우루스보다 더 거대하기는 하지만, 영화에선 아직 덜 자라서 렉시와 몸 크기가 동일한 아성체가 등장했었기에 아직까지는 시리즈의 육식공룡을 통틀어 스피노사우루스가 가장 거대하다.
현실의 스피노사우루스는 길쭉한 드럼통 형태의 몸통에 짧고 얇은 뒷다리와 도롱뇽과 비슷한 꼬리 등, 한눈에 봐도 다른 수각류들과 차별화되는 기묘한 체형을 지녔던 공룡이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스피노사우루스는 여타 대형 수각류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표준형의 체형을 지녔다. 티렉스와 똑같이 강건하게 압축된 몸통과 늘씬하게 뻗은 튼튼한 뒷다리를 지녔으며, 현실의 스피노사우루스와 닮은 점은 커다란 갈고리 발톱이 달린 발달된 앞발과 등 위에 있는 돛뿐. 또한 현실의 스피노사우루스처럼 길쭉한 주둥이를 지니긴 했지만, 좌우가 매우 좁은 두개골을 지녔던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와 달리, 주둥이도 두툼하고 넓적한 데다가 두개골이 전반적으로 강건하고 턱 근육까지 꽤 발달되어 있어서 인상이 딴판이다. 실제 스피노사우루스보다는 크로코다일을 연상시키는 생김새 탓에 일부 팬들에게 오리주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덕분인지 뭍보다는 물을 위주로 활동하며 어식을 선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여느 대형 육식공룡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초식공룡을 잡아먹고 사는 육상의 최상위 포식자로 설정된 듯 하다.[13] 게다가 강건한 체형에 걸맞게 경비행기를 종잇장처럼 찢어버리거나 거대한 강철 울타리를 단숨에 부수는 등,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여느 대형 육식공룡에 꿀리지 않는 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티렉스에게도 밀리지 않고 육탄전을 벌일 정도로 강력한 육상 포식자. 그렇다고 반수생동물이었다는 고증이 완전히 버려진 것도 아닌 것이, 작중에서도 헤엄쳐서 주인공 일행이 탄 배를 공격해서 가라앉히는 수중 액션씬을 연출하기도 했다.[14]
티라노의 오줌 냄새를 맡으면 달려든다는 작중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슬라 소르나 야생 생태계의 육식 공룡들 중 유일하게 티렉스와 1 대 1로 겨룰 수 있는 놈이다. 거체에 걸맞게 티렉스에게 목을 제대로 물려도 치명상을 입지 않고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 맷집이 좋으며,[15] 두개골이 실제 스피노사우루스와는 완전히 딴판으로 복원된 덕분인지, 무는 힘도 티렉스 정도는 아니라도 상당히 강력한 듯하다. 다만 3편에 등장했던 티라노는 스피노사우루스는 물론 이전 편의 티라노사우루스들보다 확연히 덩치가 작았는데,[16] 티렉스가 체구 차에도 불구하고 힘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듯한 묘사는 없었기에 티렉스보다 덩치가 크다고 힘까지 비례해서 세지는 않은 듯.
그러나 티렉스와는 달리 발달된 앞다리라는 강점도 지니고 있는데, 인도미누스 렉스 정도로 발달되진 않았으며 그리 자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척 봐도 상당히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을 것처럼 발달되어 있으며, 큼지막하고 날카로운 앞발톱까지 달려있다. 실제로 극중에서 이 앞발을 이용해 티렉스의 목을 꺾거나,[17] 물속에서 아만다 커비를 끄집어내려고 하기도 했으니,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는 부위라고 볼 수 있다. 즉 턱과 앞다리의 힘을 합치면 티렉스만큼 강력한 육식공룡도 죽일 수 있는 살상력을 낼 수 있다는 것. 싸움 양상을 보면 티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를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다가 목덜미를 물기 좋게 내 준 꼴이 되어버렸는데, 자칫하면 자신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공격력을 지닌 동체급 이상의 상대에게 약점을 훤히 노출한다는 것 자체가 패착이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자연 상태에 가깝게 복원된 공룡들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성체 티렉스와도 비견될 만큼 강력한 놈이다. 상대 티라노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다른 티라노들보다 조금 작은 개체였고, 약점을 훤히 노출시킨 것에서 보이듯 싸움에 미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티렉스에게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강력한 공룡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 영화 개봉 당시에는 티렉스와 스피노사우루스 간의 전투력 우열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열기가 식으면서 팬들도 둘을 동급의 맹수로 취급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이 여파로 게임 등의 2차 매체에서도 자연 상태로 복원된 공룡들 중에서는 티렉스와 스피노사우루스를 라이벌 및 투탑 체제로 쳐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슬라 소르나 남서부에서는 최고 포식자로 군림하던 놈이다. 몸길이 9 m로[18] 상당히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육식공룡인 케라토사우루스도 스피노사우루스와 마주칠까봐 숨어다녔으며, 일행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벨로시랩터들도 스피노사우루스가 돌아다닐 때는 모습을 숨겼다.[19] 자신과 영역이 겹쳐 유일한 경쟁자였던 티렉스 한 마리마저 꺾어버렸으니, 자신이 거주하던 지역에서는 정말로 무서울 게 없었던 녀석.[20]
그러나 제작진의 미숙한 연출력과 부족한 설명이 이러한 점들을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티렉스와 1 대 1 맞다이가 가능한 라이벌'''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에서 복귀는커녕 존재조차 언급되지 않는 안습적인 공룡이 되고야 말았다.

2.2.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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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에서 스피노사우루스로 스타를 교체한 것은 시리즈의 자문을 맡은 고생물학자 존 호너가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최신 연구 결과 티렉스가 아닌 스피노사우루스가 '''역사상 최대의 육식공룡'''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참고로 존 호너는 '''사실상 사장된 가설인 티라노사우루스 스케빈저설을 끈질기게 주장하기로 유명하다.'''[21] 일각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질릴 때가 됐기에 새로운 공룡을 주연으로 발탁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존 호너의 주장이 스피노사우루스를 주연 육식공룡으로 내세우게 된 더 큰 원인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본인 말로는 "공룡들이 실제로 얼마나 사나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공룡의 길이에 그 흉폭성이 비례한다고 가정하면, 지구에 살았던 육식동물 중 스피노사우루스를 능가할 동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이론은 티라노사우루스는 실제로 스케빈저였고, 실제로는 스피노사우루스가 포식자였다고 생각합니다."[22] 이로 인해 제작진도 스피노사우루스를 새로운 스타로 발탁해, 8년 동안 왕좌를 지켜온 티렉스를 이길 상대로 밀어준 것이다.
문제는 영화 자체가 팬들도 외면하는 흑역사인 데다가 ''' '더 크고… 더 날렵하게… 상상을 초월하는 놈이 나타났다!' '''의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게 주인공 포지션도 사실상 '''벨로시랩터'''였다는 것. 게다가 상술한 바와 같이 시리즈 최대급 덩치가 무색하게, 아성체 티렉스를 상대로 이겼다고는 하나 내내 휘둘리다가 막타 한 번으로 역전한 형세라 그다지 압도적인 임팩트를 주지 못했고, 되려 티렉스 교체를 넘어 살해란 어그로만 끌고 말았다.[23]
제작진의 '''스피노의 티렉스 살해'''라는 선택은 사실 엄청 무모한 짓이었는데, 당시 스피노사우루스는 대중에게 알려지기 얼마 안된 새로운 공룡이었기 때문이다. 스피노의 압도적인 크기가 밝혀진 것도 90년대 후반에 불과한, 영화 개봉 당시 시리즈 팬들의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 공룡이었던 것. 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1900년대 초 화석이 발견된 이래 1편이 개봉되기 이전부터 이미 화석으로 보여준 비주얼+당시의 최대급 육식공룡이라는 명성 등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을 걸쳐 수많은 팬을 끌어 모은 슈퍼스타 공룡이었고, 이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공룡 매니아들 중 티라노사우루스의 팬이 아닌 사람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24] 때문에 티렉스 팬층은 탄탄한 수준을 넘어, 말로 표현이 힘들 정도로 넘사벽이었고, 여기에 쥬라기 공원으로 인해 추가된 팬층까지 더하면 그냥 위 아 더 월드 수준.''' 반면 스피노사우루스는 지상 최대의 수각류라 한들, 그 사실이 밝혀진 것도 3편 개봉당시 기준으로 10년이 안된 상황인지라[25]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못했고, 때문에 팬층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렉스팬들에게 끈 어그로에 대한 온갖 비난으로부터 지켜줄 만한 방어막이 스피노사우루스에게는 사실상 없었던 것. 있다 하더라도 100년 커리어와 10년도 채 안 되는 커리어가 상대가 될 리가 없다. 제작진은 단순하게 스타 교체라는 생각으로 이 장면을 집어넣은 것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팬덤이 가지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의미와 인지도, 그리고 티렉스가 공룡의 왕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를 간과하고 말았다. 3편이 실패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인 셈.[26]
심지어 작중 살해당한 티라노사우루스가 현재는 아성체 개체로 인정되고 있지만, 영화 개봉 당시에는 제작진에서 '''성체 수컷'''으로 설정하고 아예 스피노사우루스를 신흥 강자로 등극하려고 했었다. 작중 스피노에게 살해당한 개체의 애니매트로닉스는 전작버크 조형을 재도색해서 사용한 것인데, 버크가 새끼까지 있는 건장한 성체인 것을 감안하면, 쥬라기 공원 3의 티라노사우루스도 본래는 성체로 설정되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7] 애초에 이 결투장면을 넣은 것 자체가 '''스피노사우루스의 강함'''을 어필하기 위해서인데, 상대로 엉성한 아성체를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다 개봉 이후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제작진에서 뒤늦게 수치가 작게 그려진 크기비교표를 공개하고 작중 개체를 아성체라고 지정하는 등, 설정을 번복한 것이다.
그렇기에 쥬라기 공원 팬들은 스피노사우루스에게 티라노사우루스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몰락'''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앞에서 말한 대로 쥬라기 공원 이전에도 대중문화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고, 명실상부 시리즈의 대표공룡으로 등극했는데, 그런 공룡을 어떠한 예의존중도 없이 처분해버리고 말았으니... 차라리 티렉스가 영역 문제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놓고 등장을 시키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거센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스피노사우루스라는 새로운 공룡을 시리즈에 등장시켜서 팬덤에게 소개하는 것 자체는 좋은 시도였을 수 있으나, '''이런 식으로 소개시켰으면 안되는 것이었다'''.[28]
물론 단순히 '티렉스가 최강이 아니라니!'라는 이유로 스피노사우루스를 까는 유치한 비판만 있는 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정 스타 교체를 시도한다면 기존 팬들의 납득과 신규 팬들의 이입을 위해 연출이라도 화려하고 퀄리티가 높았어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위의 아성체 티렉스 살해는 오히려 팬덤에게 미운털을 박히게 만든 인상이라 할 만하며, 그외에도 간지씬보다는 굴욕적인 장면을 더 많이 찍는 데다가, 전체적인 연출면에도 전작의 티라노사우루스의 연출보다 영 좋지 않다. 1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장이나 활약신 연출은 영화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명장면들로 회자되고 있을 정도고,[29] 공룡 자체도 중후함과 무게감이 강조되고 있는데 반해,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는 소악당, 심하면 개그 캐릭터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30]로 카메라빨을 잘 받지 못했다.
개연성 면에서도 전작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일행 앞에서 등장하는 건 사냥감이나 먹이가 근처에 있었다던가, 새끼의 냄새나 흔적을 추적한 것이라던가 하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전조도 없이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사라지는 기행을 선보이는 등 등장인물을 둘이나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과 관계 없이[31] 그랜트 일당을 쫓아오는 평면적인 3류 괴물형 캐릭터가 되어버렸다.[32] 스피노사우루스의 이러한 행보는 원작 쥬라기 공원 소설의 렉시의 행보를 그대로 오마주한 것일수도 있으나, 소설에서의 렉시는 공원의 넓이가 상대적으로 좁아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뿐이었다. 그보다 훨씬 광활한 이슬라 소르나에서는 이것을 오마주하는 것 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으며, 이런 연출로는 도저히 관객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33] 게다가 뜬금없이 등장해놓고는 물러나는 것도 굉장히 뜬금없다. 일례로 스피노사우루스가 거대한 강철 울타리를 간단히 부숴버리면서,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그보다 훨씬 약해보이는 평범한 문 하나를 부수지 못해서 주인공 일행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가버린다. 이러한 행보 때문에 NC 역시 '''"저놈 스토커냐 뭐냐"'''라면서 깠다.
덤으로 스피노사우루스의 뱃속에서 전화기 벨소리가 울리는 기믹은 티렉스들의 등장씬과는 반대로 '''시리즈 최대의 흑역사 중 하나'''로 회자되는 설정이다. 특히 주인공 일행이 스피노사우루스가 바로 뒤에까지 접근했는데도 모르다가, 전화기 벨소리가 울려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아채는 장면의 경우 언뜻 생각해만 보아도 '''말도 안 되는''' 연출이다. 거대 육식공룡이 주인공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아무런 소리없이 다가오는 건 매 편마다 있던 연출이지만, 이 경우는 좀 얘기가 다른 것이 '''전화기 벨소리는 똑똑히 들었는데 정작 공룡 발소리는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것. 발소리는 기존의 티렉스들이 보여준 연출로 그렇다쳐도 더 괴상한 것은 전화기가 스피노사우루스의 뱃속에 들어가 온갖 소화액에 버무려졌을텐데도 고장나지 않았으며, 13 m의 거대 공룡 내장층과 근육층, 뱃가죽이 그리 얇을 리도 없는데 벨소리의 음량 차이 역시 거의 없다.[34] 심지어 직후 장면에서, 이 벨소리를 듣고는 일행이 뒤를 돌아보자, 공포스러운 BGM과 함께 멀리서 스피노사우루스가 가만히 선 채로 멀뚱멀뚱 일행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니, 엉성한 연출력이 정점을 찍은 셈.
종합하자면, 전편들에 비해 부족한 영화의 연출력과 허술한 각본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벨로시랩터들의 경우 디자인 변경 때문에 좀 욕을 먹긴 했지만,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은 존재감이나 비중이 다소 적었던 2편과는 달리, 다시 로버트 멀둔을 농락하고 살해하던 1편으로 회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위협적이었고, 프테라노돈 또한 그럭저럭 연출이 무난한 편이었는데,[35] 하필 이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렸어야 하는 스피노사우루스가 피를 보았던 것. '''그것도 하필 데뷔작에 출연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다'''.

2.3.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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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 촬영 일정과 분량 조절 문제 때문에 스피노사우루스가 등장하는 장면들이 꽤나 많이 잘렸다. 강에서 일행을 습격하는 장면에서도 스피노사우루스가 물 속에서 솟아오르는 장면이 더 드라마틱하게 나올 예정이었고, 초반에 티렉스와의 싸움도 원래 더 길었는데, 싸우기 전에 두 공룡이 서로에게 포효하며 위협하는 장면이 더 길었고, 본편에서와는 달리 스피노사우루스가 앞발로 '''티렉스를 후려치며''' 먼저 선빵을 날렸다.[36]
또 영화의 폐기된 엔딩도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첫 번째에서는 영화 막판에 배에 탄 주인공 일행을 습격한 다음에 벨로시랩터들에게 죽을 예정이었다고 한다.[37] 그러나 수가 더 많다 한들 이전 티라노사우루스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학살당한 랩터들이, 동체급 이상인 스피노사우루스를 죽인다는 건 굉장히 밸런스 붕괴스러운 장면이다. 초기 각본이 정확히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피노사우루스가 랩터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티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에게 죽임을 당한 것 이상으로 무리수인 전개이고, 어지간히 연출을 잘 해내지 않는 이상 더 욕먹는 엔딩이 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작진도 3편이 이렇게까지 까일 줄은 몰랐을 테니''' 3편의 메인 스타였던 스피노사우루스를 바로 죽이기도 뭐했기에 이런 엔딩으로 가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엔딩에서는 섬에 일행을 구출하러 온 '''미합중국 해병대와 맞짱을 뜨는 엔딩'''이었는데, 스피노사우루스의 괴수스러운 면모를 더 부각할 수 있는 나쁘지 않은 엔딩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것 또한 제작비와 분량 문제 때문인지 폐기되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계속 띄워주던 스피노를 미군이 죽인다면 미군만세스러운 장면 연출이 될 수도 있었으니, 연출을 잘해내지 않는 이상 덩달아서 디스를 받는 장면이었을 수 있다.
아무튼 안 좋은 이미지로 첫 출발을 끊었지만, 쥬라기 공원 3 덕분에 대중문화 속에 나오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생김새가 기존의 평범한 수각류의 머리를 가진 생김새에서 본 영화처럼 길쭉한 머리를 가진 걸로 바뀌게 되었다.[38] 또 특유의 개성적인 외모와, 이후 한때나마 실제로도 가장 거대한 육상 육식동물이라 알려지면서[39] 인지도가 올라가서 이후에도 티렉스의 라이벌 기믹으로 나오는 등, 서브컬쳐에서도 출연이 늘어났다.[40] 독특한 생김새로 스피노사우루스의 팬이 된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하니,[41] 쥬라기 공원 3이 스피노사우루스의 인지도 차원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3. 쥬라기 월드


여러 가지로 모자란 연출과 더불어,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였다는 것 자체로 스피노사우루스는 팬덤에게 비난받는 공룡이 되어버렸고,[42] 3편 데뷔 후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심심하게 까이고 있으며, 현실의 스피노사우루스 역시 갈수록 수생 계열로 분류가 옮겨지면서 더 이상 티렉스와 같은 육상 포식자 계열로 보기 어려워짐에 따라[43] 제작진들도 등돌린 팬덤을 다시 끌어들임과 동시에, 대중의 인지도를 파악했는지 결국 4편인 쥬라기 월드에서는 22년 만에 시리즈에 복귀한 렉시와 새로 등장한 뉴페이스에게 완전히 밀렸다.[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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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작중 등장은 골격이 쥬라기 월드 광장에 전시된 채로 나오는 게 전부. 단순한 골격과 화석만이 아닌 살아있는 복원체를 주로 전시하는 쥬라기 월드에서 골격만 전시된 것도 모자라, 그것도 대나무 줄기를 가져다가 대충 세워놓은 듯한 안습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다.
흥행 증대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유전자 합성까지 꾀할 만큼 새로운 공룡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던 쥬라기 월드 운영진들이 스피노사우루스를 전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3편의 그랜트가 말한 인젠사의 비공개 문제로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거나, 재복원을 할 정도의 상품 가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쥬라기 월드에 바리오닉스수코미무스같이 다른 스피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이 두 종류나[45] 있어서 운영진 입장에선 스피노사우루스는 확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46] 그러나 이후 설정에 의하면 마스라니사가 쥬라기 월드 건설을 위해 이슬라 소르나를 방문해서 공룡들을 확보했다는 내용도 있고, 이노베이션 센터의 홀로그램 리스트에 스피노사우루스가 있는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는 개체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스트에는 없었지만 3편의 그랜트 일행이 그랬던 것처럼 영역에 들어갔다가 조우하게 됐으며, 3편에 보여준 사람만 보면 쫒아와 잡아먹으려고 하는 그 지랄 맞은(...) 성격 때문에 전시 자체를 막은 듯 하다. 어찌 됐든간에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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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골격은 영화 후반부에 티라노사우루스폭풍간지로 등장하면서 박살낸다.''' 쥬라기 공원 3의 타이틀 로고가 이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이었다는 점에서 볼 때, 쥬라기 공원의 최고 인기 캐릭터였던 렉시에게 화석이 산산조각난다는 점은 3편에서 어이없게 뒤바뀐 마스코트의 자리를 탈환함과 동시에, 제작진이 3편 자체를 흑역사로 확정시킨다는 점이니, 실로 상징적이면서 직설적인 디스이다.
사실 이게 아니더라도 쥬라기 월드의 최종보스 인도미누스 렉스를 상대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통의 인기 캐릭터 랩터들이 주인공 오웬과 함께 치열하게 싸우고 클레어와 미첼 형제가 저 옆에서 그걸 보며 긴장감을 드높이고 있는 와중에, 저 한구석에 들러리인 양 화석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광경이 무척이나 을씨년스럽다. 스피노사우루스라는 공룡에게 쥬라기 공원 3은 인지도를 높인 작품이었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팬들과 제작진들은 흑역사 이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만도 서러운 노릇이건만, 제작진이 부활절 기념으로 SNS에 '''렉시가 박살낸 골격이 쥬라기 공원 3의 그 스피노사우루스'''란 충격적인 정보를 공개해버렸다. 출처 링크. 결국 3편의 그 스피노사우루스가 어떤 이유에서인가 죽고 뼈만 남은 채 전시되었다가 렉시와 인도미누스에게 산산히 박살나는 고룡드립까지 당한 셈.[47] 다만, 3편에서 나왔던것에 비하면 두상도 다르고 골격이 지나치게 작다는 문제가 있어, 팬덤에서는 이 설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이것저것 잔뜩 섞어서 탄생한 인도미누스 렉스에 스피노사우루스의 게놈은 반영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집어넣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모양. 다만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들어간 수많은 게놈의 종류가 모두 파악되지 않은데다가, 강력한 앞발과 크기를 볼 때 스피노사우루스의 게놈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의 단계일 뿐이며 정확한 근거는 없는 상태.
직접적인 출연은 없지만 중간중간에 이스터에그처럼 등장빈도 자체는 의외로 꽤 있는 편이기도 하다. 극초반에 그레이 방에 보면 파란색으로 칠해진 스피노사우루스 그림이 걸려있으며, 중간에 모사사우루스 먹이쇼를 펼칠 때 관객 중 한명이 갈색으로 칠해진 스피노사우루스 물통을 들고 있는데, 그 모습이 3편의 개체와 굉장히 흡사하다.

3.1. 하이브리드설


앞서 설명했듯이 스피노사우루스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복원도가 수정되고 영화상의 스피노사우루스와 엄청난 괴리를 일으키자, 일부 팬덤에서는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가 사실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 최초의 하이브리드 키메라'''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물론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가 외형에서나 습성에서나 고증이 엉망인 것은 당시의 연구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 맞지만, 이러한 괴리를 팬덤에서는 발상을 전환해서 후속작과 연관시킬 연결고리로 사용한 것이다.
해당 가설의 시작은 쥬라기 월드 개봉 전 홍보사이트인 마스라니 글로벌 사이트에서 헨리 우가 작성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는데,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헨리 우와 연구진이 이슬라 소르나에 연구자료 한 가지를 두고 왔다'''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사이트에서 이 연구자료를 '실수'라고 칭한 부분이나 그 연구자료가 무궁한 잠재력이 있다고 표현한 부분에 있어서 이 연구자료가 단순히 공원에 전시되는 일반적인 공룡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주고 있다. 이에 팬들은 이 연구자료가 인도미누스 렉스를 제작하기에 앞서서 헨리 우가 비밀리에 실험용으로 제작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괴수라는 추측을 내리고, 바로 그 괴수가 3편의 스피노사우루스일 것이라는 추측했다.[48]
이 가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이렇다. 샌디에이고 참사 이후 1998년, 헨리 우가 비공식적으로 공룡을 복원하면서 스피노사우르스를 탄생시키려 할 때, 하필 그 유전자가 다른 공룡들의 것과는 달리 양서류의 유전자로 채우기에는 그 공백이 심해 제대로 된 복원작업이 어려웠다. 그렇다고 마냥 버리기에는 아까웠던 우 박사는 스피노사우루스의 DNA에 수코미무스바리오닉스의 DNA를 혼합하게 된다.[49] 그러다 혼합과정에서 흥미를 느낀 헨리 우는 '''이 공룡을 보다 강력하게 복원시켜보자'''는 목적으로 남은 여백에 티라노의 DNA까지 합성하고, 이로 인해 복원된 스피노사우루스는 실존했던 공룡과는 달리 강인한 뒷다리와 큰 체격, 그리고 발달된 턱까지 얻게 된다.
이후 비공식적인 공룡 복원 작업을 마친 헨리 우는 '''연구 자료'''를 섬에 두고 가게 되고, 복원된 공룡들은 섬의 생태계에 녹아드는데 그 중에 스피노사우르스는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게 된 것. 이슬라 누블라 사태 이후 수 년이 지난 때에 비밀리에 행한 작업이기에 당연히 공식적인 공룡 목록에선 나오지 않는 거고,[50] 이후 이 연구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헨리 우가 더 저돌적인 시도를 하게 되면서 쥬라기 월드의 인도미누스 렉스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공룡 제작의 계기가 시작하게 됐다는 가설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제작자들은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았기에 해당 추측은 아직까지는 일부 팬덤의 가설에 불과한데, 그럼에도 이 '스피노사우루스 하이브리드설'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시리즈 사이에 개연성을 살려주는 역할이 되어주는 가설이라고 볼 수 있다.
첫번째로 쥬라기 월드에 들어서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하이브리드 공룡'''이라는 개념을 기존 시리즈와 연결시켜 주는데 큰 도움이 되어준다. 쥬라기 월드 제작 당시 기존 팬들에게 있어서 하이브리드 공룡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과감한 설정이었기에 썩 달갑지 않은 내용이었으며 많은 이들이 눈살을 찌뿌렸는데, 쥬라기 공원 3편에 이 설정을 추가할 시에는 하이브리드 공룡이라는 개념의 등장을 보다 자연스럽게 등장시키고 이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두 번째는 작중 보여준 스피노사우루스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쥬라기 공원 3에서 스피노사우루스가 보여준 행동은 일반 괴수물에서 '주인공 일행을 잡기에만 급급한 괴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시종일관 주인공 일행을 쫓아다니느라 갑툭튀 및 뜬금포 행적만 보여주기 일쑤이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스피노더러 '무슨 스토커라도 되냐'며 까는 추세인데, 먹을 고기양이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인공 일행만을 노리는 스피노사우루스의 모습은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부분. 그러나 스피노사우루스가 하이브리드라는 설정이 추가될 시, 제작 과정에서 인도미누스 렉스보다는 낮을지언정, 어느 정도 높은 지능까지도 확보할 수 있는 개체로 제작되었다는 설정도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곧 주인공 일행이 이륙하다가 스피노사우루스의 등 위에 있는 돛을 비행기로 쳤던 장면과 연동되어, 작중 스피노사우루스가 인간들을 쫓은 이유는 단순히 영역 침입이나 사냥의 문제가 아닌, '''자신에게 상해를 입힌 인간들에게 앙심을 품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는 시리즈 내에 다소 두루뭉실했던 스피노사우루스의 존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스피노사우루스는 아무리 봐도 뜬금없이 등장한 느낌이 역력한 공룡이다.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큰 공룡임에도 불구하고 2편까지는 등장은 커녕 언급도 없었으며 3편에서는 엄연히 '''리스트에 없다고'''까지 못박아둔 개체인데, 문제는 쥬라기 공원 3이 이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해석이나 설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51] 이 부분을 해당 가설로 보충할 시 스피노사우루스의 출신과 존재 뿐 아니라 실제 공룡과의 외형상의 차이 또한 해석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아직까지도 쥬라기 공원 내에서 스피노사우루스의 평가를 깎아내리는 주 원인인 '''티라노 살해 장면을 합리화시킬 수가 있다.''' 시리즈에 갑작스럽게 투입된 스피노사우루스가 시리즈의 마스코트를 밀쳐내고 어정쩡하게 시리즈의 1등으로 자리잡으려고 한 시도는 많은 팬들의 반박을 불러일으킨 부분이었으며, 생물학적 조건으로도[52] 개연성이 떨어지는 요소로 꼽혀 작품의 평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이 스피노사우루스가 사실은 하이브리드 공룡으로 본래 전투력에서 엄청난 버프를 먹었다는 설정을 더한다면, 약간이나마 이 싸움의 결과를 합리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크기에서 우세한 스피노가 더 나아가 다양한 공룡들의 유전자까지 합성됐다는 설정이 붙는다면 티라노라도 충분히 맞설만한 스펙을 얻게 되며, 마침 스피노를 상대했던 티라노가 아성체였다는 설정까지 더해졌기에 싸움에서 승리하고 상대를 죽이기까지 했다는 결론에 대한 합리화가 가능해진다.[53] 비록 그렇다고 해도 쥬라기 공원 3의 연출력이나 작품성 자체는 소생이 어렵겠지만 가장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스피노vs티라노 대결만큼은 논란을 식히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가설은 일부 팬덤에서 비롯된 것이며, 갑자기 더해진 설정이라는 느낌이 역력해 너무 억지스럽다고 판단되어지기도 한다. 더불어서 스피노사우루스가 다시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얼굴을 비칠 확률도 낮기에 이 가설이 제작진들에게 정설로 받아들여질 확률 역시 저조하다.[54] 그리고 이 가설의 개연성 중 중요한 부분이 스피노의 출신 불명인데, 이는 이미 인젠이 마스라니에게 인수되고 난 이후, 인젠의 과학자들이 이슬라 소르나에서 몰래 제 2의 쥬라기 공원을 위해 초기 연구 개발 목적으로 새로운 공룡들을 복제했다는 것과, 스피노사우루스도 이 복제된 새 공룡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더 이상 비밀스러운 부분은 아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납득이 가능하고 개연성에 크게 방해를 주지도 않아 체택이 가능한 가설인데, 이 가설에 관해서는 쥬라기 공원 1, 2편의 랩터와 3편의 랩터가 다른 종이라는 가설[55]처럼 그저 개인이 보기에 적합한대로 적용하는 편이 낫다고 여겨진다.

4.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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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초기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가 데뷔부터 이미지를 망친 점과 더불어 예고편에 안 나왔기에, 본작에서도 출연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다가 폴른 킹덤 홍보사이트에서 이슬라 누블라 공룡 생존 현황표를 공개했는데, 멸종을 가리키는 붉은 글씨로 이름이 적힘으로써 결국 출연 실패를 확정시켰다. 이로써 이슬라 소르나에 스피노사우루스가 생존해 있지 않은 이상 시리즈 내 더 이상의 출연은 없을 것으로 보였는데, 이후 이슬라 소르나마저 불모의 땅이 됐다는 설정[56]까지 더해지면서 아예 지구상에서 멸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3편의 그 개체의 재출현을 기대했던 스피노 팬들의 기대는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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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뒷이야기에 따르면 본래 '''출연할 예정이였다고 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제작 초기에 티렉스와 스피노의 재대결을 요구한 팬의 요청이 있었는데, 콜린 트러보로 감독이 여기다가 "고려해보겠다"고 답했었다. 즉, 초기에는 이를 '''진짜로 시행할 계획'''이었던 것. 현재는 2편을 트러보로가 아닌 바요나 감독이 연출했기 때문에, 해당 티렉스와의 재대결 문제가 추진되지 않았고, 콜린 본인이 연출할 쥬라기 월드 3으로 미뤄둔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컨셉아트와 공식 발언에 의하면 초기 시나리오상 스피노사우루스의 행적은 크게 둘로 나뉘었는데, 첫번째는 자이로스피어를 탑승한 주인공 일행을 갑툭튀해서 습격하다가 렉시와 마주해 재대결을 펼치고 결국 패배하는 거였으며,[58] 두번째는 폭발 도중 자이로스피어를 탄 일행을 위협하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화산탄에 몸이 '''관통사'''당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첫번째 역할은 카르노타우루스에게,[59] 두번째 역할은 알로사우루스에게 내어주면서 출연부진하게 된 것.

5. 레고 쥬라기 월드


3편 시나리오에서 메인 육식공룡으로 등장. 원작대로의 행보를 걷기는 걷는데, 보스급 공룡 중 개그 캐릭터 취급 받는다. 게임 특징상 보스급 공룡들 모두 일정 부분은 개그적인 요소가 있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아예 '''그 속성 자체가 개그 캐릭터'''인 특이한 케이스.
처음에 경비행기를 추락시키고 일행을 습격한 건 똑같은데 도망치는 일행을 쫓아가다가 단두대 틀 같은 나무에 목과 앞발이 끼어버리고, 빌리가 던지는 과일 열매로 머리를 두들겨 맞는 굴욕[60]을 당한다. 이후 원작대로 티렉스와 대결하는데 스피노가 원작처럼 티렉스를 밀어붙이지만 '''주인공 일행이 티렉스를 돕는다.''' 정확히는 게이머가 티렉스를 돕는 게 미션 목표. 심지어 원작에선 스피노의 승리로 끝난 이 대결을 본 게임에서는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주인공 일행이 두 공룡에게서 멀리 도망치는 것으로 끝.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렉스를 죽인 장면이 작품 외적으로 얼마나 흑역사 취급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주인공 일행의 도움을 받은 티렉스에게 목을 3번이나 물리고 그대로 내동댕이 쳐지는데도 벌떡 일어나서 다시 티렉스를 짓밟아 버리는 넘사벽급의 내구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원작처럼 스피노 뱃속의 전화소리 덕에 커비 일가가 상봉하는데, 이때 뒤에서 갑툭튀하는 대신 배경에 있는 야자나무에 연결된 '''해먹 위에 누워서 잠꼬대하는''' 모습으로 등장. 위성 전화는 알람 대신 쓰는 모양. 그리고 일행이 새장으로 들어설 때가 돼서 갑툭튀하는데 이 때 일행을 보고는 '''정겹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결말 부분에선 주인공 일행이 똑같이 신호탄과 기름을 조합해서 불을 질러 쫓아내는데, 마지막에 일행이 미군의 헬기를 타고 탈출 하려고 할 때 랩터 3마리[61]와 함께 여행 가방을 싸들고 와서 같이 섬을 떠나려고 한다.[62] 그러나 주인공 일행이 자기들끼리 떠나자 랩터 3마리와 함께 풀이 죽어 고개를 푹 숙이고, 수컷 우두머리 랩터가 구박하듯이 스피노의 손을 때려서 쥐고 있던 위성전화기를 툭 떨어트리며 출연 끝.
그 외에 인도미누스 렉스와 대결이 가능하지만 당연히 상대가 안 된다.

6. 피규어/스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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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사에서 출시한 세트에 포함된 스피노사우루스 레고 피규어. 이 피규어는 Dinosaur라는 제품군[63]의 4번째 제품의 금형을 그대로 가져와 배색만 바꾼 것이다. 해당 제품의 금형에 부품을 더하고 빼는 식으로 티라노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오우라노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를 재연할 수 있었고 제품에 있는 추가 부품들 중 하나인 등에 달 수 있는 돛을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장착하면 스피노사우루스가 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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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요도사에서 출시한 스피노사우루스 미니 스태추. 이 제품은 카이요도에서 쥬라기공원 3 등장 공룡들을 출시한 것들 중 하나로 스피노사우루스의 두개골 미니 스테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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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세계 개봉 당시에 나온 스피노사우루스 완구. 당시 스피노사우루스의 복원도처럼 스피노사우루스 특유의 길쭉한 악어 머리 대신 일반 수각류의 머리를 달고 있다.
  • 쥬라기 공원 3 개봉 당시에 나온 리어어택 스피노사우루스. 상처, 목의 버튼을 누르면 입을 벌리며 소리를 낸다. 영화판과 배색이 전혀 다른 이유는, 디자인이 확정되기 이전 컨셉아트의 컬러스킴을 따랐기 때문이다. 이후 캐모 익스트림 라인업으로 열대 환경 적응 버전으로 재도색된 제품이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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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 공원 3 개봉 당시에 나온 아쿠아 스피노사우루스. 역시 상처 또는 돛의 앞부분을 누르면 팔을 휘두르며 소리를 낸다. 마찬가지로 캐모 익스트림 라인업으로 사막 환경 적응 버전이라는 컨셉의 재도색 버전이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해당 완구는 실제로 발매되지는 못했다.[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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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매트로닉 스피노사우루스. 1편의 레드 티렉스나 2편의 불티렉스에 이어, 영화의 메인 육식공룡을 가장 크고 좋은 퀄리티로 출시해 주는 전통을 이어받은 피규어이다. 다만 제작사가 해즈브로로 넘어오면서 평가는 티렉스 피규어들에 비해 아쉬운 편. 하지만 기능은 티렉스피규어들보다 다양하고 연출도 실제 애니매트로닉스 처럼 실감난다. 상처를 누르면 퓨마의 울음소리를 내는 기믹이 있다. 리어어택과 마찬가지로 개봉 이전에 작성된 컨셉아트의 컬러스킴을 따랐기 때문에 영화판과 배색이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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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저블 스피노사우루스. 무관절 스피노라고도 불려진다. 애니매트로닉스 스피노사우루스의 아쉬운 외모지적을 반영해서 출시한 제품으로, 보다 사나운 인상의 외형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허나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다소 짧은 편이고 관절이 없는 대신 내장된 철사를 움직여 포즈를 취하는 식인데 이 범위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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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 월드 개봉에 맞춰 하스브로에서 출시한 피규어. 다른 피규어들처럼 평은 좋지 않다. 이후 파란색으로 재도색된 버전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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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개봉에 맞춰 마텔에서도 출시했는데, 다른 완구들에 비해 한템포 늦게 공개돼서 초반에는 출시되지 않을 거라는 추측이 많았다. 등급은 레거시 컬랙션 티렉스와 동급이며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마텔의 뛰어난 퀄리티에서 극찬을 받았는데, 역대 최고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 스피노사우루스 피규어라는 평까지 있다. 다만 한정판인데다가 정발이 안된 제품인지라, 국내 팬들에게는 구매가 어려워서 아쉬운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훗날 파란색으로 재도색된 배틀 데미지 버전이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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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포사에서 벨로시랩터, 티라노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쥬라기 공원 3 모델을 본떠서 피규어를 발매했다. 다만 선술한 나머지 둘과는 다르게 재해석이 상당히 가미되어있어, 쥬라기 공원 3의 모델보다 거친 피부와 날카로운 두상을 지니고 있다.
  • 2019년 2월 프라임1 스튜디오에서 스피노사우루스의 스태추[65]가 공개되었다. 현존하는 스피노사우루스 피규어/스태츄 중 최대크기이며 역시나 최고의 조형이라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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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규어 회사인 만롱당에서도 쥬라기 공원의 스피노사우루스를 본 뜬 피규어를 발매하였다.

7. 기타


  • 쥬라기 공원 3 중반을 보면, 평소의 째진 눈동자가 아니라 동그란 눈동자로 그래픽 디자이너가 실수를 일으킨 것을 확인할 수 있다.[66]
  •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TV 드라마 테라 노바에서 '엠피로사우루스(Empriosaurus)'라는 가상의 육식공룡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스피노사우루스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 최대 크기의 육식공룡이라 언급되는 것도 그렇고, 불에 놀라서 도망가는 장면도 쥬라기 공원 3를 오마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1] 이는 개봉 당시에 스피노사우루스에 관한 연구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당시 스피노사우루스의 골격은 일부분만 발견됐던 상황인지라 전체적인 복원도의 윤곽은 예측에서 그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일반적인 수각류처럼 크고 강한 뒷다리를 지닌 형태로 복원을 시켰으며, 영화도 이러한 복원도를 본떠서 디자인한 것이다.[2] 여담으로 동공이 잘 안 보여 작중 내내 말 그대로 눈이 뒤집혀 있는 것 같은 인상인데, 사실 자세히 보면 가늘게 째진 동공이 보인다. 이는 문서 상단의 사진도 마찬가지.[3] 스피노사우루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건 제작진의 가장 큰 실책 중 하나인데,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스피노사우루스는 티렉스보다 조그만한 2류 수각류이다'란 대중적 인식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상에서 크기 비교 대상으로 삼은 바리오닉스수코미무스도 그리 잘 알려진 공룡이 아니었다. 지금이야 쥬라기 공원 덕인지 몰라도 공룡 관련 책 같은 곳에 종종 나오기 때문에 인지도가 있다지만, 그때 당시엔 그런 것도 없으니 '좀 더 큰 녀석이다' 란 한 마디로 (당시만 해도) 새로운 학설에 따라 재창조된 스피노사우루스를 관객들이 제대로 알 수 있을리가 없었다. 스피노사우루스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앞서 말한 통념에 근거한 이미지가 더 우선시 되었을 뿐. 그렇기에 제작진은 영화의 상영시간의 일부를 할애해서 그랜트가 새로이 복원된 스피노사우루스에 대해 어느 정도 자세히 설명하는 장면을 넣었어야 했다.[4] 번식 방지를 위해 초기에 공룡을 만들 땐 싹 다 암컷으로 통합했다. 물론 중도에 성별 변이가 일어났거나 새로 태어난 수컷 개체일 가능성도 있다.[5] 안 그래도 자기 영역에 그랜트 일행의 경비행기가 뜬금없이 나타났으니 거기에 반응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 마디로 낯선 사냥감에게 자극당했다고 보면 된다'''.[6] 울음소리를 들은 그랜트는 '''티렉스보다 더 큰 공룡이라는 것'''을 직감한다.[7] 중도에 통나무 굴리듯이 경비행기 잔해를 굴리다가 어느 시점부터 주둥이를 밀어넣고 안의 사람들을 마구 습격한다. 그 전에 경비행기 안에서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먹이가 있다고 제대로 인식해버린 모양.[8] 배고프지만 않으면 자신의 영역에 침입해도 쫓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특성상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쫓아내려 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둘 사이의 싸움의 양상을 보면 서로 죽일 기세로 싸웠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두 개체 모두 스스로가 부상을 입을 걸 감안하고서라도 물러나는 대신 서로 박터지게 싸우는 걸 보면, 예전부터 이 두 놈이 영역 문제 등으로 자주 붙었다가 오늘 한 판 제대로 붙었을 가능성도 있다.[9] 당시 스피노사우루스를 신강자로 시리즈에 데뷔시켜서 티라노사우루스의 포지션을 대체하려고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제작진 측에서 의도적으로 스피노사우루스의 캐릭터성을 '''티라노 킬러'''로 설정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10] 하지만 그 기믹은 영화 막판에서 사라지는데, 그 이유는 스피노사우루스의 변에서 폴의 위성전화기가 발견되었기 때문.[11] 일행이 탄 배를 습격하면서 강에 뱃기름이 퍼졌는데, 이후 그랜트가 쏜 신호탄이 강에 떨어져 불이 붙은 것이다. 다만 이는 그랜트가 불을 붙일 기지를 발휘한 것이 아닌, 신호탄을 권총으로 착각해서 스피노사우루스에게 겨냥해 쐈다가, 탄이 튕겨나가면서 강에 떨어지는 우연이 발생한 것이다.[12] 다만 처음부터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가장 큰 육식 공룡인 것은 아니었는데, 쥬라기 월드 개봉 전까진 잃어버린 세계의 도우와 렉시가 13.5 m로 설정되어 있었던지라,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장 큰 육식 공룡이었다. 그러나 이후 1편의 렉시가 12m로 크기 너프를 먹게 되면서 스피노사우루스가 어부지리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가장 큰 육식 공룡이 되어버린 것.[13] 실제로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의 소개 영상에서는 뭍에서 마이아사우라를 사냥해 잡아먹는 모습이 나온다.[14]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의 프로필 영상에서도 이 설정이 유지되었는지, 물 안에 걸어들어가 물고기를 사냥하곤 한다고 나와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를 그리즐리에 비유하고 있는데, 현실의 불곰처럼 육상의 최상위 포식자이면서도 거리낌 없이 물에 들어가 물고기를 사냥할 때도 있다고 보면 될 듯.[15] 다만 이 시리즈에 나오는 대형 육식공룡들은 원래 많이 강인한 편이다. 혼종인 인도미누스 렉스는 말할 것도 없으며, 렉시만 해도 인도미누스에게 목과 턱 부분을 여러 방 할퀴어지고도 (당장은 고통 때문에 제압당하긴 했으나) 별 지장 없이 팔팔하게 싸울 수 있었고, 상처가 자연치유되어서 이후로도 건강상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50 구경 리볼버로 근거리에서 쏴도 안 뜷리는 자이로스피어를 쉽게 관통해버리고, 아파토사우루스도 할퀴기 대여섯번으로 죽이는 인도미누스의 앞발톱 위력을 감안하면 상식을 초월한 맷집과 치유력인 셈.[16] 처음 일행을 쫒아갈 때 얼핏 보이는 덩치나 앨런 그랜트를 밟을 뻔하는 장면에서 묘사되는 발 크기로 보자면, 기존의 티라노 개체보다 꽤 작은 것이 눈에 띈다. 많은 팬들이 주장했는 아성체 내지는 소형 성체라고 할 수 있는 수준. 실제로 크기 비교 표에도 몸길이가 37피트로 표기되는데, 이는 여태까지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티렉스들보다 확실히 작다.[17] 턱과 앞발로 티렉스가 못 빠져나가게 붙잡고 체중을 실어서 티렉스의 목을 꺾었다. 티라노의 목을 자신의 체중으로 짓누른 셈으로, 이렇게 하면 단순히 무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보다도 더 효과적으로 상대를 짓누를 수 있다.[18] 이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의 설정크기로, 실제 케라토사우루스는 이보다 작았다.[19] 당장 시리즈에서 벨로시랩터나 카르노타우루스 등이 티렉스에게 손쉽게 관광당하는 모습이 나왔으니, 티렉스에 필적하는 대형 포식자인 스피노사우루스도 마찬가지의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20] 다만 이 부분은 좀 애매한 것이, 최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개봉과 함께 바이럴 사이트에서 공개된 설정에 의하면, 1993년에 이슬라 소르나에 살던 티렉스가 여섯 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중에 2편의 새끼는 인젠이 철수한 후에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라 포함되지 않으며, 2편의 티렉스 부부와 동년배의 티렉스가 적어도 네 마리는 더 있었다는 소리가 된다. 이는 3편의 개체를 포함해도 세 마리나 되는 수치로, 물로 이들이 전부 야생에서 살아남았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3편의 시점까지 생존해있었다면 스피노사우루스가 섬 남서부의 독보적인 최상위 포식자였다는 부분은 다소 애매한 주장이 될 수도 있다.[21] 2013년도 이후부터는 여러 증거가 발견되어서 본인도 종래의 입장을 수정하고 프레데터설을 받아들였기에, 더이상 이런 주장은 하지 않는다.[22] 존 호너가 티렉스 스케빈저 설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거의 유일한 이유가 '''티라노사우루스의 크기가 너무 커서''' 사냥을 하지 못했으리라는 추측이 전부다. 그래놓고 '''스피노가 제일 크니 최고의 포식자다.''' 라는 모순된 말을 하니 당연히 이론 자체가 성립이 될 수 없는 것. 더 자세한 내용은 스피노사우루스 항목의 VS 티라노사우루스 문단을 참고.[23] 티라노사우루스를 이기는 업적은 후속작의 인도미누스 렉스도 달성한 것이지만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별다른 논란이 없었다. 인도미누스가 영화 내내 활개치고 유전자 합성 괴물로서 납득할만한 설정과 엄청난 위용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티렉스의 취급이 압도적으로 차이났다.''' 쥬라기 공원 3에서는 그저 스피노사우루스의 위상을 높여주기 위해 허무하게 소비된 전투력 측정기이자 경험치 셔틀이었다면, 쥬라기 월드에선 최종보스인 인도미누스를 막을 최후의 보루, 최종병기로 등장했기 때문.[24] 1편에서 그랜트가 공원에 티렉스가 있다는 해먼드의 발언에 눈이 반짝거린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25] 스피노사우루스의 제대로 된 화석 발견이 1997년이며 영화 개봉 시기는 2001년이다. 다만 해당 상황에 대하여 변명이라도 하자면, 스피노사우루스의 최초로 발견된 화석은 1912년 독일학자 스트로머에 의하여 발굴이 되어서 뮌헨 박물관에 전시가 되어 있었지만, 해당 화석은 2차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인하여 소실되어버렸다.[26] 애초에 쥬라기 공원 1편에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지정되어 있던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벨로시랩터들을 죽이는 장면으로 변경한 이유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스타성을 인지하고 감행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스필버그가 파악한 부분을 조 존스턴 감독과 시리즈의 제작진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27] [image]
실제로 작중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한샷에 잡힌 장면에서의 크기차이를 보면 아성체라고 하기에는 크기차이가 별로 심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28] 결국 '쥬라기 공원 아케이드'의 티렉스 시나리오에선 '''티렉스에게 목을 물린 상태로 절벽으로 던져진다.'''[29]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컵이나 웅덩이에 고인 물이 진동으로 떨리고 멀리서 쿵쿵 소리가 들린다던가, 마지막 씬에서 랩터 두 마리를 관광보내는 장면이라든가.[30] 1, 2편의 티라노사우루스가 절제된 움직임을 보이거나 각도빨을 강조하는 장면을 많이 찍은 데 비해 스피노사우루스는 각도빨이 좋게 나오는 장면이 별로 없고 대부분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움직임에 비하면) 무게감 없이 촐랑대는 것처럼 보인다. 말하자면 관록의 장년 배우와 젊은 신인 배우의 차이랄까?[31] 사실 경비행기로 자신의 신경배돌기에 상처를 입힌 탓에 원한이 생겼다고도 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먹잇감까지 발견했으니 이해할 수는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그 정도가 너무 과했던 것.[32] 물론 주인공 일행이 스피노사우루스의 영역을 계속 돌아다녔기 때문에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긴 했겠지만, 그렇다 쳐도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장씬들이 굉장히 뜬금없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사실 스피노사우루스처럼 거대한 포식자가 한 번 사냥하면 며칠 굶어도 거뜬한 정도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초식공룡 무리를 냅두고 괜히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주인공 일행을 쫓아다니는 것부터가 굉장히 이상하다. 1편의 렉시는 인간들을 사냥하기 보다는 갈리미무스 같은 다른 공룡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으며, 2편의 티렉스 부부가 인간들을 습격했던 건 인간들이 자신들의 영역에 떼거지로 몰려와 난리법석을 피운데다가 새끼를 데려가는 어그로를 끌었기 때문이었는데, 스피노사우루스는 굳이 주인공 일행을 끈질기게 추격할만한 이유가 딱히 없다.[33] 굳이 이유를 찾자면 그랜트 일행이 비행기를 다시 이륙시킬 때 스피노사우르스의 등에 달린 돛을 치고 지나갔는데, 때문에 조종석 앞 유리에 돛모양에 따라 피가 번졌다. 볏이 민감한 부위라던지 해서 그것이 손상된 것에 열이 단단히 뻗친 나머지 다 죽일려고 끝까지 쫓아갔다는 것 외엔 별 다른 당위성을 찾을 수가 없다.[34] 연출 자체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생김새가 악어를 닮았다는 사실에 입각해서 피터팬후크 선장을 쫓아다니던 악어의 오마주를 통해 개성 증대를 꾀한 것으로 보이나, 공포감이나 위압감보다는 '''개그''' 같은 느낌이 들고, 괴악함만 강해져버렸다.[35] 다만 프테라노돈도 연출이 좋지는 않아 익룡이라는 놈들이 뒤뚱뒤뚱 걸어다니기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스피노사우루스처럼 개연성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니 다행인 부분.[36] 또한 3편 메이킹필름 9분 30초경에는 영화에선 나오지 않은 싸움 장면이 담겨져 있는데, 이는 삭제된 장면이 아니라 CG 작업이 수정되면서 현재의 싸움신으로 수정이 된 것이다.[37] 각본에 따르면 랩터의 발성을 흉내내는 골격을 이용해 그랜트가 랩터를 소환하고, 몰려든 랩터와 전투를 치르던 스피노가 결국 죽임을 당하며 그 사이 주인공들이 도망친다는 내용이다.[38] 실제로 쥬라기 공원 3 개봉 이전에는 스피노사우루스가 다리 긴 디메트로돈 취급을 받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당장 아래에 완구 항목에서 잃어버린 세계 당시 발매됐던 피규어만 봐도 얼마나 복원도가 엉망이었으며 인지도가 낮았는지를 알 수 있다.[39] 스피노사우루스의 크기가 재추정된 현재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크기가 작아졌다. 여전히 최장 길이의 수각류는 맞긴하다.[40] 한 예로 공룡 FPS 게임인 프라이멀 카니지가 있다. 트레일러에서 다른 티렉스보다 거대한 네임드 티렉스인 빅 대디와, 마찬가지로 다른 스피노사우루스보다 큰 네임드 스피노사우루스 배드애스가 대결을 벌이다가 빅 대디가 배드애스를 죽인다. 제작진들의 말을 보면 쥬라기 공원 3에서의 그 장면이 어이가 없었다는 평.[41] 2015년과 2020년에 스피노사우루스의 이미지가 대격변하기 전까지 수많은 고생물 매니아들이 그렸던 간지 넘치는 스피노사우루스의 이미지들은 쥬라기 공원 3 스피노사우루스를 기반으로 그려진 삽화였다.[42] 앞서 언급한 인지도 상승은 일반적인 관객이나 고생물 마니아에게 해당되던 사항이었으며, 티라노사우루스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여겨오던 쥬라기 공원 시리즈 팬덤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3편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우했다. 다만 이 부분도 현재는 다소 사그라들은 부분이다.[43] 물론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이 원본과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의 공룡들과 완전히 떼놓고 보기도 어렵다. 해당 공룡들의 현실에서의 이미지는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 차라리 벨로시랩터처럼 독창적인 존재감과 특유의 캐릭터를 확보하며 인기를 끌었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스피노사우루스는 그에 비해 작중 보여준 임팩트가 약한 편이었다.[44]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부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인도미누스 렉스가 최종결전을 할 것이라는 예측은 널리 퍼져 있었는데, 대결 도중에 예상치 못한 제 3자가 합세한다는 루머가 돌았으며, 이 제 3자가 바로 스피노사우루스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고 한다. 결국 이 제 3자의 포지션은 벨로시랩터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종식되었다.[45] 영화상에 등장하지는 못했으나 책자에 수록되어 있으며 공식 일러스트 사진까지 있다.[46] 물론 현실적으로 판단하자면,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렉스와는 구별된 외형에 색깔도 화려하고 크기도 더 커서 충분한 상품가치가 있겠지만, 그냥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혀서 제작진들이 기각했다고 보는 것이 가장 맞다.[47] 일부는 이에 대해서 마스라니가 스피노사우루스를 전시하기 위해 포획을 시도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공룡이 저항이 심해 마지못해 사살을 했거나, 혹은 이슬라 누블라로 이주까지는 성공했으나 어떠한 계기로 개체가 폐사해 결국 골격만이라도 회수해서 전시한 것이라고 추측한다.[48] 다만 이 '실수'가 벨로시랩터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편에서 벨로시랩터가 문을 열 수 있는 등의 비상한 지능과, 2편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비정상적인 공격성, 3편에서는 영장류에 견주는 고도의 사회성 및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쥬라기 월드에서 랩터를 사육화하겠다는 인젠 사의 계획이 두드러지는 것을 미루어보아 벨로시랩터에 대한 유전적, 또는 통제를 위한 일련의 실험들이 모두 '예상과 달리 통제할 수가 없는 결과'로 이어졌기에 벨로시랩터를 더러 '실수'라 칭한 게 유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49] 하필 바리오닉스수코미무스의 DNA를 사용한 까닭은 이 두 공룡이 스피노사우루스과이기에 비슷한 유전자 형태로 공백을 채웠다고 볼 수 있다.[50] 이 때문에 3편에서 빌리와 그랜트는 스피노사우루스를 인젠의 리스트에서 보지 못했다며 의아해 한다.[51] [image] 사실 공개된 쥬라기 공원 3 컨셉아트 중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의 부화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본래는 영화에서 스피노사우루스의 정체 및 복원과정을 보다 깊게 다룰 예정이었으나, 끝내 런닝타임이나 예산 문제로 폐기되고, 결국 의문으로 남겨진 것으로 보여진다.[52] 아무리 실제 공룡과는 큰 차이가 난다 해도 반수생 성향이 강하고 치악력에서 크게 밀리는 스피노사우루스가 대형 육상동물을 위주로 사냥하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순삭시킨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53]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에서 이보다 더한 스펙을 가졌던 인도미누스가 늙긴 했다지만 그래도 성체 티렉스인 렉시를 잠시나마 쓰러뜨리는 장면이 나왔기에 더욱 납득이 가능해진다.[54] 만에 하나 이 가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질 시, 스피노사우루스는 인도미누스의 프리퀄격이면서 '''최초의 하이브리드'''로 재평가받게 될 수도 있다.[55] 다만 이쪽은 정설로 받아들여졌기에, 스피노사우루스도 덩달아 정설로 인정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다고 볼 수 있다.[56] 인젠에서 공룡을 비밀리에 여럿 복원시킨 후 섬에다가 버리기를 반복했는데, 개체수 포화로 섬의 생태계가 망가지자 섬의 개체들을 모두 누블라로 옮겼다는 설정. 자세한 내용은 이슬라 소르나 항목 참조.[57] 그나마 스피노 팬들에게 다행인 부분은 비슷한 종인 바리오닉스가 출연한다는 것이다.[58] 잘 생각해보면 이만큼 훌륭한 디스가 없다. 3편에서 스피노가 시종일관 보여준 뜬금포, 갑툭튀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연출이자 3편에서 티렉스를 등장시키자마자 퇴장시킨 흑역사의 절차를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이니 말이다.[59] [image] 카르노타우루스로 확정되기 전에는 무려 기가노토사우루스를 등장시킬 예정이었다고 한다.[60] 꽤 아픈지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다 한 번 더 맞는다.[61] 암컷 랩터, 수컷 우두머리 랩터, 그리고 일반 수컷 랩터[62] 그러니까 스피노가 일행을 보고 정겹게 인사한 건 복선인 셈.[63] 발매 당시 공식 사이트에서 이 제품군을 다룬 플래시 게임도 지원했었다.[64] 다른 배색이긴 하지만 벨로시랩터 합본 미니 피규어로 발매되기는 했다.[65] 예약판매는 2020년 6월 부터[66] 초반부에 비행기를 급습하고 일행을 추격하다가 나무에 막혔을 때도 동일한 실수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