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랄해

 

1. 개요
2. 재앙의 시작
3. 재앙의 진행
4. 필사적인 노력
4.1. 아랄 해 수역 계획
4.1.1. 참여 국가
4.1.2. 목표
4.1.3. 진행 상황
4.1.3.1. 1단계(1992~1997)
4.1.3.2. 2단계(1998~2003)
4.1.3.3. 3단계(2003~2010)
4.1.3.4. 북아랄해 수위 회복 계획(2003~현재)
5. 현실은 시궁창이었는데...
6. 부활?
7. 만들어진 것
7.1. 아랄해 바닥에서 발견된 실크로드 도시 유적
8. 관광
9.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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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대형 호수'''였던''' 지역. 아랄해라는 이름은 직역하면 '섬바다' 혹은 '천개의 섬의 바다' 정도의 뜻인 고대 튀르크어 아랄 딩기즈에서 유래되었는데, 실제로 면적 1 ha 정도인 섬들이 1천여 곳 이상 이상 호수에 흩어져 있었다. 이름은 아랄해이지만 사실 호수라는 게 아이러니. 국제법상 바다로 분류될 때와 호수로 분류될 때의 나라별 영유권 주장이 다르다. 바다로 분류되면 아랄해는 '해리'로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호수로 분류되면 그렇지 않다.
우즈베키스탄카라칼파크스탄 자치 공화국과 카자흐스탄크즐로르다 주 사이에 위치한 호수로 한 때는 총면적 68,000 km²에 평균 깊이 16 m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다. 스리랑카 면적과 비슷하다. 남한의 면적이 100,339 km²로 아랄해가 남한 면적의 약 3분의 2 크기이다. 괜히 아랄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을 정도. 어족도 풍부해서 철갑상어와 여러 물고기가 서식하여 근방의 주민들은 어렵지 않게 살았다. 한때 아랄해 최대의 항구 도시였던 무이나크[1] 주변 어획량은 연간 3만 t에 이르렀지만, 이 모든 것이 지금은 사라진 과거일 뿐이다.
아랄해는 지구상에서 환경파괴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지역이 되었다.

2. 재앙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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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랄해의 크기 변화
아랄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건 1960년대부터였다. 즉, 소련이 목화를 대량으로 재배하기 위한 목적에서 아무다리야 강(Amu Darya)과 시르다리야 강(Syr Darya)에 댐을 쌓으면서부터였다. 아랄해는 유라시아 대륙 한복판에 위치했으며, 주변이 사막이라 아무 다리야 강과 시르 다리야 강에서 유입되는 물로만 호수가 유지되었지만 소련은 그냥 목화 농사용 관개용수를 확보한다고 무작정 을 지어버린 것이다. 동시에 길이 1,445km의 카라쿰 운하를 비롯한 여러 관개수로의 건설 역시 두 강의 수량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그리고 그 대가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3. 재앙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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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아랄해 모습[2]
아무 다리야 강과 시르 다리야 강에서의 물 유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아랄해의 면적은 점점 감소하기 시작했다. 원래 아랄해는 호수의 깊이가 카스피 해와는 달리 깊지 않아서 물의 수위가 줄어들면 면적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당장 면적만 봐도 1998년에는 28,687 km², 2004년에는 17,160 km², 2008년에는 6,800 km²로 줄어 버렸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도인 충청북도가 7,200 km²이다. 약 50년 만에 면적이 1/10로 줄어버린 것.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차 줄어드는 게 위성사진으로도 명백히 보이니 2012년에는 6,800 km²보다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다.
호수가 그냥 감소하기만 해도 큰 문제인데, 이 때문에 주변 기후가 변한다는 점이 더욱 치명적이었다. 마른 호수 바닥은 낮에는 끓어오르듯 뜨거워지고 밤에는 얼어붙듯 차가웠다. 이로 인해 여름이 줄어들고 더 뜨거워졌으며, 강우량이 줄어들고 서리가 끼지 않는 날의 수가 줄어들어 목화 재배에 타격을 입게 된다. 그리고 아무 다리야 강 유역의 숲들은 황폐해졌으며, 그 곳에 살고 있던 각종 동물들 역시 사라졌다.
또 다른 문제는 아랄 해가 '''염호'''였다는 것이다. 물론 바다처럼 염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고 담수에 가까웠지만 염분은 존재했다. 물이 없어 점점 말라 가면서 아랄 해의 염도는 개발 이전보다 3배 가깝게 올라가 버렸으며, 본래 호수였던 곳이 마른 곳은 소금 사막이 되어버렸다. 소금기가 섞인 모랫바람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만연했고, 이 바람은 500 km 이상 날아가 주변국 농토까지 위협했다. 토양에 날아와 묻은 소금들을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소비했으며, 이러한 소금물들은 토양에 침투하거나 다시 아랄해로 흘러들어가 염도를 가중시켰다. 게다가 관개시설이 열악하였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증발되는 물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정작 목표였던 목화 재배량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단적인 예로 고려인들의 콜호스(집단농장)인 김병화 콜호스는 1950년대~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련 정부가 지정해 준 쌀과 면화 생산 목표의 두 배를 아무렇지도 않게 찍던 괴물 같은 농장이었다. 7개년 계획을 4개년 만에 '''초과달성'''하는 위엄을 보여 주었을 정도. 그런데 이 농장은 1980년대 아랄해의 사막화가 예전으로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자 생산량이 소련 평균을 밑돌 정도로 몰락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인근의 카라칼파크인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 독립을 요구할 재력조차도 없다고 한다.
또한 높아지는 염도 외에도 목화 및 쌀을 재배하기 위해 뿌려진 각종 화학 비료와 살충제는 고스란히 아랄해로 들어가게 되었고 호수의 오염 자체도 심화되어 갔다. 이러한 오염은 아랄해를 식수로 이용하는 지역 주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했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었다. 아랄해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카라칼파크스탄 지역의 1989년 당시 '''어린이 사망률은 세계 최고'''였다. 또한 서식하던 물고기가 32종에서 6종으로 줄었고, 1960년대 연 4만t에 달했던 어획량은 1970년대 1만t으로, 2006년에는 20 t으로 급감했다. 그래서 관련된 일자리 6만 개가 사라져서 주민들은 도시로 떠나야했다.
결국 물이 줄어 바닥이 드러나면서 아랄해는 카자흐스탄 쪽의 북아랄해와 우즈베키스탄 쪽의 남아랄해로 두 쪽이 났다. 우즈베키스탄은 면화 산업을 유지하고 호수 바닥에서 가스와 석유를 개발하겠다며 소금 사막으로 변한 아랄해 재생 노력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 상태에서 환경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아랄해가 완전히 말라붙을 것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3]
한마디로 말해 헬게이트가 도래한 것이다. 아랄해의 옛 항구도시였던 카자흐스탄 측의 아랄스크와 우즈베키스탄 측의 무이나크의 인구는 절반 이하로 줄어버렸고, 열심히 물고기를 잡는 소련 시절의 빛바랜 선전 벽화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옛날에 항구였던 모래사막 위에는 녹슨 어선들이 나뒹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쪽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아랄해로 흐르는 아무 다리야 강을 막아 무이나크 주변에 거대한 인공 호수를 만들었다. 그 곳에서는 어업 허가권을 가진 사람들만 어업 행위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아랄 해의 몰락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함께 소련의 2대 환경 재앙으로 꼽히며, 산업화와 생산량 달성만을 위해 달려오던 소련 공산당영원히 까일 구실을 만들어주었다. 소련은 목화를 위해 아랄 해를 성급하게 개발했지만 정작 목화 재배도 오히려 실패하였으며, 아랄 해와 지역 주민에게는 지옥같은 환경과 큰 피해를 남겨주었다.

4. 필사적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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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아랄해 모습
이러한 재앙 끝에 아랄해의 면적은 1960년대와 비교하면 무려 90~95% 가량까지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에 1994년에 아랄해 수역의 국가들은 아랄해의 소멸을 막고 아랄해를 1960년대 초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아랄해 수역 계획(Aral Sea Basin Program, ASBP)'''이라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8년 5월 4일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아랄해 되살리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 그리고 아랄해와 연결된 강의 유량을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

4.1. 아랄 해 수역 계획



4.1.1. 참여 국가


총 5개국이 참여하였으며, 그 참여국은 다음과 같다.

4.1.2. 목표


이 계획의 목표는 4가지이며, 다음과 같다.
  • 아랄해 수역 자연 환경의 안정화
  • 아랄해 주변 환경 복구
  • 아랄해 수역을 구성하는 국제 하천의 관리 강화
  •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지역적, 국가적 기구 설치

4.1.3. 진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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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부터 2016년까지 아랄해의 해수면 변화 구글 어스 위성사진.

4.1.3.1. 1단계(1992~1997)

아랄해 수역 프로그램의 첫 번째 계획은 아랄해 주변 지역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즉 아랄해에 물을 채우려는 것이 아닌, 아랄해의 말라버린 지대의 사막화를 늦추는 과정이었다. 1992년 세계은행의 협력 하에 시작되었고, 아랄해에 크게 영향을 받는 참가국들이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인 예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화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키르기스스탄에 보내주는 대가로 시르 다리아 강의 물을 아랄해로 끌어올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물로 관목을 키워 사막화를 어느 정도 막는 데에 기여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아랄해 주변 환경의 악화는 다소 늦춰졌으나, 환경을 복구하려는 장기적인 대안을 찾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참가국 내부에서 아랄해의 위기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여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이에 각국 정부가 긴밀한 협력을 하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4.1.3.2. 2단계(1998~2003)

아랄해 수역 프로그램의 두 번째 계획은 완수하지 못한 1단계 계획을 지속하면서 아랄해에 근접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에 각 참가국은 자국 내에서 아랄해에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공론화하여 아랄해 회복을 위한 여론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1단계 계획이 대중의 인식 부족으로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단계 계획은 1단계 계획과는 다르게, 세계 은행을 중심으로 참여국 정부 대표단과 여러 분야의 기술자들이 주도하여 계획을 수립하였다. 참여국은 세계 은행을 중심으로 아랄해 수역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4.1.3.3. 3단계(2003~2010)

아랄해 수역 프로그램 3차 계획부터 아랄해의 수위를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목표를 이행하게 된다. 또한 1차 계획도 주변 지역의 개선에서 회복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아랄해의 주변 지역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아랄해 전 지역의 수위를 회복하면 좋겠지만, 남아랄 해역은 광활하기 때문에 참가국이 감당할 수준이 되지 않아 북아랄해부터 수위를 회복하기로 한다.

4.1.3.4. 북아랄해 수위 회복 계획(2003~현재)

카자흐스탄 정부는 3차 계획이 시작되자마자 북아랄해를 살리기 위해 1차 계획 때 있었던 키르기스스탄과의 협약을 먼저 이행하였다. 이에 키르기스스탄은 상류에 있던 댐의 문을 개방하여 시르 다리야 강에서 물을 내려보내 북아랄해에 강물을 공급하였다. 이로 인해 북아랄해의 수위가 저하되는 상황을 간신히 모면했다.
북아랄해의 수위가 감소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시르 다리야 강의 물이 남아랄해로 흘러 들어가 그대로 증발해버리는 상황을 막기로 한다. 이에 2003년부터 5년간 8800만 달러(약 1040억 원)를 들여 북아랄해와 남아랄해 사이 최단 구간에 '''쾨카랄(Көкарал)댐'''을 세우게 된다. 공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도로나 통신 등 기반 시설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 기반 시설을 건설해야만 했다. 하지만 기반 시설마저도 허약해 어쩌다 비가 오기라도 하면 길이 진흙탕이 되어 차량의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고 통신 또한 자주 두절되었다고 한다. 또한 작은 댐을 건설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라붙은 호수 바닥이 초연약지반이었기 때문에 난공사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댐은 작았으나 그 측면이나 지하로 물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댐 주위의 물가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콘크리트 벽을 쌓았다.
그리고 댐이 완공되자 효과는 극적이었다. 물의 염도가 바닷물 이상이었다가 원래 아랄해의 염도로 떨어지고 타지에서 물고기를 산 채로 잡아서 아랄해에 방생하는 등의 노력으로 물고기가 늘면서 2007년 어획량이 1년만에 100배인 2000t으로 늘었다. 게다가 수심이 30m에서 42m로 무려 12m씩이나 증가하면서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항구도시였다가 물가까지 최대 100km를 가야 하는 내륙 도시로 변했던 아랄스크도 물가까지 거리가 25km 정도로 줄어들었다. 2016년 7월 말에는 15km까지 단축되었다.
덤으로 북아랄해 주변 지역 한정이지만 날씨도 상대적으로 온화해지면서 소금모래폭풍도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쾨카랄댐 북쪽에 댐을 한 개 더 만들어서 확실하게 아랄스크를 근 40여년만에 다시 원래의 항구도시로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이를 추진 중이다. 2016년에 두 번째 댐이 만들어지면 2017년쯤에는 다시 옛 항구도시 아랄스크에 물길이 닿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결국 이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르러 이제는 아랄스크에서 아랄 해까지 6km까지 단축되었다고 한다. 현재 아랄해 회복계획 협의체는 아랄스크와 아랄해를 잇는 항구를 지으려고 계획 중이다.

5. 현실은 시궁창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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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아랄해 모습
2011년까지의 모습은 호수가 계속 줄어들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북아랄해는 살아남고 오히려 수량이 늘었지만 나머지 아랄해는 계속 말라가기 때문이다. 애초에 북아랄해가 살아남은 것도 성과가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랄해는 두 개의 강에서 들어오는 물이 증발로 상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고작 1개의 강만, 그것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서 수량이 줄어든 물만 집어넣어 봤자 달궈진 프라이팬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격으로 '''순식간에 증발'''할 뿐 1개의 강으로는 더 이상 호수가 마르는 것을 멈추거나 원상복구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 면적의 10%도 안되는 북아랄해만 간신히 살아남은 상황에서 아랄해의 소금사막에서 불어오는 소금모래폭풍을 약화시키고 일부 지역을 보호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를 1960년대처럼 완전히 원상복구하는 것은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예컨대, 아랄해를 완전히 복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볼가-오비-이르티시 강의 대규모의 물을 일시에 끌어오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을 추진하려면 20~30년 동안 300~500억 달러(40조~6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자해야 된다. 하지만 이를 ASBP 참여국만으로 시행하기에는 각국이 재정적으로 크게 부담을 지게 되므로 참여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아직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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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좌측)과 2014년(우측)의 아랄해 모습 비교
2014년 미국 NASA의 테라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사진에서는 북아랄해는 기존의 모습을 유지했으나, 남아랄해는 거의 사라져 버리고 서쪽 가장자리만 길게 남았다. 1989년의 비교적 건강했던 아랄해의 모습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 이제 아랄해의 남쪽은 원상복구는 커녕 지금의 면적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힘들어지게 되었다.
아랄해는 '''자연을 훼손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그런데...

6.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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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사진에서는 남쪽에 물이 거의 없었지만 2016년 사진에서는 상당히 넓어진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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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8일 사진. 중앙의 호수의 넓이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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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1일 사진. 현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해당 링크의 2009년과 2010년 사진을 비교해 보면 그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7년 8월 촬영된 사진에선 중앙부분 호수와 유입부가 더 증가되어 있다. #

7. 만들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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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랄쿰 사막(Aralkum)
말 그대로 아랄해가 말라붙으면서 생긴 세계에서 가장 젊은 사막이다. 게다가 그냥 모래사막이 아니라 소금이 가득 섞인 고운 먼지입자가 많은 사막인지라 끔찍한 소금모래폭풍까지 발생한다. 그리고 이 사막은 계속 확장하고 있어서 북아랄해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사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보즈로즈데니야 섬(Vozrozhdeniya Island)
원래는 남아랄해에 있던 섬으로, 1948년부터 소련이 비밀리에 생화학무기 실험장 및 부산물 처리장으로 운영했다. 그래서 가끔 여기서 새어나온 병원균으로 인해 아랄해 주변 도시에 전염병이 도지는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는데, 1971년에 무기용 천연두 병원균 누출로 발생한 아랄해 천연두 사건이 유명하다.[4]
이 섬은 소련의 붕괴로 인해 1992년부터 버려졌다. 그리고 많은 양의 생물학무기용 병원균이 파기되지 않고 밀봉된 컨테이너 속에서 방치되었다. 그리고 아랄해가 말라 가면서 섬의 크기가 점점 커지더니, 2001년부터는 아예 반도로 다른 육지와 붙어버렸다. 덕분에 누군가가 섬에 접근해서 병원균을 잘못 건드려서 대참사를 일으키거나, 사막화로 인해 발생한 소금모래폭풍에 병원균이 섞일 가능성이 무지하게 높아진 것이다.
결국 2002년에 미국이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을 얻어서 이 섬에 접근해서 탄저병 관련 병원균이 묻힌 보관소 10여개소를 철거하고 주변의 오염을 제거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소련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생화학무기를 여기서 개발하고 실험했는지의 여부 등이 확실하지 않기에 2014년 기준으로 이 섬 근처는 접근하면 생명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곳이다.
별칭은 리버스(Rebirth) 섬[5].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등장하며 노바 6의 실험지이자 프리드리히 슈타이너의 은신처로 등장한다.

7.1. 아랄해 바닥에서 발견된 실크로드 도시 유적


2001년, 과거엔 호수였다가 말라버린 아랄해 바닥에서 우연히 돌과 구운 벽돌로 축조한 14세기 영묘 유구가 발견되었다. 잠정적으로 케르데리(Kerderi) 묘라고 이름지어졌다. 근처에 배후 도시 유적도 있을 것이 유력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
2004년, 이 근처에서 또다시 묘와 성터가 발굴되면서 아랄해에 잠겨있던 고고학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잠정적으로 아랄-아사르(Aral-asar)로 이름붙여진 이 도시는 과거 아랄 해 연안의 항구도시였던 카라테렌(Karateren) 마을에서 65.2km 떨어져 있다. 이 도시는 발굴 결과 고대 시르다리야 강 하구의 지류에서 이 도시까지 관개수로를 파서 물을 끌어왔고 맷돌, 도기, 창고 등이 다수 발견되어 농업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아랄해가 지난 몇백년 전 시점에 수위가 크게 늘어나 잠겨버린 것이다. 이런 옛 도시들이 발견되자 아랄해 환경이 지금만 현대인의 실책으로 급변하는 게 아니고 과거에도 있었던, 즉 수위 변화는 지난 몇천년 간 늘상 있었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기도 했다.

8. 관광


옛날에 항구도시였던 카자흐스탄의 아랄스크(Аральск)나 우즈베키스탄의 무이나크(Mo‘ynoq)에 가면 모래사막 위에 나뒹구는 녹슨 배나 어업기념물 등등 바다가 있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여행사들은 자동차를 타고 새로 생긴 소금 사막, 녹슨 배를 모아놓은 선박묘지, 조금 남은 아랄해 등을 둘러보는 투어를 팔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쪽에 남아있는 호수는 사람과 벽돌이 둥둥 뜰 정도로 염도가 높다.
카자흐스탄의 북아랄해는 그래도 복구 중이어서 호수의 수량이 늘어났다.

9. 여담


현재까지도 팔리는 대부분의 세계 지도에는 아랄해가 마르기 이전의 크기로 나타나 있다. 때문에 아랄해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편. 특히 중앙아시아와 남부 시베리아 지방에는 내륙형 호수가 많은데, 소련 시절의 면화사업으로 말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C&C 제너럴 오리지널 미션 5에도 나온다.[6] 처음 시작 때 버튼 대령이 GLA를 낚아 한데 모은 뒤 벙커를 폭발시켜 일대를 날려버린다. 게임상 다리가 2개 있다. 물과 온전한 섬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2000년대의 아랄해를 바탕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7]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Rebirth 미션에도 나온다. 여기선 물이 가득 차고 섬이 있던 60년대 당시 그대로 나온다.
비슷한 가상사례로 아이 로봇에서는 미시간 호가 이 비슷한 봉변으로 '''완전 말라붙어 한때 호수였다는 표석만 남았다'''. 쓰지 않아 교각과 상판만 겨우 남은 다리 아래로 컨테이너들만 쌓여있는 황폐한 모습이었는데, 이와 같은 일이 결국 현실에도 일어난 것이다.
모리 카오루신부 이야기 4권에서 보면 아랄해의 어촌이 나온다. 어촌과 어시장이 형성될 정도였지만 이젠 그저 과거의 이야기일 뿐...
빅토르 최가 출연한 영화인 이글라에도 이미 말라붙어서 회전초가 굴러다니는 상태로 나온다. 아랄 해 장면에 삽입된 BGM의 제목도 러시아어로 회전초를 뜻하는 페레카티폴레(Перекати-поле).
1995년 3월 KBS 1TV 해외 특파원 취재 프로그램인 "세계는 지금"에서 '아랄해가 사라진다'는 제목으로 아랄해가 처한 위기를 다룬 적이 있다. 그때 특파원이 취재를 간 카자흐스탄의 한 마을은 원래 어촌이었으나 취재 당시에는 호안선이 이미 마을에서 2km 바깥으로 멀어져 항구는 몰락하고 어선들이 메마른 호수 바닥에서 녹이 슬어 있었고, 호수가 마르면서 모래와 염분이 섞인 바람이 잦아지고 이로 인해 주변 지역에 호흡기 질환이 만연하던 터였다. 2010년대보다 사정이 나았을 1990년대부터 아랄 해와 그 주변은 이미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었던 것.
비슷한 사례로 아프리카의 차드 호이란우르미아 호가 있다. 여기는 현재진행형.

[1] 하얀 낙타의 목 같다는 뜻이다.[2] 이 사진도 이젠 그나마 양호했던 수준의 사진이다. 2015년엔 저 사진 가운데 부분에 있던 호수도 없어졌다가 2016년에 아랄 해 복구 사업으로 다시 생겨났다(!).[3] 어째서인지, 이 예측이 빗나간데에 모자라서 남아랄해의 물 넓이가 갑작스럽게 늘어났다.[image] 빨간색 선은 원래 물이 남아있던 곳이고,노란 선은 최근에 갑자기 물이 차오른 곳이다.[4] 이 섬이 배틀그라운드의 모티브가 된 섬으로 추측되고 있다[5] Vozrozhdeniya(Возрождение)라는 러시아어 단어 자체가 부활, 부흥, 회복 등의 의미이다[6] 미군기지를 정리하고 아랄 해 주변과 안 섬에 있는 화학물질벙커를 회수하는 미션이다. Thrax 박사가 오리지널의 사령관이니 당연한 미션일 것이다.[7] 게임의 발매 시기가 200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