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팬

 


1. 개요
2. 삼촌팬에 대한 시각과 고찰
3. 서양인들의 시각
4. 관련항목


1. 개요


한참 연하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중장년 남성들을 일컫는 말. 팬질의 대상이 되는 아이돌과 말 그대로 삼촌조카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난다고 하여 삼촌팬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사실 아저씨라고 해도 보통은 20대보다는 30대 중반 이상이면 '''다 삼촌팬 취급'''을 하는 편이다. 워낙 아이돌 가수들이 10~20대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 듯 하다. 걸스데이의 멤버 소진은 '저한테 오빠이신 분들은 거의 다 삼촌팬이더라구요.' 라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2007년 원더걸스, 카라, 소녀시대의 등장 이후 불어닥친 걸그룹 열풍과 함께 유행하게 된 단어다. 주요 구성원은 30~50대 남성으로 오타쿠, 백수, 회사원, 전문직 종사자 등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대부분 경제력이 되어 화력이 큰 편이다. 다만 여성 팬덤에 비해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에 시류에 따라 옮겨다니는 경우가 잦다.
반대로 연하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성은 '''누나팬'''으로 칭해진다. 이쪽은 나이가 꽤 많이 올라가야 '''이모팬'''으로 칭해지는 편이다.
참고로 연하의 남돌을 좋아하는 남성팬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오빠팬에 대응하는 칭호로는 '형님팬' 정도다.
대한민국에서 문화비평이나 문화연구를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나타난지 얼마 안 되는 새로운 떡밥이라서 종종 비판의 대상으로 도마 위에 오르는 주제다. 예를 들면 이런 거.[1][2] 논문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삼촌팬에 관련된 학위 논문도 찾을 수 있다.
연령적인 특성 상 직장인 및 사업가인 경우가 많아서 재력이 빵빵하므로[3] 자기가 팬으로 있는 아이돌의 음반을 종류별로 전부 구입하며 시즌그리팅 등 해당 아이돌에 관련된 콜렉션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삼촌팬들이 청소년팬들보다 돈을 더 많이 퍼부어주기 때문에 아이돌에게는 도리어 삼촌팬이 더 이득이 될 수 있다.

2. 삼촌팬에 대한 시각과 고찰


의외로 어르신 세대들 중에도 간혹 있다. 심은하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에 심은하의 할아버지 팬(당시 연세가 무려 80이셨다고 전해진다)이 계셨는데, 연예인이 라디오 청취자와 전화 통화를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심은하와 직접 통화도 하셨다. 이 때 이분은 '''심은하 양의 육성을 들으니 기쁘다'''고 예스러운 단어로 소감을 밝히셨다. 이분은 평소 심은하에게 팬레터를 자주 보내셨는데, 훗날 심은하가 잡지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를 '''팬 레터에서 다리를 꼬지 말라고 지적하신 것을 보고 그 후로는 앉는 자세를 조심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2016년에 SBS에서 방영 중인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에서는 이순재가 걸그룹의 할아버지 팬으로 나온다. 걸그룹 여자친구의 방송 출연을 보고 넋을 잃는 장면이 나왔다. '우리 땐 저런 체형 없었어, 우리가 경제 발전시켜서 키워 낸 애들이지' 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직전의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이순재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활력을 얻는 인물' 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삼촌팬으로 알려진, 크레용팝의 팬클럽인 일명 팝저씨들이 예외적으로 타 걸그룹 삼촌팬과 다르게 상당히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활동[4]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레용팝이라는 그룹 멤버 중 최연소자가 (인기 끌 당시) 23세부터 최연장자 26세로 충분히 나이대가 높은 편이라 로리콘 누명을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섹시 컨셉과 거리가 먼 병맛에다 귀여운 컨셉인데다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무대 복장 때문에 변태라는 소리도 듣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크레용팝의 무대 복장인 트레이닝복, 헬멧, 가발, 선글라스 등을 따라 착용함으로써 신분을 숨길 수도 있었고. (타 걸그룹 복장은 남자가 못 입는다.) 이렇게 신분을 감출수 있던 덕분도 있고, 가족과 친구 등 주위 시선을 극복하고 대놓고 팬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 숫자는 적지만 충성심이 어마어마한 편이었다.[5] 교류가 잦았던 일본은 물론이고 한두 번밖에 못 간 미국, 대만, 태국 등 외국의 자생적 팝저씨들 중에도 나이 지긋한 사람이 꽤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의 삼촌팬에 대해서는 '과거의 빠순이 한 마디로 평가됐던 극단적인 팬덤과 별다를 거 없지 않느냐?' 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팬덤의 대상인 연예인이 열애설에 휩싸이거나 구설수라도 조금 뜨면 들개떼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고, 좋아하는 연예인이 정당한 비판을 받아도 용납하지 못하는 빠순이와 행태가 똑같은 팬덤층도 꽤 있어서 그렇기 때문이다. 즉, 삼촌팬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들의 유동성이라는 것이다. 이쪽 걸그룹 따라다녔다가 조금 질린다 싶으면 저쪽 걸그룹으로 떠나거나 그쪽 걸그룹으로 떠나는 유동성은 혀가 내둘릴 정도다.
게다가 이 바닥이 좁아터진 고인물이라서 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연예인과 친목질을 하기 위해서 삼촌팬이라는 특이 포지션을 이용하는 자들도 다수 존재하고[6] 삼촌팬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앞세워 파벌질을 하는가하면 심지어 군대놀이를 시전하기도 한다. 특히 공개방송 참여 등의 열성적인 삼촌들[7]의 수가 어느 순간 급감하기 시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자정화를 하는 운동도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썩어있는 팬덤 문화의 주요 병폐가 되고 있다.
삼촌팬들에 대해 조롱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연배가 되는 (30대 중반 이후) 남성들이 대형 남초사이트인 엠엘비파크나 PGR21에서 '삼촌의 마음으로 조카를 흐뭇하게 바라보듯' 이라며 스스로들 삼촌팬임을 자처 하지만 이 삼촌팬들은 희한하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걸그룹이 스캔, 타 남자 연예인과 교제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썰물 빠지듯 대거 탈덕을 하고 다른 걸그룹으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엠엘비파크에선 '무슨 삼촌이 여자조카가 남자친구 사귄다고 외면하고 다른 여자조카에게 관심이 옮겨가냐?'식의 조롱 섞인 글[8] 이 간혹 올라오지만 그 많던 삼촌팬들은 그런 글에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사실 아이돌은 '유사연애'사업인 만큼 그런 마음으로 걸그룹 팬질을 하고 걸그룹이 스캔, 남자와의 교제를 통해 탈덕하는건 이상할게 없다. 하지만 굳이 '삼촌이 조카 바라보듯' 이라는 말을 붙여 '유사연애 감정으로 팬질 하는게 아니다'라며 주장을 해놓고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연애를 하면 탈덕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근 10여년간 보여줬기 때문에 조롱 섞인 눈이 존재하는 것.
서브컬쳐 계통에서는 비슷한 사례로 여아대상의 애니메이션(ex. 프리큐어 시리즈, 프리티 시리즈, 아이카츠 etc)을 좋아하는 성인 남성들이 삼촌팬에 상응하기도 한다.[9]

3. 서양인들의 시각


인식이 나쁘다. 그들의 시선에서 삼촌팬은 '나이 어린 소녀들을 넘보는 변태들' 혹은 '여가수에게 열광하는 게이' 라고 여겨진다. 애초에 서양권 여가수 팬덤은 일반 성인 남성이 아니며, 오히려 또래 여성이나 게이팬들이 절대 다수이다. 대부분 또래 여성들의 공감대나 걸크러시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기 때문에 성인 남성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괜히 미국 드라마 등에서 여가수 좋아하면 게이라고 묘사되는 게 아니다. 과격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소아성애자'''같다고도 하며,[10] [11] 서양인들은 동양권 남성들이 걸그룹에 열광하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
특히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 중국보다 성적 미성년자 나이가 훨씬 높고, 사회 통념상 성년이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여기고 열광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고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퍼져있다.[12] 과거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미성년 노출, 컨셉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것이 대표적.[13] 서구권 대중음악에서 틴팝 장르가 나름 꽤 히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맥이 끊겨버린 것은 대게 이런 이유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왜 그렇게 서양권 여가수들이 성인지향적인 컨셉을 내세우는 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차라리 나이에 안맞는 교복이나 미성년 컨셉을 내세우느니, 성인 여성이 낼 수 있는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대중들의 인식으로는 훨씬 좋게 여겨지기 때문.[14] 마일리 사이러스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가수들이 틴팝을 벗어나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섹시 컨셉으로 탈바꿈 한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15]

4. 관련항목



[1] 기사의 요지는 삼촌팬이라는 집단이 '삼촌' 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팬덤 활동을 여자 아이돌에 대한 '성욕이 배제된' 순수한 관심 등으로 포장하지만, 결국 어리고 예쁜 여성(여자 아이돌)에 대한 성욕과 그에 대한 부차적 욕구들이 삼촌팬의 활동의 주된 이유라는 것.[2] 그럴만 한게 2007년 이전에는 삼촌팬이라는 집단 자체가 없었다![3] 물론 이건 개인간 차가 아주 크다. 위에서 말했는듯 백수부터 사업가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음반별로 다 구입하는 사람이 의외로 있으나 흔하진 않기 때문.[4] 크레용팝 특집 프로그램에도 여러 차레 나왔고, 단독 코너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으며, 심지어 한 팝저씨 예술가는 크레용팝과 팝저씨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서울 한복판에서 열기까지 하였다. 팝저씨 항목 참조.[5] 그룹이 활동 중단에 들어가고, 뮤지컬 배우나 유튜버로 각자 활동하는 2017년 이후에도 멤버의 공연이나 오프라인 모임에는 대한민국외 팝저씨들이 다수 출몰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30년 후에도 모일 듯.[6] 이들의 기본 패시브가 앞서 말한 유동성이다. 2014년 말 ~ 2015년 즈음 부터는 나이가 많은 삼촌팬이 아니더라도 젊은 층에서 이러는 소위 잡덕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이런 현상은 2015년 정도 부터 신인 걸그룹이 폭발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서 대중들의 관심도 많이 사라졌고 아이돌 팬덤은 커지지 않았지만 공급이 늘어서 생긴 문제점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걸그룹들 팬 사인회나 공방을 가 보면 그 놈이 그 놈인 경우도 있다.[7] 당연히 음반구매 등의 역할만 하는 삼촌팬들은 제외한다.[8] 또는 무슨 삼촌이 여자 조카 사진 올려놓고 몸매 평가를 하고 외모 평가를 하냐 식의 글[9] 다만 한국에서는 여아용 서브컬쳐 삼촌팬의 경우 서양인의 시각만큼 이미지가 나쁘다.[10] 서양의 경우는 일본한국 등지에서 애인애교있게 부르는 명칭인 오빠 등의 단어에서도 근친상간이 연상된다고 생각해 기겁하기도 한다.[11] 실제로 미국 한인 마사지 팔러 단속 때 잡힌 남성은 그 매춘굴에서 서로 언니, 이모,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그 단어의 뜻을 알아본 후에 한국에서는 가족끼리 이런 장사도 다 하나 의아하긴 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적이 있다.[12] 한국 남초 사이트같이 어느 나라 여중생의 발육 상태에 관심을 표하는 글을 올리다가는 정말로 FBI 요원들이 찾아올 수도 있다. 심지어 미국 매춘 사이트에서마저 "미성년자로 보이는 미성숙한 매춘부 찾는다"는 뉘앙스로 쓰인 글은 강제 추방감이며, 미성년자에게 관심이 있다는 오해만으로도 경기를 일으킬 수 있다.[13] 엄밀히 말하면 비욘세는 솔로가수때가 아닌 데스티니스 차일드 시절에 논란이 있었다. 당시 미성년자 였음에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활동하는 바람에 비난 여론에 휩싸였었다.[14] 한국, 일본과 서구권 가수들의 차이점이 이 부분이다. 한국, 일본은 무조건 꽁꽁 치매고 노래부르는걸 여권신장으로 여기는 반면, 서양권은 차라리 노출을 빡세게 하고 무대위에서 당당한 모습을 내세우지 억지로 교복을 입히거나 애교 등을 내세우질 않는다.[15] 실제로 아리아나 그란데는 초창기에 여러번 소아성애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아리아나가 93년생으로 딱히 어린나이도 아니고 그냥 좀 동안일 뿐인데도 그러했다.

분류